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4 마가복음 1:14-15

 

회개하고 복음을 믿으라

 

이르시되 때가 찼고 하나님의 나라가 가까이 왔으니 회개하고 복음을 믿으라 하시더라”(1:15).

 

새뮤얼 헌팅턴은 문화가 중요하다에서 우리가 어떤 문제에 직면할 때 그 문제를 어떻게 보느냐가 중요하다고 했습니다. 하나는 우리가 무엇을 잘못했지?”이고, 다른 하나는 누가 우리에게 이렇게 했지?”입니다. 전자는그럼 우리가 어떻게 해야 하지?”라는 질문이 따르게 되고, 이 질문 앞에 자신의 잘못을 시정하게 되고, 그렇기 때문에 성장하고 발전하게 된다고 합니다. 반면에 후자는 음모론과 남의 탓으로 돌리기 때문에 퇴보한다고 합니다.

사회문제는 구조나 제도에도 문제가 있지만 근원적인 문제는 인간의 죄성에 있습니다. 1776년 아담 스미스가 국부론을 쓴 이래 230여 년간 자본주의가 세상을 지배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그런데 지금 자본주의가 남긴 것이 무엇입니까? 약육강식이 지배하는 정글의 법칙인 탐욕을 불러일으켜 2008년에 세계금융위기가 닥친 것입니다. 그리고 이 땅에 낙원이 도래할 것으로 생각했던 칼 마르크스의 공산주의 사상은 가난의 평등만을 가져다주었습니다. 이로 인해 공산주의 사상은 1989119일 베를린 장벽이 무너짐으로 종말을 고했습니다.

인간은 본질상 탐욕스러운 존재입니다. 죄는 우리의 몸과 인격과 양심, 그리고 영혼을 파괴합니다. 죄는 밤 문화를 즐기도록 합니다. 죄는 아름다운 하나님의 형상을 앗아갑니다. 죄는 힘이 있습니다. 우리가 죄의 힘을 이기려면 죄의 힘보다 더 센 힘이 있어야 합니다. 죄의 힘보다 더 센 힘은 십자가와 부활의 복음입니다. 본문을 통해 우리가 복음을 믿어 죄의 세력을 이기고 행복한 삶을 살기를 기도합니다.

 

세례 요한이 잡힌 후

 

요한이 잡힌 후 예수께서 갈릴리에 오셔서 하나님의 복음을 전파하여”(1:14).

 

예수님은 세례 요한이 잡힌 후에 갈릴리에 오셔서 하나님의 복음을 전파하기 시작하셨습니다. 예수님이 세례 요한이 잡힌 후에 사역을 시작하신 것은 세례 요한의 고백에서 찾을 수 있습니다. 그는 자기보다 더 능력이 많은 분이 오신다며 사역의 일선에서 퇴장할 것을 암시했습니다.

 

그는 흥하여야 하겠고 나는 쇠하여야 하리라 하니라”(3:30).

 

그래서 세례 요한이 퇴장한 직후에 예수님이 활동을 시작하신 것으로 여겨집니다. 이미 예수님은 하나님의 의를 이루시기 위해 세례를 받으셨고, 광야에서 40일간 계시면서 시험을 받으시고 승리하셨습니다. 이 정도면 충분히 사역할 준비가 되셨습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세례 요한이 퇴장할 때까지 참고 기다리심으로 하나님의 의를 이루셨습니다.

세례 요한이 잡힌 것은 무고한 잡힘입니다. 그런 상황에서 예수님은 여론을 조성해 세례 요한의 석방을 위한 탄원서를 내지 않으셨습니다. 대신 예수님은 갈릴리로 가셔서 하나님의 복음을 전하셨습니다. 예수님은 구속 역사 전체 속에서 세례 요한의 잡힘을 보셨습니다. 세례 요한의 잡힘을 하나님의 구속 역사의 한 부분으로 보신 것입니다. 세례 요한의 사명은 메시아의 길을 준비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세례 요한은 그의 사역을 잘 마무리했습니다. 사람은 전체를 보지 못하면 작은 부분에 매몰됩니다. 사회의 많은 이슈들은 일부분을 놓고 보는 경향에서 비롯됩니다. 그리고 전체 문장의 흐름을 보지 않고 한두 마디를 확대해서 보기 때문에 사회가 시끄럽습니다. 우리는 전체 속에서 부분을 볼 수 있어야 합니다.

예수님의 첫 메시지가 선포된 곳은 요단 강가가 아니라 갈릴리 지역이었습니다. 예수님이 이미 선지자들의 활동무대였던 요단 강이 아니라 갈릴리에서 사역을 시작하신 데는 큰 의미가 있습니다. 예수님이 세례 요한의 퇴장을 기다리셨다면 세례 요한의 후광을 충분히 이용하실 수도 있었습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오히려 요단 강에서 멀리 떨어진 갈릴리 지역으로 가셨습니다. 갈릴리는 많은 이민족들로부터 침략을 받아 이스라엘의 순수한 혈통을 지키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이방의 갈릴리라고 불릴 정도로 소외된 지역이었습니다. 이사야는 갈릴리를 흑암과 멸시와 사망의 그늘진 땅이라고 했습니다(9:1-2).

예수님은 멸시와 천대를 받고 흑암과 사망의 그늘 아래 신음하고 고통받던 지역에서 첫 사역을 시작하셨습니다. 예수님은 어둠 속에 갇혀 있는 사람들에게 먼저 찾아가셨습니다. 예수님은 소망이 없고 무시당하는 사람들에게 먼저 찾아가셨습니다. 죄인 취급을 받고 스스로도 당연히 그렇게 여기며 살아가던 이들에게 먼저 찾아가셨습니다. 예수님은 지금도 가장 암울하고 고통받는 이들을 먼저 찾아가십니다.

 

때가 찼고 하나님의 나라가 가까이 왔으니

 

세례 요한은 어두운 시대를 밝히는 시대의 등불이었습니다. 그러나 그는 헤롯 왕의 비행을 책망하다 참수를 당했습니다(6:17-29). 이제 이스라엘에는 희망의 빛이 꺼지고 절망과 좌절만이 가득했습니다. 이때 예수님이 하나님의 복음을 전파하셨습니다.

 

이르시되 때가 찼고 하나님의 나라가 가까이 왔으니 회개하고 복음을 믿으라 하시더라”(1:15).

 

때가 찼다는 것은 하나님이 오랜 세월 동안 예언하시고 준비하신 구속 역사의 시작이요, ‘하나님의 나라가 가까이 왔다는 것은 하나님이 약속하신 메시아가 이 땅에 오셨다는 것입니다. 또한 종말론적으로 하나님의 나라가 임박했다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나라에서나라란 헬라어 바실레이아’(βασλεια), 영토가 아니라 통치를 뜻합니다.

인간이 타락한 이래로 지금까지 세상은 사탄이 통치했습니다. 이로 인해 이 땅에는 죄악과 살인, 폭력, 행음, 시기, 미움, 질투, 간음, 분쟁, 거짓, 술수, 강포 등이 끊일 날이 없었습니다. 이런 세상에 예수님이 오셨습니다. 예수님은 메시아, 왕의 왕이십니다. 예수님은 세상 왕들과 전혀 다르십니다. 세상 왕은 무력으로 다스립니다. 세상 왕들은 백마 타고 입성합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남루한 옷에 나귀 타고 입성하셨습니다. 말은 전쟁을 상징하고, 나귀는 평화를 상징합니다. 예수님은 평화의 왕으로 오셨기 때문에 그분이 다스리시는 곳에는 평화가 있습니다. 그뿐만 아니라 예수님은 겸손과 공의의 왕이십니다.

 

시온의 딸아 크게 기뻐할지어다 예루살렘의 딸아 즐거이 부를지어다 보라 네 왕이 네게 임하시나니 그는 공의로우시며 구원을 베푸시며 겸손하여서 나귀를 타시나니 나귀의 작은 것 곧 나귀 새끼니라”(9:9).

 

예수님은 평강의 왕, 공의의 왕, 겸손의 왕이십니다. 우리가 이 예수님의 다스리심을 받을 때 어두운 자화상에서 밝은 자화상으로 변하게 됩니다. 혼돈과 방황과 어두움에서 창조적이고 역동적이며 긍정적인 삶을 살게 됩니다. 의를 행하는 거룩한 순례자의 삶을 살게 됩니다. 그러면 우리가 어떻게 하나님 나라를 소유할 수 있습니까?

 

첫째, 회개해야 함

 

이르시되 때가 찼고 하나님의 나라가 가까이 왔으니 회개하고 복음을 믿으라 하시더라”(1:15).

 

회개란 헬라어로 메타노에오’(μετανοω), 생각을 다르게 하라’, ‘생각을 고쳐라라는 뜻입니다. 그러므로 회개란 삶의 방향과 목적, 그리고 가치관을 바꾸는 것을 말합니다. 회개란 단순히 어떤 사건에 대해 후회하는 것을 의미하지 않습니다. 잘못된 것에서 돌아서서 방향을 바꾸는 것, 마음과 뜻을 돌이키는 것입니다. 하나님을 등진 삶에서 하나님을 바라보는 삶으로 변화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회개와 후회는 다릅니다. 회개는 삶의 변화로 나타납니다. 삶의 변화 없이 콧물과 눈물을 흘리는 것으로 끝나면 이는 후회요, 감정에 불과합니다. 회개는 죄를 후회하고 애통하는 마음이 뒤따를 뿐만 아니라 생각과 행동의 일대 전환을 가져다줍니다.

예수님의 첫 메시지는 회개하라는 것입니다. 회개는 예수님의 메시지의 중심이요, 성경 속에 나타난 큰 흐름입니다. 회개 없이 하나님의 나라를 소유할 수 없습니다. 예수님의 열두 제자들이 첫 전도를 할 때도 회개의 메시지를 전했습니다. 바울도 하나님께 대한 회개와 예수님께 대한 믿음을 가르쳤습니다(20:21). 교회의 부흥이나 영적 각성 운동은 회개로부터 시작됩니다.

1907년부터 평양에서 시작된 100만인 구령운동도 뜨거운 회개로부터 시작되었습니다. 190716일부터 10일간 사경회가 열렸습니다. 그때 남자만 연일 1,500명에서 2,000명이 모였으며 여자들은 별도로 마당에 자리를 만들 정도로 뜨거운 열기로 가득했습니다. 첫날 길선주 목사가 맛을 잃어버린 말라빠진 사람들아하고 외쳤을 때 여기저기서 회개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때 회개하는 장면을 한 선교사는 이렇게 전하고 있습니다.

저런 고백들! 마치 지옥의 지붕을 열어젖힌 것과도 같다. 이루 상상할 수도 없는 저 죄악의 고백들, 부끄러움도 없이! 사람이 무엇으로 이런 고백들을 강제할 수 있으랴! 많은 한국 교인들이 하나님에의 두려움에 마루에 얼굴을 가리고 슬피 탄식하였다.”

지금 한국교회는 침체 위기의 국면을 맞고 있습니다. 이 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 길은 저로부터 시작해 모든 성도들이 회개하는 것입니다. 회개에는 아픔이 따릅니다. 회개에는 자기를 깨는 고통이 있습니다. 자기의 삶의 스타일을 바꿔야 하는 고뇌가 따릅니다. 그러나 회개할 때 생명의 역사가 일어납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무엇을 회개해야 합니까?

먼저, 온전히 믿지 않는 죄를 회개해야 합니다. 우리에게는 하나님을 믿는다고 하면서도 온전히 믿지 못하는 죄가 있습니다. 온전히 믿지 못하는 것은 전혀 믿지 않는 것과 똑같습니다. 물은 0도나 99도나 여전히 물입니다. 아무리 데워도 100도가 되지 않으면 물에 불과합니다. 물은 100도가 되어야 끓고, 끓어야 기체로 변합니다. 온전히 100% 예수님을 믿을 때 중생의 체험, 기적을 체험할 수 있습니다. 예수님도 겨자씨만 한 믿음이라도 온전한 믿음을 원하셨습니다. 우리는 온전히 주님께 맡기지 못하고 믿지 못하는 불신앙을 회개해야 합니다.

또한 신행일치가 안 되는 것을 회개해야 합니다. 예수님을 믿으면 삶의 변화가 뒤따라야 합니다. 그런데 이런 말이 있습니다. “기도원에 가서 기도를 열심히 하고 돌아오다가 남의 담에 달려 있는 호박을 따온다.” 행함이 없는 믿음은 그 자체가 죽은 것입니다(2:17). 귀신도 예수님이 누구신지 잘 알지만 말씀에 순종하지 않습니다. 따라서 우리는 알고도 행함이 없는 믿음을 회개해야 합니다. 지금 한국교회의 위기는 알고도 행하지 않는 데 있습니다.

지금은 회개할 좋은 기회입니다. ‘1:29:300법칙으로도 불리는하인리히 법칙에 의하면, 한 사건이 생기기까지는 29번의 경미한 사고와 그 주변에 300번 이상의 징후가 감지된다고 합니다. 세상에 우연히 발생하는 것은 하나도 없다는 것입니다. 지금 우리나라에 닥친 위기는 하나님이 여러 번 회개할 기회를 주셨는데 회개하지 않은 데 그 원인이 있습니다. 지금이 마지막 기회입니다.

우리는 온전히 믿지 못하는 불신과 행함이 없는 믿음, 그리고 탐욕, 정욕, 거짓, 주신 것에 대한 감사가 없고 늘 부족함을 원망하고 불평하는 죄를 회개해야 합니다. 지금이야말로 회개하고 하나님의 크신 은혜를 덧입을 수 있는 좋은 기회입니다.

 

둘째, 복음을 믿어야 함

복음이란 예수님이 우리의 죄를 위해 십자가에 죽으시고 3일 만에 부활하셨다는 기쁜 소식입니다. ‘란 하나님께 대한 불순종과 교만입니다. 이는 헬라어로 하마르티아’(μαρτία)로서, ‘과녁을 벗어나다’, ‘제 짝이 아니다라는 뜻입니다. 모든 사람이 죄를 범하여 하나님의 영광에 이르지 못했습니다(3:23). 하나님을 알되 하나님을 영화롭게도 아니하며 감사하지도 않았습니다(1:21). 그런데 죄는 지독해서 금과 은을 요구하지 않고 오직 생명, 피를 요구합니다. 피 흘림이 없은즉 사함이 없습니다(9:22). 그래서 구약 시대에는 짐승의 피를 흘림으로 죄 사함을 받았습니다. 그런데 짐승의 피는 불완전해 일시적으로 정결하게 할 뿐 사람의 죄를 근본적으로 해결하지 못합니다.

하나님은 인류의 죄 문제를 해결하시고자 하나밖에 없는 아들 예수님을 유월절 어린 양으로 보내셨습니다. 마침내 예수님은 십자가에서 보배로운 피를 흘리셨습니다. 예수님의 피는 짐승의 피와 달라서 단번에 영원한 속죄를 이루었습니다(9:11-15). 예수님의 피는 모든 사람에게 죄 사함을 얻게 하는 힘이 있습니다. 아무리 더럽고 추한 죄라 할지라도 예수님의 피를 마음으로 영접하면 하나님이 그 모든 죄를 사해 주십니다(3:25). 예수님의 피가 우리 마음속에 있을 때 하나님은 그 피를 보시고 우리를 의롭다 하십니다. 예수님의 피는 믿는 자 한 사람 한 사람에게 인격적으로 역사해 죄로 병든 마음, 삐뚤어진 마음, 상처 입은 마음을 치료해 주며 소생시킵니다. 예수님의 피는 연약한 자를 강하게 하고 완악한 마음을 부드럽게 합니다. 예수님의 피는 우리를 죄로부터 보호해 주고 죄와 싸워 이길 수 있는 내적 힘을 공급해 줍니다.

예수님의 피는 능력입니다. 예수님의 피의 은혜가 내 심장에서 박동 칠 때 죄 사함의 은혜가 넘칩니다. 예수님의 피는 세상의 죄의 파도와 싸워 이기게 합니다. 예수님의 피는 병든 마음과 상처받은 마음을 치료하는 치료의 광선이 됩니다. 예수님의 피는 강한 죄의 사슬을 끊게 합니다. 우리는 십자가상에서 마지막 피 한 방울까지 흘리신 예수님을 영접할 때 주님을 사랑하고 주님의 역사를 기쁨으로 섬길 수 있습니다.

복음을 믿으라에서 믿으라라는 말은 예수님이 나의 죄를 위해 십자가에서 속죄 피를 흘리셨음을 믿는 것입니다. ‘믿음이란 단순히 동의하는 데 그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사랑을 믿고 조금도 의심하지 않는 것입니다. 믿음은 하나님을 전폭적으로 의지하고 신뢰하는 것입니다. 믿음은 머리로 믿는 것이 아니라 마음으로 믿고 입으로 시인하는 것입니다(10:10).

그런데 회개와 믿음은 동시적입니다(20:21). ‘회개하고 복음을 믿으라에는 회개하면 구원이요, 회개하지 않으면 심판이라는 하나님의 사랑과 하나님의 진노가 동시에 담겨 있습니다. 그리고 우리가 하루에 몇 번이나 죄를 짓더라도 회개하고 복음을 믿으면 용서해 주겠다는 약속의 말씀이기도 합니다. 따라서 우리는 죄를 짓고 죄의식에 사로잡히거나 숨길 필요가 없습니다. 우리는 있는 모습 그대로 하나님께 나아와 회개하고 복음을 믿으면 됩니다. 우리가 회개하고 복음을 믿으면 봄바람에 눈 녹듯이 모든 죄가 사해지고, 더럽고 추한 죄가 정결해집니다. 주홍같이 붉은 죄라 할지라도 양털같이 희게 됩니다.

 

예수님은 세례 요한이 잡힌 후 갈릴리에서 사역을 시작하셨습니다. 예수님은 하나님의 복음을 전파하셨습니다. 메시지의 내용은 때가 찼고 하나님의 나라가 가까이 왔으니 회개하고 복음을 믿으라입니다. 우리가 죄를 회개하고 복음을 믿어 하나님의 다스리심을 받기를 기도합니다.

 

주 십자가를 지심으로 죄인을 구속하셨으니 그 피를 보고 믿는 자는 주님의 진노 면하겠네 내가 그 피를 유월절 그 양의 피를 볼 때에 내가 널 넘어서 가리라(새찬송가 2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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