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한복음 16:1-15

성령의 역사

그가 와서 죄에 대하여, 의에 대하여, 심판에 대하여 세상을 책망하시리라”(16:8).

 

예수님은 십자가에 죽으시고 부활하셨습니다. 예수님은 부활하여 지상에 머물러 계시지 않고 승천하셨습니다. 예수님은 승천하셔서 지금 하나님 보좌 우편에 앉아계십니다. 예수님은 장차 영광과 심판의 주로 다시 오십니다. 예수님은 제자들에게 내가 떠나는 것이 네게 유익이라고 하셨습니다. 왜냐하면 예수님이 떠나가셔야 그들이 성령을 선물로 받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예수님이 승천하시고 성령께서 오심으로 교회가 세워집니다.

신약 성경에서 복음서에서의 성령의 사역과 사도행전에서의 성령사역, 그리고 서신에서의 성령사역이 각기 다릅니다. 복음서에서의 성령은 개인 구원, 사도행전에서의 성령은 선교, 서신에서의 성령은 개인생활에 대한 적용, 곧 개인의 윤리에 대한 것입니다.

한국교회에 성령에 대한 잘못된 인식으로 잘못된 신앙생활을 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그리고 이단에 미혹되기도 합니다. 대개 성령하면 신비적인 체험을 생각합니다. 그러나 성령의 별칭은 그리스도의 영입니다. 그리스도 중심에서 떠나면 성령이 아닙니다. 제 아무리 능력을 가지고 있더라도 예수 그리스도와 함께 하지 않는 능력은 성령이 아닙니다.

본문에서 예수님은 성령에 역사를 크게 두 가지로 말씀하십니다. 세상을 향한 역사와(16:8-11) 사도들을 향한 성령의 역사입니다(16:12-15). 세상을 향한 성령의 역사는 를 깨닫게 하고, ‘를 깨우쳐 주고, 마지막으로 심판에 대해 확신을 심어줍니다. 본문을 통해 성령에 대한 바른 인식으로 건강한 신앙생활을 하기를 기도합니다.

1. 내가 이것을 너희에게 이름은(16:1-4)

우리는 믿음으로 살면 축복만 있는 줄로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예수님을 믿다 보면 박해도 받게 됩니다. 그러므로 우리가 예수님을 믿으면서 박해를 받지 않고자 한다면 이는 잘못된 생각입니다.

예수님은 산상수훈에서 신자들이 반드시 박해를 받을 것임을 말씀했습니다.

의를 위하여 박해를 받는 자는 복이 있나니 천국이 그들의 것임이라 나로 말미암아 너희를 욕하고 박해하고 거짓으로 너희를 거슬러 모든 악한 말을 할 때에는 너희에게 복이 있나니 기뻐하고 즐거워하라 하늘에서 너희의 상이 큼이라 너희 전에 있던 선지자들도 이같이 박해하였느니라”(5:10-12).

예수님은 제자들에게 그들이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미움을 당하고 징계를 받게 된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사람들이 너희를 출교할 뿐 아니라 때가 이르면 무릇 너희를 죽이는 자가 생각하기를 이것이 하나님을 섬기는 일이라 하리라”(16:2).

유대인들에게는 3가지의 징계가 있습니다. 한 달간의 징계를 받는 견책과 40일간의 징계를 받는 근신, 그리고 출회가 있습니다. 출회는 회당에서 쫓겨나는 것을 말합니다. 회당에서 쫓겨나면 유대 공동체로부터 보호를 받을 수 없게 됩니다. 취직도 할 수 없고 법적인 보호도 받을 수 없습니다. 출교는 가장 무서운 징계로 이는 사형선고와 다름이 없습니다. 그뿐만 아니라 예수님은 제자들이 죽임을 당하기까지 한다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런데 이런 모든 일들이 불신자들이 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을 잘 섬긴다고 하는 사람들이 그리한다고 했습니다. 이것은 그들의 영적인 무지로 인함입니다(16:3). 그들의 영적인 무지로 인해 아무 죄 없으신 하나님의 아들 예수님을 십자가에 못 박아 죽였고, 스데반을 돌로 쳐서 죽였고, 많은 믿음의 사람들을 박해했습니다.

예수님께서 이를 아시고 제자들에게 예수님을 믿음으로 많은 박해를 받을 것을 일찍 말씀하셨습니다. 이는 제자들이 환난과 박해를 받을 때 실족하지 않도록 함이었습니다(16:1).

그리고 박해받을 때 말씀이 기억나게 하여 박해를 피하지 않고 오히려 박해와 싸워 이기도록 함이었습니다. 우리가 예수님을 믿음으로 박해를 당할 때 두 가지를 확실히 붙들어야 합니다.

첫째, 박해는 신앙을 순수하게 함

우리가 박해를 당할 때 왜 예수님을 믿는 데 박해를 당해야 하는가갈등을 하게 됩니다. 그러나 우리는 박해를 통해 내가 세상에서 그리스도인임이 입증되고, 믿음이 견고해지고 순수하게 됩니다.

그러므로 너희가 이제 여러 가지 시험으로 말미암아 잠깐 근심하게 되지 않을 수 없으나 오히려 크게 기뻐하도다 너희 믿음의 확실함은 불로 연단하여도 없어질 금보다 더 귀하여 예수 그리스도께서 나타나실 때에 칭찬과 영광과 존귀를 얻게 할 것이니라”(벧전 1:6-8).

둘째, 박해는 하나님의 목적을 좌절시킬 수 없음

아무리 박해와 핍박이 심해도 박해와 핍박이 우리에게 향하신 하나님의 목적을 좌절시키거나 우리의 믿음을 하나님으로부터 떼어낼 수 없습니다. 바울은 이렇게 확신했습니다.

내가 확신하노니 사망이나 생명이나 천사들이나 권세자들이나 현재 일이나 장래 일이나 능력이나 높음이나 깊음이나 다른 어떤 피조물이라도 우리를 우리 주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하나님의 사랑에서 끊을 수 없으리라”(8:38-39).

2. 내가 너희에게 실상을 말하노니(16:5-7)

예수님은 하나님으로부터 오셨다가 하나님께로 가십니다. 그러나 제자들은 예수님이 어디로 가시느냐고 묻는 자가 없었습니다(16:5). 14장에서는 어디로 가시느냐며 그 길을 알려달라고 했습니다. 그러나 제자들은 예수님께서 어디론가 떠나시고, 자기들만 혼자 남아 박해를 받는다고 생각하니 근심걱정이 이만 저만이 아니었습니다. 그래서 누구 하나 예수님께 묻지 못했습니다.

예수님은 이런 제자들에게 자신이 떠나가는 것이 그들에게 유익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러나 내가 너희에게 실상을 말하노니 내가 떠나가는 것이 너희에게 유익이라 내가 떠나가지 아니하면 보혜사가 너희에게로 오시지 아니할 것이요 가면 내가 그를 너희에게로 보내리니”(16:7). 그 유익이 무엇입니까?

첫째, 보혜사 성령이 오심

보혜사παρκλητος(파라크레토스), ‘곁에’(παρἀ), ‘부른다’(κλητος)란 합성어로 위로자(14:16), 대언자, 중보자(요일 2:1), 상담자란 뜻입니다. 예수님은 육신의 몸을 입고 오셨기 때문에 시공간의 제약이 있습니다. 그래서 예수님과 영원히 함께 거할 수 없습니다.

그러나 성령께서 오시면 시공간을 초월하여 제자들과 거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제자들이 위로가 필요할 때 위로해 주시고, 힘이 필요할 때 힘을 주시고, 용기가 필요할 때 용기를 주시고, 지혜가 필요할 때 지혜를 주시고, 우리를 위해 중보 기도해 주시고, 바른 신앙으로 인도해 주십니다. 예수님의 떠나심은 영원한 이별이 아니라 새로운 연합입니다.

둘째, 제자들이 자립 신앙을 가질 수 있음

현재 제자들은 예수님이 계시지 않으면 아무 것도 할 수 없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들은 눈에 보이는 인간 예수님을 의지하고 있었습니다. 그들은 예수님이 계시지 않는 세상은 도저히 생각할 수 없었습니다.

그러나 제자들은 장차 예수님의 계승역사를 이루어야 할 역사의 주역들입니다. 그런데 제자들은 자립 신앙이 없었습니다. 사람이 자립신앙이 없으면 눈에 보이는 사람을 의지하게 되어 사람의 눈치를 보게 됩니다. 일일이 방향을 주어야만 움직이는 수동적인 사람이 되고, 힘든 일에 부딪치면 원망하고 불평합니다.

반면에 사람이 성령을 의지하게 되면 자립적인 사람이 되어 자발적으로 하나님 역사를 섬길 수 있습니다. 복음서에 나타난 제자들은 연약하고 의존심이 많았지만 그들이 성령을 받았을 때 원수들 앞에서 담대하게 복음을 전하는 용사들로 변했고, 자립적이고 고난을 사랑하는 사람들로 변했습니다.

인간은 연약한 존재이기 때문에 무엇인가를 의지하려고 합니다. 그래서 사람들은 눈에 보이는 인간을 의지하고, 장래의 확실한 보장책으로 물질을 의지합니다. 그리고 사람들은 권세와 세상 영광을 의지합니다.

그러나 인간은 연약한 존재입니다. 그리고 정함이 없는 것이 물질입니다. 세상 영광과 권세는 풀과 같고 풀의 꽃과 같습니다. 눈에 보이는 것들은 결코 우리가 믿고 의지할 것이 못 됩니다. 이런 것들을 의지하면 의지할수록 실망하게 됩니다.

하나님은 눈에 보이지 않지만 세상을 창조하신 전능하신 하나님이십니다. 그리고 독생자를 내어주시기까지 인간을 사랑하십니다. 천지를 창조하신 전능하신 하나님과 사랑의 하나님을 의지할 때에 결코 실패함이 없습니다.

우리의 의지의 대상은 오직 하나님 한 분 뿐이십니다. 우리가 하나님을 의지하고 신뢰할 때 진정으로 자립적인 사람이 되어 매사 확신 있고 담대한 불사조와 같은 용장이 될 수 있습니다.

3. 그가 와서(16:8-11)- 세상을 향한 성령의 역사

그가 와서 죄에 대하여, 의에 대하여, 심판에 대하여 세상을 책망하시리라”(16:8).

책망한다는 단어는 영어로 convict, ‘유죄로 증명하다’, ‘적극적으로 확신시켜 준다’, ‘각성시킨다’, ‘판단한다’, ‘깨닫게 한다는 뜻입니다. 세상을 향한 성령의 역사는 세 가지 면에서 깨닫게 하고 판단하여 확신시켜 줍니다.

첫째, 성령은 죄를 깨닫게 하심(16:9)

죄에 대하여라 함은 그들이 나를 믿지 아니함이요”(16:9).

보통 사람들은 죄의 개념이 도덕적이고 윤리적입니다. 그래서 다른 사람과 비교하여 좀 양심적으로 살면 죄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성경은 예수님을 믿지 않는 것이 죄라고 규정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사람들은 예수님을 믿지 않는 것이 죄다는 사실을 잘 받아들이지 않습니다. 특히 성실한 사들은 예수님을 믿지 않으면 죄인이다라고 하면 반발합니다. 그러나 예수님을 믿지 않는 것이 가장 큰 죄입니다. 왜냐하면 예수님을 믿지 않는 불신이 모든 죄의 근원이 되기 때문입니다.

로마서 121-32절을 보면 하나님을 영화롭게 하지 아니하고 감사치 아니할 때 개인 윤리, 가정 윤리, 사회 윤리가 타락한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특히 성경은 예수님을 믿다가 세상으로 갈 때에 독한 창질의 썩어져 감과 같이 세상에 악영향을 끼친다고 말씀했습니다(딤후 2:17). 성령은 이런 사람들에게 죄를 깨닫게 하고, 죄로 괴로움을 알게 하고, 그 괴로움에서 벗어나도록 돕습니다.

오순절에 성령이 베드로에게 임하셨을 때에 이렇게 메시지를 전했습니다.

그런즉 이스라엘 온 집은 확실히 알지니 너희가 십자가에 못 박은 이 예수를 하나님이 주와 그리스도가 되게 하셨느니라 하리라 그들이 이 말을 듣고 마음에 찔려 베드로와 다른 사도들에게 물어 이르되 형제들아 우리가 어찌 할꼬 하거늘”(2:36-37).

그들은 가슴을 치며 우리가 어찌할꼬외쳤습니다. 이 때 베드로는 회개하고 성령을 받으라고 했습니다. 그들이 회개했을 때에 성령이 임했습니다. 그 때에 삼천명이 회개하고 구원을 받았습니다. 이처럼 성령은 불신이 얼마나 큰 죄인가를 깨닫게 하여 회개하도록 돕습니다..

둘째, 의를 깨우쳐 주심(16:10)

의에 대하여라 함은 내가 아버지께로 가니 너희가 다시 나를 보지 못함이요”(16:10).

란 하나님과의 올바른 관계를 말합니다. 사람들은 의롭게 살기 위해 선행을 베풉니다. 고행도 하고 양심대로 살고자 합니다. 유대인들은 율법을 지킴으로 의롭게 되고자 했습니다.

그러나 인간은 자기 의지나 행위로는 의롭게 될 수 없습니다. 유대인들뿐만 아니라 세상의 모든 종교는 자기 행위로 구원을 받고자 하는 행위의 종교입니다. 그러나 천하에 자기 행위로 구원받을 자는 한 사람도 없습니다. 자기 행위로 구원받고자 하는 사람은 예뻐 보이려고 화장을 하는 여인과 같습니다. 화장한 여인의 얼굴은 화장이 지워지는 순간 본래의 모습으로 돌아옵니다.

무릇 우리는 다 부정한 자 같아서 우리의 의는 다 더러운 옷 같으며 우리는 다 잎사귀 같이 시들므로 우리의 죄악이 바람 같이 우리를 몰아가나이다”(64:6).

인간의 의는 다 더러운 옷 같아서 다 낡고 시들어버립니다. 오직 하나님의 의만이 참됩니다.

그러면 우리가 어떻게 하나님과 올바른 관계를 맺을 수 있습니까? “복음에는 하나님의 의가 나타나서 믿음으로 믿음에 이르게 하나니 기록된바 오직 의인은 믿음으로 말미암아 살리라 함과 같으니라”(1:17).

하나님의 의는 예수 그리스도입니다. 하나님은 예수님을 십자가에 죽게 하심으로 죄인들이 하나님께로 나아갈 새롭고 산길을 주셨습니다. 예수님의 십자가를 통해서만이 하나님과 올바른 관계성을 맺을 수 있으며, 또한 인간과 인간 사이에도 바른 관계성을 맺을 수 있습니다. 바로 성령은 믿음으로 하나님께 나갈 수 있음을 확실히 증거해 줍니다.

셋째, 심판을 확신시켜 주심(16:11)

심판에 대하여라 함은 이 세상 임금이 심판을 받았음이니라”(16:11).

이 세상 임금이란 사단을 말합니다. 하나님은 낙원을 만드시고 인간이 관리하도록 하셨습니다. 그러나 사단은 여자를 유혹하여 교만을 심고 하나님의 말씀을 불순종하게 했습니다. 그래서 하나님이 먹지 말라고 명령하신 선악을 알게 하는 나무의 실과를 먹었습니다. 이로 인해 인간은 심판과 저주를 받아 죽음에 이르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예수님이 죽으신지 사를 만에 부활하심으로 사단이 심판을 받았습니다. 하나님은 마지막 심판의 날에 최후로 사단을 집행하십니다(벧 후2:9). 사단은 심판을 받았기 때문에 힘을 쓸 수 없습니다. 그러므로 사단이 아무리 꼬리를 흔든다 할지라도 조금도 두려워하거나 불안하거나 회의에 빠질 필요가 없습니다.

4. 진리 가운데로 인도하시리니(16:12-15)- 사도들을 향한 성령의 역사

사도들을 향한 성령의 역사는 모든 진리 가운데로 인도하십니다. 제자들은 어려서 성령께서 하실 일을 알지 못했습니다. 그러나 진리의 성령이 오시면 모든 진리 가운데로 인도하십니다.

그러나 진리의 성령이 오시면 그가 너희를 모든 진리 가운데로 인도하시리니 그가 스스로 말하지 않고 오직 들은 것을 말하며 장래 일을 너희에게 알리시리라”(16:13).

세상에는 거짓 영이 많습니다. 또한 우리를 진리의 길, 십자가의 길, 좁은 길에서 떠나도록 유혹하는 미혹의 영이 있습니다(요일 4:1-2). 그러므로 영이라고 다 믿어서는 안 됩니다.

성령은 진리의 성령으로 우리를 진리 되신 예수님께로 인도하십니다(8:31-32, 14:6). 진리의 말씀을 깨닫게 하고, 생각나게 하십니다(14:26). 성령은 죄와 거짓이 난무한 시대에 우리를 진리로 인도하십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세상에 대해 조금도 염려할 필요가 없습니다. 성령께서 우리를 인도하여 주시기 때문입니다. 이는 출애굽한 이스라엘 백성들을 낮에는 구름 기둥으로 뜨거운 태양을 가리고, 밤에는 불기둥으로 추위를 가리어 가나안으로 인도하신 것과 같습니다(13:21-22, 14:19-20).

그리고 성령은 좋은 성경 선생입니다. 뿐만 아니라 성령은 천국에 대한 소망과 장차 임할 그리스도의 재림을 알게 하십니다. 그리고 성령은 우리에게 현실에 매이지 않도록 비전을 주십니다. 성령은 카운셀러(14:16,NIV)입니다. 우리의 가장 좋은 안내자가 됩니다. 성령은 위대한 스승이요, 목자입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지금까지 성령에 대해 어떻게 알고 있었습니까? 요즘 신사도 운동을 하는 사람들은 성령의 역사를 잘못 가르치고 있습니다. 그들은 성령의 역사를 방언이나 신유 등으로 제한시키려 합니다. 그래서 사람들이 방언을 하지 못하면 성령을 받지 못한 것으로 생각하여 방언을 하기 위해 피나는 투쟁을 합니다. 이것은 크게 잘못되었습니다.

그리고 성령의 역사를 ecstasy로 생각하기도 합니다. 우리는 신들렸다, 신접했다, 신 내렸다는 말을 들은 적이 있을 것입니다. 제가 어린 시절에 동네에 신들린 사람이 있었습니다. 사람들은 그가 귀신처럼 알아맞힌다고 했습니다. 사람이 신접하게 되면 자기가 상실되어 ecstasy, 즉 무아도취의 상태에 빠지어 황홀지경에 이르고 혼미하게 됩니다.

그리고 최면을 거는 사람도 있었습니다. 당시 제 막내 누나 친구였는데 저의 부모님은 그녀와 가까이 하지 말라고 늘 충고했습니다. 그녀는 다른 사람에게 눈을 감으라 하고 오른 손을 들라, 왼 손을 들라 하는 등 이것저것 몇 번 따라 하다보면 나중에는 자신의 인격과는 전혀 상관없이 그녀가 시키는 대로 울라하면 울고 웃으라고 하면 웃는 것이었습니다.

그러나 성령은 정신을 맑게 합니다. 성령은 지정의를 가진 인격입니다. 성령은 그리스도의 별칭입니다. 그리스도의 영이기 때문에 그리스도께로 인도합니다. 성령은 그리스도께로 인도하기 때문에 예수를 그리스도로 고백하게 합니다.

성령은 그리스도의 영이기 때문에 십자가의 은혜가 더 선명하게 느껴지고 가까이 다가서게 합니다. 성령은 그리스도께로 인도하여 그리스도의 성품을 닮도록 합니다. 그리스도의 성품은 사랑, 희락, 화평, 인내, 자비, 양선, 충성, 온유, 절제입니다.

성령은 죄와 의와 심판에 대해 깨우쳐 주십니다. 성령은 예수님을 믿지 않는 것을 죄로 깨우쳐 주시고 회개하여 예수님을 믿어 구원받도록 하십니다. 성령은 예수 그리스도만이 하나님께로 나갈 수 있는 가 됨을 깨우쳐 주십니다. 성령은 세상에 대한 두려움을 이길 수 있는 힘과 용기를 줍니다. 성령은 박해와 고통과 환난 중에서도 최후 순간까지 승리하게 하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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