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 롤 로 그
지금 한국교회는 복음의 능력이 긍정의 힘으로 둔갑되고, 구원이 치유와 회복으로 대치되고 있습니다. 그리고 성경공부보다 각종 프로그램이 우선하고, 사경회보다 은사집회가 주를 이루고 있습니다. 이로 인해 복음의 절대성과 복음 전파의 열정이 점점 퇴색해 가고 있습니다. 그런데 마가복음은 첫 장 첫 구절부터 복음을 천명하고 있습니다.
“하나님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의 시작이라”(막 1:1).
예수님이 공생애를 시작하며 전하신 첫 메시지도 복음이었습니다.
“때가 찼고 하나님의 나라가 가까이 왔으니 회개하고 복음을 믿으라”(막 1:15).
예수님의 첫 메시지가 복음이라면 예수님이 우리에게 주고자 하시는 메시지는 분명합니다. 그것은 ‘복음’입니다. 예수님은 재림 임박 시에도 복음을 전파할 것을 천명하셨습니다.
“또 복음이 먼저 만국에 전파되어야 할 것이니라”(막 13:10).
뿐만 아니라 예수님의 마지막 메시지도 “복음을 전파하라”였습니다.
“또 이르시되 너희는 온 천하에 다니며 만민에게 복음을 전파하라”(막 16:15).
예수님은 부활을 의심하는 제자들에게까지 복음 전파의 사명을 맡기셨습니다. 그만큼 마가복음은 복음과 복음 전파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마가복음에는 어떤 복음서보다 섬기러 오신 예수님이 잘 나타나 있습니다. 예수님은 하나님의 아들이시지만 하나님 나라의 모든 영광을 버리시고 ‘섬기는 종’으로 오셨습니다.
“인자가 온 것은 섬김을 받으려 함이 아니라 도리어 섬기려 하고 자기 목숨을 많은 사람의 대속물로 주려 함이니라”(막 10:45).
요즘처럼 섬김의 리더십이 절실히 요구되는 시대도 없습니다. 교회나 사회의 모든 직임의 목적은 섬김에 있습니다. 그런데 직임의 목적을 섬김이 아닌 섬김 받는 것으로 생각합니다. 그래서 교회나 사회가 늘 시끄럽습니다.
오늘날 한국교회가 살길은 섬기러 오신 예수님을 배우는 것입니다. 그리고 복음의 절대성을 영접하고 죄로 인해 어두워진 세상에서 복음의 횃불, 복음의 깃발을 들고 세계 땅끝까지 만민에게로 나가는 것입니다. 세계 땅끝이라고 일컫는 평양 김일성대학 광장에서 부활 춤을 추는 날이 오기를 고대합니다.
2014년 11월 14일
우남식 목사
우남식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