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2. 로마서 11:11-24

 

높은 마음을 품지 말라

 

옳도다 그들은 믿지 아니하므로 꺾이고 너는 믿으므로 섰느니라 높은 마음을 품지 말고 도리어 두려워하라”(11:20).

 

 

이스라엘 백성은 오랫동안 메시아를 갈망했습니다. 하나님은 그들을 위해 메시아를 보내셨습니다. 그런데 그들은 예수 그리스도를 믿지 않았습니다. 이는 그들의 마음이 우둔했기 때문입니다. 이로 인해 구원이 유대인 가운데 소수와 이방인들에게로 넘어갔습니다. 그러면 하나님이 이스라엘을 영원히 버리신 것입니까? 그렇지 않습니다. 하나님은 이방인들이 예수님을 잘 믿게 하심으로 그들의 풍성한 삶을 통해 이스라엘이 시기나게 하시어 하나님을 믿게 만드십니다.

우리는 믿지 않는 이들이 우리를 보고 시기하여 믿을 수 있을 만큼 매력있는 신앙생활을 해야 합니다. 한편 이스라엘의 넘어짐으로 구원받은 우리는 자고하지 말고 겸손히 이스라엘을 위해 기도해야 합니다.

 

이스라엘의 시기

 

바울은 세 개의 과정을 거쳐서 구원이 이루어진다고 말했습니다. 이스라엘에서 이방인에게로, 이방인에게서 다시 이스라엘에게로, 이스라엘에게서 다시 이방인에게로 가게 된다는 것입니다. 바울은 이 과정을 세 개의 고리로 된 복이라고 했습니다.

 

이스라엘에서 이방인에게로

이스라엘의 불신앙으로 수많은 이방인들이 구원을 받아 하나님의 자녀가 되는 큰 복을 누리게 되었습니다. 이 단계는 이미 이루어졌습니다. 사도행전은 총 28장으로 되어 있는데, 10장부터 복음이 이방인에게 전파되기 시작했습니다. 바울은 왜 이방인에게 복음을 전하게 되었습니까? 처음에 바울은 유대인들에게 복음을 전했습니다. 그런데 유대인들이 복음을 받아들이지 않았습니다. 다시 비시디아 안디옥에 가서 유대인들에게 복음을 전했지만 그들이 들고 일어나 예수님을 믿지 못하게 했습니다. 또 그들은 예수님을 믿는 이방인들을 질투해서 믿지 못하게 했습니다. 이때 바울은 다음과 같은 유명한 말을 했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마땅히 먼저 너희에게 전할 것이로되 너희가 그것을 버리고 영생을 얻기에 합당하지 않은 자로 자처하기로 우리가 이방인에게로 향하노라”(13:46).

 

바울은 2, 3차 전도여행 시에 고린도와 에베소의 회당에서 복음을 전했습니다. 그러나 유대인들의 끈질긴 방해와 핍박으로 인해 두란노 서원으로 옮겨 이방인들에게 복음을 전했습니다. 4차 전도여행 때는 쇠사슬에 묶여 로마에 도착했습니다. 바울은 비록 로마 감옥에 수감되었지만 자유롭게 복음을 전할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유대인들은 여전히 복음을 받아들이지 않았습니다. 이것을 보고 바울은 이렇게 말했습니다.

 

그런즉 하나님의 이 구원이 이방인에게로 보내어진 줄 알라 그들은 그것을 들으리라”(28:28).

바울은 이스라엘이 믿지 않았기 때문에 이방인들에게 복음을 전했고, 이로 인해 이방인들이 복음을 영접하고 부요한 삶을 살게 되었다고 말했습니다.

 

이방인에게서 다시 이스라엘에게로

구원은 유대인에게서 시작되었습니다. 그러나 그들이 거절함으로 말미암아 수천 년 동안 누렸던 모든 특권이 이방인들에게로 넘어갔습니다. 그렇다면 이스라엘은 영원히 회복될 소망이 없을까요? 하나님이 이스라엘을 완전히 버리신 것일까요? 그렇지 않습니다.

 

그러므로 내가 말하노니 그들이 넘어지기까지 실족하였느냐 그럴 수 없느니라 그들이 넘어짐으로 구원이 이방인에게 이르러 이스라엘로 시기 나게 함이니라”(11:11).

 

넘어지기까지 실족했느냐란 회복이 불가능할 정도로 완전히 넘어졌느냐는 뜻입니다. 바울은 그렇지 않다. 이스라엘은 완전히 넘어진 것이 아니다라고 말했습니다. 이스라엘의 넘어짐이 세상에 구원의 부요함을 가져다주었고, 또 그들이 이방인들의 부요함을 보고 시기가 나서 믿게 된다는 것입니다. 바울은 이스라엘이 회개하고 돌아올 때 누리게 될 복은 그들이 넘어지기 이전에 누렸던 복보다 더 크다고 말했습니다(11:12).

하나님은 택하신 백성 이스라엘을 결코 버리지 않으셨습니다. 하나님은 이스라엘을 인류 구원 역사의 축으로 삼으셨습니다. 이는 영원히 변치 않는 진리입니다. 하나님께는 실패함이 없습니다. 이스라엘은 넘어져도 하나님은 넘어지시지 않습니다. 하나님은 이스라엘의 넘어짐을 통해 오히려 세상을 풍성하게 하셨습니다. 하나님은 이스라엘의 시기심을 불러일으키시어 그들이 구원받도록 하셨습니다. 그들이 다시 일어설 때는 세상이 더욱더 풍성해질 것입니다. 이 풍성함은 만유 회복을 통한 영광입니다. 바울에게는 이스라엘이 예수님을 믿는 이방인들을 시기하여 돌아올 것이라는 확신이 있었습니다. 그는 이 확신 때문에 이방인의 사도의 직분을 영광스럽게 여겼고 이를 충성스럽게 감당했습니다(11:13).

로마서에는 시기라는 단어가 3회 나옵니다(10:19, 11:11, 14). 그리고 사도행전을 보면 3회에 걸쳐 유대인들이 사도들을 시기했다는 기록이 있습니다(5:17, 13:45, 17:5). 바울은 이런 일련의 사건들을 통해 이스라엘이 시기함으로 복음을 영접하리라는 희망을 보았습니다(11:14). 하나님의 지혜와 섭리는 놀랍기만 합니다.

지난 2,000여 년 동안 이스라엘 백성이 이방인들을 보고 질투해서 얼마나 회개하고 돌아왔는지 정확한 숫자는 알 수 없습니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그들의 질투가 대단했고, 대단하다는 사실입니다. 그 시기와 질투는 잘못된 방향으로 흘러가 자기가 못 먹는 밥 남도 못 먹게 재를 뿌렸습니다. 그러나 예수님을 믿는 이방인들의 풍성한 삶을 보고 질투가 나서 예수님을 믿는 유대인들도 적지 않은 것이 사실입니다.

여기에서 믿는 사람들은 믿지 않는 사람들의 질투 대상이 되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불신자들이 믿는 사람들을 보며 네가 믿는 예수를 나도 한번 믿어봐야겠다는 그 무엇인가가 우리에게 있어야 합니다. 그들보다 더 좋아 보이는 그 어떤 것, 행복해 보이는 그 무엇, 무언가 앞서가는 그 무엇이 있어야 합니다. 그래서 그들이 시샘해서 예수님을 믿도록 해야 합니다. 믿는 사람들이 안 믿는 사람들보다 복된 삶을 살아야 합니다. 부부 금실도 안 믿는 사람들보다 더 좋아야 합니다. 자녀들도 안 믿는 가정의 자녀들보다 더 아름답고 건강하게 자라야 합니다. 우리는 안 믿는 사람들보다 영향력 있는 지도자가 되어야 합니다. 우리는 안 믿는 사람들보다 더 공부를 잘해야 합니다. 우리는 안 믿는 사람들보다 더 높은 도덕적 수준을 가지고 살아야 합니다. 불신자 가정에서 태어나 믿음을 가진 사람들은 믿지 않는 형제자매들보다 무언가 달라 질투의 대상이 되어야 합니다. 예수님을 믿는 사람들이 안 믿는 사람들로부터 밟히고 꼬리가 되어 끌려다녀서는 안 됩니다. 그렇게 되면 그들이 우리를 질투할 리 없습니다. 오히려 우리를 보며 예수 믿는 사람들이 왜 저래? 왜 저렇게 꼬질꼬질해? 예수 믿더니 꼴좋다하고 멸시하며 조롱할 것입니다.

물론 우리가 믿지 않는 형제자매들보다 못살거나 더 많이 고생할 수도 있습니다. 그때는 하나님의 특별한 계획이 있음을 믿고 오히려 더 하나님께 감사하며 기죽지 말고 당당하게 살아야 합니다.

33년 전에 제가 장인어른을 처음 뵈었을 때에 앞으로 무엇을 먹고 살 것인가물으셨습니다. 그럴 것이 저는 당시에 아무 타이틀도 없는 선교회 간사였기 때문이었습니다. 그러나 저는 성경에 그런즉 너희는 먼저 그의 나라와 그의 의를 구하라 그리하면 모든 것을 너희에게 더하시리라는 말씀이 있다고 당당하게 말씀드렸습니다. 그때 장인어른은 더 이상 말씀하시지 않고 결혼을 허락하셨습니다.

우리는 지금 예수님을 믿는 사람으로서 어떤 매력을 가지고 있습니까? 우리는 믿지 않는 이들을 매료시킬 그 무엇을 가지고 있습니까? 우리가 안 믿는 사람들과 뭔가 다른 매력을 가지고 살기를 기도합니다. 그리고 믿지 않는 사람들 앞에서 기죽지 않고 당당하게 살기를 기도합니다.

 

이스라엘에게서 다시 이방인에게로

 

이스라엘이 예수님을 믿고 돌아오는 날 세상은 어떻게 될까요?

 

그들을 버리는 것이 세상의 화목이 되거든 그 받아들이는 것이 죽은 자 가운데서 살아나는 것이 아니면 무엇이리요”(11:15).

 

하나님은 이스라엘을 잠시 버리심으로 이방인과 화목하셨습니다. 그렇다면 이스라엘이 예수님을 믿고 돌아오는 날 세상이 누릴 복은 어떠할까요? 세상은 죽은 아들이 살아나는 것 같은 큰 기쁨을 누리게 됩니다. 이처럼 바울은 믿지 않는 동족을 향한 아름다운 꿈을 갖고 있었습니다. 비록 지금은 믿지 않지만 그들이 예수님을 믿고 돌아오는 날에는 온 세계가 부활하는 것 같은 찬란한 영광을 누리게 될 것이라는 비전이 있었습니다. 그는 이 비전을 한시도 버리지 않았고, 오늘도 복음을 전했습니다.

우리는 우리 민족에 대한 어떤 꿈을 갖고 있습니까? 우리는 대학에 대해 어떤 꿈을 꾸고 있습니까? 우리 교회에 대한 어떤 꿈을 꾸고 있습니까? 직장에 대한 어떤 희망을 갖고 있습니까? 가정에 대해 어떤 꿈을 갖고 있습니까? 우리 모두 가정과 직장과 캠퍼스, 그리고 민족이 하나님께 아름답게 사용되는 꿈을 갖기를 바랍니다.

저는 우리 민족이 21세기에 세계를 향해 크게 쓰임받으리라는 희망을 갖고 있습니다. 저는 남북 분단의 벽이 허물어져 젊은이들이 복음을 들고 부산에서 열차를 타고 개성과 평양을 지나 광활한 동북 3성과 시베리아를 거쳐 모스크바, 노르웨이, 핀란드 등을 거쳐서 덴마크, 독일, 프랑스, 이탈리아, 그리스, 터키로 선교여행을 하는 통일한국의 꿈을 꿉니다. 제가 섬기는 대학마을교회 또한 하나님이 복을 주셔서 한국교회사와 대학지성사에 크게 쓰임 받으리라는 희망을 갖고 있습니다. 우리 모두 각기 자기 자신과 민족과 젊은이들에게 이루어질 꿈을 꾸며 가정과 삶의 현장, 그리고 캠퍼스에서 복음을 전하는 보배로운 삶을 살기를 기도합니다.

 

이방인들의 교만

 

제사하는 처음 익은 곡식 가루가 거룩한즉 떡덩이도 그러하고 뿌리가 거룩한즉 가지도 그러하니라”(11:16).

 

유대인들은 떡을 만들 때 떡가루 중에서 처음 한 뭉치를 취해 하나님께 거제로 바쳤습니다. 처음 익은 곡식 가루가 거룩해지면 온 떡덩이가 거룩해지기 때문입니다. 또 나무를 성전에 심으면 뿌리가 거룩하기 때문에 가지도 거룩해진다고 믿었습니다. 거룩해진 처음 익은 곡식 가루와 거룩한 뿌리는 하나님과 언약을 맺은 조상들을 가리킵니다. 세상이 하나님을 배반할 때 믿음의 조상 아브라함, 이삭, 야곱은 하나님께 순종하며 세상과 구별된 삶을 살았습니다. 하나님은 이들과 언약을 맺으시고 그 후손들을 거룩한 제사장 나라로 세우셨습니다. 유대인의 후손들은 조상들을 통해서 거룩해졌습니다.

그러므로 우리가 예수를 믿는다고 해서 유대인들을 무시해서는 안 됩니다. 왜냐하면 이방인들은 참감람나무인 이스라엘에 접붙임을 받은 돌감람나무 가지에 불과하기 때문입니다.

 

또한 가지 얼마가 꺾이었는데 돌감람나무인 네가 그들 중에 접붙임이 되어 참감람나무 뿌리의 진액을 함께 받는 자가 되었은즉”(11:17).

 

여기에서 참감람나무는 유대인들을 가리키고, 돌감람나무는 이방인을 가리킵니다. 참감람나무인 유대인들 중 일부가 꺾였습니다. 거기에 돌감람나무인 이방인들이 접붙임을 받았습니다. 이방인들은 본성적으로 거룩한 열매를 맺을 수 없는 돌감람나무였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은혜로 값없이 참감람나무와 접붙임을 받음으로 그 뿌리의 진액을 함께 받아 열매를 맺게 되었습니다. 사실 이것은 원예법으로 보면 틀린 방법입니다. 원래는 돌감람나무에다 참감람나무를 접붙임한다고 합니다. 그러나 바울이 말하고자 하는 바는 무슨 열매를 맺느냐에 있습니다. 돌감람나무와 같이 형편없는 이방인들이 유대인들 덕분에 구원받게 되었다는 것입니다.

이방인이었던 우리는 구원받을 가망성이 없었습니다. 에베소서 2장에 의하면 우리는 본질상 진노의 자식이었습니다. 우리는 이방인이요, 무할례당이요, 그리스도 밖에 있었고, 이스라엘 나라 밖의 사람이었고, 약속의 언약들에 대하여 외인이요, 세상에서 소망이 없고, 하나님도 없는 자들이었습니다. 그런데 참감람나무인 이스라엘에 접붙임을 받음으로 구원받았습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교만해서는 안 됩니다. 접붙임을 받는 이방인들은 원가지, 이스라엘을 내려다보면서 우쭐대지 말아야 합니다(11:18). 스스로 잘나서 참감람나무 가지가 된 것처럼 자긍하지 말아야 합니다. 가지를 지탱하고 있는 것은 뿌리입니다. 그러므로 접붙임을 받은 가지는 뿌리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뿌리를 업신여겨서는 안 됩니다.

주님은 구원이 유대인에게서 난다고 하셨습니다.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유대인으로 오셨습니다. 그러므로 유대인을 떠나서는 구원이 없습니다. 이스라엘은 이방인들의 구원 역사의 뿌리입니다. 우리는 그들에게 영적인 빚을 지고 있습니다. 따라서 우리는 겸손해야 합니다.

우리는 각기 영적인 뿌리를 다 가지고 있습니다. 우리는 그들에게 영적인 부채를 지고 있습니다. 우리 가운데 그 누구도 스스로 예수님을 믿은 사람이 없습니다. 누군가가 우리에게 복음을 전해 주어서 믿게 되었고, 누군가가 우리를 위해 기도해 주고 돌봐주었기 때문에 오늘날 우리가 여기에 있는 것입니다.

언더우드 가문이 이제 한국을 떠난다고 합니다. 언더우드는 4대에 걸쳐 한국에 살면서 식민지 한국과 분단된 조국을 위해 헌신했습니다. 2세인 원경한 교수의 아내는 1949년 좌익에 의해 살해되는 비운을 겪기도 했습니다. 그런 와중에도 언더우드 가문은 4대에 걸쳐서 한국 땅에 살면서 오늘의 연세대학교를 세웠습니다. 그리고 최초의 장로교회인 새문안교회를 세웠습니다. 이제 그들은 한국에서 할 일을 다했다며 떠난다고 합니다. 그들은 우리의 영적인 뿌리입니다.

믿는 부모를 둔 사람들은 부모가 그 믿음의 뿌리입니다. 우리에게 믿음을 갖게 한 모든 사람이 우리 믿음의 뿌리입니다. 우리는 그들을 귀하게 여겨야 합니다. 비록 그들이 시원찮고 부족하더라도 무시해서는 안 됩니다. 이는 부모가 좀 부족하더라도 그 부모를 무시하는 자식이 없는 것과 같습니다. 물론 가지에 불과하면서도 뿌리를 무시하고 스스로 잘난 체하는 사람들이 있을 수 있습니다. 바울은 그들을 향해 잘릴 가능성이 있다며 이렇게 경고했습니다.

 

그러면 네 말이 가지들이 꺾인 것은 나로 접붙임을 받게 하려 함이라 하리니 옳도다 그들은 믿지 아니하므로 꺾이고 너는 믿으므로 섰느니라 높은 마음을 품지 말고 도리어 두려워하라 하나님이 원가지들도 아끼지 아니하셨은즉 너도 아끼지 아니하시리라”(11:19-21).

 

유대인들이 완강하게 배척하지 않았다면 이방인들은 쉽게 복음을 영접하지 못했을 것입니다. 그렇다면 그들을 욕할 수 있습니까? 그들을 비판할 수 있습니까? 그럴 수 없습니다.

그러므로 하나님의 인자하심과 준엄하심을 보라 넘어지는 자들에게는 준엄하심이 있으니 너희가 만일 하나님의 인자하심에 머물러 있으면 그 인자가 너희에게 있으리라 그렇지 않으면 너도 찍히는 바 되리라”(11:22).

 

하나님은 한없이 인자한 분이시지만 동시에 칼같이 준엄한 분이십니다. 긍휼을 구하는 자에게는 한없는 긍휼을 베푸시고, 교만하고 불신하는 자는 준엄하게 심판하십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하나님의 은혜 안에 거해야 합니다. 하나님 앞에서 늘 자비와 긍휼을 구하는 자세로 살아야 합니다. 우리가 계속해서 하나님의 인자하심에 거하면 하나님의 인자하심이 우리에게 머무릅니다. 만약 그렇지 않으면 우리는 찍혀 버림받게 됩니다.

 

그들도 믿지 아니하는 데 머무르지 아니하면 접붙임을 받으리니 이는 그들을 접붙이실 능력이 하나님께 있음이라 네가 원 돌감람나무에서 찍힘을 받고 본성을 거슬러 좋은 감람나무에 접붙임을 받았으니 원가지인 이 사람들이야 얼마나 더 자기 감람나무에 접붙이심을 받으랴”(11:23-24).

 

이방인들은 언제든지 잘려나갈 위험성이 있습니다. 반면에 이스라엘은 언제든지 다시 접붙임을 받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이스라엘은 믿지 않아서 잘렸습니다. 그러나 만약 그들이 회개하고 다시 믿음에 거하면 그들은 언제든지 구원을 받을 수 있습니다. 우리는 본성적으로 참감람나무가 될 수 없는 자들임에도 불구하고 우리의 믿음을 보시고 참감람나무에 접붙여주셨다면 본질이 같은 유대인들은 얼마나 접붙임 받기가 쉽겠습니까? 따라서 우리는 하나님 앞에서 겸손해야 합니다.

 

인류 구원 역사는 이스라엘에서 이방인에게로, 이방인에게서 다시 이스라엘에게로, 이스라엘에게서 다시 이방인에게로 등 세 개의 과정을 거쳐 이루어집니다. 바울은 이 과정을 통해 이스라엘의 회복과 온 세상의 구원을 확신했습니다. 우리는 장차 이루어질 구원의 영광을 희망하며 믿는 자들로서 겸손해야 합니다.

 

만 입이 내게 있으면 그 입 다 가지고 내 구주 주신 은총을 늘 찬송하겠네”(새찬송가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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