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름이 거룩히 여김을 받으시오며

조회 수 3193 추천 수 0 2012.11.23 02:32:55
마태복음 6:9

이름이 거룩히 여김을 받으시오며

“그러므로 너희는 이렇게 기도하라 하늘에 계신 우리 아버지여 이름이 거룩히 여김을 받으시오며”(마 6:9).

종교개혁자 마르틴 루터는 “하나님으로 하나님 되게 하라(Let God be God)”는 유명한 말을 했습니다. 그러면 우리가 어떻게 하나님으로 하나님이 되게 할 수 있습니까? 이 답이 주님이 가르쳐주신 주기도문에 잘 담겨져 있습니다. 주기도문 속에 담긴 깊은 뜻을 헤아려 하나님으로 하나님 되게 하기를 기도합니다. 

주님은 우리에게 기도하라고 하셨습니다. 주님이 우리에게 기도하라고 하신 것은 우리에게 큰 복이며 은총입니다. 기도는 인간이 하나님을 만날 수 있는 만남의 관계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쉬지 말고 기도해서 기도를 중단하는 죄를 범하지 말아야 합니다. 

그리고 주님이 우리에게 기도하라고 명령하심은 우리를 하나님께 기도할 수 있는 자격을 가진 자로 인정하신 것이요 또한 기도의 응답에 대한 약속이기도 합니다. 우리가 예수님이 가르치신 기도의 자세, 기도의 방법, 기도의 마음, 기도의 내용을 배우기를 기도합니다. 

1. 기도의 대상

마태복음 6장 9전절을 보겠습니다. “하늘에 계신 우리 아버지여” 기도의 대상은 하늘에 계신 우리 아버지입니다. 하나님을 우리가 아버지라고 하였으니 우리는 그의 자녀가 됩니다. 기도란 바로 자녀가 사랑하는 아버지에게 아뢰는 것입니다. 그러니 기도는 자녀 된 자의 특권입니다. 
아버지란 말은 쉽게 주어지고 불러지는 것이 아닙니다. 우리는 본질상 진노의 자녀였던 자들이었습니다(엡 2:3). 그러나 예수님께서 십자가에 죽으시고 부활하심으로 우리는 하나님의 자녀가 되었습니다. 예수님이 십자가에 죽으시고 부활하심으로써 ‘내 아버지 곧 너희 아버지’가 되었습니다(요 20:17). 또한 우리는 성령의 은혜로 양자의 영을 받아 하나님을 아버지라고 부르게 되었습니다(롬 8:15). 

히브리인들은 여호와 하나님을 함부로 부르지 못했습니다. 여호와는 하나님께서 친히 자신을 지칭하는 이름이기 때문입니다(출 3:15). 이 때문에 10계명 중 제 3계명에서 여호와의 이름을 망령되이 일컫지 말라고 하셨습니다. 그들은 여호와 이름 대신에 아도나이(주)로 불렀습니다. 우리가 자기 아버지 함자를 함부로 부르지 않는 것과 같습니다. 그런데 예수님은 하나님을 아버지라 부르라고 하셨습니다.

일반적으로 아버지의 개념은 첫째는 생명의 근원입니다. 자녀의 생명은 아버지로부터 온 것으로 믿고 있습니다. 그러한 뜻에서 하나님 아버지는 창조주의 뜻이 담겨져 있습니다. 둘째는 아버지는 다스리시는 주관자로서 자녀를 보호한다는 뜻이 있습니다. 자녀들은 부모의 보호를 받을 권리와 필요한 것을 구할 권리가 있습니다. 

그러나 이것은 확실한 자녀 된 존재와 자세를 분명히 할 때에 가질 수 있는 권리입니다. 자녀로서의 신분을 떠난 자가 아버지라고 부른다면 이것은 아버지에 대한 불명예를 끼치는 죄가 됩니다. 이 때문에 탕자의 비유에서 탕자가 돌아오면서 자기 스스로 아버지를 아버지라고 부를 수 없는 자신임을 고백하였습니다. 

구약에 나타난 하나님은 진노의 하나님입니다. 그러나 예수님께서 우리에게 계시해 주신 아버지는 사랑의 아버지입니다. 아버지의 사랑은 탕자를 내보내주시고, 기다려 주시고, 또 돌아왔을 큰 잔치를 베풀며 영접해 주시는 사랑의 아버지입니다. 아버지의 사랑은 잃은 양 한 마리를 찾아 헤매며 찾도록 찾으시는 무조건적인 사랑입니다(눅 15:4).

또한 하나님의 사랑은 창조적인 사랑입니다. 사랑의 대상을 찾아 헤매시는 것이 아니라 사랑의 대상을 창조하십니다. 사랑받을 수 없는 배반자를 찾아 사랑하여 사랑할 만한 대상으로 창조하십니다. 

또한 하나님의 사랑은 자기희생적 사랑입니다. 하나님은 예수님을 십자가에 못박아 죽게 하시기까지 우리가 지불해야 할 죄 값을 다 지불하셨습니다. 하나님은 십자가를 통해 희생을 통한 참된 사랑을 계시하셨습니다. 따라서 우리는 하나님 아버지를 부를 때마다 아버지 자신이 지불하신 큰사랑을 마음깊이 뜨겁게 느끼면서 기도해야 합니다. 

예수님은 하나님을 ‘우리 아버지’라고 부르라고 하셨습니다. 내 아버지가 아니라 우리 아버지입니다. ‘우리’라는 말속에 하나님의 자녀 된 공동체적인 의미가 있습니다. 우리가 한 하나님을 아버지라고 고백할 때에 같은 고백을 한 두 사람은 한 형제가 됩니다. 

예수님께서는 두세 사람이 내 이름으로 모인 곳에는 나도 그들 중에 있다고 하셨습니다(마 18:20). 따라서 우리는 공동체적인 형제 관계가 분명해야 합니다. 내 아버지인 동시에 네 아버지이며, 우리 아버지입니다. 나에게 사랑을 베푸시는 동시에 하나님은 저 사람을 사랑하십니다. 
이제 ‘하늘에 계신’이란 말의 뜻을 생각해 보겠습니다. 하늘의 개념이 히브리인들과 헬라인들의 개념과 전혀 다릅니다. 히브리인들의 하늘 개념은 천문학적으로나 물리학적인 하늘이 아닙니다. 우리가 쳐다보는 푸른 하늘이 아닙니다. 이 뜻은 공간적인 개념이나 피조물의 세계가 아니라 창조주 하나님이 계신 곳을 뜻합니다. 

마태복음에서 34회나 하늘나라, 천국이란 용어가 나옵니다. 하나님 나라는 하나님의 통치를 뜻합니다. 동시에 하나님의 존재의 초월성을 나타냅니다. 헬라나 로마신화에는 신은 언제나 땅에 속하였고 인간과 섞여 함께 사는 것으로 묘사합니다. 

그러나 히브리 신관은 하나님은 초월해 계시며 인간 역사 속에 친히 내재하십니다. 우리는 시간 공간의 제한을 받지만 하나님은 영원하십니다. 우리는 이 하나님께 기도하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모든 것이 가능하며 모든 것을 통하여 영광을 받으십니다. 

이상에서 기도할 때 가장 중요한 것은 내가 누구에게 기도하고 있는가입니다. 우리가 기도하고 있는 동안에도 계속 하나님을 의식해야 합니다. 기도 시작할 때에는 ‘하나님 아버지’로 시작하고, 그 다음은 방향을 돌려 자기에게 필요한 것만을 구하게 되면 이것은 자기 욕망의 푸념에 불과합니다. 기도의 시작으로부터 끝까지, 계속 내가 누구 앞에 서 있으며, 누구에게 기도하고 있는가를 인식해야 합니다. 이 때 우리의 기도의 폭과 넓이와 깊이가 달라지고 신앙이 성숙하게 됩니다. 

수도생활의 아버지라고 불리는 성 안토니오는 “하나님은 누구시오며 나는 무엇입니까?”라는 한 가지 제목으로 무려 3년 동안이나 광야에서 기도했다고 합니다. 우리는 먼저 기도의 대상이 우리 하나님 아버지임을 깊이 생각하고, 하나님 아버지 앞에 기도해야 합니다.

2. 당신의 이름만을 거룩히 여기게 하소서 

주기도문에는 7가지 간구가 있습니다. 그 중 첫 번째의 간구가 무엇입니까? 마가복음 6장 9절을 보겠습니다. “이름이 거룩히 여김을 받으시오며(hallowed be your name)”. 이를 의역하면 당신의 이름만이 거룩히 여기게 되기를 원한다입니다. 

우리가 기도할 때 흔히 경험하는 것이 나의 형편과 나의 처지의 답답함과 다급한 말들을 쏟아놓습니다. 그러다가 나중에는 내가 누구한테 기도하고 있는지도 모를 지경에 이릅니다. 우리는 먼저 하나님을 생각해야 합니다. 

“먼저 그의 나라와 그의 의를 구하라. 그리하면 그 모든 것을 더하시리라”고 말씀하시지 않았습니까? 아무리 다급한 사정이 있더라도 먼저 하나님의 뜻을 분별하고 하나님이 무엇을 원하시는가를 생각하는 자세로 기도해야 합니다. 

우리가 기도할 때 나를 먼저 생각하면 하나님이 보이지 않습니다. 만약 본다 하더라도 그것은 나를 닮은 하나님을 보게 됩니다. 그러므로 먼저 하나님을 보고 나를 보아야 합니다. 

주기도문의 첫 번째 간구는 이러합니다. “이름이 거룩히 여김을 받으시오며(hallowed be your name)”. 

첫째, 이름은 존재, 임재를 뜻합니다. 

히브리인들에게 이름은 중요한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우리의 이름은 별로 의미가 없습니다. 제 이름을 보더라도 성과 항렬자를 빼면 한 자, 남자만 남습니다. 남은 제 이름과 아주 의미가 없습니다. 그러나 히브리인들은 이름은 존재를 의미했습니다. 

“이름을 거룩히 여김을 받으시오며” 하나님의 이름은 존재, 공존하는 임재를 뜻합니다. 그러므로 하나님의 이름은 기도요 복으로 연결됩니다. 하나님의 이름을 부르기만 해도 기도가 되고 복을 받게 됩니다.

둘째, 거룩입니다. 

하나님을 한 마디로 말한다면 거룩(holy)입니다. 거룩하다는 구분한다는 뜻입니다. 하나님의 이름은 특별히 구별되어야 합니다. 하나님은 섞이는 것을 아주 싫어하십니다. 그렇기 때문에 하나님의 것을 구별해야 합니다. 

우리는 거룩성과 구별을 잘 이해할 것입니다. 거의가 가정에서 아버지의 수저와 식기는 특별히 구별하여 좋은 것으로 장만해 놓고 그것은 아이들이 사용하지 못하게 합니다. 똑같은 한 솥에서 나온 밥이지만 어른의 밥은 먼저 떠서 따로 구별하여 드립니다. 

저는 저 사람이 품격이 있는 가정에서 자랐는가 아닌가를 단번에 압니다. 식사를 한다든지 파티를 할 때 제게 먼저 갖다 주는 사람은 품격 있는 가정에서 자란 사람이요, 반면에 자기나 자기 와이프나 자기 자식부터 갖다 주는 사람은 품격이 없는 사람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볼 때 교회에 나올 때는 될 수 있는 대로 옷을 구별해서 입는 것이 좋습니다. 체육복을 입고 신도 슬립퍼를 끌고 온다면 그것은 구별된 마음이 아닙니다. 옷도 생각도 행위도 구별하는 자세가 있어야 합니다. 안식일을 거룩히 지키라는 말도 구별하라는 뜻입니다. 

예배당은 세속과 유일하게 구별된 장소입니다. 그런 점에서 구별되게 여겨야 합니다. 교회의 모든 기구나 비품 또한 구별되게 사용해야 합니다. 교회의 컴퓨터로 오락이나 게임을 해서는 안 됩니다.

거룩은 높임의 뜻입니다. 거룩의 어원은 무겁다는 뜻이 있습니다. 무겁다는 것은 중하게 여긴다는 뜻입니다. 하나님의 이름은 구별할 뿐 아니라 무겁게 여겨야 합니다. 그래서 함부로 부르거나 소홀히 해서는 안 됩니다. 하나님의 이름을 부를 때마다 우리의 마음에는 무거운 자세가 있어야 합니다. 그리고 거룩은 깨끗한 뜻이 있습니다. 

우리는 성결되고 깨끗한 자세로 하나님을 불러야 합니다. 하나님을 구별되게 여기고, 하나님을 높이고, 하나님을 무겁게 여기고, 하나님을 성결하게 여기는 것이 하나님의 이름에 대한 거룩한 자세입니다. 또한 하나님은 본래 거룩하십니다(사 6:3, 계 4:8,11). 그렇기 때문에 우리가 하나님을 거룩하게 할 수 없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이름이 거룩히 여김을 받도록 할 수 있습니다. 왜냐하면 우리는 하나님의 이름을 드러내는 도구이기 때문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반드시 좋은 영향력을 끼쳐야 합니다. 우리의 실생활(말, 행동)을 통해 하나님의 이름을 드러내야 합니다. 

하나님의 자녀인 우리가 거룩한 삶을 살지 않아 나쁜 영향력을 끼치면 하나님의 이름이 욕되게 됩니다. 불교 신자나 다른 종교를 믿는 사람들이 나쁜 짓을 해도 그들이 믿는 신을 모독하지 않습니다. 그런데 믿는 사람들이 나쁜 짓을 하면 사람들은 하나님을 욕합니다. ‘너 하나님 믿지. 그런데 왜 그렇게 행동해. 아니 예수 믿는 사람이 왜 그래.’ 그래서 로마서 2장 24절을 보면 하나님의 이름이 너희로 인하여 이방인 중에서 모독을 받는다고 했습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음란하고 죄 많은 세상에서 누가 보든 안 보든 진실되게 살아서 하나님의 이름이 거룩히 여김을 받도록 해야 합니다. 

그러면 구체적으로 언제 하나님의 이름이 모독을 받습니까? 먼저 헛되이 하나님의 이름을 부를 때 모독을 당합니다. 다음은 헛되이 하나님께 맹세할 때 모독을 받습니다. 만일 내가 하나님의 이름으로 맹세해 놓고서는 실천하지 못하면 하나님의 이름이 모독을 받습니다. 

그리고 이단사상이나 거짓 교리가 하나님의 이름을 모독하게 합니다. 요즘 신천지, 큰믿음교회, 하나님의 교회, 신사도 운동 등은 이단들입니다. 이단의 교리나 이단을 쫓는 자는 하나님의 이름을 모독하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이름을 모독할 때 저주를 받습니다. 9월 13일 목요일 2시에 성광교회에서 신천지의 정체에 대한 특강이 있습니다. 갈 수 있는 분들은 참석하여 신천지의 정체를 알고 대처해나가야 하겠습니다. 

그러면 우리가 하나님의 이름을 거룩하게 여기는 구체적인 삶이 무엇입니까? 

첫째, 이웃을 사랑해야 합니다. 

우리는 예수님의 이름 때문에 손해를 볼 수 있어야 합니다. 예수님을 믿는 사람들이 너무 이기적이면 안 됩니다. 지금 지구상에 한쪽에서는 너무 먹어 비만증에 시달려 살을 빼고자 피나는 투쟁을 하고, 다른 한 쪽에서는 먹지 못해 영양실조에 시달리는 현상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우리는 자기밖에 모르는 돼지처럼 포악스러운 삶을 떠나 서로 나누어 먹는 녹명(鹿鳴)의 살을 살 때 하나님의 이름이 드러나게 됩니다.
이스라엘 사람들은 사업에 실패하면 모두 도와준다고 합니다. 유태인으로서 이렇게 가난하게 살면 선민으로서의 망신이라는 것입니다. 그래서 세계 각국에 흩어져 살면서도 서로 도와가며 살고 있습니다. 
우리는 가난한 그 사람만을 위해서가 아니라 하나님의 이름을 욕되게 하지 않기 위해 서로 돕고 살아야 합니다. 이번에 황제임스 선교사를 돕기 위한 10,000원 자동이체 위해 기도하고 있습니다. 여러분이 적극적으로 동참하기를 기도합니다. 

둘째, 내 마음에 주님이 늘 계셔야 합니다. 

우리는 하나님의 자녀이므로 하나님의 이름과 늘 함께 있어야 합니다. 죽으나 사나 주님의 영광만을 드러내야 합니다.

폴란드의 음악가 쇼팽은 20살에 예술의 나라 불란서로 유학을 떠날 때였습니다. 그의 아버지가 이런 부탁을 합니다. “너는 폴란드의 자랑이 되어다오.” 아들의 마음속에 국가를 심어주었습니다. 또한 쇼팽의 선생님 역시 조그마한 은컵에다 폴란드의 흙을 넣어 정성스럽게 싸서 그에게 주며 “어디를 가든지 조국을 잊지 말라. 이 한 줌의 흙을 따뜻한 마음으로 사랑해 주기 바란다”며 선물을 주었습니다. 그는 공부하는 동안 힘들 때마다 “나는 폴란드 사람이다. 폴란드 이름을 더럽히지 않도록 해야지” 하며 노력을 했습니다. 그런데 그는 불행하게도 38세의 젊은 나이에 세상을 떠났습니다. 그러나 그는 누구보다도 폴란드의 이름을 높이며 살았습니다. 그의 유언은 “나의 폴란드 흙이 담긴 이 컵을 나의 무덤 속에 넣어주오”라고 조국을 사랑하고 그리워하는 마음으로 죽었습니다. 

우리는 어떻게 하늘에 계신 아버지의 이름을 거룩히 여김을 받게 할 수 있습니까? 우리는 그리스도의 이름을 높이고 하나님의 이름을 항상 기억하며 살아야 합니다. 그리고 하나님 아버지 앞에서 살아야 합니다. 그때 우리는 함부로 살수 없습니다. “오직 당신의 이름이 나의 삶을 통해 거룩히 여김을 받으시옵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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