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린도전서 제 5(고전 4:1-13)

바울의 겸손

비방을 받은즉 권면하니 우리가 지금까지 세상의 더러운 것과 만물의 찌꺼기 같이 되었도다.”(고전 4:13)

 

성 안토니는 이런 말로 유명합니다. 마귀가 두려워하는 것은 오직 겸손이요 하나님이 가장 미워하는 것은 교만이다.” 겸손의 반대는 교만입니다. 대부분 교만 때문에 시험에 빠집니다. 혹시 오늘 당신의 마음속에 고민이 있었고, 낙심이 있었고, 나약함이 있었고, 부끄러움이 있었고, 시끄럽고 고통이 있었습니까?

이 모든 것들의 원인이 어디에 있다고 생각합니까? 혹시 교만에서 왔다고 생각해 본 적이 없습니까? 인간의 모든 문제의 원인은 교만에서 옵니다. 따라서 괴로움의 해결을 위한 길은 오직 자신을 낮추고 겸손해야 합니다. 역설적이지만 겸손한 자는 스스로 높아집니다. 겸손은 교만함을 이기고, 마음의 평안을 가져다줍니다. 그러면 우리가 어떻게 겸손한 사람이 될 수 있습니까? 본문에서 바울의 충성과 겸손을 배울 수 있기를 기도합니다.

1. 충성스러운 바울(고전 4:1-5)

사람이 마땅히 우리를 그리스도의 일꾼이요 하나님의 비밀을 맡은 자로 여길지어다.”(고전 4:1) 하나님의 일을 하는 사람들은 일꾼입니다. ‘일꾼이란 로마의 거대한 전함 밑에서 노를 젓는 노예(under rower)를 말합니다. 노예들은 절대적으로 선장 말에 복종합니다. 이처럼 주의 일꾼들은 선장 되신 예수 그리스도의 뜻을 따라 노를 젓는 종입니다.

그리고 하나님의 일을 하는 일꾼들은 하나님의 비밀을 맡은 자입니다. ‘하나님의 비밀이란 인간의 지혜로는 깨달아 알 수 없는 영적인 진리 곧 십자가의 비밀을 말합니다(고전 4:6-14). ‘맡은 자란 주인의 뜻에 따라 자기에게 맡겨진 집안일을 감당하는 청지기로, 십자가의 비밀을 전하고 변증하고 확증하는 자입니다.

그러면 맡은 자는 어떤 자세를 가져야 합니까? 맡은 자는 충성심이 있어야 합니다. 그리고 맡은 자들에게 구할 것은 충성이니라.”(고전 4:2) 청지기가 아무리 능력이 많아도 주인에 대한 충성심이 없으면 아무 쓸모가 없습니다. 충성이란 영어로 ‘faithful’, 신실하고 신뢰할 만한 믿음을 말합니다. 믿음이란 신뢰이고, 신뢰는 맡기는 것입니다. 그리고 충성은 맡은 일 자체를 즐기는 것입니다.

에리히 프롬은 사랑은 주는 것인데, 사랑에는 세 가지가 있다고 했습니다. 하나는 대가를 바라고 주는 사랑, 다른 한 가지는 줄 수밖에 없어서 주는 사랑, 마지막으로 창조적으로 주는(creative giving) 사랑입니다. 충성이란 주고 섬기는 것 자체를 좋아하고 창조적으로 사랑하는 것을 말합니다.

그리고 충성이란 한자로 中心+言成의 합성어로 중심과 말을 이루는 것, 즉 언행일치입니다. 학점에 관심이 있으면 학점 중심이 되고, 물질에 관심이 있으면 물질 중심이 되고, 사람에 관심이 있으면 사람 중심이 되고, 자기에게 관심이 있으면 자기중심이 되고, 자녀에 관심이 있으면 자녀 중심이 됩니다. 하나님께 관심이 있으면 하나님 중심이 됩니다. 하나님 중심의 사람은 하나님을 중심으로 생각하고, 하나님을 중심으로 생활하고, 하나님을 중심으로 계획하고, 하나님을 중심으로 행동하고, 하나님의 뜻을 이루고자 합니다.

예수님은 진실한 청지기가 누구인가를 말씀하셨습니다. 주께서 이르시되 지혜 있고 진실한 청지기가 되어 주인에게 그 집의 종들을 맡아 때를 따라 양식을 나누어 줄 자가 누구냐”(12:42) 예수님은 지혜 있고 진실한 청지기는 그 집의 종들을 맡아 때를 따라 양식을 나누어주는 자라고 했습니다. 하나님은 인간의 능력을 보지 않고 신실한 충성심을 보십니다. 하나님은 양보다 질을 보십니다. 하나님은 충성스러운 사람에게는 무슨 일을 맡겨도 안심이 되기 때문에 더 큰일을 맡깁니다. 그래서 바울은 충성된 사람에게 복음을 맡기라고 했습니다(딤후 2:2).

하나님은 서머나 교회에 충성스러운 자에게 생명의 관을 주신다고 했습니다. 네가 죽도록 충성하라 그리하면 내가 생명의 관을 네게 주리라.”(2:10) 죽도록 충성하라는 것은 죽을 정도로 충성하라는 것이 아니라 죽음에 이르기까지’, ‘죽는 순간에도라는 뜻이 있습니다. 죽음에 이를 때에라도 주님께 대한 성실과 충성을 갖고 최후의 승리자가 되라는 것입니다. 그리하면 생명의 관을 네게 주겠다고 하셨습니다.

에는 권력의 상징(sign of loyalty)하는 왕관과 승리의 표상(pride of victory)의 월계관이 있습니다. 여기에서 말하는 관은 승리의 관을 뜻합니다. 올림픽 경기에서 우승하는 자에게는 승리의 월계관을 머리에 씌어줍니다. 이 승리의 월계관은 많은 수고와 노력과 훈련과 절제된 삶에서 오는 영광입니다.

서머나 교회에 충성스러운 중요한 인물이 있었습니다. 그는 서머나 교회의 감독 폴리갑이었습니다. 로마 총독이 그를 화형을 처하기 위해 장작더미를 쌓아놓고 거기에 올려 세워놓고 마지막 질문했습니다. “지금이라도 가이사 황제를 찬양하고, 그리스도를 욕하라. 한번만 욕하라. 그리하면 내가 너를 놓아 줄 테니 조용히 다른 곳에 가서 여생을 살라.”

그러나 폴리갑은 이런 유명한 말을 하였습니다. “나는 86년 동안 그리스도를 섬겨왔노라. 주님은 나를 한 번도 배신하지 않은 고로 오늘도 나는 주님을 배반할 수가 없노라. 주를 위해 죽는 것이 나에게 최고의 영광이기에그 후에 그는 불태워져 죽임을 당했습니다. 이것이 충성입니다. 그는 죽을 때까지 충성했고, 죽을지언정 충성했고, 죽는 것 보다 충성을 더 높은 가치로 생각했습니다.

그리스도인의 품성 가운데 중요한 것이 충성입니다(5:22). 충성은 믿는 사람이 꼭 가져야 할 성품입니다.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요구하시는 것은 능력이 아니라 충성입니다. 내가 맡은 일에 대해 충성되어야 합니다. 하나님은 우리가 아무리 작은 일이라도, 맡은 일에 충성하는 자를 가장 귀히 여기십니다.

여러분 다 얻었다 할지라도 충성을 잃어버리면 아무 것도 아닙니다. 진실을 잃어버리면 아무 것도 아닙니다. 정직함을 잃으면 아무 것도 아닙니다. 죽고 사는 것보다 그 위에 있는 것이 충성입니다. 우리는 언젠가 다 죽습니다. 우리에게는 한번 밖에 없는 목숨을 바쳐 섬기고 충성할 수 있는 예수 그리스도가 계십니다. 또 사명이 있습니다. 우리는 복음을 맡은 자로 주님께 충성하는 저와 여러분이 되기를 기도합니다.

2. 겸손한 바울(4:6-13)

고린도 성도들 중에 스스로 다른 사람들보다 우월하고 특별한 사람처럼 행동하는 사람들이 있었습니다. 누가 너를 남달리 구별하였느냐 네게 있는 것 중에 받지 아니한 것이 무엇이냐 네가 받았은즉 어찌하여 받지 아니한 것 같이 자랑하느냐”(고전 4:7) 그들은 다른 사람보다 특별한 은사가 있다고 자랑했습니다. 특별히 방언을 한다고 자랑했습니다. 그들은 자기 자신이 하나님께 쓰임 받는 것이 무엇이 있어서 쓰임 받는 줄 알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그들이 현재 가지고 있는 모든 것은 다 하나님께로부터 받은 것입니다. 모든 은사와 능력은 다 하나님께로부터 받은 것입니다. 그런데 그들은 본래부터 잘 나고 훌륭해서 쓰임을 받고, 자기 스스로에게서 생겨 난 것으로 생각하고 자랑하였습니다. 그들은 교만과 자만심이 가득하여 서로 왕 노릇하였습니다(고전 4:8). 그들은 마치 라오디게아 교회와 같이 교만병에 걸려 있었습니다(3:17-18). 그래서 그들은 바울을 무시했고, 바울을 가르치고자 했고, 스스로 자신이 최고라고 생각했습니다.

반면에 바울은 어떠했습니까? 우리는 그리스도 때문에 어리석으나 너희는 그리스도 안에서 지혜롭고 우리는 약하나 너희는 강하고 너희는 존귀하나 우리는 비천하여 바로 이 시각까지 우리가 주리고 목마르며 헐벗고 매맞으며 정처가 없고 또 수고하여 친히 손으로 일을 하며 모욕을 당한즉 축복하고 박해를 받은즉 참고 비방을 당한즉 권면하니 우리가 지금까지 세상의 더러운 것과 만물의 찌꺼기 같이 되었도다.”(고전 4:10-13))

바울은 세상에서 가장 지혜로운 자가 될 수 있었습니다. 그는 생후 8일 만에 할례를 행했습니다. 그는 이스라엘 족속이었습니다. 이스라엘은 족보를 중히 여깁니다. 그는 선민 중에서도 순수한 베냐민 지파였습니다. 그는 바리새파 출신입니다. 그는 유대교 열열신자였습니다. 그는 열심이 있었을 뿐만 아니라 행위로도 흠이 없었습니다. 그는 초인적으로 율법을 지키고자 노력했습니다. 그는 태어날 때부터 로마 시민권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는 당시의 석학이었던 가말리엘의 문하생이었습니다. 그는 동서 철학을 두루 섭렵한 당대의 대사상가요 대학자였습니다. 사도행전 222절을 보면 바울이 히브리어로 메시지를 전하자 그를 핍박하던 사람들이 넋이 나가 그의 메시지에 귀를 기울였습니다.

그러나 그는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을 위하여 약하고 어리석고 비천에 처했습니다. 그는 목마르고 헐벗고 매 맞고 거할 곳이 없었습니다. 그리고 스스로 천막을 만드는 일을 하면서 복음을 전했습니다. 당시 헬라 사람들은 육체를 천시했기 때문에 천막을 만드는 바울을 천대했습니다. 그러나 바울은 평신도의 삶을 자랑스럽게 여겼습니다(고전 9:6). 바울은 모욕을 당한즉 축복하고, 박해를 받은즉 참고, 비방을 받은즉 친절하게 권면했습니다. 그는 한 영혼을 예수님께로 인도하기 위해 고독과 박해와 비방과 멸시 천대를 받으며 심지어 만물의 찌꺼기, 쓰레기 취급을 받았습니다.

헬라인들은 겸손이란 노예들이나 가져야 할 덕목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겸손한 바울을 경멸했습니다. 겸손의 반대는 교만입니다. 보통 겸손과 교만을 비교할 때 곧잘 벼이삭과 가라지를 비유로 듭니다. 벼이삭은 익으면 익을수록 고개가 숙어지는 반면에 피는 익으면 익을수록 고개를 뻣뻣하게 쳐듭니다. 교만은 모든 죄의 근본입니다.

사람이 왜 죄를 짓습니까? 이는 교만하기 때문입니다. 마귀가 에덴 동산에 인간을 찾아와서 처음 속삭였던 첫 메시지는 너희가 그것을 먹는 날에는 너희 눈이 밝아져 하나님과 같이 되어 선악을 알 줄 하나님이 아심이니라.”(3:3)는 것이었습니다. 피조물이 어떻게 창조주 하나님과 같이 될 수 있습니까? 사탄은 첫 사람 아담에게 교만병을 심어 넘어뜨린 후로부터 이제까지 계속하여 인간의 마음속에 네가 하나님이 되어라.”고 교만을 속삭입니다.

이 마귀의 음성을 듣고 나면 하나님과 같이 될 수 있다는 망상을 갖게 됩니다. 망상을 갖다보면 자신도 모르게 하나님께서 계셔야 할 자리에 내가 주인이 되어 앉아 있게 됩니다. 내가 주인이 되어 내 뜻대로 행하게 되고, 나의 영광을 위해 살게 됩니다. 남을 업신여기고, 자기를 과신합니다. 돈이 좀 있다고 교만하고, 좀 배웠다고 교만하고, 권력의 자리에 앉았다고 교만하고, 재능이 있다고 교만하고, 외모가 어떻다고 교만합니다. 심지어 든 것 없이 교만한 사람도 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교만한 자를 미워하십니다. 잠언에 여호와께서 그의 마음에 싫어하시는 것이 예닐곱 가지가 있는데 그 첫째가 교만한 눈이라고 했습니다(6:16-17). 교만은 눈으로 나타납니다. 눈을 내리깝니다. 하나님은 교만한 자를 대적하시고 싫어하십니다. 하나님뿐만 아니라 사람들도 교만한 자를 싫어합니다. 교만한 자신도 교만한 자를 싫어합니다. 이 세상에 교만한 자를 좋아하는 자는 마귀 밖에 없습니다. 교만은 패망의 선봉이요 거만한 마음은 넘어짐의 앞잡이입니다(16:18).

교만한 사람들이 모인 곳에는 공동체가 분열되고 파멸하게 되지만 겸손한 사람들이 모인 곳에는 아름다운 공동체로 굳게 세워지고 확장됩니다. 겸손한 사람은 자기의 유익을 구하지 아니하고 다른 사람을 위해 섬기는 생활을 즐거워합니다. 하나님은 교만한 자를 대적하시고 겸손한 자에게 은혜를 베푸십니다.

베들레헴에는 콘스탄틴 대제 때 주의 모친 마리아를 기념하여 말구유 자리에 세운 기념 예배당이 있습니다. 그런데 기념 예배당은 꽤 큰데 출입구는 하나뿐입니다. 그것도 아주 좁고 낮습니다. 그곳에 들어가려면 허리를 굽혀야 들어갈 수 있습니다. 겸손한 사람만이 예수님을 만날 수 있습니다.

너희 안에 이 마음을 품으라 곧 그리스도 예수의 마음이니 그는 근본 하나님의 본체시나 하나님과 동등됨을 취할 것으로 여기지 아니하시고 오히려 자기를 비워 종의 형체를 가지사 사람들과 같이 되었고 사람의 모양으로 나타나사 자기를 낮추시고 죽기까지 복종하셨으니 곧 십자가에 죽으심이라.”(2:5-8).

우리는 링컨 대통령을 잘 압니다. 그는 많은 고생과 역경의 삶으로 유명합니다. 그는 60에 미국 대통령이 되었습니다. 그의 취임 연설은 우리의 가슴을 뭉클하게 합니다. “제가 이 자리에 있기까지는 나 자신의 능력보다 어머니의 교훈과 성경 한권이 나를 여기에 있도록 만들어 주었습니다. 이것은 어머니가 돌아가시면서 제 손에 쥐어주신 성경, 낡은 포켓 성경입니다.” 그는 100년 전 인물이었지만 아직도 그의 겸손은 많은 사람들의 마음에 감동을 주고 있습니다. 이처럼 겸손한 자는 자기를 자랑하지 않습니다. 무슨 일을 하고 나서 자신을 드러내지 않습니다. 자기 고집을 부리지 않고, 어떤 일을 당해도 불평하지 않습니다. 범사에 감사합니다.

겸손은 자신이 하나님 앞에서 죄인이라는 고백으로부터 시작합니다. 하나님 사랑, 하나님의 용서, 하나님의 섬김 없이는 한순간도 살 수 없다고 인정하는 사람, 내가 사는 것은 내가 아니라 내 안에 계시는 그리스도라고 고백하는 사람, 오늘의 내가 나 된 것은 오직 주님의 은혜임을 알고 감사하는 사람만이 겸손할 수 있습니다. 우리가 교만의 자리에서 떠나 겸손한 사람이 되기를 기도합니다. 하나님은 겸손한 자를 찾으시고 겸손한 자에게 복을 주십니다.

3. 영적인 아버지 바울(고전 4:14-21)

그리스도 안에서 일만 스승은 있으되 아버지는 많지 아니하니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복음으로써 너희를 낳았음이라.”(고전 4:15) 당시 스승은 가정교사를 말합니다. 당시 가정교사는 아이들의 의복, 식사, 행동 등을 보살펴 주고 학교를 등하교시켰습니다. 당시 스승은 노예나 자유인이었습니다. 어린 시절에는 가정교사의 영향력이 큽니다. 그러나 스승은 일시적입니다. 그리고 주인의 뜻에 따라 얼마든지 바뀔 수 있습니다. 또 장성하면 가정교사가 필요 없게 됩니다.

그런데 고린도 교회 내에는 자칭 스승이란 사람들이 많았습니다. 그러나 가르치는 사람은 많으나 낳아 준 사람은 오직 하나뿐입니다. 가정교사가 아무리 훌륭해도 아비가 될 수 없습니다. 바울이 제 2 차 전도여행 때에 많은 신고 끝에 고린도 교회를 세웠습니다. 바울은 고린도 교회를 설립한 영적인 아버지입니다. 바울은 모든 것을 다 양보해도 이것만은 양보할 수 없었습니다. 고린도 교회를 개척한 것은 바울의 특권이요 자랑이었습니다.

스승도 제자를 사랑하지만 그 아버지에 비할 수 없습니다. 세상에서 아무리 높고 깊은 것이 있다 할지라도 어버이의 사랑과 비교할 바 아닙니다. 그래서 바울은 당당하게 그들에게 말하였습니다. 그러므로 내가 너희에게 권하노니 너희는 나를 본 받는 자가 되라.”(고전 4:16) 어찌 보면 이 말은 교만하게 들립니다. 그러나 이는 그가 예수 그리스도를 본 받는 삶을 살았기 때문입니다(고전 11:1).

바울은 아버지의 심정으로 고린도 교회를 돕기 위해 디모데를 보냈습니다. 디모데가 고린도 교회에 가서 할 일은 고린도 교회의 성도들에게 바울이 가르치고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실행하던 가르침을 상기시키는 것입니다.

고린도에는 바울이 결코 오지 않을 것이라고 하는 사람들이 있었습니다. 그들은 바울의 편지는 중하고 힘이 있으나 그 몸으로 대할 때는 약하고 말이 시원치 않아 오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고후 10:8-11). 그들은 바울을 조롱했습니다. 바울은 이런 자들에게 주께서 허락하시면 내가 너희에게 속히 가서 교만한 자의 말을 알아 볼 것이 아니라 오직 그 능력을 알아보겠다고 했습니다(고전 4:19). 이는 하나님 나라는 말에 있지 아니하고 오직 능력에 있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의 나라는 말에 있지 아니하고 오직 능력에 있음이라.”(고전 4:20)

하나님 나라는 말에 있지 않습니다. 그 능력에 있습니다. 영적인 능력이 없는 사람일수록 말이 많습니다. 이런 사람은 인간적인 능력은 많을지 모르나 경건의 능력이 없는 자들입니다. 하나님 나라는 인간적으로 똑똑해도 하나님으로부터 능력과 권세를 받아야 합니다. 바울은 그들이 회개함으로 사랑과 온유로 만나기를 원했습니다.

사람들은 예외 없이 누구나 교만하고 충성스럽지 못합니다. 그러나 부유하신 예수님, 영광스럽고 존귀하신 예수님, 영원하신 예수님께서 인간들을 구하고자 이 세상에 오신 예수님을 배울 때 누구나 겸손하고 충성스러운 사람이 될 수 있습니다. 바울은 교만한 사람이었습니다. 그러나 그가 예수님의 겸손과 희생을 배웠을 때 만물의 찌꺼기가 되어 교만하고 비방하고 헐뜯는 사람들을 섬길 수 있었습니다. 목자의 삶은 존경을 받는 삶이 아니라 세상의 만물의 찌꺼기 같이 겸손한 삶을 사는 것입니다. 우리가 겸손하고 충성스러운 사람이 되어 주님께서 맡겨주신 일들을 섬길 수 있기를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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