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가복음 제 27 강(말씀, 8:1-21, 요절, 8:17,18)

역사교육을 시키시는 예수님

“너희가 어찌 떡이 없음으로 의논하느냐 아직도 알지 못하며 깨닫지 못하느냐 너희 마음이 둔하냐 또 기억지 못하느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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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 H 카는 歷史란 무엇인가에서 “역사란 과거와 현재의 끊임없는 대화다”라고 했습니다. 그리고 그는 “현재를 거울삼아 과거를 통찰하고, 과거를 거울삼아 현재를 바라보며, 과거와 현재와의 대화를 통해 더 나은 미래를 창출할 수 있다”고 했습니다. 예수님은 제자들에게 과거를 거울삼아 현재를 보기를 원하셨습니다. 예수님은 과거의 역사적인 사건을 통해, 오늘의 상황을 보기를 원하셨습니다. 그런데 제자들은 까마귀 고기를 먹어서 그런지, 과거의 역사를 쉽게 잊었습니다. 그래서 과거의 역사를 통해 현재를 보지 못했습니다.

예수님은 마가복음 6장에서 빈들에서 보리떡 다섯 개와 물고기 두 마리로 5,000명을 먹이고도 12 광주리를 남기는 기적을 이루셨습니다. 제자들은 현장에서 그 사건을 목격했습니다. 본문을 보면 마가복음 제 장과 똑같은 상황입니다. 지금 상황은 풀한 포기 없는 황량한 광야입니다. 예수님은 그런 광야에서 4000명을 먹이고자 하셨습니다. 그러나 제자들은 광야라는 상황 앞에서 reaction, 즉각적으로, 아무 생각 없이 본능적으로 할 수 없다고 대답했습니다. 그들은 과거의 역사를 오늘에 적용하지 못했습니다. 그들은 영적인 귀머거리, 영적인 소경과 다를 바가 없었습니다. 예수님은 그런 그들의 영적인 귀와 눈을 열어 세상을 밝히 보고 신령한 세계를 보게 하셨습니다. 더 나아가 예수님은 그들의 눈과 귀를 열어 예수님이 누구인가를 밝히 계시해 주셨습니다(8:27-30).

오늘 말씀을 통해 첫째, 영적 지도자로서 갖추어야 할 내면성이 무엇인가? 둘째, 영적 지도자로서 경계해야 할 악 영향이 무엇인가 배울 수 있기를 기도합니다.

첫째, 내가 불쌍히 여기노라(1-10)

1절을 보면 그 즈음에 또 큰 무리가 있었습니다. 또 큰 무리가 있었다는 것을 보면 6장에서 나오는 무리와는 다른 무리임을 알 수 있습니다. 6장의 배경은 이스라엘이었고, 7장 31절을 보면 오늘 사건의 배경은 이방인 지역입니다. 예수님이 가시는 곳은 유대인이나 이방인이나 할 것 없이 몰려들었습니다. 예수님은 유대인들만의 구주가 아니라, 세상 만민을 위한 구주가 되시고, 목자가 되십니다. 또 유대인이나 이방인이나 사람들의 근본 문제는 참 목자가 필요하다는 것입니다. 이들은 목자의 사랑에 갈급하여 만사를 제쳐 두고 예수님을 사흘이나 계속 따라 다녔습니다.

이들을 보시는 예수님의 심정이 어떠했습니까? 예수님은 그들을 불쌍히 여기셨습니다. 2,3절을 보겠습니다. “내가 무리를 불쌍히 여기노라. 저희가 나와 함께 있은 지 이미 사흘이매 먹을 것이 없도다. 만일 내가 저희를 굶겨 집으로 보내면 길에서 기진하리라. 그 중에는 멀리서 온 사람도 있느니라.” 이곳은 지리적으로 데가볼리 근처의 갈릴리 바다 주변입니다. 그들은 벌써 음식이 떨어져 허기져 있었습니다. 그들 중에는 먼 곳에서 온 사람들도 있었습니다. 그러므로 그들은 허기진 배를 안고 먼 길을 걸어서 집으로 돌아가야만 했습니다. 예수님은 이러한 그들의 사정을 잘 아시고 그들을 불쌍히 생각하셨습니다. 불쌍히 여기셨다는 것은 마음 깊은 곳에서부터 솟아나는 동정심, 도와주지 않으면 견딜 수 없는 상태를 말합니다.

여기서 예수님께서 무리를 불쌍히 여기신 이유는 육신의 배고픔 문제였습니다. 얼핏 생각하면 예수님은 인간의 육의 문제는 무시하고 영혼의 문제에만 깊은 관심을 가지고 계신 것처럼 생각하기 쉽습니다. 그러나 결코 그렇지 않습니다. 예수님은 우리의 현실 문제, 곧 세상을 살아갈 때 생기는 결핍의 문제들에 대해 깊은 관심을 갖고 도와주십니다. 예수님은 배고픈 인생 문제를 누구보다 잘 아시고 주기도문에서 일용할 양식을 위해서 기도하라고 하셨습니다. 또한 육신의 질병도 고쳐 주시고 귀신들려 울부짖는 자도 고쳐 주셨습니다. 예수님은 우리의 물질 문제, 건강 문제, 성격 문제, 학점 문제, 결혼 문제도 다 아시고 도와주십니다. 예수님은 인생들의 문제에 동참하셔서 함께 슬퍼하시고 함께 고통하시며 도와주시는 우리의 아버지가 되십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잔 머리를 돌려 문제를 해결하려고 하지 말고 실제적인 문제를 주님께 들고 나아가 구체적으로 아뢰고 주님의 도움을 받아야 합니다.

예수님은 제자들을 불러 “내가 무리를 불쌍히 여기노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러자 제자들의 반응이 어떠합니까? 4절을 보겠습니다. “이 광야에서 어디서 떡을 얻어 이 사람들로 배부르게 할 수 있으리이까?” 그들은 오천 명을 먹일 때도 부정적이었습니다. 이번에도 부정적입니다. 물론 어떻게 배부르게 할 수 있겠는가? 생각할 정도로 생각이 많이 진전되었지만 그들의 생각은 여전히 광야라는 현실 앞에 부정적이었습니다. 부정적인 생각은 사람을 운명적으로 만들고 무기력하게 만듭니다. 그들은 아직도 불가능한 현실에 도전하는 믿음이 없었습니다. 어떤 절망적인 현실 앞에서도 굴하지 아니하고 이를 타개해 나가고자 하는 한계를 극복하는 용기가 없었습니다. 그들은 광야에서도 장미꽃이 피게 하고 반석에서도 샘물이 나게 하는 믿음의 비밀을 알지 못했습니다. 그들은 광야라는 현실만 바라보고 예수님은 바라보지 못했습니다. 그들은 그들 스스로 문제를 해결하고자 했습니다.

믿음이란 무엇입니까? 믿음은 스스로 답을 찾는 것이 아닙니다. 믿음은 하나님을 바라보는 것입니다. 내 삶이 고달프고 연약하지만 그 자리에서 예수님 바라보고 약속을 믿고 하나님을 바라보는 것이 믿음입니다. 제자들은 문제를 들고 예수님께 나아오면 되는데 스스로 답을 찾아 해결하고자 합니다. 예수님을 바라보면 답이 보이는데 답을 찾다가 문제에 빠집니다. 예수님을 바라보면 답이 있습니다. 히브리서 12장 2절을 보면 “믿음의 주요 또 온전케 하시는 이인 예수를 바라보자”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믿음은 바라보는 것이지 정답을 구하는 것이 아닙니다. 믿음은 하나님을 기대하고 찾고 추구하는 것입니다. 빌립보서 3장 12절서 사도 바울은 “내가 이미 얻었다 함도 아니요 온전히 이루었다 함도 아니라 오직 내가 그리스도 예수께 잡힌바 된 그것을 잡으려고 좇아가노라”고 했습니다. 믿음의 본질은 예수님을 바라보고 기대하는 것입니다. 윌리엄 캐리는 “하나님을 위해 위대한 것을 시도하라. 하나님에게서 위대한 것을 기대하라”고 했습니다. 사도행전 2장 17절을 보면 “하나님이 가라사대 말세에 내가 내 영으로 모든 육체에게 부어 주리니 너희의 자녀들은 예언할 것이요 너희의 젊은이들은 환상을 보고 너희의 늙은이들은 꿈을 꾸리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성령께서 우리에게 꿈과 비전 그리고 환상을 주십니다. 나의 삶이 비록 누추하지만 비전을 기다리며 기대하는 것이 믿음이요, 생명이요, 능력입니다. 어려운 상황에 직면할수록 하나님을 바라보고 기대하고 기도하시기 바랍니다.

예수님은 답을 찾다가 광야 앞에 아무 것도 할 수 없는 그들에게 주신 말씀이 무엇입니까? 5절을 보겠습니다. “예수께서 물으시되 너희에게 떡 몇 개나 있느냐?” 예수님은 없는 것을 찾다가 아무 것도 못하는 그들에게 현재 있는 것을 찾아보도록 하셨습니다. 예수님의 생각은 항상 밝고 긍정적입니다. 예수님은 불가능한 가운데서 어떤 가능성을 찾으십니다. 제자들이 예수님의 말씀에 순종하여 찾았을 때 떡 일곱 개를 발견했습니다. 그들은 보잘 것 없는 그것을 예수님께 드렸습니다. 보리떡 일곱 개와 물고기 두 마리가 예수님의 손에 들려졌을 때 놀라운 일이 일어났습니다. 예수님은 이를 받으시고 축사하사 사천 명을 먹이셨습니다. 그리고 남은 조각 일곱 광주리를 거두었습니다. 하나님의 축복이 차고 넘쳤습니다.

우리가 주님의 일을 하고자 할 때 항상 광야라는 현실에 부딪힙니다. 우리 앞에는 이웃을 향한 지역복음화, 미래를 향한 학원복음화, 열방을 향한 세계선교가 있습니다. 이런 것들은 어느 하나 쉽지 않습니다. 학원 전도 쉽지 않습니다. 지역복음화 쉽지 않습니다. 세계선교 또한 쉽지 않습니다. 세계 선교를 하려고 할 때에 언어의 장벽이 있습니다. 이런 광야를 생각하면 엄두가 나지 않습니다. 그러나 내 자신이 답을 찾지 않고 주님을 바라보면 답이 보입니다. 주님께 위대한 것을 기대하며 낙망치 않고 기도하면 답이 보입니다. 우리가 현실을 바라보면 막막하지만 주님을 바라보고 주님의 먹이고자 하시는 주님의 목자의 심정에 동참하면 답이 보입니다.

본인 스스로 해결하고자 하면 현 상황 앞에 절망하고 부정적이 되어 아무 것도 못하고 누워 불평만 하게 됩니다. 그러나 예수님을 바라보면 그 상황을 믿음으로 도전할 수 있는 길이 보입니다. 광야와 같이 불가능한 상황 가운데서도 믿음으로 주님을 바라보시기 바랍니다. 그러면 떡 몇 개가 보입니다. 주님께 이것을 들고 나가면 주님은 그 믿음을 보시고 기적을 이루십니다. 예수님은 전능하신 하나님이십니다. 우리가 광야 앞에서 내 스스로 해결하려고 하지 말고 주님을 바라보고 주님께 문제를 들고 나아가 기도하시기 바랍니다.

둘째, 바리새인과 헤롯의 누룩을 주의하라(11-21)

11절을 보겠습니다. 예수님과 제자들이 배를 타고 달마누다 지방에 이르자 바리새인들이 나와 예수님을 힐난하였습니다. 그리고 예수님을 시험하여 하늘로서 오는 표적을 구했습니다. 이들이 하늘로서 오는 표적을 구한 것을 보면 예수님이 하나님께로부터 보내심을 받은 메시야이심을 표적을 통해 증명해 보라는 것입니다. 예수님은 지금까지 많은 표적을 행하셨습니다. 예수님께서 표적을 행하시는 목적은 이를 통해 예수님이 바로 하나님의 아들 그리스도이심을 믿도록 함이었습니다(요20:31). 그러나 그들은 불신과 완악한 마음 때문에 보아도 보지 못하고 들어도 깨닫지 못했습니다. 그들은 자신들이 원하는 지상 메시아가 아니기 때문에 예수님을 메시아로 영접하지 못하고 계속해서 메시아의 표적을 구했습니다.

예수님은 이들을 인하여 마음속에 깊이 탄식하셨습니다. 예수님은 표적 구하기에 익숙해 있는 그들을 인하여 심히도 슬퍼하시고 분노하셨습니다. 예수님은 그들의 불신을 슬퍼하시고 외식을 슬퍼하셨습니다. 또한 그들의 교만을 슬퍼하시고 마음의 완악함을 인하여 슬퍼하셨습니다. 바리새인들은 그 시대를 대표하는 영적 지도자들이기 때문에 예수님은 그 시대를 깊이 염려하셨습니다. 예수님은 교만과 불신으로 가득 찬 그들에게 표적을 주지 아니하시고 그들을 떠나 다시 배를 타고 건너편으로 가셨습니다.

제자들은 배부르게 먹은 나머지 보리떡 일곱 개와 물고기 두 마리로 4천명이 먹고 남은 떡 조각 일곱 광주리를 가지고 오는 것을 깜박 잊었습니다. 그들에게는 떡 한 개밖에 없어서 당장에 저녁 식사가 염려되었습니다. 이 때 예수님께서 경계의 말씀을 주셨습니다. “예수께서 경계하여 가라사대 삼가 바리새인의 누룩과 헤롯의 누룩을 주의하라(15).” 여기서 누룩은 좋지 못한 영향력을 말합니다. 누룩은 조금만 넣어도 밀가루 반죽 전체를 부풀게 하는 침투력이 있습니다. 이와 같이 지극히 작은 악영향이라 할지라도 순수한 성도들의 모임에 침투해 들어오면 모임 전체를 오염시켜 버립니다. 특히 악영향은 침투력이 매우 빠르기 때문에 빨리 제거해야 합니다. 요즘 한국교회에 신천지라는 이단이 무섭게 파고듭니다. 그리고 각종 이단들이 그럴듯하게 교회와 대학을 침투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이들을 조심해야 합니다.

그리고 악영향은 꼭 이단만이 아닙니다. 원망이나 불평, 비방 등도 악영향입니다. 안 좋은 소문은 좋은 소문보다 훨씬 빨리 확산됩니다. 서울대 곽금주 교수의 보고에 의하면 20대의 경우 부정적 소문은 81% 듣고, 86%가 그 소문을 전한다고 합니다. 반면에 긍정적 소문은 불과 18% 소문을 듣고, 4%만이 소식을 전한다고 합니다. 한편 40,50대의 경우에는 나쁜 소문은 84%, 좋은 소문은 16%로 퍼져나간다는 것입니다. 우리는 할 수 있는 대로 긍정적이고 좋은 소식을 듣고 전하는 그런 삶을 살기를 기도합니다.

예수님은 두 가지 종류의 악 영향을 조심하라고 하셨습니다. 하나는 바리새인이요 또 하나는 헤롯입니다. 그들은 그 시대를 대표하는 지도자들입니다. 바리새인은 종교지도자이고 헤롯은 정치지도자입니다. 지도자는 어떤 모양으로든지 그 시대에 영향력을 끼칩니다. 바리새인들은 종교 지도자들로서 백성들의 정신세계와 영적 세계에 큰 영향을 끼쳤습니다. 그리고 헤롯은 백성들의 일상생활에 지대한 영향을 끼쳤습니다. 요즘 이명박 대통령 한 마디가 우리 실생활에 얼마나 많은 영향을 미치지 모릅니다. 그래서 예수님은 그들로부터 악영향을 받지 않도록 경계하셨습니다. 그들의 악영향이 구체적으로 무엇입니까?

첫째로, 바리새인들의 외식입니다.

7장에서 예수님은 그들의 외식에 대해 책망하셨습니다. 그들은 겉으로는 열심히 손도 씻고 목욕도 하며 깨끗한 체했지만 속으로는 불신자와 같이 온갖 탐욕이 가득하여 이중생활을 하였습니다. 이들은 양들로부터 섬김 받기는 좋아했지만 섬기는 생활을 하지 않았습니다. 무엇보다도 가장 나쁜 영향력은 하나님 앞에 살지 않고 사람 앞에 사는 인본주의 신앙이었습니다. 이들은 사람의 계명으로 교훈을 삼아 가르치지만 하나님을 경배하지 않았습니다.

오늘날 우리가 경계해야 할 신앙은 인본주의 신앙입니다. 인본주의 신앙의 특징은 회개, 순종, 헌신, 사명, 절대성 등의 복음적인 단어들은 부담스럽게 생각하고 은혜, 축복, 자유 등의 단어만 좋아합니다. 이들은 자기 부인, 자기 십자가의 신자의 기본 생활은 무시하고 자기 원하는 대로, 편리한 대로 신앙 생활합니다. 신앙과 생활이 전혀 다른 이중생활을 합니다. 우리가 자기를 부인하며 자기 십자가를 지기 위해 애를 쓰다 보면 십자가 없이도 신앙생활을 잘 해 나가는 인본주의 신자들이 부럽게 보일 때가 있습니다.

그래서 적극적으로 십자가를 지고 예수님을 따르고자 하기보다 적당히 요령껏 신앙생활을 하고자 하게 됩니다. 그러나 십자가가 없고 사명이 없는 신앙은 죽은 신앙입니다. 예수님은 자기를 따르는 자들에게 분명히 말씀하셨습니다. “아무든지 나를 따라오려거든 자기를 부인하고 자기 십자가를 지고 나를 좇을 것이니라.” 신앙은 날마다 자기를 생각을 부인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십자가를 지는 생활입니다.

둘째로, 헤롯의 음란과 불의입니다.

헤롯은 동생의 아내를 취하였습니다. 이를 책망하는 의인 세례 요한의 목을 베었습니다. 그만큼 그는 음란하고 불의했습니다. 우리 주님께서 제자들에게 헤롯의 누룩을 주의하라는 것은 바로 음란과 불의를 주의하라는 것입니다.

오늘날 우리가 경계해야 헤롯의 음란입니다. 음란 문화가 온 세상을 뒤덮고 있습니다. 그리고 물욕입니다. 오늘날은 사람을 평가할 때 물질로 평가합니다. 그 사람의 인격이나 인생관, 가치관보다 평(아파트 몇 평)·등(자녀 몇 등)으로 평가합니다. 이 음란과 물욕은 항상 함께 갑니다. 음욕이 있는 곳에 물욕이 있고, 물욕이 있는 곳에 음란이 있습니다. 이런 누룩들은 우리의 복음적인 가치관을 뒤흔들어 놓고 세속화되게 합니다. 특히 교회에 육신주의의 누룩이 침투하기 쉽습니다.

육신주의의 누룩에 물들게 되면 형제, 자매님들을 하나님의 거룩한 자녀로 보지 않고 연애 대상으로 보게 됩니다. 그러면 영적으로 한창 성장해야 할 나이에 성장하지 못하고 병든 병아리와 같이 시름시름 앓다가 믿음까지 잃어버리게 됩니다. 우리는 이 시대의 영적 지도자로서 이 세대를 본받지 않고 예수님을 본받아야 합니다. 그리고 적극적으로 이 세대에 복음적인 영향력을 끼쳐야 합니다. 누룩 없는 순수하고 진실한 믿음의 사람이 되도록 힘써야 합니다.

그런데 제자들의 모습은 어떠했습니까? 그들은 떡 생각만 하고 있다가 예수님이 누룩 말씀을 하시자 즉시 떡과 연결시켰습니다(16). 이들을 보시는 예수님은 심히도 답답하셨습니다. 예수님은 영적 깨달음이 없는 이들을 심하게 책망하셨습니다. 17,18절을 읽겠습니다. “너희가 어찌 떡이 없음으로 의논하느냐 아직도 알지 못하며 깨닫지 못하느냐 또 기억지 못하느냐?” 예수님은 마음으로부터 눈, 귀, 머리에 이르기까지 연발탄으로 그들을 사정없이 책망하셨습니다.

그리고 오병이어로 오천 명을 먹이신 사건과 칠병 이어로 4천명을 먹이신 사건들을 상기시켰습니다. “내가 떡 다섯 개로 오천 명에게 떼어 줄 때에 조각 몇 바구니를 거두었더냐?” 그러자 그들은 힘없이 열둘이라고 대답했습니다. “또 일곱 개로 사천 명에게 떼어 줄 때에 조각 몇 광주리를 거두었더냐?” 그러자 그들은 일곱이라고 대답했습니다. 예수님은 아직도 깨닫지 못하느냐고 책망하셨습니다.

예수님께서 제자들을 이렇게 심하게 책망하신 적이 없습니다. 이는 예수님께서 이들에게 영적 지도자로서 큰 희망을 두셨기 때문입니다. 또한 그들이 바리새인들로부터 악영향을 받아 불신의 죄악에 빠져 현실 문제로 염려하고 근심하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이들이 얼마 전에 능력의 역사를 체험하고서도 염려하고 근심하는 이유가 무엇입니까? 이는 역사관이 없기 때문입니다.

역사관이 없을 때 과거의 사건이 현재 나에게 아무런 의미가 없게 됩니다. 그러나 우리가 역사관을 가질 때 과거에 나를 도우시고 인도하신 하나님께서 현재도 도우시고, 미래도 반드시 도와주시고, 가장 선한 길로 인도해 주실 것이라는 확신을 가지게 됩니다. 이 때 우리는 염려 대신 주님을 의뢰하고 기도할 수 있습니다.

우리는 제자들과 같이 인격을 형성하고 가치관을 정립해 나가는 과정에 있기 때문에 쉽게 외부로부터 영향을 받기 쉽습니다. 이 시대가 주는 악영향에 물들어 순수 복음 신앙을 잃기 쉽습니다. 우리는 이런 시대에 역사의식을 갖고 이 시대에 적극적으로 크리스천으로서의 영향력을 끼칠 수 있기를 기도합니다. 그리고 불쌍히 여기시는 예수님의 마음을 품고 이웃을 향한 지역사회와 열방을 향한 세계선교, 그리고 미래를 향한 캠퍼스 사역을 힘써 감당할 수 있기를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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