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라와 권세와 영광이 영원히

조회 수 4625 추천 수 0 2012.11.23 02:34:08
마태복음 6:11-15

나라와 권세와 영광이 영원히

“나라와 권세와 영광이 아버지께 영원히 있사옵나이다”(마 6:13후).


주기도문은 크게 하나님을 중심한 기도(마 6:9-10)와 자기 자신을 위한 기도(마 6:11-15)로 나눌 수 있습니다. 지금까지 우리는 하나님을 중심한 기도에 대해 공부했습니다. 본문은 우리 자신을 위한 기도입니다. 우리 자신을 위한 기도가 무엇인지 살펴보고 은혜를 받고자 합니다. 

1. 오늘날 우리에게 일용할 양식을 주옵소서(마 6:11) 

기독교는 물질을 부정하지 않습니다. 물론 우선순위는 있지만 인간의 육체도 귀하게 여깁니다. 예수님이 양식을 구하라고 하신 것은 우리는 하나님께서 주신 육체를 잘 돌볼 책임이 있다는 것입니다. 우리 몸은 성령의 전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사는 날까지 몸을 잘 돌보아야 합니다. 

집이나 보석보다 더 중요한 것은 건강입니다. 그런데 세상은 건강보다 집이나 보석이나 물질을 더 우선하는 어리석은 사람들이 있습니다. 우리는 육신적인 차원이 아니라 신앙적인 차원에서 우리 몸을 돌보아야 합니다. 양식은 생명의 유지를 위해 반드시 필요합니다. 

우리가 양식을 위해 기도할 때 입맛을 위해 기도해야 합니다. 김요한 목사님이 병원에 입원해 계실 때 입맛이 없어 도저히 먹을 수 없다는 말을 여러 번 하시는 것을 들었습니다. 입맛이 없으면 병에 걸린 증거입니다. 아무 것이나 맛있게 먹을 수 있는 입맛, 먹는 즐거움을 주시도록 기도해야 합니다.

하나님은 많은 양식을 준비해 놓고 계십니다. 그런데 하나님은 구하는 자에게 양식을 주십니다. 어떤 분은 하나님께 신령한 것만 구해야지 시시하게 썩을 양식을 어떻게 구하느냐고 합니다. 그러나 이는 아주 잘못된 생각입니다. 우리의 기도가 신령하면 얼마나 신령하고 고상하겠습니까?

양식에는 육신을 위한 양식뿐만 아니라 영의 양식도 포함합니다. 신명기 8장 3절에 만나를 주신 이유를 말씀하십니다. “너를 낮추시며 너로 주리게 하시며 또 너도 알지 못하며 네 열조도 알지 못하던 만나를 네게 먹이신 것은 사람이 떡으로만 사는 것이 아니요 여호와의 입에서 나오는 모든 말씀으로 사는 줄을 네가 알게 하려 하심이니라.” 하나님이 만나를 주신 것은 사람이 떡으로만 살 존재가 아니라 하나님의 말씀으로 살아야할 영적인 존재라는 것을 깨우쳐 주시고자 함입니다.

예수님은 요한복음 6장 51절에서 “나는 하늘에서 내려온 살아있는 떡이니 사람이 이 떡을 먹으면 영생하리라 내 줄 떡은 곧 세상의 생명을 위한 내 살이니라 하시니라”라고 하셨습니다. 예수님은 생명의 양식입니다. 

양식을 구하되 일용할 양식(daily bread)을 구해야 합니다. 일용할 양식은 그날그날 적절하게 필요한 양식을 말합니다. 이것을 가장 잘 설명한 말씀이 출애굽기 16장 1-21절의 만나 사건입니다. 하나님은 매일매일 만나를 줍도록 했습니다. 

그런데 어떤 사람은 내일 먹을 것까지 주워 장롱 속에 쌓아두었습니다. 그 사람은 아마 하나님이 내일 만나를 주시지 않으면 어떻게 하지하고 내일 것까지 주워 모았던지, 아니면 매일 밖에 나가 만나를 줍는 것이 귀찮아 한꺼번에 모았던지 둘 중의 하나일 것입니다. 그런데 그 이튿날 보니 만나가 다 썩어 먹을 수 없었습니다. 

식량은 꼭 필요한 만큼만 있어야 합니다. 더 이상은 필요하지 않습니다. 여분이 생기면 맛이 변질되고 결국 버리게 됩니다. 여러분의 집의 냉장고를 될 수 있는 대로 비우시기 바랍니다.

영적인 양식도 매일매일 얻어야 합니다. 그 사람의 신앙의 질은 교회의 출석과 비례한다는 말이 있습니다. 한두 달 교회에 빠지면 주일이 생각나지 않고, 다섯 달 빠지면 하나님이 계신가 안 계신가 하는 데까지 이른다고 합니다. 그래서 성경에 모이기를 힘쓰라고 하셨습니다(히10:25, 행 2:46). 

그리고 편식하지 않는 것이 질 높은 신앙입니다. 요즘 교회를 등록하지 않고 이 교회 저 교회 떠돌이 신자들이 많다고 합니다. 이는 여기저기 찾아다니며 자기 입맛에 맞는 음식을 골라 먹는 것과 같습니다. 음식은 맛이 있든 없든 골고루 먹어야 건강합니다. 마찬가지로 입맛을 따라 교회를 옮겨 다니면 건강한 그리스도인이 아닙니다.

저는 설교를 잘 할 때보다 죽을 쑬 때가 훨씬 더 많습니다. 설교학을 보면 훌륭한 목사님들도 잘 한 설교는 일 년에 대 여섯 번 정도라고 합니다. 저는 이 말로 큰 위로를 얻습니다. 우리가 열린 마음으로 말씀을 들으면 성령께서 감동감화하게 하셔서 일생 처음 듣는 감동으로 다가오기도 합니다. 겸손한 마음으로 듣고 받는 자세가 중요합니다.

그리고 단음식은 몸에 해롭습니다. 우리는 할 수만 있으면 단 음식보다 쓴 음식을 먹어야 합니다. 이와 마찬 가지로 축복, 치유, 열린 예배보다 십자가, 희생, 헌신 등의 말씀을 즐거이 받아야 합니다. 축복이나 치유 등을 쫓아다니다보면 이단에 빠지기 쉽습니다. 

일용할 양식을 위한 기도는 나만을 위한 것이 아니라 우리 모두를 위한 기도이어야 합니다. 오늘날 심각한 문제가 계층 간의 갈등입니다. 이 갈등의 원인도 ‘우리’라는 개념이 없고, 나만이 존재하기 때문입니다. 남이야 어떠하든 나만 잘 먹고 잘 살면 된다는 이기심 때문에 빈부의 차가 심화되고 있습니다. 우리는 나만을 위한 이기심을 회개하고 ‘더불어 사는 아름다운 사랑의 공동체’를 이루어야 됩니다. 

오늘 양식을 오늘 얻지 못하면 오늘 내가 살 수 없습니다. 힘이 없어 시험을 이길 수 없습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하나님께 날마다 일용할 양식을 구해야 합니다. 구하되 나만을 위한 것이 아니라 우리를 위하여 구하여야 합니다. 우리가 양식을 받았으면 받은 것을 감사해야 합니다. 이 때 우리의 신앙생활이 성숙해집니다. 

2. 우리 죄를 사하여 주옵소서(마 6:12, 14-15) 

양식 다음에 구할 것이 용서입니다. 우리에게 있는 고통이 무엇입니까? 가난 때문입니까? 명예 때문입니까? 건강 때문입니까? 아닙니다. 고통은 죄와 죽음 때문입니다. 몸이 아플 때에도 사실 아픈 것은 그리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문제는 죽을까 하는 두려움입니다. 두려움의 밑바닥에는 죽음에 대한 고통, 죽음보다 더 큰 죄 문제입니다. 죽어도 하나님 나라에 간다는 보장만 있으면 죽음이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결국 두려움의 뒤에는 죄 문제입니다. 

죄란 무엇입니까? 죄를 심리적으로, 사회학적으로, 공리적으로, 상대적으로 보는 경향이 있습니다. 특히 사람들은 남에게 해를 끼치지 않으면 다 옳다고 생각합니다. 요즘 동성애가 왜 죄냐며 합법화하려고 합니다. 이는 동성애가 다른 사람에게 피해를 주지 않기 때문이라는 것입니다. 
남에게 해를 끼치지 않으면 죄가 아니라는 것은 결과에 의해 방법을 정당화하려는 무서운 생각입니다(The end justify means). 아무리 결과가 좋다 할지라도 목적이 수단을 정당화 할 수 없습니다.

우리 속담에도 “모로 가도 서울만 가면 된다”는 좋지 못한 말이 있습니다. 서울을 가지 못하는 한이 있어도 바로 가는 것이 옳은 것입니다. 어떤 경우에도 결과가 방법을 정당화할 수 없습니다. 따라서 죄를 상대적으로 생각해서는 안 됩니다.

성경에서 죄의 용어는 헬라어로 ‘하말티아’가 있습니다. 이는 과녁을 맞추지 못했다는 뜻입니다. 하나님이 요구하시는 그 과녁을 빗나가게 되면 죄입니다. 

‘파라바시스’가 있습니다. 이는 줄을 따라가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뜻을 따라 정도를 가지 않고 삐딱하게 사도를 간다든지 줄을 넘어서면 죄가 됩니다. 우리는 외도하지 말고 정도를 걸어야 합니다. 특히 답이 보이지 않고 힘들고 어려울수록 정도를 가야 합니다. 

‘파라푸토마’가 있습니다. 이는 사람이 자제력을 잃고 넘어지는 것을 말합니다. 사람이 먹고 싶다고 다 먹고, 자고 싶다고 다 자고, 사고 싶다고 다 살 수는 없습니다. 하지 말아야 할 말을 하지 말고, 쓰지 말아야 곳에 쓰지 말고, 가지 말아야 곳을 가지 말아야 합니다. 그리고 ‘아노미야’가 있습니다. 이는 불법을 말합니다. 불법은 법을 따라 살지 않는 행위입니다. 

마지막으로 ‘오훼일네마’가 있습니다. 이는 부채를 뜻합니다. 부채는 빚을 졌다는 말입니다. 본문에 나오는 죄가 바로 부채를 뜻합니다. 부채는 장부에 기록되어 있기 때문에 갚지 않으면 언제나 남아 있고, 또한 이자가 늘어납니다. 빚은 갚지 않고서는 해결이 안됩니다. 

하나님의 보좌 앞에 장부가 두 개가 있습니다. 하나는 심판의 책이고, 또 다른 하나는 생명책입니다. 요한계시록 20장 12,15절을 보겠습니다. “또 내가 보니 죽은 자들이 큰 자나 작은 자나 그 보좌 앞에 서 있는데 책들이 펴 있고 또 다른 책이 펴졌으니 곧 생명책이라 죽은 자들이 자기 행위를 따라 책들에 기록된 대로 심판을 받으니 누구든지 생명책에 기록되지 못한 자는 불못에 던져지더라.” 

심판의 책은 복수이고, 생명책은 단수입니다. 심판의 책은 사람들의 죄목이 기록되어 있기 때문에 여러 권의 책으로 되어 있습니다. 그러나 생명책은 믿는 자, 누구라고 기록되어 있고, 또 죄를 회개하면 모든 죄가 사함을 받기 때문에 얇을 수밖에 없습니다. 하나님은 이 책의 기록대로 심판하십니다. 

우리는 둘 중의 하나에 속해 있습니다. 당신의 이름은 어느 책에 기록되어 있습니까? 심판의 책입니까? 생명의 책입니까? 사랑하는 부모와 남편 그리고 아내, 자녀들, 친구와 형제들은 어디에 기록되어 있습니까? 
그리고 여러분은 생명책에 기록되었다고 확신하십니까? 자신의 이름뿐만 아니라 사랑하는 자녀들, 사랑하는 남편, 사랑하는 아내, 사랑하는 부모, 사랑하는 친구들의 이름이 생명책에 기록되어 있다고 확신하십니까? 사랑하는 사람들이 생명책에 기록되어 있지 않아 불구덩이에 던져진다면 이 얼마나 슬픈 일입니까? 

우리는 다가오는 마지막 심판을 바라보며 사랑하는 이들에게 복음을 전하여 그들이 구원을 받고 생명책에 기록되도록 해야 합니다. 여기에 복음의 전파의 중요성이 있습니다. 이를 안 바울은 만일 복음을 전하지 아니하면 내게 화가 있을 것이라고 했습니다(고전 9:16). 우리는 10월 13,14일에 개척 30주년을 맞아 열심히 복음을 전하기를 바랍니다.

빚은 어떤 일이 있어도 갚기 전에는 자유로울 수 없습니다. 내가 갚지 못하면 누군가가 대신이라도 갚아야 합니다. 우리는 나의 죄 값을 치룰 수 없어 예수님이 대신 죄 값을 대신 치루셨습니다. 그것이 바로 대속의 십자가입니다. 우리는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로 용서함을 받았습니다. 이제 우리는 용서 받은 죄인으로 용서를 구해야 합니다.

사람들은 우리에게 무슨 죄가 그렇게 많기에 날마다 용서를 구하고 회개해야 하느냐고 합니다. 하나님께 가까이 갈수록 죄는 더 많이 느끼게 됩니다. 어두운 곳에서는 더러움이 나타나지 않습니다. 더러움은 밝은 곳에서만이 드러납니다. 이처럼 하나님께로 가까이 가면 갈수록 내가 더 큰 죄인임을 깨닫게 되고 하나님께 용서를 구하게 됩니다. 

마태복음 6장 14-15절에서 예수님은 용서에 대해 다시 강조하셨습니다. “너희가 사람의 잘못을 용서하면 너희 하늘 아버지께서도 너희 잘못을 용서하려니와 너희가 사람의 잘못을 용서하지 아니하면 너희 아버지께서도 너희 과실을 용서하지 아니하시리라.” 

용서에는 조건이 따릅니다. 내가 하나님께 용서를 구한다면 나도 남을 용서해야 합니다. 다시 말해 용서에는 두 가지 전제 조건이 있습니다. 첫째는 용서해 달라는 기도이고, 다른 하나는 회개 없이는 용서를 받지 못한다는 것입니다. 

우리는 하나님께 용서만 구할 것이 아니라 내가 해야 할 용서가 무엇인가를 찾아 용서해야 합니다. 예수님은 십자가상에서 이렇게 기도하셨습니다. “하나님이여, 저들의 죄를 사하여 주옵소서.” 용서는 하나님 나라에 들어가는 절대 조건입니다. 

3. 우리를 시험에 들게 하지 마시옵고(마 6:13전) 

우리 주위에는 유혹하는 세력이 많습니다. 우리는 이 유혹에 언제나 넘어갈 수 있는 연약한 존재입니다. 유혹은 죄인에게 뿐만 아니라 의인에게도 다가올 수 있습니다. 성령을 충만한 사람에게도 시험받을 수 있습니다. 시험은 약한 자나 강한 자를 가리지 않습니다. 

그리고 시험은 어디에나 있습니다. 시험은 시장에도 있고 가정에도 있고 학교에도 있고 교회에도 있습니다. 심지어는 하나님 앞에 기도하는 순간에도 있습니다. 시험은 언제나(whenever), 누구에게나(whoever), 어디서나(wherever) 있습니다.

시험은 내, 외적으로부터 옵니다. 우리는 나의 생각과 전혀 관계없이 원치 않게 악에 끌려갑니다. 오늘날의 화려한 물질문명은 젊은이들을 향락으로 몰고 갑니다. 가난과 부유함도 우리를 시험에 빠지게 합니다. 그래서 잠언에 “부해서 하나님이 없다고 교만할까 걱정이며 가난해서 도둑질할까 걱정이다”라고 했습니다. 

외부에서 오는 시험 중에는 사랑하는 사람으로부터 오기도 합니다. 그가 나를 사랑하기 때문에, 내가 그를 사랑하기 때문에 그의 요구를 거절할 수 없어 시험에 빠지기도 합니다. 그래서 예수님은 “네 원수가 네 집안 식구라”고 하셨습니다.

내적인 시험은 외적인 시험보다 더 어렵고 심각합니다. 지난날 청산하지 못한 죄는 마치 갚지 못한 빚과 같아 어두운 그림자로 나를 괴롭힙니다. 사단은 지금도 우는 사자가 삼킬 자를 찾으러 다니는 것과 같이 두루 다니며 물욕과 정욕과 명예욕으로 우리를 유혹합니다. 유혹은 너무 달콤하여 우리의 힘으로는 이길 수 없습니다. 

그러면 어떻게 이 시험을 이길 수 있습니까? 시험에 들지 않도록 기도해야 합니다. 예수님은 시험에 들지 않도록 기도하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시험에 들지 않게 깨어 기도하라 마음에는 원이로되 육신이 약하도다”(마 26:41).

베드로는 겟세마네 동산에서 잠을 이기지 못해 기도하다가 쓰러졌습니다. 이것을 본 예수님은 안타까운 심정으로 시험에 들지 않도록 깨어 기도하라고 타이르셨습니다. 깨어 기도하지 않은 베드로는 다음 날 아침, 예수님을 잡으러 온 대제사장의 종에게 칼을 휘두르는 만용을 저질렀습니다. 무력으로 문제가 해결됩니까? 기도 없이 자기 힘과 의지로 해결할 수 없습니다. 

그러나 기도는 우리의 힘으로 불가능한 것을 가능하게 합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자신의 연약함을 인정하고 늘 깨어 하나님께 기도해야 합니다. 승리의 비결은 자신의 연약함을 인정하고 하나님을 의지하는 것입니다. 진실로 강한 자는 자신의 연약함을 인정하고 기도하는 자입니다. 기도만이 시험을 이길 수 있습니다. 

그리고 내가 방심할 때 시험은 그 틈을 노립니다. 방심은 금물입니다. “그런즉 선 줄로 생각하는 자는 넘어질까 조심하라”(고전 10:12). 
무엇보다 시험을 이기기 위해서는 성경을 읽고 묵상하여 성경 속에 나타난 인물들을 통해 배워야 합니다. 특히 우리는 시험을 이기고 승리하신 예수님을 배워야 합니다.

모든 시험은 정욕으로부터 옵니다(약 1:14). 누구 때문에 시험이 오는 것이 아닙니다. 모든 시험은 하나님과 나와의 관계입니다. 우리는 기도하면서 하나님과의 바른 관계를 맺어야 합니다. 우리가 시험을 이길 때 믿음이 강해지고 이를 이길 때 하나님께 영광이 됩니다. 

4. 다만 악에서 구하옵소서(마 6:13중) 

“다만 악에서 구하시옵소서.” 구원은 현재와 과거, 미래로 구분됩니다. 예수님의 십자가로 벌써 이미 받은 구원과 또 앞에 있는 미래적이면서 종말적인 구원이 저 앞에 있습니다. “다만 악에서 구하시옵소서.”이 기도는 저 앞에 있는 구원을 위한 기도입니다. 

악(evil)이란 사탄이 주는 세력을 뜻합니다. 악은 곧 죄입니다. 사탄은 거짓말하는 자요, 교만한 자요, 불신앙의 존재입니다. 악은 우리 마음속에 불신앙과 교만과 거짓을 심습니다. 우리는 이런 악으로부터 구원하여 주시도록 기도해야 합니다.

5. 나라와 권세와 영광이 아버지께 영원히 아멘(마 6:13후)

우리 성경에 ‘대개’란 말이 생략되었습니다. 그러나 대개란 단어는 매우 중요합니다. 대개는 대략이 아니라 왜냐하면(For)으로, 앞 문장을 연결해 주는 접속사입니다. 지금까지 앞에서 말한 것은 이러한 이유 때문이라는 것입니다.

하나님이여 내게 양식을 주옵소서. 왜냐하면 그 나라와 권세와 영광이 당신의 것이기 때문이라는 것입니다. 내가 양식을 구하는 것은 당신이 양식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며, 죄 사함을 구하는 것은 당신만이 죄 사함의 권세가 있기 때문이라는 것입니다. 

‘나라’는 주권을 의미합니다. 과거나 현재나 미래의 모든 주권이 하나님의 것이며 앞으로도 영원한 당신의 것이니 우리는 이렇게 기도한다는 것입니다. ‘권세’는 power입니다. 

‘영광’은 하나님께만 있습니다. 영광이란 뜻은 ‘뿌리’라는 말로, 무게라는 뜻입니다. 우리의 기도가 아무리 훌륭한 내용이라고 할지라도 목적이 나를 위한 것이고, 내 정욕을 위한 것이라면 그것은 기도가 아닙니다. 궁극적으로 모든 기도는 하나님의 영광을 위하여 구해야 합니다. 하나님께 영광 돌린다는 말은 하나님께 무거운 비중을 둔다는 뜻입니다. 여러분은 무엇에 큰 비중을 두고 있습니까? 물질, 명예, 권력, 쾌락, 탐심, 자녀입니까? 하나님께만 큰 비중을 두고 살기를 기도합니다. 

마지막으로 ‘아멘’은 진실, 충성, 믿음이라는 의미가 있습니다. 기도가 끝난 다음 아멘이라고 하는 것은 지금까지 기도한 그대로가 진실이라는 뜻이요, 말한 대로 이루어지기를 바란다는 뜻입니다. 그러므로 아멘이라고 했으면 도장을 찍은 것으로, 그 이상 말을 하면 안 됩니다. 아멘은 전적인 신뢰와 헌신과 위탁입니다. 

우리가 어렵고 괴롭고 힘 들 때마다 그리고 기도가 잘 되지 않을 때 주기도문을 외우시며 묵상하시기 바랍니다. 우리의 기도가 하나님께 영광만을 나타내는 기도가 되기를 기도합니다. 나의 생애를 마감할 때 주님이 가르쳐 주신 기도로 끝낼 수 있다면 정말 복된 사람입니다. 주기도문을 통해 우리의 신앙생활이 바로 서기를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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