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6. 로마서 16:17-27

 

하나님의 영광이 세세토록

 

지혜로우신 하나님께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영광이 세세무궁하도록 있을지어다 아멘”(16:27).

 

 

본문은 로마 교회에 대한 바울의 마지막 당부와 고린도 교회의 동역자들의 문안을 전하는 내용입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바울은 복음의 능력에 대해 말했습니다. 바울은 로마서 첫 장에서도 복음의 능력에 대해 말했습니다. 그는 로마서를 복음의 능력으로 시작하여 복음의 능력으로 끝을 맺었습니다. 이를 볼 때 바울이 로마서를 쓴 목적은 복음의 능력을 전하기 위함이었습니다.

우리는 본문을 통해 동역의 중요성과 복음의 핵심을 배울 수 있습니다.

 

바울의 마지막 당부

 

형제들아 내가 너희를 권하노니 너희가 배운 교훈을 거슬러 분쟁을 일으키거나 거치게 하는 자들을 살피고 그들에게서 떠나라”(16:17).

 

바울은 로마서를 막 끝내려는 시점에 로마 교회로부터 로마 교회에 복음 진리를 거슬러 분쟁을 일으키는 자들이 있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그들은 거짓된 이론으로 무장하여 이곳저곳을 돌아다니며 성도들을 미혹하고, 불신을 심어 분쟁을 일으켰습니다. 그들 중에는 율법을 주장하는 율법주의자들도 있었고, 쾌락주의자들도 있었으며, 금욕주의자들도 있었습니다. 아마 각양각색의 이단들이 있었을 것입니다.

바울은 그들을 살피고 떠나라고 했습니다. ‘살피다란 자세히 관찰하라는 뜻이고, ‘떠나라란 대적하거나 동조하거나 협조하지 말고 피하라는 뜻입니다. 바울은 자세히 살펴서 이단으로 판단되면 그들과 상종하지 말고 떠나라고 했습니다. ‘살피고 떠나라는 말은 권면이 아니라 하나의 경고입니다. 바울은 온유하고 겸손한 하나님의 종이었습니다. 그는 에베소를 개척할 때 눈물과 겸손으로 양 떼를 섬겼습니다(20:19). 그런 바울이지만 복음을 대적하는 이단과 그릇된 사상에 대해서는 한 치의 양보도 없었습니다.

갈라디아서를 보면 바울이 전해 준 복음, 십자가와 부활의 복음 이외에 다른 복음을 전하는 사람은 저주를 받는다고 무섭게 경고하고 있습니다(1:7-9). 바울이 이단에 대해 이처럼 단호한 것은 그가 전한 복음을 듣고 구원을 받은 사람들이 이단의 유혹에 넘어가 돌이킬 수 없는 길로 빠져버린 사례가 많았기 때문입니다. 1년 내내 땀 흘려 농사를 지었는데 이리 떼가 와서 순식간에 짓밟고 갔다고 생각해 보십시오. 농부의 가슴이 얼마나 원통하고 미어지겠습니까? 바로 바울의 심정이 그러했습니다.

그러면 왜 거짓된 사상과 이단들이 복음을 빼앗아갑니까? 이는 복음이 보화이기 때문입니다. 집 안에 보화가 있으면 도둑이 호시탐탐 노립니다. 이와 같이 복음은 보화이기 때문에 우리가 정신을 차리지 않으면 언제, 어느 때 도둑이 와서 보화를 훔쳐갈지 모릅니다. 성경은 이렇게 말씀합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들은 것에 더욱 유념함으로 우리가 흘러 떠내려가지 않도록 함이 마땅하니라”(2:1).

 

우리는 험한 세상에 살고 있습니다. 반면에 각종 이단들이 우리 주위를 맴돌고 있습니다. 그래서 우리가 조금이라도 방심하면 이단들이 우리의 보화를 빼앗아갈 수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각별히 조심하여 보화인 복음을 잘 간수하고 지켜야 합니다. 그렇다면 이단들의 특징은 무엇입니까?

 

이같은 자들은 우리 주 그리스도를 섬기지 아니하고 다만 자기들의 배만 섬기나니 교활한 말과 아첨하는 말로 순진한 자들의 마음을 미혹하느니라”(16:18).

 

이단들은 근본적으로 그리스도를 섬기지 않습니다. 그들은 겉으로 그리스도를 섬기는 것 같지만 자기 배()만 섬깁니다. ‘자기 배를 섬긴다란 하나님의 영광보다 자기의 영광을 구한다는 말입니다. 그들은 자기 의를 드러내고, 자기 자랑을 늘어놓고, 자기 명예를 추구합니다. 하나님의 뜻보다 자기 뜻을 내세웁니다. 하나님 중심이 아니라 인간 중심입니다.

결국 그들은 성도들을 복음 신앙에서 떠나게 하여 자기 배를 섬기도록 합니다. 욕심과 안일에 빠지게 하고, 시기와 분쟁, 방탕과 음란으로 떨어지게 합니다. 그리스도의 몸 된 교회를 세우고 다른 사람들에게 덕을 세우기보다 인간의 자유와 권리를 앞세워서 성도들을 이간질하고 교회를 분열시킵니다. 그리고 복음 진리를 왜곡시키고 다른 복음을 전하여 교회를 파괴시킵니다. 이단들은 복음의 원수들이요, 십자가의 원수들입니다(3:18-19).

그런데 문제는 그들이 교활한 말과 아첨하는 말로 순진한 자들을 미혹한다는 데 있습니다. 그들은 친절합니다. 그들은 부드러운 말로 접근해 상대방의 마음을 미혹합니다. 그들은 자기들이 교회를 가장 사랑하고, 하나님에 대한 열심이 있는 것처럼 말합니다. 그들의 말은 그럴듯하지만 내용이 다르고 목적이 다릅니다. 창세기 3장에 등장하는 아담과 하와를 미혹하는 뱀의 유혹을 자세히 보십시오. 뱀은 아주 상냥하고 그럴듯하게 아담과 하와에게 다가와 다정하게 속삭였습니다.

 

그런데 뱀은 여호와 하나님이 지으신 들짐승 중에 가장 간교하니라 뱀이 여자에게 물어 이르되 하나님이 참으로 너희에게 동산 모든 나무의 열매를 먹지 말라 하시더냐”(3:1).

 

뱀의 말은 달콤했지만 그 내용은 여호와 하나님의 말씀과 전혀 달랐습니다. 마귀와 대화를 한 아담과 하와는 어떻게 했습니까? 하나님의 말씀을 상대화했습니다. 아담과 하와 사이에 금이 갔습니다. 결국 아담과 하와는 하나님의 말씀에 불순종하여 에덴에서 쫓겨났습니다. 그러므로 이단은 아예 상대하지도 말고, 도울 생각도 하지 말아야 합니다. 그래서 바울은 살피고 그들에게서 떠나라고 한 것입니다. 예수님은 마귀와 대화하지 않으시고 말씀으로 물리치셨습니다.

 

기록되었으되”(4:4, 6, 10).

예수님은 하나님의 말씀으로 마귀의 유혹을 단번에 물리치셨습니다. 인간관계에서 일어난 오해는 서로 풀면 됩니다. 그러나 복음 진리는 오해를 풀 성질의 것이 아닙니다. 진리냐, 비진리냐를 선택하고 결단할 문제입니다. 그러므로 복음 진리에 대항하는 어떤 이론이나 사상과는 논쟁하지 말고 살피고 떠나야 합니다.

그런데 바울은 로마 성도들을 염려하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그는 로마 성도들의 신앙과 순종심으로 인해 기뻐했습니다. 왜 그러했습니까?

 

선한 데 지혜롭고 악한 데 미련한 로마 성도들

 

너희의 순종함이 모든 사람에게 들리는지라 그러므로 내가 너희로 말미암아 기뻐하노니 너희가 선한 데 지혜롭고 악한 데 미련하기를 원하노라”(16:19).

 

선한 데 지혜롭고 악한 데 미련하기를 원한다란 선한 일은 듣고 배우되 악한 일은 모르는 것이 좋다는 뜻입니다. 대개 사람들은 선한 것에 관심을 갖고 배우기보다 악에 관심이 더 많습니다. 그러다가 악에 미혹을 당합니다. 그러나 로마 성도들은 선에 대해 지혜롭고 악에 대해 미련했습니다. 악에 대해서는 관심이 없었습니다. 그들은 악에게 지지 않고 오히려 선으로 악을 이겼습니다.

 

하나님이 사탄을 멸하실 것을 확신한 로마 성도들

 

평강의 하나님께서 속히 사탄을 너희 발 아래에서 상하게 하시리라 우리 주 예수의 은혜가 너희에게 있을지어다”(16:20).

 

사탄이 아무리 간교하게 우리를 미혹해도 결코 하나님을 이길 수는 없습니다. 평강의 하나님이 사탄을 우리의 발아래에서 상하게 하실 것입니다. 바울은 평강의 하나님이 속히 사탄의 권세를 멸하시고 최후의 승리를 주실 것을 확신했습니다. 하나님은 평강의 하나님이십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승리에 대한 확신을 가지고 원수 마귀를 대적해야 됩니다.

 

바울과 함께한 동역자들

 

바울과 함께한 동역자들 중에 가장 먼저 디모데가 나옵니다.

 

나의 동역자 디모데와”(16:21).

 

브리스가와 아굴라가 평신도로서 바울의 동역자였다면, 디모데는 전임 사역자로서 동역자였습니다. 그는 루스드라 사람입니다. 그는 바울의 제1차 전도여행 때 복음을 영접했고(14:8), 2차 전도여행 때부터 바울과 동행했으며, 한평생 바울을 도왔습니다. 그의 아버지는 헬라 사람이고, 어머니는 유대인입니다(16:1). 그는 유일하게 바울로부터 할례를 받았습니다(16:3).

그는 현재 바울과 함께 고린도에 있습니다. 전설에 의하면 바울의 무덤 밑에 디모데의 무덤이 있다고 합니다. 그만큼 그는 일생을 바울을 위해 살았습니다. 그는 바울의 협력자로, 동역자로, 비서로 바울에게 꼭 필요한 사람이었습니다. 바울의 오른팔이요, 후계자였습니다. 바울은 이런 그를 향해 나의 참 아들”(1:4), 본문에서는 나의 동역자라고 불렀습니다.

 

내가 디모데를 속히 너희에게 보내기를 주 안에서 바람은 너희의 사정을 앎으로 안위를 받으려 함이니 이는 뜻을 같이하여 너희 사정을 진실히 생각할 자가 이밖에 내게 없음이라 그들이 다 자기 일을 구하고 그리스도 예수의 일을 구하지 아니하되 디모데의 연단을 너희가 아나니 자식이 아버지에게 함같이 나와 함께 복음을 위하여 수고하였느니라”(2:19-22).

 

디모데는 바울과 함께 복음을 위해 수고했습니다. 디모데의 수고는 바울과 뜻을 같이한 것입니다. 바울의 뜻과 디모데의 뜻은 항상 일치했습니다. 사람들이 왜 다투고 분열하고 충돌합니까? 뜻을 달리하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의 일을 같이 한다고 하면서도 충돌하고 다투는 이유는 말로는 뜻을 같이 한다고 하지만 뜻이 다르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의 사역의 성공 유무는 하나님의 일을 하는 사람들이 뜻을 같이하느냐, 달리하느냐에 달려 있습니다.

우리는 초대 교회로 돌아가자고 합니다. 초대 교회는 예루살렘 교회와 안디옥 교회를 말합니다. 안디옥 교회의 특징은 주는 교회, 선교사를 파송하는 교회이고, 예루살렘 교회의 특징은 뜻을 같이하여, 마음을 같이하여, 일심으로 기도하고 사귐을 갖고 복음을 전하는 교회라는 것입니다(1:14, 2:46, 4:24, 32).

디모데는 바울과 뜻을 같이했습니다. 뜻을 같이하는 사람은 설명이 필요하지 않습니다. 납득이 될 때까지 설명해 달라고 하는 사람은 뜻을 같이하는 사람이 아닙니다. 뜻을 같이하는 사람은 눈만 봐도 다 압니다. 디모데는 바울과 뜻을 같이했기 때문에 온 마음으로 바울을 위해 헌신했습니다. 그리고 그는 진실한 사람이었습니다. 그는 바울을 믿었습니다. 그는 바울이 팥으로 메주를 쑨다고 해도 믿는 그런 사람이었습니다. 그리고 그는 자식이 아비를 대하듯 바울을 위해 순종하고 일하고 심부름하고 수고했습니다.

바울이 옥에 갇히자 많은 사람들이 복음을 부끄러워하고 옥에 갇힌 바울을 부끄러워했습니다. 바울을 비방하고 떠났습니다(1:12-17). 그러나 디모데는 끝까지 복음을 지켰고, 바울 곁을 떠나지 않았습니다. 디모데는 그런 사람이었습니다. 바울은 그런 그의 안부를 가장 먼저 로마 성도들에게 전했습니다.

디모데에 이어서 바울의 친척 누기오가 나옵니다. 누기오는 안디옥 교회의 일꾼이었습니다(13:1).

그 다음에 야손이 나옵니다. 야손은 데살로니가 사람입니다(17:5-9). 바울이 데살로니가에서 복음을 전할 때 바울을 죽이겠다고 쫓아다니는 유대인들이 있었습니다. 이때 야손이 바울을 숨겨주었습니다. 유대인들이 야손의 집에 가서 바울을 찾았지만 끝내 찾아내지 못했습니다. 그러자 화가 난 군중이 야손을 끌어다가 매질을 가했습니다. 그는 바울을 대신해 고난을 당했습니다. 그리고 몰래 사도 바울을 다른 곳으로 보냈습니다. 야손은 바울에게 있어서 신변을 보호해 준 은인입니다.

소시바더는 베뢰아 사람입니다(20:4). 더디오는 바울의 서신을 대필하는 사람입니다. 눈이 좋지 않은 바울이 한 마디 한 마디 말을 하면 더디오가 그 옆에서 열심이 받아 적는 모습을 생각해 보십시오. 얼마나 아름다운 모습입니까?

 

나와 온 교회를 돌보아 주는 가이오도 너희에게 문안하고”(16:23).

 

가이오는 본래 고린도 사람입니다(고전 1:14). 바울이 고린도 교회에서 단 두 사람에게 세례를 베풀었는데 그중 한 사람입니다. 그는 바울의 고린도 사역에서의 첫 열매 중 하나입니다. 그는 부자였고 사회적으로 신분이 높았습니다. 그는 오고가는 성도들을 자기 집으로 초청하여 대접하고 자기 집을 교회로 사용했습니다. 그는 바울을 섬겼습니다. 또한 바울을 비롯해 교회 성도들의 먹고사는 것을 섬겨주었습니다.

어떤 교회의 목사의 자녀가 일곱이었습니다. 그런데 그는 자녀들의 교육에 대해 걱정하지 않았습니다. 왜냐하면 교회의 한 장로가 자녀들의 교육을 맡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어느 날 그 장로가 목사를 찾아와 목사님의 자녀 교육비는 제가 책임질 터이니 자녀 교육은 걱정하지 마시고 그저 목회만 열심히 해주십시오라고 했습니다. 그 후 그 장로는 개인적으로 일곱 자녀들의 학비를 다 대주었습니다. 심지어 유학까지 시켜주었습니다.

가이오는 그와 같은 사람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바울은 가이오로부터 경제적인 도움을 받았습니다.

그리고 이 성의 재무관인 에라스도와 구아도가 나옵니다. 에라스도는 고린도의 고급 공무원이었습니다(19:22; 딤후 4:20).

바울은 이렇게 일일이 이름을 들어 문안을 전했습니다. 이와 같이 바울의 주변에는 다양한 사람들이 있었습니다. 바울을 전적으로 돕는 전임 사역자가 있었고, 물질로 돕는 사람이 있었고, 위로하는 사람이 있었고, 기도하는 사람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바울이 눈이 나쁘기 때문에 대필해 주는 사람도 있었습니다. 노예 출신도 있었고, 고급 공무원도 있었습니다.

여기에 나오는 사람들은 모두 40명이지만 그 외에도 수많은 사람들이 바울을 도왔습니다. 등산가 허영호 씨가 에베레스트산을 정복했을 때 혼자 올라갔을까요? 아닙니다. 그의 뒤에는 네팔의 셀퍼들과 나귀들도 있었습니다. 그가 정상을 정복하기까지는 많은 협력자가 배후에 있었습니다. 진작 정상에 오를 때는 정복한 사람, 그 혼자였으나 사실 많은 사람들의 숨은 손길이 있었기에 가능했습니다.

이것은 목회도 그렇고, 선교도 그렇고, 모든 역사 또한 그렇습니다. 오늘의 대학마을교회와 CMI가 있기까지도 많은 동역자들의 숨은 헌신과 기도가 있었습니다. 하나님의 역사는 많은 사람들의 협력과 동역으로 하나의 작품을 만들어내는 것입니다. 바울은 그런 사람들의 수고와 헌신을 잊을 수 없어서 하나하나 안부를 전했습니다.

 

나의 복음

 

로마서 11-5절을 보면 복음의 기원, 내용, 목적이 나옵니다. 마찬가지로 로마서 1625-27절을 보면 복음의 기원, 목적, 그리고 복음의 권능이 나옵니다.

 

나의 복음과 예수 그리스도를 전파함은 영세 전부터 감추어졌다가”(16:25).

 

나의 복음이란 바울이 전한 복음을 말합니다. 바울이 체험하고 만난 복음입니다. 바울이 전한 복음은 추상적인 지식이 아닙니다. 복음은 좀 더 지내봐야 하고, 좀 더 믿어봐야 할 성질의 것이 아닙니다. ‘누가 뭐라고 하더라가 아니라 바로 내가 듣고 만지고 보고 경험한 것이 복음입니다. 이는 계시로 받은 복음, 내 생명을 거는 복음입니다. 바울은 다메섹 도상에서 부활하신 주님을 만났습니다. 그는 이 복음을 절대로 양보할 수 없었습니다. 그는 이 복음을 위해 목숨을 걸었습니다.

예수님은 가이사랴 빌립보를 지나시다가 제자들에게 두 가지 질문을 하셨습니다. 첫째는 사람들이 나를 누구라고 하느냐”(8:27)입니다. 이때 제자들은 사람들이 예수님을 세례 요한, 엘리야, 선지자 중의 하나라고 합니다라고 대답했습니다. 그러자 주님은 너희는 나를 누구라 하느냐”(8:29)고 물으셨습니다. 이에 베드로는 주는 그리스도시니이다라고 대답했습니다.

베드로는 예수님을 나의 주, 나의 그리스도로 고백했습니다. 우리는 베드로의 고백과 같이 주님을 나의 그리스도로 고백해야 합니다. 바울처럼 다른 사람의 복음이 아니라 나의 복음이어야 합니다. 내가 만난 그리스도, 내가 만난 복음이어야 합니다.

본문에는 전파한다’(16:25), ‘나타내셨다’(16:26), ‘믿어 순종하게 하신다(16:26)말씀이 나옵니다. 하나님은 자기를 나타내셨습니다. 이것은 계시를 뜻합니다. 기독교는 내가 찾아서 만나는 것이 아닙니다. 내가 연구해서 만나는 것이 아닙니다. 나의 지혜와 생각으로 만나는 것이 아닙니다. 내가 잘나서, 내가 똑똑해서 믿은 것이 아닙니다. 하나님이 나타내시고, 하나님이 전하시고, 하나님이 믿게 하신 것입니다.

 

이제는 나타내신 바 되었으며 영원하신 하나님의 명을 따라 선지자들의 글로 말미암아 모든 민족이 믿어 순종하게 하시려고 알게 하신 바 그 신비의 계시를 따라 된 것이니 이 복음으로 너희를 능히 견고하게 하실”(16:26).

 

하나님은 자신을 나타내고 전하고 믿게 하는 복음을 가지고 우리를 능히 견고하게 하십니다. 바울이 로마서를 쓴 목적은 무엇입니까? 우리에게 보여주신 이 귀한 복음을 가지고 우리의 영혼을 든든하게 세우고자 함입니다. 우리가 두 발을 힘 있게 땅에 딛고 신앙생활을 바로 하게 하고자 함입니다. 남자답게 굳게 서게 하고자 함입니다. 영혼이 힘 있게 자라고, 힘차게 복음을 전하게 하고자 함입니다.

복음은 우리를 견고하게 합니다. 복음은 우리의 영혼을 강건하게 합니다. 복음은 우리의 영혼이 흔들리지 않게 합니다. 복음은 우리의 가슴을 뜨겁게 합니다. 복음은 우리의 영혼을 찬양하게 합니다. 복음은 믿지 않는 자들에게 그 복음을 전하게 합니다. 이것이 복음의 능력입니다. 복음 그 자체에 능력이 있습니다. 따라서 복음이 전해지면 자라고, 꽃이 피고, 열매를 맺게 됩니다.

복음은 마치 씨와 같습니다. 씨에는 생명이 있기 때문에 뿌려지면 자라고, 꽃이 피고, 열매를 거두게 됩니다. 따라서 우리가 할 일은 복음을 전하는 것입니다. 복음을 전하면 복음 자체에 생명이 있기 때문에 구원 역사가 일어납니다. 바울은 하나님이 복음의 능력으로 로마 성도들의 신앙을 굳게 세워주실 것을 확신했습니다.

 

지혜로우신 하나님께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영광이 세세무궁하도록 있을지어다 아멘”(16:27).

 

바울은 마지막으로 복음이 온 세상에 전파되어 모든 이방인으로 하여금 믿어 순종하게 하실 하나님을 바라보며 영광과 찬양을 돌렸습니다. ‘영광이란 뿌리, 무게라는 뜻으로 하나님께만 있습니다. 바울은 하나님께 큰 비중을 두었습니다. ‘아멘이란 진실, 충성, 믿음이라는 의미로 전적인 신뢰와 헌신과 위탁을 뜻합니다.

 

복음의 핵심은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와 부활입니다. 복음은 우리를 죄로부터 구원해 줍니다. 복음은 모든 믿는 자들에게 구원을 주시는 하나님의 능력이 됩니다. 이 복음은 모든 믿는 자들을 구원할 능력이 있을 뿐 아니라 그들을 견고하게 하고, 성장시키고, 구원을 완성하게 합니다.

 

내가 복음을 부끄러워하지 아니하노니 이 복음은 모든 믿는 자에게 구원을 주시는 하나님의 능력이 됨이라 먼저는 유대인에게요 그리고 헬라인에게로다 복음에는 하나님의 의가 나타나서 믿음으로 믿음에 이르게 하나니 기록된 바 오직 의인은 믿음으로 말미암아 살리라 함과 같으니라”(1:1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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