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5이사야서5:1-30

내가 그 울타리를 걷어 먹힘을 당하게 하리라

이제 내가 내 포도원에 어떻게 행할 지를 너희에게 이르리라 내가 그 울타리를 걷어 먹힘을 당하게 하며 그 담을 헐어 짓밟히게 할 것이요”(5:5).

하나님께서 사랑하는 이스라엘을 위해 심히 기름진 산에 포도원을 만들어 주셨습니다. 그런데 그들이 이를 잘 관리하지 못했습니다. 그러자 하나님은 포도원의 울타리를 걷으셨습니다. 하나님이 포도원의 울타리를 걷으시자 그들은 광야에 던져진 존재가 되었습니다. 본문을 통해 하나님께서 포도원의 울타리를 거두시지 않도록 포도원을 잘 가꾸어 극상품의 열매를 맺어야 하겠습니다.

1. 심히 기름진 포도원을 주신 하나님(5:1-2)

나는 내가 사랑하는 자를 위하여 노래하되 내가 사랑하는 자의 포도원을 노래하리라 내가 사랑하는 자에게 포도원이 있음이여 심히 기름진 산에로다 땅을 파서 돌을 제하고 극상품 포도나무를 심었도다 그 중에 망대를 세웠고 또 그 안에 술틀을 팠도다”(5:1-2).

우리 성경에는 노래하리라는 말씀이 마지막에 나와 있으나 영어 성경에는 “I will sing..”으로 시작합니다. 이사야는 감격스러워서 내가 사랑하는 자를 위해 노래했습니다. 사랑하는 자는 하나님을 말합니다. 그가 노래하는 하나님은 이스라엘을 위해 기름진 산에 포도원을 만드셨습니다. 그곳은 햇볕이 잘 들고 통풍이 잘 되며 물이 잘 빠지는 곳이었습니다.

하나님은 땅을 파서 돌을 제하고 극상품 포도나무를 심었습니다. 그 뿐만 아니라 하나님은 도적과 짐승들의 침입을 막기 위하여 견고한 울타리와 담을 만드셨습니다. 또 적군의 침입을 미리 알 수 있도록 망대를 높이 세웠습니다. 그리고 포도를 오랫동안 보관할 수 있도록 그 안에 술틀을 팠습니다. 다시 말해 하나님은 포도주스와 포도주를 만드는 가공공장까지 만드셨습니다. 하나님은 더 이상 부족한 것이 없을 정도로 완벽하게 포도원을 만드셨습니다(5:4). 그곳에는 수해와 가뭄도 없고, 냉해나 해충의 피해를 입을 염려가 없었습니다.

하나님은 애굽에서 노예 생활하는 이스라엘을 어린 양의 피로 구원하셨습니다. 그리고 홍해를 가르셔서 추격하는 애굽의 군대를 따돌리고 젖과 꿀이 흐르는 가나안으로 진군하게 하셨습니다. 그 과정에서 이스라엘은 하나님께 불순종하고 하나님의 종인 모세에게 반항하기를 수없이 하였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인내하심으로 낮에는 구름 기둥으로, 밤에는 불기둥으로 그들 광야 길을 인도하셨습니다. 하나님은 광야에서 만나와 메추라기로 배불리 먹이시고 반석에서 샘물이 나게 하심으로 배고픔과 목마름을 해결해 주셨습니다. 하나님은 그들을 애굽에서 구원하셔서 말씀을 주시고, 그들을 제사장 나라, 거룩한 백성으로 삼으셨습니다(19:6). 하나님은 그들을 양자로 삼으셨습니다. 하나님은 그들에게 아브라함과 이삭과 야곱 등 훌륭한 믿음의 조상을 주셨습니다. 무엇보다도 하나님은 그들의 혈통에서 세세토록 찬양을 받으실 그리스도가 탄생하는 큰 특권을 주셨습니다. 이는 하나님의 놀라운 은혜입니다. 그런데 그들이 맺은 열매가 무엇입니까?

좋은 포도 맺기를 바랐더니 들포도를 맺었도다”(5:2).

들포도란 나쁜 포도를 말합니다. 그들은 좋은 환경에서, 극상품의 포도나무에서 나쁜 포도를 맺었습니다. 그 이유가 무엇일까요?

첫째, 감사가 없었기 때문입니다.

사람이 좋은 환경에 살다 보면 그것에 대한 감사가 없게 됩니다. 그런데 타락의 첫 단계는 하나님을 알되 영화롭게도 아니하며 감사하지도 않는 것입니다(1:21). 성경은 범사에 감사하라고 했습니다(살전 5:18). 그리고 무엇을 하든지 말에나 일에나 다 주의 이름으로 하고 그를 힘입어 하나님 아버지께 감사하라고 했습니다(3:17).

사람이 감사가 없으면 기쁨이 사라집니다. 기쁨이 사라지면 불평하고 원망하게 됩니다. 하나님이 가장 싫어하시는 것은 원망과 불평입니다. 감사는 하나님이 쓰시는 천상의 언어이고 불평은 마귀가 사용하는 지상의 언어입니다.

제가 알고 있는 한 사람이 있습니다. 그는 시련의 때나 즐거울 때나 하나님께 감사했습니다. 그리고 감사헌금을 드리는 것을 즐겨했습니다. 그의 얼굴은 다리미질 한 것처럼 펴져 있었고 웃음이 끊이지 않았습니다. 그러니 가정이 행복하고 자녀들도 주님 안에서 잘 자라는 것을 보았습니다.

한편 한 자매는 입만 열면 남을 헐뜯고 불평했습니다. 자연히 그의 얼굴은 구기자차를 마신 것처럼 구겨져 있어 남을 부담스럽게 했습니다. 우리는 주신 것을 감사하고, 주시는 것을 감사하고, 그리고 앞으로 주실 것을 믿고 감사해야 합니다.

지난주에는 우리 교회에 감사가 많았습니다. 마가복음에서 만난 예수님책이 나왔습니다. 그리고 이요셉 선교사 가정이 섬겼던 에티오피아에 이억섭 목사님을 파송하는 은혜도 주셨습니다. 또 황우철 목자와 정예지 자매가 각기 의대와 충남대학교 편입학에 합격하는 은혜도 주셨습니다. 저는 황우철 목자와 정예지 자매의 간증을 듣다보니 거기에는 하나님의 오묘한 손길이 있는 것을 보았습니다. 이들이 하나님의 은혜를 늘 감사하는 감사의 단을 쌓기를 기도합니다. 이 때 극상품의 열매를 맺을 것입니다.

둘째, 충성심이 없었기 때문입니다.

성경은 맡은 자에게 구할 것은 충성이라 했습니다(고전 4:2). 특히 포도나무는 충성심이 없으면 좋은 열매를 맺을 수 없습니다. 포도나무는 잔손질이 많이 가고 병충해가 많이 탑니다. 때를 따라 섬세하게 돌봐야 극상품의 열매를 맺을 수 있습니다.

충성심은 영어로 faithful, 믿음에서 온 단어입니다. 믿음은 예수 그리스도를 통한 하나님을 믿는 믿음입니다. 그래서 하나님의 심판의 기준이 충성입니다. “그 주인이 이르되 잘하였도다 착하고 충성된 종아 네가 적은 일에 충성하였으매 내가 많은 것을 네게 맡기리니 네 주인의 즐거움에 참여할지어다 하고”(25:21).

하나님은 이익을 많이 남기고 적게 남긴 데 관심을 갖지 않으십니다. 하나님은 얼마나 작은 일에 충성을 다 했는가에 관심을 갖습니다. 사실 충성은 그렇게 쉬운 것이 아닙니다. 충성의 기준은 작은 일에 그리고 끝까지, 상황에 따라 변하지 않는 것입니다. 그런데 이게 쉽습니까?

제가 아는 한 형제는 자기가 좋아하는 자매와 결혼하기 전까지는 온 마음을 다해 교회에 그리고 제가 보는 앞에서 충성하는 것을 보았습니다. 그런데 결혼하고 나서는 언제 그랬느냐 싶을 정도로 달라지는 것을 보았습니다. 이처럼 사람이 초심을 잃지 않고 충성한다는 것은 쉽지 않습니다.

그러나 예수 그리스도를 통한 하나님께 대한 믿음이 있을 때 끝까지 상황에 관계없이 주어진 작은 일에 헌신하고 충성할 수 있습니다. 충성은 신실한 믿음에서 옵니다. 그래서 바울은 디모데에게 똑똑한 사람에게 맡기지 말고 충성된 사람에게 내게 들은 바 복음을 맡기라고 했습니다(딤후 2:2). 하나님은 똑똑하고 약삭빠른 사람을 쓰시지 않고 우직한 믿음의 사람을 쓰십니다.

요셉은 가는 곳마다 작은 일에 충성했습니다. 그는 노예로 팔려 보디발의 가정 총무가 됐을 때도 그 직분을 충성스럽게 섬겼습니다. 그리고 억울하게 옥살이하면서도 옥에서도 주어진 직분을 충성스럽게 감당했습니다. 그가 약관 30세에 애굽의 총리가 되었을 때에도 애굽을 충성스럽게 통치했습니다. 우리가 무슨 일을 맡겨도 안심이 되는 요셉과 같은 충성스러운 사람들이 되기를 기도합니다.

셋째, 지혜가 없었기 때문입니다.

예수님은 베드로에게 이런 말씀을 하셨습니다. “주께서 이르시되 지혜 있고 진실한 청지기가 되어 주인에게 그 집 종들을 맡아 때를 따라 양식을 나누어 줄 자가 누구냐 주인이 이를 때에 그 종이 그렇게 하는 것을 보면 그 종이 복이 있으리로다”(12:42-43). 사람이 열매를 맺고 못 맺음은 실력에 있는 것이 아닙니다. 얼마나 진실하고 지혜 있느냐에 있습니다. 여기에서 진실은 충성이란 단어인 faithful입니다. 지혜는 아는 지식을 올바르게 쓰는 힘을 말합니다.

다윗은 유능한 지도자였습니다. 그가 어떤 점에서 유능했습니까? 그는 마음의 완전함과 손의 능숙함이 있었습니다.

젖 양을 지키는 중에서 그를 이끌어내사 그의 백성인 야곱, 그의 소유인 이스라엘을 기르게 하셨더니 이에 그가 그들을 자기 마음의 완전함으로 기르고 그의 손의 능숙함으로 그들을 지도하였도다”(78:71-72).

하나님이 목동 다윗을 불러 이스라엘의 치리자로 삼으셨습니다. 다윗은 이스라엘을 마음의 완전함과 손의 능숙함으로 이스라엘을 지도했습니다. ‘마음의 완전함이란 영어로 integrity, faithful heart, 솔직하고 담백한, 열심, 부지런함, 그리고 우직하다 뜻입니다. 그리고 손의 능숙함이란 영어로 skillful hands, 실력을 말합니다. 지도자는 무엇을 맡기든지 충직함과 능수능란하게 처리할 수 있는 그 분야에서 최고의 실력을 갖춰야 합니다. 이런 사람은 어디를 가나 환영을 받고 하나님이 주신 은사를 가지고 극상품의 열매를 맺게 됩니다.

2. 하나님의 은혜를 저버린 이스라엘(5:3-4, 8-23)

대개 사람들은 열매를 맺지 못하는 원인을 자기에게서 찾지 않고 하나님과 다른 사람들, 그리고 외적인 환경에서 찾습니다. 이스라엘 백성들도 마찬가지였습니다. 하나님은 그런 그들을 향해 누구에게 문제가 있는가 한번 사리를 판단해보자고 하셨습니다.

예루살렘 주민과 유다 사람들아 구하노니 이제 나와 내 포도원 사이에서 사리를 판단하라”(5:3).

그들은 각기 하나님께 이유를 들었습니다. 환경이 척박하다, 내 머리는 본래 둔하다, 부모를 잘 못 만났다 등 이유를 들었습니다. 이 때 하나님께서 하신 말씀이 무엇입니까?

내가 내 포도원을 위하여 행한 것 외에 무엇을 더할 것이 있으랴 내가 좋은 포도 맺기를 기다렸거늘 들포도를 맺음은 어찌 됨인고”(5:4).

하나님의 속성 중에 하나가 오래 참음입니다. 하나님은 열매를 맺을 때까지 충분히 기다리셨습니다. 그런데도 열매를 맺지 못했습니다. 하나님은 그런 그를 보고들포도를 맺음은 어찌 됨인고탄식하셨습니다. 그들이 맺은 들포도가 무엇입니까? 하나님은 정의를 원했지만 그들은 포학의 열매를 맺었고, 공의를 바랐지만 도리어 부르짖음이었습니다(5:7).

그들은 탐욕의 열매를 맺었습니다. 다른 사람은 전세 값이 올라 변두리로 전전할 때 그들은 각종 투기를 하여 전토에 전토를 더하여 빈틈이 없도록 하고 홀로 거주했습니다. 하나님은 그런 그들의 가옥이 황폐하리라 하셨습니다(5:8-9). 이렇게 되면 누구도 거할 자가 없게 됩니다. 이는 여러 가지 원인으로 식구들이 한 사람씩 세상을 떠나게 된다는 것이요 또 하나는 전쟁과 여러 가지 재앙으로 빈집이 된다는 것입니다. 아무리 호화로운 아파트라 할지라도 전기가 끊기고, 난방시설이 끊기면 폐허가 됩니다.

그뿐만 아니라 흉년을 들게 하리라고 하셨습니다. 열흘 갈이 포도원에서 겨우 포도주 한 바트, 한 호멜의 종자를 뿌려도 한 에바 밖에 소출이 나오지 않습니다. 이는 220리터의 포도를 짜면 22리터밖에 나오지 않고, 220리터의 씨를 뿌리면 22리터의 수확밖에 거둘 수 없다는 것입니다. 북한을 보면 하나님께서 가뭄과 수해로 그들을 치시니 어디 견딜 수 있습니까? 우리나라도 일거리가 없으니 실업자 대란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우리는 탐욕을 회개하고 자족하는 비밀을 배워야 합니다.

그들은 쾌락의 열매만 맺었습니다(5:11). 그들은 아침부터 독주를 마시고 밤이 깊도록 포도주를 마셨습니다. 그들의 연회에는 오케스트라가 등장했습니다. 그들은 여호와의 행하시는 일에 관심이 없었습니다. 오직 육신의 쾌락을 즐겼습니다. 그런 유흥비가 어디에서 났겠습니까? 부정한 돈, 도적질한 돈입니다. 디모데전서 56절을 보면 향락을 좋아하는 자는 살았으나 죽었다고 했습니다.

사람들은 노세, 노세, 젊어서 노세, 늙어지면 못노나니 젊어서 노세하며 술을 마시며 인생을 즐깁니다. 우리나라 술 소비량이 2013년 통계를 보면 15세 이상의 1인당 맥주 100, 소주 60명입니다. 남자는 1회당 맥주 5.6잔 소주 5.8, 여자는 맥주 4.7잔 소주 4.5잔입니다. OECD국가 22, 아시아에서는 1위입니다. 우리는 정신을 차려야 합니다. 젊을 때 열심히 공부하고 일하고 하나님의 복음을 전파해야 합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젊어서 노세!를 들을 때 울어야 합니다. 왜냐하면 젊음을 탕진하면 반드시 개인이 망하고 가정이 망하고 사회가 망하고 국가가 망하기 때문입니다.

그들은 무지했습니다(5:13). 그들은 하나님이 누구시며 인간이 어떤 존재인가를 몰랐습니다. 하나님과 인간을 알 때 자기를 알게 됩니다. 그들이 자기를 모르니 거짓되고 죄악되었습니다(5:18). 그들은 거짓으로 끈을 만들어 악을 끌며 수레의 줄을 당기듯이 죄를 끌었습니다.

그들은 가치관이 전도되었습니다(5:20). 그들은 악을 선하다, 선을 악하다고 했습니다. 흑암을 광명하다고 하고, 광명을 흑암으로 삼았습니다. 쓴 것을 달다 하고, 단것을 쓰다고 했습니다. 그들은 지록위마(指鹿爲馬), 사슴을 말이라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그들은 스스로 지혜롭고 명철하다고 했습니다(5:21). 그랬을 때 그들에게 하나님의 말씀이 들릴 리 없었습니다. 그러니 그들은 포도주를 마시는데 용감했습니다. 자연히 독주를 빚는 기업들이 늘어날 수밖에 없었습니다(5:22).

그것뿐입니까? 그들은 불의한 재판을 자행했습니다(5:23). 그들은 뇌물로 악인을 의롭다고 판단하고, 의가 악으로 둔갑했습니다. 하나님께서 이런 사람들을 어떻게 하십니까?

3. 이스라엘을 심판하시는 하나님(5:5-6, 24-30)

이제 내가 내 포도원에 어떻게 행할 지를 너희에게 이르리라 내가 그 울타리를 걷어 먹힘을 당하게 하며 그 담을 헐어 짓밟히게 할 것이요”(5:5).

하나님은 울타리를 거두시고 담을 허셨습니다. 울타리와 담이 없다는 것은 보호막이 없어지는 무방비 상태가 된다는 것입니다. 울타리가 없을 때 각종 맹수와 이리떼가 몰려들고 도둑과 떼강도가 나타납니다. 세찬 비바람이 불어 닥칩니다.

지금까지 하나님께서 그들의 울타리와 담이 되어 주셨습니다. 하나님은 모든 집회 위에 낮이면 구름과 연기, 밤이면 화염의 빛을 만드시고, 그 모든 영광 위에 덮개를 두시며, 또 천막이 있어 낮에는 더위를 피하는 그늘을 지으며 또 폭풍우를 피하여 숨는 곳으로 삼아 주셨습니다(4:5-6). 그런데 하나님께서 울타리를 거두었을 때 강대국인 바벨론이 쳐들어 와서 모든 것을 다 앗아갔습니다(5:24-30). 이로 인한 그들의 결과가 어떠합니까?

그들의 부르짖음은 암사자 같을 것이요 그들의 소리지름은 어린 사자들과 같을 것이라 그들이 부르짖으며 먹이를 움켜 가져가 버려도 건질 자가 없으리로라 그 날에 그들이 바다 물결 소리같이 백성을 향하여 부르짖으리니 사람이 그 땅을 바라보면 흑암과 고난이 있고 빛은 구름에 가려서 어두우리라”(5:29-30).

그들에게는 오직 부르짖음과 흑암과 고난뿐이었습니다. 뿐만 아니라 하나님께서 울타리와 담을 거두시자 황폐하게 되었습니다(5:6). 북을 돋우지 못해 찔레와 가시가 나며 비가 내리지 않으니 흉년이 연속되었습니다(5:6).

사람들은 학력, 각종 자격증, 권력, 돈 등으로 울타리와 담을 삼고자 합니다. 그런데 하나님께서 울타리와 담을 거두시면 이런 것들이 아무 소용이 없습니다. 미국이 우리나라의 울타리가 될 수 없습니다. 은행이 기업의 울타리가 될 수 없습니다. 핵이 북한의 울타리와 담이 될 수 없습니다. 핵은 오히려 그들에게 큰 재앙으로 나타날 수 있습니다.

하나님은 한 때 영국에 울타리가 되셨습니다. 그러나 그들이 하나님께서 주신 사명을 감당하지 않았을 때 그 울타리를 제해 버리셨습니다. 하나님은 미국에 울타리가 되셨습니다. 그 때 그들은 세계에 많은 선교사를 파송하여 곳곳에 복음을 전파했습니다. 한국도 미국에서 복음적인 선교사를 파송함으로 130여년 만에 850만이 넘는 성도들이 나오게 된 것입니다. 그러나 그들이 사명을 감당하지 않고, 약자들의 얼굴에 맷돌질을 계속할 때 하나님은 더 이상 미국의 울타리가 되시지 않을 것입니다.

하나님은 그동안 한국에 울타리가 되어 주셨습니다. 많은 경제학자들은 다른 나라에서는 200, 300, 그리고 일본이 100년에 걸쳐서 이루어 놓은 경제건설을 한국은 어떻게 20년 만에 이루었는가에 대해 의문을 갖습니다. 사실 우리나라는 자원도 없고 금융시장이 발달한 것도 아닌데 한강의 기적을 이루었습니다. 이는 하나님께서 믿음의 성도들의 울부짖음과 기도를 받으시고 친히 울타리와 담이 되셨기 때문입니다.

여러분들이 잘 나서 대학에 왔고, 잘 나서 결혼하여 자식을 건강하게 낳고, 잘 나서 이런 불황 중에 도 실직이 안 된 줄 아십니까? 저나 여러분 모두에게 하나님께서 울타리가 되셨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은 우리가 아플 때 울타리와 담이 되어 주셨습니다. 그런데 우리는 때로 불편한 환경으로 인해 불평과 원망하기 쉽습니다. 그나마 하나님께서 울타리와 담을 제하시면 끝장입니다. 우리는 범사에 늘 감사하며 포도원에서 극상품의 열매를 맺어야 하겠습니다.

사람이 아무리 열심히 해도 하나님이 울타리와 담이 되어 주시지 않으면 순식간에 광야에 던져진 존재가 됩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 울타리가 되어 주시면 가장 안전한 삶을 살게 됩니다. 하나님께서 나의 울타리가 되어 주시도록 기도해야 합니다. 보호자가 되도록 기도해야 합니다. 시편 기자들의 한결같은 고백은 하나님께서 나의 울타리가 되시고 보호자가 되심입니다.

나의 힘이신 여호와여 내가 주를 사랑하나이다 여호와는 나의 반석이시요 나의 요새시요 나를 건지시는 이시요 나의 하나님이시요 내가 그 안에 피할 바위시요 나의 방패시요 나의 구원의 뿔이시요 나의 산성이시로다”(1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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