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일보 2015년 3월 12일 우남식 목사님의 기사가 나왔습니다.
http://joongang.joins.com/article/102/17336102.html?ctg=
청소년들의 성 경험 연령이 갈수록 낮아지며 성 교육의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2013년 한국 청소년 건강 행태 조사에 따르면 10대 청소년 중 성경험이 있는 학생은 평균 4.8% 였다. 이들의 성 경험 평균 연령은 12.8세로 2005년 13.6세보다 낮아졌다. 성 관련 질환을 경험한 청소년은 남학생 8.4%, 여학생 11.1%에 달해 청소년기 성 건강 관리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그러나 학교에서 실시하는 성 교육의 실효성이 낮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우남식 국제신학대 교수의 설문 조사에 따르면 청소년의 60%가 학교 성교육에 대해 ‘이미 다 아는 내용’이라고 답했다. 교육 내용이 남녀의 신체적 성숙에 따른 변화를 설명하는 수준에 머물기 때문이다. 2006년부터 교육부가 연간 10시간의 성교육을 의무화했지만 청소년 임신율과 성범죄율은 매년 증가하고 있다.
조성남 이화여대 교수는 “한국 청소년들은 인터넷에서 대부분의 성 지식을 얻고 있다”면서 “인터넷에서 왜곡된 성 의식을 키울 위험성이 커졌다”고 경고했다. 전문가들은 “인터넷을 통해 이미 ‘알 건 다 아는’ 청소년들의 눈높이에 맞춰 성교육도 변해야 한다”고 말한다.
전문가들은 청소년 성 교육 효과를 높이려면 교육 내용을 개혁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단순히 남녀의 신체적 변화를 가르쳐주는 데서 벗어나 성에 대해 책임 있는 의사 결정이 필요한 이유와 부모가 됐을 때 어떤 책임을 져야 하는지 등을 가르치고, 수업 방식도 강의식이 아닌 토론식으로 진행할 것을 권했다. 실제 한국 교원대 윤인경 교수가 중학생 77명을 대상으로 새로운 방식으로 성 교육을 시킨 결과 8주간 교육한 결과 학생들의 성 관념이 크게 개선된 것으로 조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