45. 로마서 16:1-16

 

믿음의 동역자들

 

너희가 거룩하게 입맞춤으로 서로 문안하라 그리스도의 모든 교회가 다 너희에게 문안하느니라”(16:16).

 

 

본문은 로마서의 마지막 장으로, 사랑하는 동역자들에 대한 바울의 진한 그리움, 진한 인간미, 넘치는 감사, 훈훈한 사랑을 보여줍니다. 바울은 로마 성도들이 보고 싶었습니다. 그런데 그들은 천리만리 떨어진 로마에 있었기 때문에 볼 수 없었습니다. 그래서 그는 편지를 써서라도 주 안에서 사귐을 갖고 싶었습니다.

우리는 본문에서 바울이 혼자 일하지 않고 동역자를 얻어 팀 사역을 이루고 있음을 볼 수 있습니다. 예수님은 사람을 양에 비유하셨습니다. 양은 무리 동물입니다. 인간은 절대로 혼자 살아갈 수 없습니다. 인간은 서로를 필요로 하는 존재, 서로 도우며 살아가야 하는 존재입니다.

 

두 사람이 한 사람보다 나음은 그들이 수고함으로 좋은 상을 얻을 것임이라”(4:9).

 

신앙생활은 혼자 하는 것이 아니라 더불어 하는 것입니다. 교회 성장도 그렇습니다. 목사와 평신도가 동참하여 함께 나갈 때 교회는 성장하고 부흥하여 세상에 영향력을 끼치게 됩니다.

또 본문은 우리의 모습이 하나님 나라에 어떤 모습으로 기록되어야 할 것인가를 생각하게 합니다. 로마서 16장을 보면 40명의 이름이 나옵니다. 바울이 이처럼 많은 사람들의 이름을 일일이 기록한 이유는 우리도 그런 사람이 되라는 뜻에서입니다. 성경은 우리의 모델이요, 거울입니다. 여기에 나오는 인물들은 우리의 모델입니다. 그들의 면면을 살펴보면 모두가 가정을 가졌고, 생업을 가진 평범한 사람들입니다. 그들 중에는 여인들도 있습니다. 그러나 그들은 바울을 중심으로 하나 되어 주님을 위해 생명을 바쳤습니다. 그들은 바울의 보호자, 바울을 위해 목이라도 내놓을 만큼 충성스러운 사람, 많이 수고한 사람, 함께 옥에 갇힌 사람들이었습니다.

성경에는 이런 훌륭한 믿음의 사람만 나오는 것은 아닙니다. 바울 곁을 떠난 데마도 있고, 바울을 심히 괴롭히고 해를 끼치고 힘들게 한 구리 세공업자 알렉산더도 있습니다(딤후 4:10-16).

우리는 지금 어느 자리에 서 있습니까? 우리는 남에게 어떤 사람으로 기억되고 싶습니까? 우리 모두 보고 싶고, 만나고 싶은 사람, 믿음의 사람, 많이 수고한 사람, 복음의 동역자, 충성스러운 사람이 되기를 기도합니다. 그리고 가정교회로 쓰임받기를 기도합니다.

 

바울의 보호자, 뵈뵈

 

16장은 바울의 부탁으로 시작합니다. 그는 로마 교회가 겐그레아 교회의 일꾼인 뵈뵈를 잘 영접해 주고 도와줄 것을 부탁했습니다.

 

내가 겐그레아 교회의 일꾼으로 있는 우리 자매 뵈뵈를 너희에게 추천하노니 너희는 주 안에서 성도들의 합당한 예절로 그를 영접하고 무엇이든지 그에게 소용되는 바를 도와줄지니”(16:1-2).

 

겐그레아 교회는 고린도 교회를 가리킵니다. 고린도에는 두 개의 항구가 있었는데, 겐그레아는 동쪽으로 약 14km 떨어져 있는 항구도시입니다. 뵈뵈라는 이름의 뜻은 밝고 빛나다입니다. 그녀는 이방 출신의 그리스도인이었습니다. ‘일꾼이란 헌신적인 사람, 충성된 사람, 진실한 사람, 믿고 맡길 수 있는 사람을 일컫습니다. 뵈뵈는 무슨 일이든지 맡기면 틀림이 없는 사람이었습니다.

로마서는 바울이 30년 동안 전한 성경 중의 성경입니다. 바울은 로마에 못 갈지도 모르는 절박한 상황 가운데서 어찌하든지 복음을 로마 교회에 전하고자 하는 간절한 마음으로 로마서를 썼습니다. 바울은 뵈뵈에게 이런 로마서를 로마 교회에 전달하는 임무를 맡겼습니다. 그만큼 뵈뵈는 충성스러웠고, 바울은 그런 뵈뵈를 깊이 신뢰했습니다. 그렇다면 그녀는 어떤 점에서 믿을 만했을까요?

 

이는 그가 여러 사람과 나의 보호자가 되었음이라”(16:2).

 

뵈뵈는 고린도 교회와 사도 바울의 보호자였습니다. ‘보호자란 법정에서 재정적으로 보증해 주는 사람, 해방된 노예의 후견자라는 뜻입니다. 하나님의 사역을 하려면 반드시 물질이 필요합니다. 예수님이 12사도를 양성하실 때 누가 그들을 섬겼습니까? 12사도는 배와 그물을 다 버려두고 예수님을 좇았습니다. 그런데 그들은 어떻게 먹고 살았을까요? 많은 여인들이 예수님의 전도 사역을 물질로 도왔습니다(8:1-3).

뵈뵈도 바로 그런 사람이었습니다. 그녀는 아마 고린도에서 사회적인 지위와 돈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 그녀는 이로써 도움이 필요한 고린도 교회를 도왔습니다. 특히 그녀는 바울을 재정적으로 적극 후원했습니다. 바울이 로마 교회에 추천할 정도로 그녀는 신실했고, 바울을 물질로 도왔습니다. 우리는 지도자가 마음 놓고 누구에게라도 추천서를 써줄 수 있는 충실한 사람이 되어야 합니다. 우리는 교회에서 남모르게 봉사하고 후원하는 손길이 되어야 합니다.

 

바울의 동역자, 브리스가와 아굴라

 

바울은 가장 먼저 브리스가와 아굴라에게 문안했습니다.

 

너희는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나의 동역자들인 브리스가와 아굴라에게 문안하라”(16:3).

 

바울은 브리스가와 아굴라 가정을 디모데처럼 나의 동역자라고 불렀습니다. 브리스가는 디모데처럼 전임 사역자가 아니었습니다. 그는 직장을 가진 평신도였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바울은 그를 나의 동역자라고 불렀습니다. ‘동역자란 돕는 자, 측근에서 손을 서로 맞잡아주는 사람을 말합니다. 그는 어떤 점에서 바울의 동역자였을까요?

 

복음 전하는 것을 최우선적으로 함

바울은 이 가정을 고린도 교회를 개척할 때 만났습니다. 아굴라는 본도 출신 유대인이고, 브리스가는 로마 사람입니다. 이 가정은 로마에서 살다가 주후 49년에 글라우디오 황제의 유대인 추방령으로 인해 고린도로 이주했습니다. 그들의 직업은 천막 만드는 것이었습니다. 바울 또한 천막을 만드는 사람이었습니다. 그들은 천막 만드는 직장에서 만난 동료였습니다(18:2-3). 바울은 그들에게 복음을 전했습니다.

브리스가와 아굴라는 바울의 전도로 예수님을 영접한 후 일생 동안 바울을 따라다니며 동역했습니다. 그들은 바울이 16개월 동안 고린도 교회를 개척할 때 바울의 복음 사역을 충성스럽게 섬겼습니다. 또한 바울이 고린도 교회 개척 역사를 마치고 안디옥 교회로 돌아갈 때도 동행했습니다.

바울은 그들과 동행하는 중에 겐그레아에서 서원이 있어 머리를 깎았습니다. 바울이 어떤 서원을 했는지는 알 수 없지만 전후 사정을 살펴볼 때 제3차 전도여행 때 그토록 개척하고 싶었던 에베소 교회를 개척해야겠다는 서원이었을 것입니다.

브리스가와 아굴라는 이 소식을 듣고는 에베소로 이사를 했습니다. 바울은 제3차 전도여행의 대부분을 에베소 개척 역사를 섬기는 데 마음을 다했습니다. 바울은 에베소에서 두 해 동안 복음을 전했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이 세력이 있어서 에베소를 복음으로 뒤집어놓았습니다. 바울은 복음의 능력을 체험한 후에 놀라운 비전을 보았습니다.

 

이 일이 있은 후에 바울이 마게도냐와 아가야를 거쳐 예루살렘에 가기로 작정하여 이르되 내가 거기 갔다가 후에 로마도 보아야 하리라 하고”(19:21).

 

이 가정은 바울의 로마 선교의 비전을 듣고 로마로 갔습니다. 이처럼 그들은 바울이 개척 역사를 섬길 수 있도록 미리 가서 준비를 했습니다. 그들은 바울의 세례 요한이었습니다. 이후에 브리스가는 에베소로 옮겼습니다(딤후 4:19). 이는 심약한 디모데를 동역하고자 함이었습니다. 그들은 전적으로 교회를 중심으로 살았고, 복음 전하는 것을 최우선적으로 했습니다.

우리는 여기에서 취업과 이사에 대해 생각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우리는 무엇을 중심으로 이사를 합니까? 요즘 사람들은 좋은 학군과 더 나은 삶의 질을 찾아서 이사를 합니다. 특히 직장을 중심으로 이사를 합니다. 물론 살기 좋은 곳, 학군이 좋은 곳, 직장에서 가까운 곳을 중심으로 이사를 하는 것도 좋습니다. 그러나 우리가 복음을 위한 동역자가 되기를 원한다면 이사나 취업까지도 복음의 동역자가 되는 문제와 연결시켜야 합니다.

 

바울과 동역하는 것을 영광으로 여김

 

그들은 내 목숨을 위하여 자기들의 목까지도 내놓았나니 나뿐 아니라 이방인의 모든 교회도 그들에게 감사하느니라”(16:4).

 

브리스가와 아굴라는 바울을 위해 자기 목이라도 기꺼이 내놓았습니다. 이는 바울을 위해서라면 생명도 아까워하지 않았다는 말입니다. 목이라도 내놓을 정도면 그 무엇을 드린들 아깝겠습니까? 물질이나 명예나 직장 등은 아무것도 아니었을 것입니다. 목이라도 내놓을 정도로 존경하고 사랑할 만한 사람이 있다는 것은 그들에게 큰 행복이었습니다. 그만큼 그들은 바울을 신뢰하고 충성했습니다. 이는 그들이 바울을 하나님이 쓰시는 종으로 영접했기 때문입니다. 바울의 사역이 바로 하나님의 사역이요, 바울을 위하는 것이 곧 주님을 위하는 것이요, 바울을 섬기는 것이 곧 하나님을 섬기는 일이요, 그 일이 하나님이 자기들에게 주신 사명이라고 영접했기 때문입니다. 그렇게 했을 때 그들은 바울을 위해 자기 생명을 기꺼이 내어놓을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그들이 바울과 동역하는 것은 그리 쉽지 않았을 것입니다. 왜냐하면 비전이 큰 사람일수록 뒤에서 감당해 주어야 할 부분이 너무 크고 많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그들은 기꺼이 바울을 섬겼고 아낌없이 헌신했습니다. 그들의 섬김으로 바울은 방탕한 항구도시 고린도를 개척할 수 있었고, 우상숭배가 가득한 에베소를 개척할 수 있었고, 후에 로마에 가서 교회를 섬길 수 있었고, 스페인까지도 개척할 수 있었습니다. 이 모든 배후에는 그들의 보이지 않는 헌신적인 동역이 있었습니다. 바울은 이런 그들의 희생적인 사랑이 너무나 감사해서 나의 동역자라고 불렀습니다.

 

가정을 가정교회로 만들어 섬김

 

또 저의 집에 있는 교회에도 문안하라”(16:5).

 

저의 집에 있는 교회란 브리스가와 아굴라의 집에 있는 교회를 가리킵니다. 그들은 에베소에서 바울과 함께 제자 양성에 전념하여 놀라운 복음의 능력을 체험했습니다. 그래서 로마에 와서도 가정을 교회로 만들어 양들을 섬겼습니다. 그들의 영향으로 로마에는 많은 가정교회들이 생겨났습니다.

아리스도불로의 권속들(16:10), 나깃수의 가족 중 주 안에 있는 자들(16:11), 허마와 함께 있는 형제들(16:14), 또 올름바와 함께 있는 모든 성도(16:15)는 다 가정교회를 말합니다. 로마 교회는 오늘날과 같이 커다란 교회당을 짓고 함께 예배를 드리는 그런 교회가 아니었습니다. 여러 개의 가정교회를 중심으로 가족처럼 모여서 예배드리고 주님을 섬겼습니다.

브리스가와 아굴라 가정은 다른 가정교회의 지도자들에게 좋은 믿음의 영향을 끼쳤습니다. 가정을 개방하여 예배드리고 성도의 교제를 나누는 장소로 제공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닙니다. 특히 여성들에게는 엄청난 십자가가 따릅니다. 그러나 브리스가 부부는 복음을 위해 가정을 개방하여 교회로 드리고 평생 동안 헌신적인 삶을 살았습니다. 그래서 바울은 그들을 믿음의 동역자라고 불렀습니다.

 

많이 수고한 자매들

 

당시 유대인들은 여자를 사람 수에도 치지 않을 만큼 여자들의 수고를 인정하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바울은 자매들의 수고를 일일이 기억하고 감사했습니다. 본문에서 문안하는 26명 중 9명이 여자입니다. 브리스가, 마리아, 유니아, 드루배나, 드루보사, 버시, 루포의 어머니, 율리아, 네레오입니다.

 

너희를 위하여 많이 수고한 마리아에게 문안하라”(16:6).

주 안에서 수고한 드루배나와 드루보사에게 문안하라 주 안에서 많이 수고하고 사랑하는 버시에게 문안하라”(16:12).

 

여기에는 많이 수고한 자매들인 마리아, 드루배나, 드루보사, 버시 등 네 명이 나옵니다. 드루배나와 드루보사는 각각 섬세하다, 고상하다는 뜻을 가진 쌍둥이 자매입니다. 버시는 페르시아 여인입니다. 바울은 네 명에게 수고했다. 많이 수고했다고 했습니다. ‘많이 수고했다란 매우 열심히 일했다는 것입니다. 그들은 온 힘을 다해 전도하고, 온 힘을 다해 일대일 하고, 온 힘을 다해 교회를 섬겼습니다. 그들은 몸이 부서지기까지 주님을 섬겼습니다.

대학마을교회에도 교회를 위해, 복음 사역과 목회자를 위해 수고한 분들이 헤아릴 수 없을 만큼 많습니다. 러나 그중에서도 특별히 개척 동역자들이 많이 수고했습니다. 김태근 형제는 시골에서 보내오는 쌀로 밥을 지어 형제들을 섬겼습니다. 조봉순 자매는 간호사로 근무하며 밤낮으로 캠퍼를 밟으며 온 마음으로 인하대 복음역사를 섬기다가 김천석 형제와 결혼하여 루마니아에서 제자들을 키우고 있습니다. 김흥식 형제는 중학교 교사로 근무하며 퇴근하여 형제들을 섬기다가 김메리 자매와 결혼하여 헝가리 선교사, 이한나 자매는 교대 조상으로 이일형 형제와 결혼하여 캐나다 선교사로, 우영남 자매는 이안드레 선교사와 결혼하여 루마니아 선교사로, 김선희 자매는 박이삭 선교사와 결혼하여 독일 선교사로, 한광훈 형제는 박미옥 자매와 결혼하여 미국 선교사로 충성하다가 귀국하여 인천대를 섬기고 있습니다. 그리고 박순화 자매가 수고하였습니다. 하나님이 그들의 수고를 기억하시고 크게 복 주시리라고 믿습니다.

 

바울의 어머니

 

주 안에서 택하심을 입은 루포와 그의 어머니에게 문안하라 그의 어머니는 곧 내 어머니니라”(16:13).

 

루포의 아버지는 예수님의 십자가를 대신 억지로 지고 간 구레네 사람 시몬입니다(15:21). 시몬은 억지로 십자가를 졌습니다. 군병들이 십자가를 억지로 지울 때 시몬은 거절하지 않았습니다. 그는 자발적으로 지지는 않았지만 거절하지도 않았습니다. 그는 힘들고 끔찍한 십자가를 거절할 수도 있었습니다. 그런데 그렇게 하지 않았습니다. 그렇다고 자발적으로 진 것도 아닙니다.

그렇게 억지로 지게 된 십자가이지만, 십자가를 졌을 때 어떻게 되었습니까? 그 가정이 모두 구원을 받았습니다. 구원을 받은 정도가 아니라 로마 선교사로 쓰임을 받았습니다. 뿐만 아니라 시몬의 아내는 바울의 영적인 어머니가 되었습니다. 시몬이 억지로 십자가를 졌는데 그로 인해 가정이 구원을 받았고, 그 아내는 사도 바울의 영적인 어머니가 되었습니다.

억지로 십자가를 질 때 시몬은 감히 그런 생각을 했을까요? 그는 우연히 억지로 십자가를 졌을지 모르지만 하나님께는 우연이 없습니다. 이를 볼 때 십자가는 억지로 져도 은혜를 받습니다. 자원해서 은혜로 지면 더 바랄 나위가 없지만 십자가는 억지로라도 지면 그것이 놀라운 은혜가 됩니다. 억지로라도 예배당에 나오고, 억지로라도 헌금하고, 억지로라도 전도하고, 억지로라도 성경공부하고, 억지라도 기도하면 그것이 놀라운 은혜가 되고, 놀라운 역사가 됩니다. “억지 춘향이라는 말처럼 억지로 진 십자가가 영광의 십자가가 됩니다. 억지로라도 십자가를 지면 은혜가 됩니다.

바울은 루포의 어머니를 내 어머니라고 했습니다. 바울에게도 어머니가 필요했습니다. 나이가 들고 영적으로 성숙한 사람도 영적인 어머니가 필요합니다. 바울은 루포의 어머니를 통해서 많은 사랑과 위로를 받았습니다. 바울에게도 낙심하고 두렵고 떨릴 때가 있었습니다(18:9; 고전 2:3). 루포의 어머니는 바로 그 순간에 바울을 위해 기도했습니다. 그녀는 바울의 믿음을 도왔습니다. 그의 용기를 북돋아주었습니다. 그녀는 바울이 사명을 감당할 수 있도록 많은 후원을 해주었습니다. 그래서 바울은 그녀를 내 어머니라고 불렀습니다. 바울은 그녀를 주 안에서 어머니와 같이 사랑하고 공경했습니다. 지금 우리가 있기까지는 누군가의 도움과 기도가 있었습니다. 바울에게는 그가 바로 루포의 어머니였던 것입니다. 사도 바울은 그만큼 겸손했고, 신앙의 뿌리가 있었습니다.

 

주 안에서 한 가족이 된 사람들

 

바울은 에배네도에게 문안했습니다(16:5). 그는 아시아에서 바울이 브리스가와 아굴라와 함께 에베소를 개척할 때의 첫 조상으로, 후배들에게 좋은 본을 보였습니다. 그래서 바울은 내가 사랑하는 에배네도라고 불렀습니다.

그 외에도 특별한 사랑을 표하는 동역자들이 많았습니다. 암블리아(16:8), 스다구(16:9), 우르바노(16:9), 허메(16:14), 빌롤로고와 율리아(16:15) 등입니다. 이들은 노예로 있다가 해방된 자유인들이었습니다.

또 귀족 출신도 있었습니다. 아리스도불로는 헤롯 왕의 손자이자 글라우디오 황제의 친구였습니다(16:10). 나깃수는 글라우디오에게 큰 영향력을 행사한 유명하고 부유한 권력가였습니다(16:11).

바울은 사랑하는 가족들에게 일일이 거룩하게 입맞춤으로 서로 문안하도록 했습니다.

 

너희가 거룩하게 입맞춤으로 서로 문안하라 그리스도의 모든 교회가 다 너희에게 문안하느니라”(16:16).

 

특히 바울은 주 안에서’, ‘그리스도 예수 안이라는 말을 10회나 반복했습니다(16:2-3, 7-13). 이는 그리스도 안에서 모든 사람들이 한 가족이요, 한 백성이 되었음을 강조하는 말입니다. 바울이 문안하는 사람들은 인종도 다르고, 출신지도 다르고, 나라도 다르고, 신분도 다르고, 피부 색깔도 달랐습니다. 그러나 그들은 주 안에서,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한 가족이요, 한 형제요, 한 자매가 되었습니다. 그리스도 안에서 모든 인류는 하나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주 안에서 온 인류를 품고 기도하며, 주 안에서 선교사들을 위해 기도하고, 주 안에서 동역자들을 위해 기도해야 합니다.

 

우리는 그리스도 안에서 하나님의 동역자들입니다. 우리는 그리스도 안에서 한 형제요, 자매입니다. 우리 모두 한 형제로 동역하며 소중한 삶, 한 번밖에 없는 젊음을 뜨거운 가슴과 열정을 가지고 복음을 위해 충성하는 삶을 살기를 기도합니다.

 

네 맘과 정성을 다하여서 주 너의 하나님을 사랑하라 네 몸을 아끼고 사랑하듯 형제와 이웃을 사랑하라 주께서 우리게 명하시니 그 명령 따라서 살아가리”(새찬송가 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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