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린도전서 3(고전 2:1-13)

오직 십자가 못 박히신 것 외에는

내가 너희 중에서 예수 그리스도와 그가 십자가에 못 박히신 것 외에는 아무 것도 알지 아니하기로 작정하였음이라.”(고전 2:2)

고린도에는 수사학을 매우 중요하게 여겼습니다. 왜냐하면 자기의 사상과 철학을 다른 사람에게 전달하고 논증하여 승리하기 위해서는 체계적인 논리와 언어와 방법이 필요하기 때문이었습니다. 그리고 유대의 랍비들은 삶의 지혜를 중히 여겼습니다. 그러나 바울은 세상의 지식과 지혜와 수사학과 철학은 인간을 구원할 수 없음을 알았습니다. 그는 십자가의 도만이 구원의 능력과 지혜가 있음을 확신했습니다. 또한 십자가의 도는 세상의 학문과 지혜와 달콤한 수사로 알 수 없고, 전해지지 않음을 알았습니다. 바울은 성령의 능력을 통해서만이 구원의 능력이 나타남을 확신했습니다.

여러분은 십자가의 도에 구원과 지혜가 있음을 믿습니까? 성령의 능력을 통해서만이 십자가의 구원과 지혜로 알 수 있고 드러남을 믿습니까? 이제 십자가의 도만 알고, 오직 성령의 능력으로 십자가의 도를 전하기를 기도합니다.

1. 바울의 증거의 내용

바울은 하나님의 말씀을 전할 때 말과 지혜의 아름다운 것으로 하지 아니했습니다. 형제들아 내가 너희에게 나아가 하나님의 증거를 전할 때에 말과 지혜의 아름다운 것으로 아니하나니”(고전 2:1) 바울은 하나님의 말씀을 전할 때 문학적으로, 철학적으로 미려하게 꾸미지 않았습니다. 그는 단순히 십자가의 도만을 전했습니다. 바울은 철학을 통달한 철학자요, 사상가였습니다. 또 문학에도 능했습니다(18:28).

그런데도 바울은 아름다운 문구로 말씀을 전하지 않았습니다. 이는 아덴에서 얻은 교훈이었습니다. 바울은 아덴에서 헬라시를 인용하면서까지 문학과 철학적으로 멋있게 말씀을 전했습니다. 그 결과 희미한 결과를 얻었습니다. 바울은 이 경험을 바탕으로 고린도에서는 16개월 동안 복음만을 전하기로 결심하였습니다. 바울은 하나님의 말씀에 붙잡혀 예수님을 그리스도라 밝히 증언했고(18:5), 하나님의 말씀만을 가르쳤습니다(18:11). 그 결과 고린도에서 큰 역사가 이루어졌습니다.

우리가 살아가면서 성공과 실패를 경험합니다. 우리는 어쩌면 성공보다 실패를 더 많이 경험하며 살아갑니다. 그 실패를 어떻게 해석하고 어떤 방향을 잡느냐에 따라 삶이 달라집니다. 실패의 경험을 새로운 결단과 새로운 출발의 계기로 삼는다면 그 실패는 결코 실패가 아닙니다. 그래서 실패는 성공의 어머니라고 하고, 실패는 성공보다 더 은혜로울 수 있다고 하는 것입니다.

바울은 고린도에서 새로운 결단과 새로운 출발을 했습니다. 바울은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의 도를 전하기 위해 세상의 것들을 미련 없이 버렸습니다. 사실 세상에는 좋은 것들이 많이 있습니다. 매력적인 것들이 너무나도 많습니다. 그래서 사람들은 세상에 대한 미련에서 벗어나지 못합니다. 세상에 닻을 깊이 내리고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의 도를 향한 항해를 포기합니다.

그러나 우리가 세상의 좋은 것과 매력에 빠져들게 되면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속에 감추어진 지혜와 지식의 보화를 찾을 수 없습니다. 성경은 이렇게 말씀합니다. 그 안에는 지혜와 지식의 모든 보화가 감추어져 있느니라.”(2:3) 바울은 지식과 지혜의 보고인 성경 말씀만을 알고자 결심했고 세상의 것들을 배설물로 여겼습니다(3:8). 따라서 우리의 신앙이 자라기 위해서는 세상에 대한 미련을 끊고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의 보화의 바다로 나가야 합니다.

그리고 바울은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의 도만을 목적으로 삼았습니다. 사람들은 목적을 자기 자신에게 둡니다. 그리고 사람들은 예수 그리스도를 수단으로 여기는 경우가 허다합니다. 예수님을 믿고 복을 구합니다. 물론 예수님을 믿으면 복을 받습니다. 그러나 복은 믿음에 대한 결과이지 목적은 아닙니다. 그런데 사람들은 복 자체를 목적으로 삼습니다. 예수님을 복주머니로 생각합니다. 그러나 우리의 믿음의 목적은 예수 그리스도가 되어야 합니다. 예수님 안에 모든 것이 다 있습니다.

바울은 예수님을 믿기 전에는 목적이 자기 자신이었습니다. 그래서 그 이름도 큰 자 사울이었습니다. 그런 그가 예수님을 만난 후에는 예수 그리스도가 목적이 되었습니다. 나의 간절한 기대와 소망을 따라 아무 일에든지 부끄럽지 아니하고 오직 전과 같이 이제도 온전히 담대하여 살든지 죽든지 내 몸에서 그리스도가 존귀하게 되게 하려 하나니”(1:20) 현재 바울은 감옥에 있습니다. 그는 언제 죽을지 모르는 상황이었습니다. 그래서 바울의 간절한 소망은 옥에서 석방되는 것일 수 있습니다. 그러나 바울의 간절한 소망은 옥에서 나와 자유의 몸이 되는 것이 아니었습니다. 그의 간절한 기대는 그리스도가 자기 몸에서 존귀하게 되는 것이었습니다. 그의 간절한 소망은 자기가 죽고 사는 문제가 아니라 그의 몸에서 그리스도의 이름이 존귀하게 나타나는 것이었습니다. 그가 바람은 자기 자신의 명예가 아니라 바울 자신을 통해서 그리스도의 이름이 높임을 받는 것이었습니다. 바울은 죽고 사는 문제를 떠나서 그의 몸에서 그리스도의 영광이 드러나고, 그리스도의 이름이 찬양을 받고, 그리스도의 명예가 드높아지기를 원했습니다. 그의 삶의 목적은 오직 예수 그리스도였습니다.

우리가 살아가면서 무엇이 되는가는 매우 중요합니다. 그러나 이보다 더 중요한 것은 내가 무엇 때문에 무엇이 되고자 하는가, 무엇 때문에 부자가 되고, 무엇 때문에 성공하고자 하는가에 대한 목적입니다. 우리는 과거에 내 이름과 가문의 이름을 드러내고자 무엇이 되고자 하지 않았습니까? 그래서 열심히 공부하고 열심히 돈 벌어 부자가 되고자 하지 않았습니까?

이제 우리는 어떤 삶을 살아야 합니까? 이제 우리는 내 이름을 드러내기 위한 삶보다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을 드러내고, 하나님의 영광과 존귀함을 드러내고자 하는 분명한 목적을 가지고 살아야 됩니다. 이것이 믿는 자로서의 올바른 자세입니다.

바울은 로마서에서 이렇게 간증하였습니다. 우리가 살아도 주를 위하여 살고 죽어도 주를 위하여 죽나니 그러므로 사나 죽으나 우리가 주의 것이로다.”(14:8) 예수님을 믿고 성령으로 거듭난 사람은 가 주어가 아니라 주님이 주어가 됩니다. 그리고 나를 위해가 아니라 주님을 위해로 목적이 달라집니다.

사람들은 일단 살고 보자”, “일단 먹고 보자”, “일단 우선 살고 볼 일이다라며 먹고 사는 문제를 중요하게 여깁니다. 그래서 우리나라 사람들에게 이단이나 사단보다 더 무서운 것은 일단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이제 우리는 먹고 사는 문제보다 일단 주님을 위해 살아야 한다는 분명한 목적이 있어야 합니다. 목적이 분명하게 되면 삶의 의미가 분명해지고 삶이 값집니다. 그러나 아무리 열심히 살았다 할지라도 목적이 없고 자신만을 위한 삶은 헛된 삶이 됩니다.인간은 본래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하나님께 예배드리는 예배자로, 그리고 다른 사람을 위해 살도록 창조되었습니다. 여기에 인간의 존재 의미와 가치가 있습니다. 여기에 나의 나 됨이 있습니다.

반면에 인간이 본래의 목적대로 살지 않을 때 삶이 불행해지고 기쁨도 사라지게 됩니다. 자기만을 위한 삶의 결국은 행복이 아니라 불행입니다. “버는 사람 따로 있고 쓰는 사람 따로 있다.”는 말이 있습니다. 따라서 우리는 자기를 위해 미련스럽게 재산을 모으기 위해 시간과 정열을 허비하지 말아야 합니다. 그래서 바울은 이렇게 말씀합니다. 그런즉 너희가 먹든지 마시든지 무엇을 하든지 다 하나님의 영광을 위하여 하라.”(고전 10:31)

그 무엇보다도 바울은 십자가만 알고자 선언했습니다. 그것도 십자가에 못 박히신 그리스도만을 알기로 했다고 선포했습니다. 내가 너희 중에서 예수 그리스도와 그가 십자가에 못 박히신 것 외에는 아무 것도 알지 아니하기로 작정하였음이라.”(고전 2:2) 바울은 무식한 사람이 아니었습니다. 그는 당대의 석학이었습니다. 그는 히브리 종교인 유대교에 정통한 바리새인 랍비였습니다. 그는 헬라 도시였던 다소에서 자라면서 헬라철학을 두루 섭렵했던 인물이었습니다.

처음에 바울은 그리스도가 십자가에 못 박혔다는 사실을 받아들일 수가 없었습니다. 그의 지식과 지성으로는 그것을 이해할 수 없었고 용납이 되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처음에는 저항하고 거부했습니다. 그는 십자가에 못 박히신 예수님을 이단으로 정죄했습니다. 그래서 그는 칼을 높이 들고 기독교인을 핍박했습니다. 그러나 바울이 십자가에 죽었다고 믿었던 예수님이 부활하신 그리스도로 그에게 다가오셨습니다. 그는 예수님께 질문했습니다. “당신이 예수님입니까? 당신은 도대체 누구입니까? 하나님의 아들이십니까? 당신이 십자가에 죽은 것이 당신의 죄 때문입니까? 아니면 우리의 죄 때문입니까?” 그때 그는 역설의 진리를 깨달았습니다.

당시에는 강한 자만이 살아남을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지혜로운 사람만이 시대를 이길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바울은 가장 강한 분이 가장 연약한 모습으로 이 땅에 오셨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바울은 가장 영광스러운 분이 가장 누추한 자리에 오셨음을 알았습니다. 바울은 가장 지혜로우신 분이 인간을 살리려는 하나님의 사랑 때문에 가장 미련한 모습으로 이 땅에 오셨음을 알게 되었습니다. 바울은 가장 존귀와 찬양을 받으실 분이 가장 비참한 십자가에 죽으셨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는 무릎을 꿇고 고백했습니다. “하나님, 내 얄팍한 지성을 더는 자랑하지 않겠습니다. 하나님, 내가 갖고 있는 지혜와 지식은 주님의 지혜와 지식에 비교하면 아무것도 아닙니다.” 그는 자기의 모든 것을 내려놓았습니다. 그리고 나의 죄를 위해 십자가에 죽으신 예수 그리스도를 영접했습니다. 더 나아가 예수님 안에 있는 하늘의 지혜와 계시와 성령의 능력과 나 같은 죄인을 위해 독생 성자 예수님을 십자가에 못 박혀 죽게 하신 하나님의 사랑을 깨달은 후 십자가의 도만을 알고 전하기로 작정했습니다.

요즘 세상은 복잡합니다. 그러나 복잡할수록 단순해야 합니다. 역학의 원리에서 힘은 단순함에 있습니다. 바울은 단순하게 십자가만 알기로 결단했습니다. 그 때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의 도 앞에 그가 신봉했던 사상과 철학과 논리가 모두 거꾸러졌습니다. 오직 십자가, 오직 주의 영광만 생각하게 되면 힘이 생깁니다. 그리고 건강해지고 공부도 잘 되고 부해질 수 있습니다. 요리조리 머리 돌리는 사람 절대로 성공 못하고 부자도 되지 못합니다. 단순하면 집중력이 생깁니다. 그러니 공부도 잘 되고, 성적도 좋은 것입니다. 성적과 아이큐와의 상관관계는 미미합니다. 성적은 단순한 사람, 집중력에 있습니다. 어른들보다 아이들이 기억력이 좋습니다. 이는 어른들은 머리를 굴리며 복잡하게 생각하며 듣지만 아이들은 단순하게 듣고 이해하기 때문입니다.

신앙생활하면서 약해지는 사람들을 보면 생각이 복잡한 사람들입니다. 반면에 신앙생활하면서 은혜 있는 사람들을 보면 단순하게 십자가의 은혜를 기억하고 사는 분들입니다. “나 같은 죄인 살리신 예수찬양하는 사람들의 얼굴을 보면 그렇게 은혜롭고 아름다울 수 없습니다. 다시 말해 십자가의 도에 미친 사람들은 은혜롭습니다.

사람들은 누구를 막론하고 모두가 무언가에 모두 미쳐있습니다. 돈에 미쳐 있던지, 쾌락에 미쳤던지, 명예에 미쳤던지, 권력에 미쳤던지, 학문에 미쳤던지, 아니면 이념에 미쳤던지 무언가에 미쳐있습니다. 그러나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사람들은 예수님의 십자가의 도에 미쳐야 합니다.

바울은 십자가의 도에 미쳤습니다. 바울은 높은 사람 앞에서나 낮은 사람 앞에서나 십자가의 도를 전했습니다(26:19-32). 이때 베스도는 바울을 향해 미쳤다고 소리쳤습니다(26:24). 그는 바울을 정신병자로 취급했습니다. 이에 바울은 내가 미치기는 미쳤는데 온전하게 미쳤다고 대답했습니다. 바울이 이르되 베스도 각하여 내가 미친 것이 아니요 참되고 온전한 말을 하나이다”(26:25).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만이 사람을 살리고 시대를 살리고 민족을 살리고 인류역사를 살릴 수 있습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는 소망이요 구원과 지혜요, 아름다움입니다. 우리가 단순히 예수그리스도의 십자가만을 믿고 전하여 은혜롭고 아름답고 멋진 삶을 살기를 기도합니다.

구주의 십자가 보혈로 죄 씻음 받기를 원하네 내 죄를 씻으신 주 이름 찬송합시다 찬송합시다 찬송합시다 내 죄를 씻으신 주 이름 찬송합시다”(새찬송가 250).

2. 바울의 증거의 자세

우리는 자신을 너무 믿고 신뢰합니다. 자신의 생각은 늘 옳고, 자신만이 깨끗하고, 자신만이 의롭고, 자신만이 반듯하다고 생각하며 살아갑니다. 그리고 자기의 생각과 판단에 오류가 있을 것에 대해 한 번도 생각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사람들은 하나님께 매달려 기도하거나 성령의 도움을 받지 않습니다. 그래서 말했다 하면 자기를 자랑하고, 자기만 옳다고 침을 튀기며 열변을 토합니다. 자기 의를 주장합니다. 그런 사람의 마음에는 하나님이 거하실 곳이 없습니다. 그런 사람에게는 하나님의 모습이 보이지 않습니다. 그런 사람은 자신의 추한 모습만 드러납니다.

그러나 바울은 고린도에서 말씀을 전할 때에 약하고 두렵고 심히 떨었습니다. 내가 너희 가운데 거할 때에 약하고 두려워하고 심히 떨었노라.”(고전 2:3) 바울은 말씀의 챔피언이었습니다. 바울은 강한 사람이었습니다. 그런데 약한 자가 되었습니다. 바울은 담대한 사람이었습니다. 그런데 바울은 두렵고 떨림으로 겸손하게 말씀을 전했습니다. 바울은 이를 통해 자신을 숨기고 하나님을 드러냈습니다. 성령의 역사를 드러냈고 하나님의 영광을 나타냈습니다. 이를 통해 양들의 영혼이 살아났습니다.

죄 중에 가장 큰 죄는 교만입니다. 교만은 우리의 눈을 멀게 합니다. 교만은 하나님의 지혜와 지식에서 끊어지게 합니다. 아담이 타락한 원인이 바로 교만 때문이었습니다. 교만이 무엇입니까? 교만은 자기 분수를 모르는 것입니다. 교만한 사람은 자기 자리가 어떤 자리이고, 자기 임무가 어떤 임무이고, 자기 위치가 어떤 위치인지, 받는 위치인지 주는 위치인지, 갑인지 을인지를 모릅니다. 속된 말로 교만한 사람은 주제 파악을 못하는 사람입니다. 그러나 바울은 하나님 앞에서 겸손했습니다. 바울은 자세를 낮추었습니다.

바울은 인간의 지혜로 전할 때에 두려웠습니다. 그러나 성령의 능력을 덧입고 전할 때에는 두렵지 않았습니다. 성령은 우리에게 용기를 줍니다. 세상의 지혜와 내 능력은 나를 두렵게 합니다. 이렇게 살다가 망하는 것은 아닌가, 끝나는 것은 아닌지 두렵습니다. 그러나 성령은 두려움을 이길 힘을 주십니다. 성령은 세상을 이길 용기를 주십니다.

그래서 바울은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의 도를 전할 때에 인간의 지혜로 전하거나 설득하지 않았습니다. 바울은 오직 성령의 조명과 성령의 능력만을 의지하고 전했습니다. 내 말과 내 전도함이 설득력 있는 지혜의 말로 하지 아니하고 다만 성령의 나타나심과 능력으로 하여 너희 믿음이 사람의 지혜에 있지 아니하고 다만 하나님의 능력에 있게 하려 하노라.”(고전 2:4-5) 바울은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를 믿는 믿음이 세상의 지혜에 있지 아니하고 하나님의 능력에 있음을 전했습니다. 바울은 오직 십자가에 구원이 있음을 전했습니다.

그리고 바울이 십자가의 도를 전할 때에 자기 자신이 유식하다는 말을 들으려고, 인기와 명예와 칭찬을 듣고자 전하지 않았습니다. 바울은 말씀을 전할 때에 성도들이 말씀을 듣고 믿음이 자라기만을 원했습니다. 바울의 가슴 속에는 자나 깨나 양들 생각뿐이었습니다. 바울은 믿지 않는 자들에게는 영혼의 구원이요, 이미 믿는 자들에게는 믿음의 성장을 위해 혼신을 다했습니다. 그때 그는 세상이 두렵지 않았습니다.

힘은 어디에 있습니까? 힘은 하나님과 다른 사람을 위해 살 때에 나타납니다. 우리가 상대방의 유익을 구하고 상대방이 잘되기만을 바라고, 상대방이 믿음이 자랄 수 있다면 더 바랄 것이 없다고 생각할 때에 무서운 힘이 생깁니다. 힘은 바로 순결과 자신을 포기하는 헌신에 있습니다.

십자가에 나타난 구원의 지혜는 아무나 알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머리가 비상한 사람도 알 수 없습니다. 철학과 과학을 통해서도 알 수 없습니다. 신학도서를 읽어도 알 수 없습니다. 예수님이 나의 죄를 위해 십자가에 죽으셨다는 것을 믿고 성령을 받아 성령을 의지할 때만이 알게 됩니다. 그래서 예수님은 지혜롭고 슬기로운 자들에게는 숨기시고 겸손하고 어린아이들에게만 나타내신다고 했습니다(10:21). 따라서 우리는 마음이 어린아이와 같이 겸손하고 순수해야 합니다. 그때 십자가의 비밀을 알 수 있습니다.

십자가는 구원의 능력(δύναμις), 다이나믹 파워가 있습니다. 십자가는 사망을 이기고 세상을 이기는 능력이 있습니다. 십자가의 능력을 믿고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사십시오. 성령을 의지하고 하나님의 능력으로 십자가의 도를 전하고 섬김과 나눔을 사모하십시오. 이 때 십자가의 능력이 나타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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