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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도행전 제 26 강(말씀, 10:1-8, 요절, 10:4)
고넬료의 기도를 응답하신 하나님
“고넬료가 주목하여 보고 두려워 이르되 주여 무슨 일이니까 천사가 이르되 네 기도와 구제가 하나님 앞에 상달되어 기억하신 바가 되었으니(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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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은 한 경건한 군인, 로마 사람, 이방인 고넬료에 대한 말씀입니다. 고넬료에 대한 말씀은 사도행전 구조상 매우 중요한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왜냐하면 이방인, 로마 사람이 회심하고 첫 그리스도인이 되었기 때문입니다. 부활하신 예수님은 하늘로 올라가시기 전 “오직 성령이 임하시면 너희가 권능을 받고 예루살렘과 온 유대와 사마리아와 땅 끝까지 이르러 내 증인이 되리라(행1:8)”고 말씀하셨습니다. 예루살렘에서 시작한 복음이 온 유대에 전해졌으며, 8장에서 빌립을 통해 복음이 사마리아에까지 전해졌습니다. 이제 복음이 땅 끝까지 전해져야 합니다. 땅 끝이 어디입니까? 당시 땅 끝은 로마와 스페인을 지칭합니다.
마침내 땅 끝인 로마 사람, 고넬료에게 복음이 전해집니다. 지금 이방인 전도의 문이 열리는 순간입니다. 이것은 한 사람의 문제만이 아니라 새로운 세기를 여는 신기원의 역사입니다. 하나님께서 사도행전 9장 전반부에서 이방선교를 위해 바울을 회심시키시고, 이제 하나님께서 준비된 베드로를 통해 이방선교의 문을 열고 계십니다. 유대교 안에 수백 년 동안 선민사상과 열방 멸시 사상이 폐기되고, 이방인들이 하나님께로 들어오는 선교 시대가 도래하고 있습니다. 본문을 통해 복음이 세계로 전파되는데 있어서 고넬료라는 한 이방인을 쓰시는 하나님의 놀라운 손길을 배울 수 있습니다.
첫째, 경건한 백부장(1,2)
1절을 보면 가아사랴에 고넬료라 하는 사람이 있었습니다. 가이사랴는 욥바에서 약 55km 쯤 떨어진 곳입니다. 그곳에 당시 로마의 총독이 있었습니다. 로마 총독이 있으니 총독부를 호위하는 군대가 있게 마련입니다. 그 군대 이름이 이달리야 대였습니다. 로마의 한 군단은 6,000명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600명을 단위로 10개 부대로 편성되어 있고, 이를 각 6으로 나누어 100명씩 편성되는 데, 100명이 기본 단위입니다. 100부장은 최 일선의 장입니다. 고넬료는 그 이달리야 대의 100부장이었습니다. 당시 로마 사람들은 위대한 가문이거나 똑똑한 사람일수록 군인이 되었습니다. 따라서 군인은 권세가 있었습니다. 광장한 세도를 누렸습니다. 그런데 고넬료는 군인 중에서도 백부장이었습니다. 무력으로 천하를 제패한 로마 군대의 백부장이므로 그 권세는 대단했을 것입니다. 그것도 고넬료는 식민지 지역, 총독부가 위치한 곳이었기 때문에 그 세도를 누렸을 것입니다. 당시 로마 군인들은 강포하고 식민지 백성을 착취하기로 유명했습니다. 제가 70년대 군 생활을 했는데, 그때만 해도 박정희 대통령 시절이기 때문에 군의 위세가 대단했습니다. 제가 포항에서 해안방어를 할 때 소초나 분초에 어촌계에서 생선을 가져오는 것은 필수였습니다.
이런 시대 분위기 중에도 고넬료는 달랐습니다. 2a절을 보겠습니다. “그가 경건하여” 그는 경건했습니다. 경건이란 영어로 devout로, 믿음이 깊은, 독실한, 헌신적인, 마음에서 우러나는, 열렬한 뜻입니다. 경건이란 단어가 하나님께 쓰일 때에는 거룩하시고 전능하시고 지혜로우시고 사랑이 많으시고 능력이 많으시고 심판하시는 하나님의 속성 모두를 포괄합니다. 특히 거룩하신 하나님을 뜻합니다. 하나님을 섬기는 우리의 자세에 있어서의 경건은 신비롭다는 말과 달리 행함을 포함합니다. 디모데후서 3장 5절을 보면 “경건의 모양은 있으나 경건의 능력은 부인하는 자니 이같은 자들에게서 네가 돌아서라”는 말씀이 있습니다. 경건은 능력을 수반합니다. 겉으로 보이는 외모보다는 내적인 능력이 경건입니다.
토마스 왓슨은 경건의 능력이란 하나님의 말씀으로부터 시작되고, 그 말씀은 믿는 자의 입술과 행동을 통해 나타날 때 세상을 이기는 힘으로 작용한다고 했습니다. 칼뱅은 경건이란 하나님을 향한 인간의 자세를 말한다고 했습니다. 그 자세는 진리 지식, 예배에 대한 간절한 열망, 구원 받은 믿음, 경건한 두려움, 기도로 가득한 순종, 경건한 사랑을 포함한다고 했습니다. 여러분이 하나님의 말씀으로 입술을 향기롭게 하고, 말씀의 가르침을 따라 경건의 삶을 살기를 바랍니다. 거룩함으로 구별된 삶을 살아갈 때 경건의 능력이 우리의 삶을 주장하게 될 것입니다. 본문에서 고넬료의 경건을 세 가지로 설명하고 있습니다.
첫째로, 그는 하나님을 경외했습니다.
2a절을 보겠습니다. “그가 경건하여 온 집으로 더불어 하나님을 경외하며” 경외란 두려워하다는 뜻입니다. 그는 군인입니다. 그는 정복자입니다. 그가 두려워하는 사람이 있었다면 총독이나 로마 황제이었을 것입니다. 그런데 그는 하나님을 두려워했습니다. 그는 하나님의 심판을 두려워했습니다. 그는 하나님의 저주를 두려워했습니다. 두려움은 어디에서 옵니까? 두려움은 사랑에서 옵니다. 우리가 사랑하게 되면 경외하게 됩니다. 우리가 부모님을 사랑하면 경외심이 생깁니다. 우리가 목자를 사랑하면 경외심이 생깁니다. 특히 인격을 사랑하게 되면 두려움으로 나타납니다. 경외심이 있을 때 말이나 행동을 함부로 할 수 없습니다. 우리가 하나님을 경외할 때 체육복이나 슬립퍼를 신고 교회에 올 수 없습니다.
정복자는 피정복자를 멸시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오늘이 일제 치하에서 해방된 날입니다. 우리는 일본으로부터 많은 멸시를 받았습니다. 그들은 정치, 문화, 지식, 경제, 심지어 종교와 도덕적 면에서도 우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그들은 조선 사람을 조센징이니, 반도 근성이니 하며 멸시했습니다. 그리고 천황을 숭배하도록 신사참배를 강요했고 동조동근(同祖同根), 내선일체(內鮮一體)를 내세워 창씨개명과 한글을 쓰지 못하게 했습니다. 이것이 정복자들의 모습입니다. 이는 로마 군인들도 예외는 아닐 것입니다.
그런데 고넬료는 로마 사람으로서, 로마 군인의 장교로 유대에 주둔군으로 와 있으면서 유대 종교를 믿었습니다. 그는 정치적으로는 로마가 위이지만 종교로는 유대가 옳다고 여겼습니다. 당시 엘리트 계층 중에는 정치는 로마가 위요, 철학과 문화로는 헬라가 위이고, 종교로는 히브리 종교가 제 1이라고 생각했다고 합니다. 아마 고넬료가 이런 부류에 속했던 것 같습니다. 그는 열린 사람이요 깨어 있는 사람이었습니다. 그는 하나님을 경외하되 자기 혼자 하나님을 경외한 것이 아닙니다. 온 집으로 더불어 하나님을 경외했습니다. 10장 24절을 보면 그는 일가와 가까운 친구들까지 다 모아 기다렸다고 했습니다. 자신만 하나님을 섬기는 것이 아니라 온 집으로 더불어 하나님을 섬겼습니다. 그렇습니다. 내가 소중이 여기는 하나님이라면 사랑하는 분들을 하나님께 나오도록 해야 합니다. 내가 소중히 여기는 신앙인데 어떻게 나만 믿을 수 있습니까? 내 자녀, 내 가족, 내 친구들까지 인도할 수 있어야 합니다. 자기는 열심히 믿는다고 하면서 자기 가족에 대해 전도하지 않는다면 이것은 아주 잘못된 것입니다. 내가 하늘나라의 소망을 가지고 있다면 내 가족도 하늘나라에 소망을 갖도록 해야 합니다. 지옥으로 갈 분을 천국으로 인도해야 합니다.
제 며느리는 대학 졸업 때까지 예수님을 믿지 않았습니다. 그는 미국 유학시절에 신실한 크리스천 룸메이트를 만나 복음을 접했습니다. 그리고 코스타에 가서 주님을 뜨겁게 만났습니다. 그때 친 언니가 미국에 왔습니다. 그는 언니는 학생 때에 불교학생회 리더였습니다. 처음에 복음을 잘 받아들이지 않아서 언니를 위해 금식하며 울며 간절히 기도했습니다. 그러자 언니의 마음이 열리고 미국에 온지 3일 만에 예수님을 영접하였습니다. 그리고 이제는 언니와 합심하여 예수님을 믿지 않는 부모님을 위해 기도했습니다. 그 때 부모님과 오빠 온 가족이 예수님을 믿게 되었습니다. 우리는 식구가 모두 구원을 받도록 집단의식, 그런 자세가 중요합니다. “온 집으로 더불어 하나님을 경외했다.” 얼마나 아름답습니까? 혼자 잘 믿는 것이 경건이 아니라 온 집으로 더불어 믿는 것이 경건입니다.
구약에도 경건한 인물 중에 욥이 있습니다. 욥기 1장 4-5절을 보겠습니다. “욥은 그 아들들이 자기 생일이면 각각 자기의 집에서 잔치를 베풀고 그 누이 셋도 청하여 함께 먹고 마시므로, 그 잔칫날이 지나면 욥이 그들을 불러다가 성결케 하되 아침에 일어나서 그들의 명수대로 번제를 드렸으니 이는 욥이 말하기를 혹시 내 아들이 죄를 범하여 마음으로 하나님을 배반하였을까 함이라 욥의 행사가 항상 이러하였더라.” 경건한 신앙인은 온 집으로 더불어 하나님을 경외하는 것입니다. 여러분들의 온 식구가 손에 성경을 들고 교회에 오는 모습을 그려보십시오. 그리고 저녁에는 온 식구가 한 상에 모여 주일 말씀을 나누며 기도하는 모습을 그려보십시오. 바로 이곳이 천국입니다. 가정에 복음이 전파되어 경건한 가정이 되기를 기도합니다.
둘째로, 그는 구제에 힘썼습니다.
군인은 싸우는 사람, 싸워서 이기는 사람, 사람을 죽이는 훈련을 받는 것이 군인입니다. 대개 군인들은 긍휼함이 없습니다. 그리고 그는 관행이라는 명목 하에 축재도 할 수 있는 위치입니다. 거기다가 가이사랴는 큰 도시입니다. 그런데 고넬료는 그렇게 않았습니다. 그는 피정복 백성들을 구제했습니다. 고넬료는 식민지 백성들을 얼마나 많이 구제했는지 하나님이 그 구제를 기억하셨습니다. 잠언 11장 24,25절을 보겠습니다. “흩어 구제하여도 더욱 부하게 되는 일이 있나니 과도히 아껴도 가난하게 될 뿐이니라 구제를 좋아하는 자는 풍족하여질 것이요 남을 윤택하게 하는 자는 윤택하여지리라.” 그리고 야고보서 1장 27절을 보겠습니다. “하나님 아버지 앞에서 정결하고 더러움이 없는 경건은 곧 고아와 과부를 그 환난 중에 돌아보고 또 자기를 지켜 세속에 물들지 아니하는 이것이니라.”
사람들은 물질을 버는 비결은 열심히 배우지만, 물질을 쓰는 법은 배우려 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물질을 버는 것도 힘들지만 쓰는 것은 더 어렵습니다. 사람들이 물질을 벌지 못해 못쓰게 되는 것이 아니라, 돈을 쓸 줄 몰라 타락하는 경우가 더 많습니다. 물질은 선을 행하고, 좋은 일을 많이 하고, 구제하고 즐겨 나누는 데 사용되어야 합니다.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돈을 맡기시는 이유 중 하나는 다른 그리스도인들의 필요를 채워줌으로써 그들을 축복하기 위함입니다. 물질은 다른 사람을 축복하는 하나님의 통로입니다. 신명기 28장을 보면 하나님의 말씀과 명령을 지키는 자를 축복하시고 더 나아가 축복의 통로가 되게 하신다고 약속하셨습니다. 성숙한 신앙인은 복을 받는 일보다는 복을 주는 일에 관심을 갖는 자입니다. 오늘 우리의 물질을 통해 하나님의 축복의 통로가 되게 해달라고 기도하십다. 하나님께서는 주고 베푸는 손길을 때가 되면 갑절이상의 축복하여 주십니다. 좀 손해를 보더라도 이웃을 위해 선을 베풀며 이웃을 긍휼히 여기며 사랑을 베풀 때에 선한 열매로 가득할 것입니다.
셋째로, 그는 기도했습니다.
고넬료는 기도의 사람이었습니다. 그는 유대의 관례대로 기도했습니다. 본문에 기도 시간이 나옵니다. 제 9시 쯤, 우리 시간으로 3시입니다. 9시, 12시, 3시 이렇게 유대인들을 하루에 3번 기도했습니다. 이렇게 기도하는 사람을 일컬어 항상 기도했다고 말씀합니다. 그는 일을 시작할 때 기도로 시작하고, 끝날 때 기도로 끝냈습니다. 아침에 기도하고, 저녁에 기도하고, 시간을 정해 놓고 기도했습니다. 그것도 경건한 유대인이 아니라 로마 군인이 그렇게 기도했습니다. 그는 무슨 기도를 했을까요? 그는 아마 1차원적인 무엇을 달라고 기도하지는 않았을 것입니다. 아마 그는 이렇게 기도했을 것입니다. “제가 하나님을 믿지만 너무나 모릅니다. 진리를 밝히 깨달게 하여 주소서. 그러기 위해 목자를 보내 주소서. 하나님을 말씀대로 살 수 있게 해 주세요.”
기도를 영혼의 호흡이라고 합니다. 몸은 산소가 계속 들어오고 나쁜 가스를 밖으로 내보내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몸이 썩습니다. 그래서 호흡이 끊어지는 순간 맨 먼저 하는 게 코와 귀와 입을 솜으로 막습니다. 왜냐하면 죽은 사람이 한 시간 쯤 지나면 코에서 입에서 악취가 나기 때문입니다. 이와 같이 우리가 매순간 기도하지 않으면 입에서 악취가 나옵니다. 말을 했다 하면 상처를 주는 이야기, 불평과 원망이 쏟아집니다. 눈은 음욕으로 가득하고, 귀는 쓸모없는 세상 소식으로 가득합니다. 우리가 기도를 통해 하나님의 새 영을 들여 마실 때 죄악의 찌꺼기들이 밖으로 분출되어 하늘나라의 비전과 소망으로 가득하게 됩니다. 우리의 입에서는 아름답고 향기로운 냄새가 나게 됩니다. 칭찬과 감사와 찬양으로 충만하게 됩니다. 그래서 사무엘은 기도하지 않는 죄를 범치 않겠다고 한 것입니다. 여러분이 믿음이 없는 것을 탄식하지 마시고, 기도하지 못한 것을 탄식하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수시로 주님께 기도하시지 바랍니다.
둘째, 기도를 응답하신 하나님(3-8)
그가 기도할 때 어떤 사건이 일어났습니까? 고넬료의 구제와 기도가 하나님께 상달되었습니다. 3,4절을 보겠습니다. “하루는 제 9시쯤 되어 환상 중에 밝히 보내 하나님의 사자가 들어와 가로되 고넬료야 하니 고넬료가 주목하여 보고 두려워 가로되 주여 무슨 일이니까 천사가 가로되 네 기도와 구제가 하나님 앞에 상달하여 기억하신바 되었으니” 많은 사람들이 “주여, 주여!” 하고 기도해도 하나님께 상달되지 않습니다. 그런데 고넬료의 기도는 주님께 상달되고 주님은 이를 기억했습니다. 이는 그의 기도와 구제는 진실했기 때문입니다. 그는 제 구시, 오후 3시에 기도했습니다. 오후 3시는 팔레스타인 지방에서는 낮잠 자는 시간입니다. 다른 사람은 낮잠 잘 때 고넬료는 기도했습니다. 그 때 주님의 환상을 보았습니다. 여러분이 주님의 환상을 보려면 남들 자고 쉴 때, 남들이 보지 않는 그 시간에 기도하십시오.
시편 145편 18,19절 말씀에 “여호와께서는 자기에게 간구하는 모든 자 곧 진실하게 간구하는 모든 자에게 가까이 하시는도다. 저는 자기를 경외하는 자의 소원을 이루시며 또 저희 부르짖음을 들으사 구원하시리로다”라고 했습니다. 예레미야 33장 3절에 “너는 내게 부르짖으라 내가 네게 응답하겠고 네가 알지 못하는 크고 비밀한 일을 네게 보이리라”고 합니다. 하나님 앞에 열심히 부르짖고 기도하는 사람들에게는 하나님께서 크고 비밀한 일을 보여주신다고 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진실하게 구제하고 기도하는 사람에게 가까이 하십니다. 그러면 사람이 언제 진실해 집니까? 죽음 직전입니다. 누구나 죽음 앞에서는 움켜쥔 모든 것을 놓습니다. 내가 움켜쥐고 있는 명예욕, 권세욕, 탐욕 등을 놓는 그 순간이 진실한 것입니다. 그 때 기도의 응답을 받습니다. 내가 무엇인가를 움켜쥐고 있는 한 응답받지 못합니다. 자신의 결혼관을 꼭 움켜쥐고 있는 한 기도 응답받지 못합니다. 그 움켜쥔 것을 놓고 빈손으로 기도해야 합니다. 그럴 때 응답을 받습니다. 부모는 자녀에게 좋은 것을 사주고 싶어 합니다. 그런데 자녀가 가계에서 불량 과자를 손에 쥐고 있는 부모는 한 맛있는 사줄 수 없는 것과 같습니다.
그러면 하나님의 응답 즉 고넬료에게 임한 하나님의 계시는 무엇입니까? 5,6절에 보면 천사가 와서 사람을 욥바로 보내서 베드로라 하는 시몬을 청하라고 합니다. 그리고 베드로가 피장 시몬의 집에 거하며 그 집이 해변에 있다고 가르쳐 줍니다. 하나님께서 사자를 통해 아주 구체적으로 말씀하십니다. 우리 주변에 ‘환상을 보았다, 계시를 받았다’는 사람들 중에는 엉터리들이 많습니다. 어떤 형제는 기도하다가 저 자매님이 내 배필이라고 계시를 받았다는 것입니다. 만일 그 계시가 사실이라면 상대방의 그 자매도 그런 계시를 받아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그것은 계시가 아니라 자기 암시, 자기 착각에 불과합니다. 그런 계시를 받지 마세요.
우리는 영적인 어떤 신비한 체험을 하게 해 달라고 기도하기보다 진실되고 순수하게 기도하십시오. 고넬료가 환상을 달라고 기도한 것이 아니라 기도하다가 환상을 보았습니다. 하나님은 신실한 기도를 통해 계시를 보여 주시고 영적인 체험을 하게 하십니다. 신앙생활에서 체험은 중요합니다. 신앙의 체험이 없으면 이는 마치 마네킹 신자와 같습니다. 백화점에 가면 마네킹이 있습니다. 마네킹은 잘생긴데다가 키도 크고 늘씬한 몸매에 쇼윈도의 가장 좋은 자리에 화려하게 치장하고 서있습니다. 몇 천만 원짜리 밍크코트도 마네킹에게는 그냥 입혀줍니다. 그것도 매번 다른 것들로 입혀줍니다. 모자도 몇 백만 원짜리를 씌워줍니다. 그러나 이 마네킹이 행복한 존재입니까? 마네킹은 겉으로 보기에는 화려하고 멋져 보여도 생명이 없기 때문에, 기쁨, 감사, 행복을 모릅니다. 기도도 할 수 없고, 성령을 받을 수도 없습니다.
교회 안에도 마네킹 교인이 있습니다. 예쁘게 화장하고 좋은 옷을 차려입고 예배드리기 위해 앉아있지만 찬송을 불러도 감동이 없고, 기도해도 기도소리가 나오지 않고, 하나님의 말씀을 들어도 무슨 소린지 알 수 없고 깨닫지도 못합니다. 이런 사람들이 교회 마네킹입니다. 백화점 마네킹이나 교회 마네킹이나 마찬가지입니다. 왜 그렇습니까? 말씀과 기도와 봉사를 통한 영적인 체험이 없기 때문입니다. 여러분이 교회 마네킹이 되지 마시고 말씀과 기도와 구제를 통한 살아있는 성도가 되시기 바랍니다.
고넬료는 환상을 보고 즉시 경건한 하인 둘을 불러 욥바로 보냈습니다. 로마의 백부장 같으면 얼마든지 어부 출신 베드로를 오라 가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지시가 베드로를 청해 오라고 하니 하인과 병사를 시켜 모셔오도록 했습니다. 즉 하나님의 지시에 즉각 순종했습니다. 하나님은 언제나 순종의 사람을 통해 역사를 하십니다.
여러분, 하나님의 환상을 보기를 원합니까? 경건한 삶을 사십시오. 손에 움켜쥐고 있는 것을 내려놓고 진실하고 순수하게 주님께 기도하십시오, 그리고 구제와 봉사에 힘쓰십시오. 하나님께서 여러분에게 놀라운 하나님의 계시를 보여 주실 것입니다. 아멘.
고넬료의 기도를 응답하신 하나님
“고넬료가 주목하여 보고 두려워 이르되 주여 무슨 일이니까 천사가 이르되 네 기도와 구제가 하나님 앞에 상달되어 기억하신 바가 되었으니(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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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은 한 경건한 군인, 로마 사람, 이방인 고넬료에 대한 말씀입니다. 고넬료에 대한 말씀은 사도행전 구조상 매우 중요한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왜냐하면 이방인, 로마 사람이 회심하고 첫 그리스도인이 되었기 때문입니다. 부활하신 예수님은 하늘로 올라가시기 전 “오직 성령이 임하시면 너희가 권능을 받고 예루살렘과 온 유대와 사마리아와 땅 끝까지 이르러 내 증인이 되리라(행1:8)”고 말씀하셨습니다. 예루살렘에서 시작한 복음이 온 유대에 전해졌으며, 8장에서 빌립을 통해 복음이 사마리아에까지 전해졌습니다. 이제 복음이 땅 끝까지 전해져야 합니다. 땅 끝이 어디입니까? 당시 땅 끝은 로마와 스페인을 지칭합니다.
마침내 땅 끝인 로마 사람, 고넬료에게 복음이 전해집니다. 지금 이방인 전도의 문이 열리는 순간입니다. 이것은 한 사람의 문제만이 아니라 새로운 세기를 여는 신기원의 역사입니다. 하나님께서 사도행전 9장 전반부에서 이방선교를 위해 바울을 회심시키시고, 이제 하나님께서 준비된 베드로를 통해 이방선교의 문을 열고 계십니다. 유대교 안에 수백 년 동안 선민사상과 열방 멸시 사상이 폐기되고, 이방인들이 하나님께로 들어오는 선교 시대가 도래하고 있습니다. 본문을 통해 복음이 세계로 전파되는데 있어서 고넬료라는 한 이방인을 쓰시는 하나님의 놀라운 손길을 배울 수 있습니다.
첫째, 경건한 백부장(1,2)
1절을 보면 가아사랴에 고넬료라 하는 사람이 있었습니다. 가이사랴는 욥바에서 약 55km 쯤 떨어진 곳입니다. 그곳에 당시 로마의 총독이 있었습니다. 로마 총독이 있으니 총독부를 호위하는 군대가 있게 마련입니다. 그 군대 이름이 이달리야 대였습니다. 로마의 한 군단은 6,000명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600명을 단위로 10개 부대로 편성되어 있고, 이를 각 6으로 나누어 100명씩 편성되는 데, 100명이 기본 단위입니다. 100부장은 최 일선의 장입니다. 고넬료는 그 이달리야 대의 100부장이었습니다. 당시 로마 사람들은 위대한 가문이거나 똑똑한 사람일수록 군인이 되었습니다. 따라서 군인은 권세가 있었습니다. 광장한 세도를 누렸습니다. 그런데 고넬료는 군인 중에서도 백부장이었습니다. 무력으로 천하를 제패한 로마 군대의 백부장이므로 그 권세는 대단했을 것입니다. 그것도 고넬료는 식민지 지역, 총독부가 위치한 곳이었기 때문에 그 세도를 누렸을 것입니다. 당시 로마 군인들은 강포하고 식민지 백성을 착취하기로 유명했습니다. 제가 70년대 군 생활을 했는데, 그때만 해도 박정희 대통령 시절이기 때문에 군의 위세가 대단했습니다. 제가 포항에서 해안방어를 할 때 소초나 분초에 어촌계에서 생선을 가져오는 것은 필수였습니다.
이런 시대 분위기 중에도 고넬료는 달랐습니다. 2a절을 보겠습니다. “그가 경건하여” 그는 경건했습니다. 경건이란 영어로 devout로, 믿음이 깊은, 독실한, 헌신적인, 마음에서 우러나는, 열렬한 뜻입니다. 경건이란 단어가 하나님께 쓰일 때에는 거룩하시고 전능하시고 지혜로우시고 사랑이 많으시고 능력이 많으시고 심판하시는 하나님의 속성 모두를 포괄합니다. 특히 거룩하신 하나님을 뜻합니다. 하나님을 섬기는 우리의 자세에 있어서의 경건은 신비롭다는 말과 달리 행함을 포함합니다. 디모데후서 3장 5절을 보면 “경건의 모양은 있으나 경건의 능력은 부인하는 자니 이같은 자들에게서 네가 돌아서라”는 말씀이 있습니다. 경건은 능력을 수반합니다. 겉으로 보이는 외모보다는 내적인 능력이 경건입니다.
토마스 왓슨은 경건의 능력이란 하나님의 말씀으로부터 시작되고, 그 말씀은 믿는 자의 입술과 행동을 통해 나타날 때 세상을 이기는 힘으로 작용한다고 했습니다. 칼뱅은 경건이란 하나님을 향한 인간의 자세를 말한다고 했습니다. 그 자세는 진리 지식, 예배에 대한 간절한 열망, 구원 받은 믿음, 경건한 두려움, 기도로 가득한 순종, 경건한 사랑을 포함한다고 했습니다. 여러분이 하나님의 말씀으로 입술을 향기롭게 하고, 말씀의 가르침을 따라 경건의 삶을 살기를 바랍니다. 거룩함으로 구별된 삶을 살아갈 때 경건의 능력이 우리의 삶을 주장하게 될 것입니다. 본문에서 고넬료의 경건을 세 가지로 설명하고 있습니다.
첫째로, 그는 하나님을 경외했습니다.
2a절을 보겠습니다. “그가 경건하여 온 집으로 더불어 하나님을 경외하며” 경외란 두려워하다는 뜻입니다. 그는 군인입니다. 그는 정복자입니다. 그가 두려워하는 사람이 있었다면 총독이나 로마 황제이었을 것입니다. 그런데 그는 하나님을 두려워했습니다. 그는 하나님의 심판을 두려워했습니다. 그는 하나님의 저주를 두려워했습니다. 두려움은 어디에서 옵니까? 두려움은 사랑에서 옵니다. 우리가 사랑하게 되면 경외하게 됩니다. 우리가 부모님을 사랑하면 경외심이 생깁니다. 우리가 목자를 사랑하면 경외심이 생깁니다. 특히 인격을 사랑하게 되면 두려움으로 나타납니다. 경외심이 있을 때 말이나 행동을 함부로 할 수 없습니다. 우리가 하나님을 경외할 때 체육복이나 슬립퍼를 신고 교회에 올 수 없습니다.
정복자는 피정복자를 멸시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오늘이 일제 치하에서 해방된 날입니다. 우리는 일본으로부터 많은 멸시를 받았습니다. 그들은 정치, 문화, 지식, 경제, 심지어 종교와 도덕적 면에서도 우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그들은 조선 사람을 조센징이니, 반도 근성이니 하며 멸시했습니다. 그리고 천황을 숭배하도록 신사참배를 강요했고 동조동근(同祖同根), 내선일체(內鮮一體)를 내세워 창씨개명과 한글을 쓰지 못하게 했습니다. 이것이 정복자들의 모습입니다. 이는 로마 군인들도 예외는 아닐 것입니다.
그런데 고넬료는 로마 사람으로서, 로마 군인의 장교로 유대에 주둔군으로 와 있으면서 유대 종교를 믿었습니다. 그는 정치적으로는 로마가 위이지만 종교로는 유대가 옳다고 여겼습니다. 당시 엘리트 계층 중에는 정치는 로마가 위요, 철학과 문화로는 헬라가 위이고, 종교로는 히브리 종교가 제 1이라고 생각했다고 합니다. 아마 고넬료가 이런 부류에 속했던 것 같습니다. 그는 열린 사람이요 깨어 있는 사람이었습니다. 그는 하나님을 경외하되 자기 혼자 하나님을 경외한 것이 아닙니다. 온 집으로 더불어 하나님을 경외했습니다. 10장 24절을 보면 그는 일가와 가까운 친구들까지 다 모아 기다렸다고 했습니다. 자신만 하나님을 섬기는 것이 아니라 온 집으로 더불어 하나님을 섬겼습니다. 그렇습니다. 내가 소중이 여기는 하나님이라면 사랑하는 분들을 하나님께 나오도록 해야 합니다. 내가 소중히 여기는 신앙인데 어떻게 나만 믿을 수 있습니까? 내 자녀, 내 가족, 내 친구들까지 인도할 수 있어야 합니다. 자기는 열심히 믿는다고 하면서 자기 가족에 대해 전도하지 않는다면 이것은 아주 잘못된 것입니다. 내가 하늘나라의 소망을 가지고 있다면 내 가족도 하늘나라에 소망을 갖도록 해야 합니다. 지옥으로 갈 분을 천국으로 인도해야 합니다.
제 며느리는 대학 졸업 때까지 예수님을 믿지 않았습니다. 그는 미국 유학시절에 신실한 크리스천 룸메이트를 만나 복음을 접했습니다. 그리고 코스타에 가서 주님을 뜨겁게 만났습니다. 그때 친 언니가 미국에 왔습니다. 그는 언니는 학생 때에 불교학생회 리더였습니다. 처음에 복음을 잘 받아들이지 않아서 언니를 위해 금식하며 울며 간절히 기도했습니다. 그러자 언니의 마음이 열리고 미국에 온지 3일 만에 예수님을 영접하였습니다. 그리고 이제는 언니와 합심하여 예수님을 믿지 않는 부모님을 위해 기도했습니다. 그 때 부모님과 오빠 온 가족이 예수님을 믿게 되었습니다. 우리는 식구가 모두 구원을 받도록 집단의식, 그런 자세가 중요합니다. “온 집으로 더불어 하나님을 경외했다.” 얼마나 아름답습니까? 혼자 잘 믿는 것이 경건이 아니라 온 집으로 더불어 믿는 것이 경건입니다.
구약에도 경건한 인물 중에 욥이 있습니다. 욥기 1장 4-5절을 보겠습니다. “욥은 그 아들들이 자기 생일이면 각각 자기의 집에서 잔치를 베풀고 그 누이 셋도 청하여 함께 먹고 마시므로, 그 잔칫날이 지나면 욥이 그들을 불러다가 성결케 하되 아침에 일어나서 그들의 명수대로 번제를 드렸으니 이는 욥이 말하기를 혹시 내 아들이 죄를 범하여 마음으로 하나님을 배반하였을까 함이라 욥의 행사가 항상 이러하였더라.” 경건한 신앙인은 온 집으로 더불어 하나님을 경외하는 것입니다. 여러분들의 온 식구가 손에 성경을 들고 교회에 오는 모습을 그려보십시오. 그리고 저녁에는 온 식구가 한 상에 모여 주일 말씀을 나누며 기도하는 모습을 그려보십시오. 바로 이곳이 천국입니다. 가정에 복음이 전파되어 경건한 가정이 되기를 기도합니다.
둘째로, 그는 구제에 힘썼습니다.
군인은 싸우는 사람, 싸워서 이기는 사람, 사람을 죽이는 훈련을 받는 것이 군인입니다. 대개 군인들은 긍휼함이 없습니다. 그리고 그는 관행이라는 명목 하에 축재도 할 수 있는 위치입니다. 거기다가 가이사랴는 큰 도시입니다. 그런데 고넬료는 그렇게 않았습니다. 그는 피정복 백성들을 구제했습니다. 고넬료는 식민지 백성들을 얼마나 많이 구제했는지 하나님이 그 구제를 기억하셨습니다. 잠언 11장 24,25절을 보겠습니다. “흩어 구제하여도 더욱 부하게 되는 일이 있나니 과도히 아껴도 가난하게 될 뿐이니라 구제를 좋아하는 자는 풍족하여질 것이요 남을 윤택하게 하는 자는 윤택하여지리라.” 그리고 야고보서 1장 27절을 보겠습니다. “하나님 아버지 앞에서 정결하고 더러움이 없는 경건은 곧 고아와 과부를 그 환난 중에 돌아보고 또 자기를 지켜 세속에 물들지 아니하는 이것이니라.”
사람들은 물질을 버는 비결은 열심히 배우지만, 물질을 쓰는 법은 배우려 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물질을 버는 것도 힘들지만 쓰는 것은 더 어렵습니다. 사람들이 물질을 벌지 못해 못쓰게 되는 것이 아니라, 돈을 쓸 줄 몰라 타락하는 경우가 더 많습니다. 물질은 선을 행하고, 좋은 일을 많이 하고, 구제하고 즐겨 나누는 데 사용되어야 합니다.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돈을 맡기시는 이유 중 하나는 다른 그리스도인들의 필요를 채워줌으로써 그들을 축복하기 위함입니다. 물질은 다른 사람을 축복하는 하나님의 통로입니다. 신명기 28장을 보면 하나님의 말씀과 명령을 지키는 자를 축복하시고 더 나아가 축복의 통로가 되게 하신다고 약속하셨습니다. 성숙한 신앙인은 복을 받는 일보다는 복을 주는 일에 관심을 갖는 자입니다. 오늘 우리의 물질을 통해 하나님의 축복의 통로가 되게 해달라고 기도하십다. 하나님께서는 주고 베푸는 손길을 때가 되면 갑절이상의 축복하여 주십니다. 좀 손해를 보더라도 이웃을 위해 선을 베풀며 이웃을 긍휼히 여기며 사랑을 베풀 때에 선한 열매로 가득할 것입니다.
셋째로, 그는 기도했습니다.
고넬료는 기도의 사람이었습니다. 그는 유대의 관례대로 기도했습니다. 본문에 기도 시간이 나옵니다. 제 9시 쯤, 우리 시간으로 3시입니다. 9시, 12시, 3시 이렇게 유대인들을 하루에 3번 기도했습니다. 이렇게 기도하는 사람을 일컬어 항상 기도했다고 말씀합니다. 그는 일을 시작할 때 기도로 시작하고, 끝날 때 기도로 끝냈습니다. 아침에 기도하고, 저녁에 기도하고, 시간을 정해 놓고 기도했습니다. 그것도 경건한 유대인이 아니라 로마 군인이 그렇게 기도했습니다. 그는 무슨 기도를 했을까요? 그는 아마 1차원적인 무엇을 달라고 기도하지는 않았을 것입니다. 아마 그는 이렇게 기도했을 것입니다. “제가 하나님을 믿지만 너무나 모릅니다. 진리를 밝히 깨달게 하여 주소서. 그러기 위해 목자를 보내 주소서. 하나님을 말씀대로 살 수 있게 해 주세요.”
기도를 영혼의 호흡이라고 합니다. 몸은 산소가 계속 들어오고 나쁜 가스를 밖으로 내보내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몸이 썩습니다. 그래서 호흡이 끊어지는 순간 맨 먼저 하는 게 코와 귀와 입을 솜으로 막습니다. 왜냐하면 죽은 사람이 한 시간 쯤 지나면 코에서 입에서 악취가 나기 때문입니다. 이와 같이 우리가 매순간 기도하지 않으면 입에서 악취가 나옵니다. 말을 했다 하면 상처를 주는 이야기, 불평과 원망이 쏟아집니다. 눈은 음욕으로 가득하고, 귀는 쓸모없는 세상 소식으로 가득합니다. 우리가 기도를 통해 하나님의 새 영을 들여 마실 때 죄악의 찌꺼기들이 밖으로 분출되어 하늘나라의 비전과 소망으로 가득하게 됩니다. 우리의 입에서는 아름답고 향기로운 냄새가 나게 됩니다. 칭찬과 감사와 찬양으로 충만하게 됩니다. 그래서 사무엘은 기도하지 않는 죄를 범치 않겠다고 한 것입니다. 여러분이 믿음이 없는 것을 탄식하지 마시고, 기도하지 못한 것을 탄식하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수시로 주님께 기도하시지 바랍니다.
둘째, 기도를 응답하신 하나님(3-8)
그가 기도할 때 어떤 사건이 일어났습니까? 고넬료의 구제와 기도가 하나님께 상달되었습니다. 3,4절을 보겠습니다. “하루는 제 9시쯤 되어 환상 중에 밝히 보내 하나님의 사자가 들어와 가로되 고넬료야 하니 고넬료가 주목하여 보고 두려워 가로되 주여 무슨 일이니까 천사가 가로되 네 기도와 구제가 하나님 앞에 상달하여 기억하신바 되었으니” 많은 사람들이 “주여, 주여!” 하고 기도해도 하나님께 상달되지 않습니다. 그런데 고넬료의 기도는 주님께 상달되고 주님은 이를 기억했습니다. 이는 그의 기도와 구제는 진실했기 때문입니다. 그는 제 구시, 오후 3시에 기도했습니다. 오후 3시는 팔레스타인 지방에서는 낮잠 자는 시간입니다. 다른 사람은 낮잠 잘 때 고넬료는 기도했습니다. 그 때 주님의 환상을 보았습니다. 여러분이 주님의 환상을 보려면 남들 자고 쉴 때, 남들이 보지 않는 그 시간에 기도하십시오.
시편 145편 18,19절 말씀에 “여호와께서는 자기에게 간구하는 모든 자 곧 진실하게 간구하는 모든 자에게 가까이 하시는도다. 저는 자기를 경외하는 자의 소원을 이루시며 또 저희 부르짖음을 들으사 구원하시리로다”라고 했습니다. 예레미야 33장 3절에 “너는 내게 부르짖으라 내가 네게 응답하겠고 네가 알지 못하는 크고 비밀한 일을 네게 보이리라”고 합니다. 하나님 앞에 열심히 부르짖고 기도하는 사람들에게는 하나님께서 크고 비밀한 일을 보여주신다고 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진실하게 구제하고 기도하는 사람에게 가까이 하십니다. 그러면 사람이 언제 진실해 집니까? 죽음 직전입니다. 누구나 죽음 앞에서는 움켜쥔 모든 것을 놓습니다. 내가 움켜쥐고 있는 명예욕, 권세욕, 탐욕 등을 놓는 그 순간이 진실한 것입니다. 그 때 기도의 응답을 받습니다. 내가 무엇인가를 움켜쥐고 있는 한 응답받지 못합니다. 자신의 결혼관을 꼭 움켜쥐고 있는 한 기도 응답받지 못합니다. 그 움켜쥔 것을 놓고 빈손으로 기도해야 합니다. 그럴 때 응답을 받습니다. 부모는 자녀에게 좋은 것을 사주고 싶어 합니다. 그런데 자녀가 가계에서 불량 과자를 손에 쥐고 있는 부모는 한 맛있는 사줄 수 없는 것과 같습니다.
그러면 하나님의 응답 즉 고넬료에게 임한 하나님의 계시는 무엇입니까? 5,6절에 보면 천사가 와서 사람을 욥바로 보내서 베드로라 하는 시몬을 청하라고 합니다. 그리고 베드로가 피장 시몬의 집에 거하며 그 집이 해변에 있다고 가르쳐 줍니다. 하나님께서 사자를 통해 아주 구체적으로 말씀하십니다. 우리 주변에 ‘환상을 보았다, 계시를 받았다’는 사람들 중에는 엉터리들이 많습니다. 어떤 형제는 기도하다가 저 자매님이 내 배필이라고 계시를 받았다는 것입니다. 만일 그 계시가 사실이라면 상대방의 그 자매도 그런 계시를 받아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그것은 계시가 아니라 자기 암시, 자기 착각에 불과합니다. 그런 계시를 받지 마세요.
우리는 영적인 어떤 신비한 체험을 하게 해 달라고 기도하기보다 진실되고 순수하게 기도하십시오. 고넬료가 환상을 달라고 기도한 것이 아니라 기도하다가 환상을 보았습니다. 하나님은 신실한 기도를 통해 계시를 보여 주시고 영적인 체험을 하게 하십니다. 신앙생활에서 체험은 중요합니다. 신앙의 체험이 없으면 이는 마치 마네킹 신자와 같습니다. 백화점에 가면 마네킹이 있습니다. 마네킹은 잘생긴데다가 키도 크고 늘씬한 몸매에 쇼윈도의 가장 좋은 자리에 화려하게 치장하고 서있습니다. 몇 천만 원짜리 밍크코트도 마네킹에게는 그냥 입혀줍니다. 그것도 매번 다른 것들로 입혀줍니다. 모자도 몇 백만 원짜리를 씌워줍니다. 그러나 이 마네킹이 행복한 존재입니까? 마네킹은 겉으로 보기에는 화려하고 멋져 보여도 생명이 없기 때문에, 기쁨, 감사, 행복을 모릅니다. 기도도 할 수 없고, 성령을 받을 수도 없습니다.
교회 안에도 마네킹 교인이 있습니다. 예쁘게 화장하고 좋은 옷을 차려입고 예배드리기 위해 앉아있지만 찬송을 불러도 감동이 없고, 기도해도 기도소리가 나오지 않고, 하나님의 말씀을 들어도 무슨 소린지 알 수 없고 깨닫지도 못합니다. 이런 사람들이 교회 마네킹입니다. 백화점 마네킹이나 교회 마네킹이나 마찬가지입니다. 왜 그렇습니까? 말씀과 기도와 봉사를 통한 영적인 체험이 없기 때문입니다. 여러분이 교회 마네킹이 되지 마시고 말씀과 기도와 구제를 통한 살아있는 성도가 되시기 바랍니다.
고넬료는 환상을 보고 즉시 경건한 하인 둘을 불러 욥바로 보냈습니다. 로마의 백부장 같으면 얼마든지 어부 출신 베드로를 오라 가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지시가 베드로를 청해 오라고 하니 하인과 병사를 시켜 모셔오도록 했습니다. 즉 하나님의 지시에 즉각 순종했습니다. 하나님은 언제나 순종의 사람을 통해 역사를 하십니다.
여러분, 하나님의 환상을 보기를 원합니까? 경건한 삶을 사십시오. 손에 움켜쥐고 있는 것을 내려놓고 진실하고 순수하게 주님께 기도하십시오, 그리고 구제와 봉사에 힘쓰십시오. 하나님께서 여러분에게 놀라운 하나님의 계시를 보여 주실 것입니다. 아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