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 론
복음 전파의 예수님
“또 이르시되 너희는 온 천하에 다니며 만민에게 복음을 전파하라”(막 16:15).
마가복음은 하나님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의 시작을 천명하고(막 1:1), 마지막에 예수님이 제자들에게 “만민에게 복음을 전파하라”(막 16:15)라고 말씀하심으로 끝을 맺습니다. 그리고 마가복음은 예수님이 자기 목숨을 많은 사람의 대속물로 주기까지 섬기셨음을 증거하고 있습니다(막 10:45).
저자
마가복음의 저자는 요한 마가로서, 히브리 이름은 요한이고, 라틴어 이름은 마가입니다. 그는 예수님 생전에 예수님을 따라다니지도 않았고 사도도 아니었습니다. 그는 사도 바나바의 생질로, 예루살렘에서 살았고 부유한 가정에서 태어나 헬라 교육을 받은 유능한 청년이었습니다. 그의 어머니 마리아는 신앙심이 깊은 여인이었습니다. 자신의 집을 초대교회의 예배 장소로 사용할 만큼 복음 역사에 헌신적이었습니다(행 12:12). 어머니로부터 신앙적인 영향을 받고 자란 마가는 복음 진리와 복음 역사를 사랑했습니다.
그러나 그는 심약해 어려운 현실 문제에 부딪히면 뒷걸음질을 치곤 했습니다. 예수님이 잡히시던 날 밤에 한 청년이 벗은 몸에 베 홑이불을 두르고 예수님을 따르다가 무리에게 잡히자 베 홑이불을 벗어버리고 알몸으로 줄행랑을 친 사건이 나옵니다(막 14:51-52). 이 청년이 바로 저자 마가입니다. 그리고 그는 바울과 바나바가 제1차 전도여행을 할 때 따라갔다가 중간에 힘이 들어 돌아온 일도 있었습니다(행 13:13). 이 사건은 바울과 바나바가 각기 따로 전도여행을 떠나게 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행 15:36-41).
이런 심약한 그는 후에 베드로의 복음 증거를 통해 예수님을 인격적으로 만났습니다(벧전 5:13). 그 후 ‘사자의 복음’이라 일컫는 생동감이 넘치는 마가복음을 기록했습니다. 그는 베드로의 동역자요, 영적인 아들로서 베드로에게 듣고 본 바를 기록했습니다. 그는 후에 베드로의 동역자뿐 아니라 바울의 동역자로서 복음 역사에 유익한 일꾼이 되었습니다(딤후 4:11).
교회사가 유세비우스와 제롬에 의하면, 마가는 후에 로마에서 당시 지적 활동의 중심지였던 알렉산드리아로 가서 복음을 전했다고 합니다. 마가의 상징은 ‘사자’입니다. 그는 심약해 뒷걸음질을 잘 쳤지만 예수님을 인격적으로 만난 후 사자와 같은 용기 있는 복음의 종이 되었습니다. 이를 볼 때 두려움이 많고 심약한 사람이라 할지라도 예수님을 만나게 되면 담대한 하나님의 종이 될 수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시기와 장소
A.D. 56-63년에 로마에서 기록했습니다.
대상
사복음서의 저자 중에 마태, 요한은 예수님의 열두 제자 중 한 사람이었지만 누가나 마가는 사도가 아니었습니다. 그러나 그들은 예수님을 인격적으로 만나 귀한 복음서를 기록했습니다. 마태는 유대인들을 대상으로, 예수님이 유대인의 왕 되심을 기록했고, 누가는 헬라 사람들을 대상으로 예수님이 하나님의 아들이시지만 완전한 인간으로 오셨다는 역사적인 입장에서 기록했으며, 요한은 세상 만민을 대상으로 예수님이 세상 만민의 구주이심을 기록했습니다. 마가는 로마 사람들을 대상으로 예수님이 섬기는 종이심을 기록했습니다. 그가 마가복음을 기록할 당시는 네로 황제의 핍박이 극에 달해 많은 성도들이 순교의 피를 흘리는 때였습니다. 마가는 이런 성도들에게 섬기러 오신 예수님을 전함으로 위로와 소망을 주었습니다. 그래서 마가복음을 ‘위로와 소망의 복음서’라고 합니다.
특징
하나님의 아들이신 예수님
마가복음은 처음부터 끝까지 하나님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 복음을 전하고 있습니다(막 1:1, 11, 8:29, 9:7, 15:39).
영적 권위자이신 예수님
로마 사람들은 권위를 중시하는 경향이 있었습니다. 마가는 이런 로마 사람들에게 예수님이야말로 하나님의 아들로서 영적 권위를 가지신 분이심을 증거했습니다(막 1:1, 22, 27, 2:10, 3:15, 4:41). 특히 마가복음은 귀신을 내쫓는 영적 권위에 대해 기록하고 있습니다. 이는 우리의 싸움이 근본적으로 사탄과의 싸움임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따라서 우리는 사탄과 싸워 이기기 위해 그보다 더 강하고 권능이 있는 영적 권세, 즉 성령의 능력을 덧입어야 합니다. 이 능력은 성경 말씀을 통한 능력,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믿음에서 옵니다.
제자를 양성하신 예수님
마가복음에는 다른 복음서에 비해 예수님의 제자 양성이 뚜렷하게 나타나 있습니다. 예수님은 처음부터 제자들을 부르시고 그들이 자신을 그리스도로 고백하기까지 도우셨습니다(막 1:16-20, 2:13-17, 3:13-19, 8:29). 그리고 후반부에 가서는 십자가와 부활을 가르치셨습니다. 더 나아가 그들을 하나님의 구속 역사를 계승하는 복음의 증인으로 세우셨습니다.
행동하신 예수님
마가복음은 서론이 없고 곧바로 본론으로 들어갑니다. 그래서 마가복음에는 대화하시고 사색하신 것보다 행동하신 예수님의 모습이 많이 나옵니다. 예수님은 처음부터 하나님의 복음을 전파하시고, 또 만국에 먼저 복음이 전파되어야 할 것을 가르치셨고 제자들에게 만민에게 복음을 전파하라는 사명을 주셨습니다(막 1:15, 13:10, 16:15). 그래서 마가복음을 ‘행동하는 복음’이라고 부릅니다.
섬기러 오신 예수님
당시 로마 사회는 힘이 곧 정의였습니다. 그래서 사람들은 너 나 할 것 없이 힘을 길렀습니다. 예수님은 이런 그들에게 진정한 힘은 섬김에 있음을 가르치셨습니다. 그래서 예수님은 하나님의 아들이시지만 섬기는 종이 되셔서 말씀과 기도와 사랑으로 제자들을 섬기셨습니다. 뿐만 아니라 자기 목숨을 많은 사람의 대속물로 내어주기까지 섬기셨습니다. 예수님의 삶은 한마디로 섬기신 종의 삶입니다.
개요
1. 사역의 준비(막 1:1-13)
- 세례 요한의 회개의 메시지
- 예수님이 성령 세례 받으심
- 예수님이 시험 받으심
2. 영적인 권위자로서의 예수님(막 1:14-5:43)
- 제자들을 부르시고 각종 병자를 고치심
3. 예수님의 가르치심과 이적의 역사(막 6:1-8:26)
4. 십자가의 도를 가르치시는 예수님(막 8:27-10:31)
5. 십자가를 향한 예수님의 여정(막 10:32-13:37)
6. 예수님의 수난의 노정(막 14:1-15:47)
- 성만찬
- 겟세마네 동산의 기도
- 재판 받으시고 십자가에 죽으신 예수님
7. 부활하신 예수님과 선교 사명을 주시는 예수님(막 16:1-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