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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가복음 제 10 강(2:13-17)
죄인을 부르러 오신 예수님
“예수께서 들으시고 저희에게 이르시되 건강한 자에게는 의원이 쓸 데 없고 병든 자에게라야 쓸 데 있느니라. 내가 의인을 부르러 온 것이 아니요 죄인을 부르러 왔노라(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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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을 자세히 읽고 묵상하면 보면 우리의 내면이 여러 질병에 걸렸음을 알 수 있습니다. 문둥병자를 깨끗하게 하신 말씀을 묵상하다 보면 나의 모습이 문둥병자처럼 추한 자신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중풍병자의 죄를 사하신 말씀을 보면 내 자신이 중풍병자처럼 의존적이고 무기력하고 감사가 없는 자신의 모습을 보게 됩니다. 본문에 나오는 세리 레위를 통해 내 자신 속에 탐욕과 이기심으로 병든 자신의 모습을 보게 됩니다.
사람이 병들면 증상이 나타납니다. 그런데 병중에 간경화는 자각증세가 없기 때문에 증상이 나타나지 않습니다. 증상이 나타났다면 치료는 거의 불가능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런데 이보다 더 무서운 것은 심경화입니다. 마음이 굳어버리면 양심이 마비되어 잘못을 하고도 양심의 가책을 느끼지 못합니다. 사람이 죄를 짓고도 죄를 죄로 여기지 않습니다. 문제는 오늘날 많은 사람이 심경화에 걸려 있다는 점입니다.
본문에 나와 있는 바리새인이 그런 종류의 사람입니다. 바리새인들은 중병에 걸려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를 깨닫지 못했습니다. 그런데 세리 레위는 예수님의 부르심 앞에 자신의 죄를 회개하고 주님을 따랐습니다.
레위란 뜻은 연합하다란 뜻입니다. 그의 부모님이 그의 이름을 레위라고 이름 지었을 때에는 그가 하나님과 연합된 삶을 살도록 함이었을 것입니다. 그런데 그는 그와 정 반대로 세상과 철저하게 야합하였습니다. 그래서 그는 돈 밖에 모르는 물질의 노예가 되었습니다. 그는 물질의 노예가 되어 하나님을 등졌고, 그는 돈 때문에 하나님의 백성을 배반하였고, 그는 돈 때문에 친구를 버렸습니다.
세리 레위는 앞서 나온 중풍병자와 달리 사지가 멀쩡합니다. 그러나 그의 내면은 심한 중병에 걸려 있었습니다. 그가 이렇게 된 것은 삶의 목적과 방향이 잘못 되었기 때문입니다.
중국의 고자는 인간을 백지와 같은 존재라고 했습니다. 그는 인간의 본성을 연못에 비겨 인간은 방향과 목적에 따라 악한 방향으로 가기도 하고, 선한 방향으로 가기도 한다고 했습니다. 한동안 “목적이 이끄는 삶”이란 책이 베스트셀러가 된 적이 있습니다. 인간은 하나님께서 창조하신 본래의 목적대로 살 때 행복이 있습니다. 그리고 행복은 소유에 있지 않고 나눔과 섬김에 있습니다.
우리는 보통 행복의 척도를 일인당 국민소득과 넓은 집과 자동차로 계산합니다. 그러나 한겨레신문이 행복경제연구소와 함께 우리나라 소득계층과 행복지수의 관계를 살펴본 결과 행복은 소득과 동일하지 않다는 결과가 나왔습니다. 한 달 소득이 1,000만 원 이상인 집단의 행복지수는 3.37로, 300만 원대 집단의 3.25와 비슷한 수준이었습니다. 행복지수는 돈이 많고 적음에 있는 것이 아니라 나눔과 기부의 참여, 그리고 자원봉사의 참여에 비례한다는 것입니다.
이를 볼 때에 레위는 돈을 많이 벌었지만 행복이 없었습니다. 예수님은 이를 아시고 그를 부르셨습니다. “나를 좇으라.” 레위는 삶의 목적과 방향을 바르게 설정하지 못해 하나님을 등지고, 동족을 배반하고, 친구들을 돈 버는 이용의 수단으로 삼았습니다. 이를 보신 예수님은 그의 삶의 방향과 목적을 바로 잡아주셨습니다.
그 때 그는 돈을 쫓던 삶에서 주님을 따르는 삶이 되었습니다. 세상과 야합하던 삶에서 주님과 연합하는 삶을 살았습니다. 육신의 안목을 쫓던 삶에서 주님을 사랑하고 이웃을 섬기는 삶이 되었습니다. 예수님은 그의 이름을 레위- 세상과 짝한 삶에서, 마태- 야훼의 선물로 이름을 바꾸어 주셨습니다.
예수님은 치유자이십니다. 하나님은 여호와 라파이십니다. 예수님은 병든 자를 치유하시기 위해 오신 여호와 라파이십니다. 예수님은 의인을 부르러 온 것이 아니요 죄인을 부르러 오신 주님이십니다. 본문을 통해 치료자, 여호와 라파를 만나 병든 몸, 병든 마음, 병든 영혼이 치료되어 건강한 삶을 살기를 기도합니다.
첫째, 나를 좇으라(13,14).
13절을 보겠습니다. 예수님은 중풍병자를 고치신 후에 바닷가로 나가셨습니다. 그러자 무리들도 바닷가로 나아왔습니다. 예수님은 이들에게 하나님의 말씀을 가르쳐 주셨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예수님의 말씀을 듣기 위해 바닷가로 나갔기 때문에 가버나움 거리는 텅 비었습니다. 그런데 거리 한복판에 있는 가버나움 세관에 혼자 앉아 있는 한 사람이 있었습니다. 그는 알패오의 아들 세리 레위였습니다.
가버나움은 국경도시라서 국경을 통과하는 상품들에 대해서 세금을 징수하는 세관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당시 로마의 식민지 세금 정책은 크게 두 가지로 나뉘어졌습니다. 인두세와 같이 누구나 다 내야 하는 세금은 로마 관리가 직접 징수하고, 민원의 소지가 많은 통행세나 관세와 같은 것은 이스라엘 현지인을 고용해 징수하도록 했습니다. 현지인을 고용할 때에는 공개 입찰을 통해 뽑기도 하고 시험을 쳐서 선발하기도 했습니다.
이렇게 세리가 된 사람은 로마 정부와 계약을 맺습니다. 그래서 일단 세리가 되면 본전을 뽑기 위해 인정사정없이 세금을 거둬들였습니다. 마차를 타고 가면 주행세, 길에 다니면 주행세, 길에 서서 쉬거나 사람을 기다리면 주정차세, 소나 양이 새끼를 나면 소득세, 술 취한 사람에게는 취득세 등 명분도 근거도 없이 무조건 세금 고지서를 내고 독촉장을 보내고, 그래도 안내면 로마의 공권력을 동원하여 거두어들였습니다.
이렇게 거둬들인 세금 중에 계약한 금액만 로마에 주고 나머지는 전부 착복했습니다. 세금도 세금이지만 여기저기서 갖다 주는 떡값과 떡고물만 해도 상당했습니다. 이로 인해 세리는 단시일 내 어마어마한 부를 축적할 수 있었습니다. 특히 이곳은 교통의 요충지로 관세나 통행세가 많아 수입이 가장 짭짤한 곳이었습니다.
레위도 이곳에서 세리 생활을 시작한 지 몇 년이 안 되어 갈릴리 호수 근처에 별장을 짓고, 로마제인 사륜마차를 타고 거리를 활보했습니다. 또한 돈만 주면 아무나 들어갈 수 있는 예루살렘 대학 최고 경영자 과정을 수료하여 인맥을 넓히기도 했습니다. 여우같은 아내와 결혼하여 토끼 같은 자식들도 두었습니다. 그는 돈이 이렇게 좋은 것인 줄 예전엔 미처 몰랐습니다. 그는 돈맛을 알았습니다. 그는 돈으로 자신이 원하는 모든 것을 살 수 있을 것 같았습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남에 따라 그는 세상에서 돈으로 살 수 없는 것이 있다는 것을 알기 시작했습니다. 그는 돈으로 좋은 저택은 살 수 있었지만 행복은 살 수 없었습니다. 돈으로 좋은 침대를 살 수 있었지만 단잠을 살 수 없었습니다. 순간의 쾌락은 살 수 있었지만 영원한 기쁨은 살 수 없었습니다. 그는 돈이 많았지만 사람들로부터 공인된 죄인으로 손가락질 받고 침 뱉음을 받아야 했습니다.
당시 세리는 창녀들이 낳은 사생아보다도 더 천한 계층으로 분류되었습니다. 그래서 그는 회당에서 출교되었고, 사회로부터 철저하게 소외되었습니다. 매슬로우의 욕구 이론 중에 인간은 존경 받고 싶은 욕구가 있습니다. 이 욕구가 채워지지 않고 사람들로부터 왕따를 당하게 되면 정상적인 사회생활을 할 수 없게 됩니다.
그런데 이런 그에게 예수님의 손길이 다가왔습니다. 14a절을 보겠습니다. “또 지나가시다가 알패오의 아들 레위가 세관에 앉아 있는 것을 보시고 저에게 이르시되 나를 좇으라 하시니” 예수님께서 지나가시다가 세관에 앉아 있는 것을 보셨습니다. 사람들은 그를 멸시의 눈초리로 처다 보았습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깊은 이해와 사랑의 눈으로 그를 보셨습니다. 사람들은 돈 밖에 모르는 세리로 노려보았습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그 영혼의 고독을 보셨습니다. 사람들은 소망이 없는 죄인의 모습으로 보았습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병든 내면만 치료되면 하나님의 사람이 될 수 있다는 소망의 눈으로 보셨습니다.
예수님은 그에게 말씀하셨습니다. “나를 좇으라.” 이 말씀은 세리 레위에게 임한 구원의 음성입니다. 그가 과거 어떤 삶을 살았든지 문제 삼지 않고 그의 죄를 용서해 주시겠다는 말씀입니다. 그의 인생 목적과 방향을 바로 잡아 주시는 말씀이기도 합니다. 레위는 마음만 먹으면 무엇이든 할 수 있는 능력 있는 사람이었습니다.
그런데 그는 하나님께서 주신 능력과 재능과 은사를 자기 유익만을 위해 썼습니다. 그가 불행하게 된 것도 인생의 목적과 방향이 잘못되어 있었기 때문입니다. 예수님은 그가 더 이상 자기만을 위해 살지 말고 주님의 위해 살도록 예수님의 제자로 부르셨습니다. 예수님의 부르심에는 죄 사함의 은혜가 있습니다. 예수님의 부르심에는 방향과 목적이 있습니다. 예수님의 부르심에는 자유가 있습니다. 예수님의 부르심에는 하나님 나라의 소망이 있습니다. 예수님의 부르심에는 매력적인 삶이 있습니다. 예수님의 부르심에는 행복한 삶이 보장되어 있습니다.
그런데 예수님이 세리를 제자로 부르셨다는 것은 예수님의 이미지에 손상이 될 수 있습니다. 사람들은 예수님이 자금 사정이 좋지 않아 레위로부터 거액의 헌금을 받고 그를 제자로 삼으신 것은 아닌가 오해할 수도 있습니다. 또 지금은 괜찮지만 나중에 레위 리스트라도 있게 된다면 감당할 수 없는 사태가 올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이 모든 것을 개의치 않고 그를 제자로 부르셨습니다. 이는 병든 그의 영혼을 불쌍히 여기셨기 때문입니다. 또 그가 변화되면 위대한 하나님의 종이 될 소망을 보셨기 때문입니다. 특히 예수님은 그가 꼼꼼하게 세금 장부를 정리하듯이 장차 마태 복음서를 기록할 뛰어난 성경학자가 될 가능성을 보셨습니다. 예수님은 현재 모습을 보지 않고 미래에 변화될 모습을 보고 부르셨습니다.
예수님의 부르심에 레위의 반응이 어떠했습니까? 14b절을 보겠습니다. “일어나 좇으니라.” 그는 부르심을 받고 두말하지 않고 즉시 일어나 좇았습니다. 예수님을 좇았다는 것은 예수님을 내 중심에 모시고 살겠다는 결심입니다. 예수님의 인격과 삶을 배우겠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그가 즉시 일어나 좇는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닙니다. 지난날의 죄악 된 생활을 청산하고 새로운 인생을 출발할 때 이때까지 쌓아 온 모든 것을 잃지 않을까 하는 두려움이 있습니다.
떡값만 해도 수억 원이 넘게 들어오던 안정된 직장을 버리고자 할 때 아쉬움과 장래에 대한 염려도 있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그는 이 모든 것을 계산하지 않고 다만 예수님만을 바라보고 일어나 좇았습니다.
그는 결정적일 때 결단하는 믿음의 용기가 있었습니다. 이 결단으로 인해 그는 가장 귀한 예수님을 얻었습니다. 예수님 안에서 잃어버린 자아를 찾고, 양심을 찾았습니다. 삶의 목적과 방향을 찾고 잃어버린 하나님의 형상을 찾았습니다. 그는 예수님의 소망과 희망대로 위대한 하나님의 종이요, 마태복음을 기록한 성마태가 되었습니다. 예수님을 좇기 전 그의 행복론은 간단했습니다. ‘돈 많은 자는 복이 있나니 세상이 다 저희 것임이요 … 백 있는 자는 복이 있나니 세금을 적게 낼 것임이요.’
그러나 그는 예수님을 좇은 후 가치관이 온전히 변화되어서 사람의 행복을 이렇게 노래하고 있습니다. “심령이 가난한 자는 복이 있나니 천국이 저희 것임이요, … 의에 주리고 목마른 자는 복이 있나니 저희가 배부를 것임이요…(마5:1,6).”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주님의 부르심에 지체 말고 따르시기 바랍니다. 여기에 진정한 행복과 축복이 있습니다. 머뭇거리지 말고 과감하게 주님을 따르십시오.
둘째, 내가 의인을 부르러 온 것이 아니라(15-17)
레위가 일어나 예수님을 좇았을 때 그의 내면에는 놀라운 변화가 일어났습니다. 그가 일어나 좇음으로 하나님과의 관계성이 회복되고 사람들과의 관계성이 회복되었습니다. 이 때 그의 내면에는 행복과 기쁨이 생겼습니다. 그래서 그는 예수님을 위해 큰 잔치를 베풀었습니다. 레위의 변화된 모습에 은혜를 받고 나온 세리와 죄인들이 예수님과 제자들과 함께 어우러져 은혜로운 천국 잔치가 벌어졌습니다.
당시 엄격한 율법 사회에서 예수님이 세리와 같은 공인된 죄인들과 식사하신다는 것은 또 하나의 파격적인 사건이었습니다. 예수님은 아무도 함께 하지 않는 세리와 죄인들과 함께 식사하심으로 고독한 그들의 친구가 되어 주셨습니다. 예수님의 사랑에 감격하여 세리와 죄인들의 마음이 녹아 내렸습니다. 돈독이 올라 있던 세리들의 눈에서는 회개의 눈물이 하염없이 흘러내렸습니다.
아름다운 천국 잔치가 한창 무르익어 갈 무렵 불청객들이 찾아왔습니다. 그들은 바리새인과 서기관들이었습니다. 그들은 예수님이 세리와 죄인과 함께 식사하시는 것을 보고 격렬하게 제자들을 비난했습니다. “어찌하여 세리와 죄인들과 함께 먹고 마시는가?” 이들은 경건한 율법주의자들로서 세속에 물들지 않고 율법을 좇아 사는 사람들이었습니다. 율법을 철저하게 지키고자 하는 이들의 열심과 경건한 생활을 하고자 하는 열망은 좋은 것입니다.
문제는 그들의 의로 다른 사람을 정죄하고 판단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들은 사람이 죄를 지으면 그것으로 모든 것이 끝나고 더 이상 소망이 없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들에게는 인간에 대한 이해와 긍휼이 없었습니다. 예수님은 이런 그들에게 예수님이 왜 세리와 죄인들과 함께 먹고 마시는가, 더 나아가 예수님께서 이 땅에 오신 목적이 무엇인가를 설명해 주셨습니다.
17절을 다 같이 읽겠습니다. “예수께서 들으시고 저희에게 이르시되 건강한 자에게는 의원이 쓸 데 없고 병든 자에게라야 쓸 데 있느니라. 내가 의인을 부르러 온 것이 아니요 죄인을 부르러 왔노라 하시니라.” 예수님은 죄인을 병든 자, 의인을 건강한 자, 그리고 예수님을 의사로 비유하셨습니다.
예수님은 죄를 하나의 병으로 보셨습니다. 죄는 질병과 유사합니다. 사람이 병에 걸리면 힘을 쓸 수 없습니다. 일할 수 없습니다. 인상이 써집니다. 사람이 병들면 추해집니다. 그리고 병은 전염됩니다. AI는 세계를 공포로 몰아넣고 있습니다. 병을 치료를 받지 못하면 죽음에 이릅니다. 병든 자에게 의사가 필요합니다.
이와 같이 사람이 죄를 지으면 내적인 힘이 없습니다. 심령이 막혀 기도를 할 수 없고 하나님을 섬길 수 없습니다. 감사가 사라지고 불평이 튀어나옵니다. 죄는 사람을 추하고 흉하게 만듭니다. 얼굴이 어둡고 심각해집니다. 기쁨이 사라집니다. 그리고 죄는 전염 됩니다. 죄가 하나의 문화로 형성되면 그 파급속도는 이루 말할 수 없습니다. 죄를 사함을 받지 못하면 죽음에 이릅니다. 죄의 삯은 사망입니다. 사망 이후에는 심판이 있습니다. 죄인에게는 구주가 절대적으로 필요합니다.
예수님은 죄인들의 구주요 영적인 의사로 오셨습니다. 의사가 병과 환자를 분리해서 보듯이 예수님도 죄와 죄인을 분리해서 보십니다. 죄는 미워하시지만 죄인은 지극히 사랑하십니다. 의사가 병든 자를 이해하듯이 예수님은 죄인들을 이해하십니다. 의사가 중환자에게 더 큰 관심과 애정을 가지듯이 예수님도 큰 죄에 빠진 사람들을 더 세심하게 돌보십니다.
그러나 의사가 병을 고치는 데는 한계가 있습니다. 자기가 전공한 분야가 아니면 치료할 수 없습니다. 치료하다가 치료를 못해 다른 병원으로 옮기다가 죽는 경우도 있습니다. 또한 아무리 숙달된 전문의라 할지라도 고칠 수 없는 질병이 허다합니다. 특히 영적인 질병은 치료할 수 없습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죄로 인해 병든 우리의 영혼을 치료하시는 여호와 라파이십니다. 예수님은 모든 질병에 대해서 종합적으로 치료해 주십니다. 예수님은 우리의 병 몸, 병든 생각, 병든 마음, 병든 영혼을 치료하셔서 삶 전체를 건강하게 해 주십니다.
레위는 세상 의사가 진단해 볼 때 아무 병이 없는 사람이었습니다. 그러나 예수님께서 보실 때 그는 중환자였습니다. 그는 이기심, 탐욕으로 병들어 있었습니다. 그는 천민자본주의 영향을 받아 돈밖에 모르는 물욕에 병든 자였습니다. 이로 인해 그는 하나님을 등졌습니다. 다른 사람들의 행복을 파괴했습니다.
이처럼 우리도 겉은 멀쩡하지만 내면이 병들어 있습니다. 어떤 분은 자신의 외모에 대한 열등감으로 인해 마음이 병들어 있습니다. 어떤 분은 화목하지 못한 가정 문제로 인해 내면이 병들어 있습니다. 어떤 분은 실패와 패배감으로 병들어 있습니다. 어떤 분은 사람들과의 관계성 문제로 내면이 병들어 있습니다. 무엇보다도 우리는 죄로 인해 하나님의 형상을 잃고 영혼이 병들어 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정욕으로 인한 상처가 있습니다. 죄를 짓고 죄의식으로 두려움과 불안 가운에 삽니다.
예수님은 이런 우리의 마음과 영혼을 치료하십니다. 왜냐하면 예수님은 의인을 부르러 오지 않으시고 죄인을 부르러 오셨기 때문입니다. 사도 바울은 이 사실을 알고 감동하여 이렇게 외쳤습니다. “미쁘다 모든 사람이 받을 만한 이 말이여 그리스도 예수께서 죄인을 구원하시려고 세상에 임하셨다 하였도다. 내가 죄인 중에 괴수니라(딤전1:15).”
예수님은 죄인을 부르러 이 땅에 오셨습니다. 예수님은 죄인들을 위해 십자가에 달려 물과 피를 다 흘리셨습니다. 뿐만 아니라 죽은 지 사흘 만에 죽은 자 가운데서 부활하심으로 사망 권세를 이기셨습니다. 예수님의 용서는 죄로 병든 내면을 치료하는 힘이 있습니다. 예수님의 은혜와 긍휼은 마음의 상처를 치료하는 능력이 있습니다. 예수님의 말씀은 우리의 열등감과 운명을 극복케 하는 권세가 있습니다. 예수님의 사랑은 허다한 죄를 덮습니다.
우리가 병든 내면을 치료받기 위해서는 예수님께로 가까이 나가야 합니다. 그리고 우리 또한 병든 자에게 가까이 다가서야 합니다. 병든 사람을 치유하기 위해서는 가까이 가서 만나야 합니다. 의도적으로 다가서야 합니다. 불신자들을 만나야 합니다. 만나야 변화의 역사가 일어납니다.
루이스는 교회는 거름과 같다고 했습니다. 모여 있으면 냄새가 납니다. 그러나 세상으로 나아가면 퇴비가 되어 열매를 맺습니다. 따라서 우리의 발걸음이 불신자로 다가서야 합니다. 발걸음에 따라서 우리의 삶이 달라집니다. 기도의 자리로 옮기면 기도의 열매를 맺습니다. 전도의 자리로 나가면 전도의 열매를 맺습니다. 헌신의 자리로 나가면 헌신의 열매를 맺습니다.
우리는 복음을 들고 불신자의 자리로 적극적으로 다가서야 합니다. 이 때 병든 사람들이 예수님의 복음으로 치료되어 새사람이 됩니다. 건강한 삶을 살게 됩니다. 예수님은 여호와 라파이십니다. 아멘.
죄인을 부르러 오신 예수님
“예수께서 들으시고 저희에게 이르시되 건강한 자에게는 의원이 쓸 데 없고 병든 자에게라야 쓸 데 있느니라. 내가 의인을 부르러 온 것이 아니요 죄인을 부르러 왔노라(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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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을 자세히 읽고 묵상하면 보면 우리의 내면이 여러 질병에 걸렸음을 알 수 있습니다. 문둥병자를 깨끗하게 하신 말씀을 묵상하다 보면 나의 모습이 문둥병자처럼 추한 자신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중풍병자의 죄를 사하신 말씀을 보면 내 자신이 중풍병자처럼 의존적이고 무기력하고 감사가 없는 자신의 모습을 보게 됩니다. 본문에 나오는 세리 레위를 통해 내 자신 속에 탐욕과 이기심으로 병든 자신의 모습을 보게 됩니다.
사람이 병들면 증상이 나타납니다. 그런데 병중에 간경화는 자각증세가 없기 때문에 증상이 나타나지 않습니다. 증상이 나타났다면 치료는 거의 불가능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런데 이보다 더 무서운 것은 심경화입니다. 마음이 굳어버리면 양심이 마비되어 잘못을 하고도 양심의 가책을 느끼지 못합니다. 사람이 죄를 짓고도 죄를 죄로 여기지 않습니다. 문제는 오늘날 많은 사람이 심경화에 걸려 있다는 점입니다.
본문에 나와 있는 바리새인이 그런 종류의 사람입니다. 바리새인들은 중병에 걸려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를 깨닫지 못했습니다. 그런데 세리 레위는 예수님의 부르심 앞에 자신의 죄를 회개하고 주님을 따랐습니다.
레위란 뜻은 연합하다란 뜻입니다. 그의 부모님이 그의 이름을 레위라고 이름 지었을 때에는 그가 하나님과 연합된 삶을 살도록 함이었을 것입니다. 그런데 그는 그와 정 반대로 세상과 철저하게 야합하였습니다. 그래서 그는 돈 밖에 모르는 물질의 노예가 되었습니다. 그는 물질의 노예가 되어 하나님을 등졌고, 그는 돈 때문에 하나님의 백성을 배반하였고, 그는 돈 때문에 친구를 버렸습니다.
세리 레위는 앞서 나온 중풍병자와 달리 사지가 멀쩡합니다. 그러나 그의 내면은 심한 중병에 걸려 있었습니다. 그가 이렇게 된 것은 삶의 목적과 방향이 잘못 되었기 때문입니다.
중국의 고자는 인간을 백지와 같은 존재라고 했습니다. 그는 인간의 본성을 연못에 비겨 인간은 방향과 목적에 따라 악한 방향으로 가기도 하고, 선한 방향으로 가기도 한다고 했습니다. 한동안 “목적이 이끄는 삶”이란 책이 베스트셀러가 된 적이 있습니다. 인간은 하나님께서 창조하신 본래의 목적대로 살 때 행복이 있습니다. 그리고 행복은 소유에 있지 않고 나눔과 섬김에 있습니다.
우리는 보통 행복의 척도를 일인당 국민소득과 넓은 집과 자동차로 계산합니다. 그러나 한겨레신문이 행복경제연구소와 함께 우리나라 소득계층과 행복지수의 관계를 살펴본 결과 행복은 소득과 동일하지 않다는 결과가 나왔습니다. 한 달 소득이 1,000만 원 이상인 집단의 행복지수는 3.37로, 300만 원대 집단의 3.25와 비슷한 수준이었습니다. 행복지수는 돈이 많고 적음에 있는 것이 아니라 나눔과 기부의 참여, 그리고 자원봉사의 참여에 비례한다는 것입니다.
이를 볼 때에 레위는 돈을 많이 벌었지만 행복이 없었습니다. 예수님은 이를 아시고 그를 부르셨습니다. “나를 좇으라.” 레위는 삶의 목적과 방향을 바르게 설정하지 못해 하나님을 등지고, 동족을 배반하고, 친구들을 돈 버는 이용의 수단으로 삼았습니다. 이를 보신 예수님은 그의 삶의 방향과 목적을 바로 잡아주셨습니다.
그 때 그는 돈을 쫓던 삶에서 주님을 따르는 삶이 되었습니다. 세상과 야합하던 삶에서 주님과 연합하는 삶을 살았습니다. 육신의 안목을 쫓던 삶에서 주님을 사랑하고 이웃을 섬기는 삶이 되었습니다. 예수님은 그의 이름을 레위- 세상과 짝한 삶에서, 마태- 야훼의 선물로 이름을 바꾸어 주셨습니다.
예수님은 치유자이십니다. 하나님은 여호와 라파이십니다. 예수님은 병든 자를 치유하시기 위해 오신 여호와 라파이십니다. 예수님은 의인을 부르러 온 것이 아니요 죄인을 부르러 오신 주님이십니다. 본문을 통해 치료자, 여호와 라파를 만나 병든 몸, 병든 마음, 병든 영혼이 치료되어 건강한 삶을 살기를 기도합니다.
첫째, 나를 좇으라(13,14).
13절을 보겠습니다. 예수님은 중풍병자를 고치신 후에 바닷가로 나가셨습니다. 그러자 무리들도 바닷가로 나아왔습니다. 예수님은 이들에게 하나님의 말씀을 가르쳐 주셨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예수님의 말씀을 듣기 위해 바닷가로 나갔기 때문에 가버나움 거리는 텅 비었습니다. 그런데 거리 한복판에 있는 가버나움 세관에 혼자 앉아 있는 한 사람이 있었습니다. 그는 알패오의 아들 세리 레위였습니다.
가버나움은 국경도시라서 국경을 통과하는 상품들에 대해서 세금을 징수하는 세관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당시 로마의 식민지 세금 정책은 크게 두 가지로 나뉘어졌습니다. 인두세와 같이 누구나 다 내야 하는 세금은 로마 관리가 직접 징수하고, 민원의 소지가 많은 통행세나 관세와 같은 것은 이스라엘 현지인을 고용해 징수하도록 했습니다. 현지인을 고용할 때에는 공개 입찰을 통해 뽑기도 하고 시험을 쳐서 선발하기도 했습니다.
이렇게 세리가 된 사람은 로마 정부와 계약을 맺습니다. 그래서 일단 세리가 되면 본전을 뽑기 위해 인정사정없이 세금을 거둬들였습니다. 마차를 타고 가면 주행세, 길에 다니면 주행세, 길에 서서 쉬거나 사람을 기다리면 주정차세, 소나 양이 새끼를 나면 소득세, 술 취한 사람에게는 취득세 등 명분도 근거도 없이 무조건 세금 고지서를 내고 독촉장을 보내고, 그래도 안내면 로마의 공권력을 동원하여 거두어들였습니다.
이렇게 거둬들인 세금 중에 계약한 금액만 로마에 주고 나머지는 전부 착복했습니다. 세금도 세금이지만 여기저기서 갖다 주는 떡값과 떡고물만 해도 상당했습니다. 이로 인해 세리는 단시일 내 어마어마한 부를 축적할 수 있었습니다. 특히 이곳은 교통의 요충지로 관세나 통행세가 많아 수입이 가장 짭짤한 곳이었습니다.
레위도 이곳에서 세리 생활을 시작한 지 몇 년이 안 되어 갈릴리 호수 근처에 별장을 짓고, 로마제인 사륜마차를 타고 거리를 활보했습니다. 또한 돈만 주면 아무나 들어갈 수 있는 예루살렘 대학 최고 경영자 과정을 수료하여 인맥을 넓히기도 했습니다. 여우같은 아내와 결혼하여 토끼 같은 자식들도 두었습니다. 그는 돈이 이렇게 좋은 것인 줄 예전엔 미처 몰랐습니다. 그는 돈맛을 알았습니다. 그는 돈으로 자신이 원하는 모든 것을 살 수 있을 것 같았습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남에 따라 그는 세상에서 돈으로 살 수 없는 것이 있다는 것을 알기 시작했습니다. 그는 돈으로 좋은 저택은 살 수 있었지만 행복은 살 수 없었습니다. 돈으로 좋은 침대를 살 수 있었지만 단잠을 살 수 없었습니다. 순간의 쾌락은 살 수 있었지만 영원한 기쁨은 살 수 없었습니다. 그는 돈이 많았지만 사람들로부터 공인된 죄인으로 손가락질 받고 침 뱉음을 받아야 했습니다.
당시 세리는 창녀들이 낳은 사생아보다도 더 천한 계층으로 분류되었습니다. 그래서 그는 회당에서 출교되었고, 사회로부터 철저하게 소외되었습니다. 매슬로우의 욕구 이론 중에 인간은 존경 받고 싶은 욕구가 있습니다. 이 욕구가 채워지지 않고 사람들로부터 왕따를 당하게 되면 정상적인 사회생활을 할 수 없게 됩니다.
그런데 이런 그에게 예수님의 손길이 다가왔습니다. 14a절을 보겠습니다. “또 지나가시다가 알패오의 아들 레위가 세관에 앉아 있는 것을 보시고 저에게 이르시되 나를 좇으라 하시니” 예수님께서 지나가시다가 세관에 앉아 있는 것을 보셨습니다. 사람들은 그를 멸시의 눈초리로 처다 보았습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깊은 이해와 사랑의 눈으로 그를 보셨습니다. 사람들은 돈 밖에 모르는 세리로 노려보았습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그 영혼의 고독을 보셨습니다. 사람들은 소망이 없는 죄인의 모습으로 보았습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병든 내면만 치료되면 하나님의 사람이 될 수 있다는 소망의 눈으로 보셨습니다.
예수님은 그에게 말씀하셨습니다. “나를 좇으라.” 이 말씀은 세리 레위에게 임한 구원의 음성입니다. 그가 과거 어떤 삶을 살았든지 문제 삼지 않고 그의 죄를 용서해 주시겠다는 말씀입니다. 그의 인생 목적과 방향을 바로 잡아 주시는 말씀이기도 합니다. 레위는 마음만 먹으면 무엇이든 할 수 있는 능력 있는 사람이었습니다.
그런데 그는 하나님께서 주신 능력과 재능과 은사를 자기 유익만을 위해 썼습니다. 그가 불행하게 된 것도 인생의 목적과 방향이 잘못되어 있었기 때문입니다. 예수님은 그가 더 이상 자기만을 위해 살지 말고 주님의 위해 살도록 예수님의 제자로 부르셨습니다. 예수님의 부르심에는 죄 사함의 은혜가 있습니다. 예수님의 부르심에는 방향과 목적이 있습니다. 예수님의 부르심에는 자유가 있습니다. 예수님의 부르심에는 하나님 나라의 소망이 있습니다. 예수님의 부르심에는 매력적인 삶이 있습니다. 예수님의 부르심에는 행복한 삶이 보장되어 있습니다.
그런데 예수님이 세리를 제자로 부르셨다는 것은 예수님의 이미지에 손상이 될 수 있습니다. 사람들은 예수님이 자금 사정이 좋지 않아 레위로부터 거액의 헌금을 받고 그를 제자로 삼으신 것은 아닌가 오해할 수도 있습니다. 또 지금은 괜찮지만 나중에 레위 리스트라도 있게 된다면 감당할 수 없는 사태가 올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이 모든 것을 개의치 않고 그를 제자로 부르셨습니다. 이는 병든 그의 영혼을 불쌍히 여기셨기 때문입니다. 또 그가 변화되면 위대한 하나님의 종이 될 소망을 보셨기 때문입니다. 특히 예수님은 그가 꼼꼼하게 세금 장부를 정리하듯이 장차 마태 복음서를 기록할 뛰어난 성경학자가 될 가능성을 보셨습니다. 예수님은 현재 모습을 보지 않고 미래에 변화될 모습을 보고 부르셨습니다.
예수님의 부르심에 레위의 반응이 어떠했습니까? 14b절을 보겠습니다. “일어나 좇으니라.” 그는 부르심을 받고 두말하지 않고 즉시 일어나 좇았습니다. 예수님을 좇았다는 것은 예수님을 내 중심에 모시고 살겠다는 결심입니다. 예수님의 인격과 삶을 배우겠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그가 즉시 일어나 좇는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닙니다. 지난날의 죄악 된 생활을 청산하고 새로운 인생을 출발할 때 이때까지 쌓아 온 모든 것을 잃지 않을까 하는 두려움이 있습니다.
떡값만 해도 수억 원이 넘게 들어오던 안정된 직장을 버리고자 할 때 아쉬움과 장래에 대한 염려도 있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그는 이 모든 것을 계산하지 않고 다만 예수님만을 바라보고 일어나 좇았습니다.
그는 결정적일 때 결단하는 믿음의 용기가 있었습니다. 이 결단으로 인해 그는 가장 귀한 예수님을 얻었습니다. 예수님 안에서 잃어버린 자아를 찾고, 양심을 찾았습니다. 삶의 목적과 방향을 찾고 잃어버린 하나님의 형상을 찾았습니다. 그는 예수님의 소망과 희망대로 위대한 하나님의 종이요, 마태복음을 기록한 성마태가 되었습니다. 예수님을 좇기 전 그의 행복론은 간단했습니다. ‘돈 많은 자는 복이 있나니 세상이 다 저희 것임이요 … 백 있는 자는 복이 있나니 세금을 적게 낼 것임이요.’
그러나 그는 예수님을 좇은 후 가치관이 온전히 변화되어서 사람의 행복을 이렇게 노래하고 있습니다. “심령이 가난한 자는 복이 있나니 천국이 저희 것임이요, … 의에 주리고 목마른 자는 복이 있나니 저희가 배부를 것임이요…(마5:1,6).”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주님의 부르심에 지체 말고 따르시기 바랍니다. 여기에 진정한 행복과 축복이 있습니다. 머뭇거리지 말고 과감하게 주님을 따르십시오.
둘째, 내가 의인을 부르러 온 것이 아니라(15-17)
레위가 일어나 예수님을 좇았을 때 그의 내면에는 놀라운 변화가 일어났습니다. 그가 일어나 좇음으로 하나님과의 관계성이 회복되고 사람들과의 관계성이 회복되었습니다. 이 때 그의 내면에는 행복과 기쁨이 생겼습니다. 그래서 그는 예수님을 위해 큰 잔치를 베풀었습니다. 레위의 변화된 모습에 은혜를 받고 나온 세리와 죄인들이 예수님과 제자들과 함께 어우러져 은혜로운 천국 잔치가 벌어졌습니다.
당시 엄격한 율법 사회에서 예수님이 세리와 같은 공인된 죄인들과 식사하신다는 것은 또 하나의 파격적인 사건이었습니다. 예수님은 아무도 함께 하지 않는 세리와 죄인들과 함께 식사하심으로 고독한 그들의 친구가 되어 주셨습니다. 예수님의 사랑에 감격하여 세리와 죄인들의 마음이 녹아 내렸습니다. 돈독이 올라 있던 세리들의 눈에서는 회개의 눈물이 하염없이 흘러내렸습니다.
아름다운 천국 잔치가 한창 무르익어 갈 무렵 불청객들이 찾아왔습니다. 그들은 바리새인과 서기관들이었습니다. 그들은 예수님이 세리와 죄인과 함께 식사하시는 것을 보고 격렬하게 제자들을 비난했습니다. “어찌하여 세리와 죄인들과 함께 먹고 마시는가?” 이들은 경건한 율법주의자들로서 세속에 물들지 않고 율법을 좇아 사는 사람들이었습니다. 율법을 철저하게 지키고자 하는 이들의 열심과 경건한 생활을 하고자 하는 열망은 좋은 것입니다.
문제는 그들의 의로 다른 사람을 정죄하고 판단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들은 사람이 죄를 지으면 그것으로 모든 것이 끝나고 더 이상 소망이 없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들에게는 인간에 대한 이해와 긍휼이 없었습니다. 예수님은 이런 그들에게 예수님이 왜 세리와 죄인들과 함께 먹고 마시는가, 더 나아가 예수님께서 이 땅에 오신 목적이 무엇인가를 설명해 주셨습니다.
17절을 다 같이 읽겠습니다. “예수께서 들으시고 저희에게 이르시되 건강한 자에게는 의원이 쓸 데 없고 병든 자에게라야 쓸 데 있느니라. 내가 의인을 부르러 온 것이 아니요 죄인을 부르러 왔노라 하시니라.” 예수님은 죄인을 병든 자, 의인을 건강한 자, 그리고 예수님을 의사로 비유하셨습니다.
예수님은 죄를 하나의 병으로 보셨습니다. 죄는 질병과 유사합니다. 사람이 병에 걸리면 힘을 쓸 수 없습니다. 일할 수 없습니다. 인상이 써집니다. 사람이 병들면 추해집니다. 그리고 병은 전염됩니다. AI는 세계를 공포로 몰아넣고 있습니다. 병을 치료를 받지 못하면 죽음에 이릅니다. 병든 자에게 의사가 필요합니다.
이와 같이 사람이 죄를 지으면 내적인 힘이 없습니다. 심령이 막혀 기도를 할 수 없고 하나님을 섬길 수 없습니다. 감사가 사라지고 불평이 튀어나옵니다. 죄는 사람을 추하고 흉하게 만듭니다. 얼굴이 어둡고 심각해집니다. 기쁨이 사라집니다. 그리고 죄는 전염 됩니다. 죄가 하나의 문화로 형성되면 그 파급속도는 이루 말할 수 없습니다. 죄를 사함을 받지 못하면 죽음에 이릅니다. 죄의 삯은 사망입니다. 사망 이후에는 심판이 있습니다. 죄인에게는 구주가 절대적으로 필요합니다.
예수님은 죄인들의 구주요 영적인 의사로 오셨습니다. 의사가 병과 환자를 분리해서 보듯이 예수님도 죄와 죄인을 분리해서 보십니다. 죄는 미워하시지만 죄인은 지극히 사랑하십니다. 의사가 병든 자를 이해하듯이 예수님은 죄인들을 이해하십니다. 의사가 중환자에게 더 큰 관심과 애정을 가지듯이 예수님도 큰 죄에 빠진 사람들을 더 세심하게 돌보십니다.
그러나 의사가 병을 고치는 데는 한계가 있습니다. 자기가 전공한 분야가 아니면 치료할 수 없습니다. 치료하다가 치료를 못해 다른 병원으로 옮기다가 죽는 경우도 있습니다. 또한 아무리 숙달된 전문의라 할지라도 고칠 수 없는 질병이 허다합니다. 특히 영적인 질병은 치료할 수 없습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죄로 인해 병든 우리의 영혼을 치료하시는 여호와 라파이십니다. 예수님은 모든 질병에 대해서 종합적으로 치료해 주십니다. 예수님은 우리의 병 몸, 병든 생각, 병든 마음, 병든 영혼을 치료하셔서 삶 전체를 건강하게 해 주십니다.
레위는 세상 의사가 진단해 볼 때 아무 병이 없는 사람이었습니다. 그러나 예수님께서 보실 때 그는 중환자였습니다. 그는 이기심, 탐욕으로 병들어 있었습니다. 그는 천민자본주의 영향을 받아 돈밖에 모르는 물욕에 병든 자였습니다. 이로 인해 그는 하나님을 등졌습니다. 다른 사람들의 행복을 파괴했습니다.
이처럼 우리도 겉은 멀쩡하지만 내면이 병들어 있습니다. 어떤 분은 자신의 외모에 대한 열등감으로 인해 마음이 병들어 있습니다. 어떤 분은 화목하지 못한 가정 문제로 인해 내면이 병들어 있습니다. 어떤 분은 실패와 패배감으로 병들어 있습니다. 어떤 분은 사람들과의 관계성 문제로 내면이 병들어 있습니다. 무엇보다도 우리는 죄로 인해 하나님의 형상을 잃고 영혼이 병들어 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정욕으로 인한 상처가 있습니다. 죄를 짓고 죄의식으로 두려움과 불안 가운에 삽니다.
예수님은 이런 우리의 마음과 영혼을 치료하십니다. 왜냐하면 예수님은 의인을 부르러 오지 않으시고 죄인을 부르러 오셨기 때문입니다. 사도 바울은 이 사실을 알고 감동하여 이렇게 외쳤습니다. “미쁘다 모든 사람이 받을 만한 이 말이여 그리스도 예수께서 죄인을 구원하시려고 세상에 임하셨다 하였도다. 내가 죄인 중에 괴수니라(딤전1:15).”
예수님은 죄인을 부르러 이 땅에 오셨습니다. 예수님은 죄인들을 위해 십자가에 달려 물과 피를 다 흘리셨습니다. 뿐만 아니라 죽은 지 사흘 만에 죽은 자 가운데서 부활하심으로 사망 권세를 이기셨습니다. 예수님의 용서는 죄로 병든 내면을 치료하는 힘이 있습니다. 예수님의 은혜와 긍휼은 마음의 상처를 치료하는 능력이 있습니다. 예수님의 말씀은 우리의 열등감과 운명을 극복케 하는 권세가 있습니다. 예수님의 사랑은 허다한 죄를 덮습니다.
우리가 병든 내면을 치료받기 위해서는 예수님께로 가까이 나가야 합니다. 그리고 우리 또한 병든 자에게 가까이 다가서야 합니다. 병든 사람을 치유하기 위해서는 가까이 가서 만나야 합니다. 의도적으로 다가서야 합니다. 불신자들을 만나야 합니다. 만나야 변화의 역사가 일어납니다.
루이스는 교회는 거름과 같다고 했습니다. 모여 있으면 냄새가 납니다. 그러나 세상으로 나아가면 퇴비가 되어 열매를 맺습니다. 따라서 우리의 발걸음이 불신자로 다가서야 합니다. 발걸음에 따라서 우리의 삶이 달라집니다. 기도의 자리로 옮기면 기도의 열매를 맺습니다. 전도의 자리로 나가면 전도의 열매를 맺습니다. 헌신의 자리로 나가면 헌신의 열매를 맺습니다.
우리는 복음을 들고 불신자의 자리로 적극적으로 다가서야 합니다. 이 때 병든 사람들이 예수님의 복음으로 치료되어 새사람이 됩니다. 건강한 삶을 살게 됩니다. 예수님은 여호와 라파이십니다. 아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