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강 요한복음 1:1~4

그 안에 생명이 있었으니

그 안에 생명이 있었으니 이 생명은 사람들의 빛이니라.”(1:4)

 

김상복 목사님께서 처음 미국에 가셨을 때 밤에 거실에 불을 켜놓은 것을 이상하게 생각하셨다고 합니다. 그 유래를 보시고 이해를 하셨다고 합니다그 유래는 옛날 캘리포니아의 오클랜드 도시에 밤에 범죄가 일어났습니다. 그래서 오클랜드 시장이 밤을 밝히자(Light the Night!)”라는 캠페인을 시작했습니다. 온 도시에 전깃불을 켜놓으니 밤이 밝아졌습니다. 집안이 환해졌습니다. 그 결과 오클랜드시의 범죄율이 떨어졌다는 보고서가 나왔습니다.

그러자 캐나다의 토론토 시장이 또 같은 캠페인을 벌였습니다. 그랬더니 범죄가 줄어들었다는 통계가 나왔습니다. 그 결과 미국과 캐나다 전역에서 밤이 되면 불을 환하게 밝히게 되었습니다. 독일도 밤에 거실에 불을 켜놓습니다. 전에는 우리 교회 앞길에 캄캄하여 사람들이 잘 다니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구청에 연락하여 가로등을 만들었습니다. 그리고 우리 교회 현관도 밤에 항상 불을 켜놓습니다. 이제는 밤에도 많이 다니는 길이 되었습니다.

어두움은 사람의 마음을 어둡게 합니다. 2020년은 누구도 한 번도 가보지 않은 코로나19로 사람의 마음을 어둡게 했습니다. 그런데 성경은 그 안에 생명이 있으니 이 생명은 사람들의 빛이라고 했습니다. 요한복음에 생명이란 단어가 35, 그것과 관련된 동사, ‘살다란 단어가 15, ‘이란 단어가 23, ‘사랑이란 단어는 60번이 나옵니다. ‘생명’, ‘’, ‘사랑’, 이 세 단어가 요한복음의 주제입니다. ‘생명’, ‘’, ‘사랑은 예수 그리스도의 속성입니다. 우리가 2021년에 요한복음으로 어두운 시대에 생명, , 사랑이란 단어가 우리 마음에 심어지기를 기도합니다.

본문은 요한복음 전체의 서론입니다. 요한복음의 서론은 대 오케스트라의 서막과 같이 장엄하고 심오한 뜻이 담겨 있습니다. 요한복음 11~4절은 이 땅에 오시기 전의 예수님, 존재론적인 삼위일체의 하나님에 대한 말씀이고, 요한복음 15~18절은 이 땅에 오신 예수님, 경륜적 삼위일체의 하나님에 대한 말씀으로, 그 주제는 그 안에 생명이 있고, 이 생명은 사람들의 빛입니다. 우리가 본문을 통해 하나님께서 인간의 몸을 입고 성육신하신 예수님의 은혜와 사랑을 배우기를 기도합니다.

첫째, 예수님은 태초부터 계셨습니다.

태초에 말씀이 계시니라.”(1:1)

이 말씀은 창세기 11절을 연상하게 합니다. 그러나 창세기 말씀과는 좀 다른 뜻이 있습니다. 창세기 11절의 태초가 창조의 시작점이라면, 요한복음에서의 태초는 모든 사물의 존재하기 이전, 즉 시작도 끝도 없는 영원 전의 상태를 의미합니다. ‘말씀은 헬라어로 로고스(λόγoς)입니다. ‘로고스는 이성이란 뜻입니다. 당시 헬라인들은 태초에 우주를 존재하게 하고 지배하는 이성적인 원리가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이것은 실체가 아니라 관념상으로 반드시 존재하지 않으면 안 되는 하나의 원리입니다. 그러나 요한복음에서의 로고스는 헬라인들이 말하는 관념상의 로고스가 아니라 실제 인격체, 곧 예수님을 말합니다(1:14; 19:13). 예수님은 모든 것이 존재하기 이전, 태초부터 계셨습니다.

이 예수님은 인간의 죄를 구원하시기 위하여 육의 몸을 입고 이 땅에 오셨습니다. 이 예수님께서 인간의 죄를 구원하시기 위하여 십자가상에서 피를 흘리시고 죽은 자 가운데 부활하셔서 우리의 주요 왕의 왕이 시요 그리스도가 되셨습니다.

둘째, 예수님은 하나님과 함께 계셨습니다.

이 말씀이 하나님과 함께 계셨으니”(1:1)

함께란 단어는 친밀한 관계, 비밀이 없는 관계라는 뜻으로, 서로 마주 대하다는 뜻입니다. 예수님은 하나님과 비밀이 없는 관계이지만 각기 인격을 가지고 계십니다(10:30, 14:9, 17:5). 이 예수님은 하나님이십니다.

이 예수님께서 태초에 하나님과 함께 계셨습니다. 그러면 어떻게 하나님과 그리스도께서 하나이면서도 각기 다른 인격을 가질 수 있습니까? 이를 일컬어 삼위일체라고 합니다. 삼위일체는 우리의 이성으로 잘 이해할 수 없습니다.

사람들은 나름대로 삼위일체를 물의 세 가지 다른 형태, , 얼음, 수증기를 비유로 설명하지만 정확한 해석은 아닙니다. 그래서 왓슨(Tomas. Watson)은 삼위일체를 신적 수수께끼라고 했습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천국에 가서만이 이 삼위일체의 신비를 이해할 수 있습니다.

셋째, 예수님은 곧 하나님이십니다.

이 말씀은 곧 하나님이시니라.”(1:1)

인간의 마음속에는 누구나 하나님을 찾고, 하나님을 보고자 하는 갈망이 있습니다. 그런데 하나님은 영이시므로 사람들의 눈에 볼 수 없고 만질 수 없습니다. 사람들의 간절한 갈망에 대한 답이 바로 예수님입니다. 예수님께서 하나님과 함께 계시다가 인간의 몸을 입고 이 땅에 오셨습니다. 예수님을 통해서 하나님을 알 수 있습니다.

그러면 우리가 어떻게 예수님이 하나님인 것을 알 수 있습니까? 예수님께서 우리 마음에 오셔서 우리의 죄를 용서해 주시고, 자유, 평안, 사랑, 소망을 주실 때 , 이 예수님이 하나님이시다. 내가 하나님께 대한 갈망을 그리스도 안에서 발견하였다.”라고 외치게 됩니다. 예수님은 하나님으로, 하나님의 모든 속성을 다 가지고 계십니다. 예수님은 영원하시고 전능하십니다. 예수님은 은혜와 진리, 소망과 사랑, 지혜가 충만하십니다. 예수님은 공의로우시며 거룩하십니다.

넷째, 예수님은 창조주이십니다.

만물이 그로 말미암아 지은 바 되었으니 지은 것이 하나도 그가 없이는 된 것이 없느니라.”(1:3)

헬라와 로마의 신화를 보면 여러 신이 각기 물질을 만들었다고 기록하고 있습니다. 제우스는 번개를 만들고 바카스는 술을 만들고 비너스는 미를 만들고 헤라크리토스는 불을 만들었다고 했습니다. 헬라의 아테네에는 알지 못하는 신에게라고 새긴 단도 있었습니다(17:23). 그들은 각종 신을 만들어 섬겼습니다.

진화론자들은 이미 존재해 있는 재료들을 가지고 만물을 생성했다고 설명합니다. 물리학자들은 빅뱅설을 주장합니다. 이것은 모두 가설입니다. 그러나 성경은 만물이 그로 말미암아 지은 바 되었으니 지은 것이 하나도 그가 없이는 된 것이 없느니라.”라고 선언합니다. ‘말미암아란 단어는 헬라어로 δα(디아)’나누다’, ‘구별하다란 뜻입니다.

예수님은 피조물과 전혀 다른 구별된 창조주이십니다. 예수님은 모든 창조의 주체요, 근원입니다. 예수님은 만물을 창조하시되 보이는 현상뿐만 아니라 보이지 않는 영의 세계까지 창조하셨습니다(1:16). 예수 그리스도는 만물과 인간을 만드셨습니다(고전 8:6). 예수님은 모든 세계를 지으셨습니다(1:2). 예수님은 사람과 모든 만물을 창조하신 창조주이십니다. 예수님은 창조주로 경배와 찬양의 대상입니다.

다섯째, 예수님은 생명의 근원입니다.

그 안에 생명이 있었으니 사람들의 빛이니라.”(1:4)

생명은 헬라어로 유한적인 생명인 βιος(비오스)와 영원한 생명인 ζωή(조헤)가 있습니다. 여기에서 말하는 생명은 ζωή, 영원한 생명을 말합니다. 이 생명은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는 생명입니다. 이 생명은 행복과 기쁨과 사랑과 자유를 포함합니다. 이 생명은 예수님을 영접하는 사람들에게만 주어지는 생명입니다. 이 생명은 이 세상에서는 풍성한 생명이요, 천국에서는 영원한 생명입니다(21:3~4).

생명은 자라고 성장합니다. 생명은 온화하고 부드럽습니다. 생명은 희망이 있습니다. 생명은 또 다른 생명을 재생산합니다. 생명은 역동적입니다. 생명의 반대는 죽음입니다. 죽음은 자라지 않습니다. 죽음은 역겨운 냄새를 풍깁니다. 죽음은 생명을 잉태시킬 수 없습니다. 죽음은 부패시킵니다. 그러면 생명은 어디에 있습니까?

이 생명이 그 안에 있습니다. ‘그 안(in Him)’은 예수님 안에 있다는 것입니다. 요한일서 512절을 보면 아들이 있는 자에게는 생명이 있고, 하나님의 아들이 없는 자에게는 생명이 없느니라.”라고 했습니다.

우리가 어떻게 생명을 얻을 수 있습니까? 예수님을 믿고 순종하고(3:36), 생명의 근원이신 예수님과 사귐을 갖게 될 때 생명을 얻습니다(요일 1:1~3). 그러면 우리가 어떻게 예수님과 사귐을 갖고 생명을 얻을 수 있습니까? 우리가 친구와 사귐을 가지려면 가장 먼저 벽을 깨야 합니다.

이와 마찬가지로 우리가 예수님과 사귐을 가지려면 예수님과 나 사이에 있는 벽을 깨야 합니다. 이 벽은 죄입니다. 죄는 예수님과 하나님과의 관계를 가로막습니다. 이 벽을 깨려면 하나님께 나아가 죄를 고백해야 합니다. 성경은 이렇게 말씀합니다.

만일 우리가 죄 없다 하면 스스로 속이고 또 진리가 우리 속에 있지 아니할 것이요, 만일 우리가 우리 죄를 자백하면 저는 미쁘시고 의로우사 우리 죄를 사하시며 모든 불의에서 우리를 깨끗케 하실 것이요.”(요일 1:8~9)

우리가 진실하게 죄를 고백하면 미쁘시고 의로우신 하나님께서 죄를 용서해 주십니다. 이로써 예수님과 사귐을 갖게 되고 생명을 얻어, 문어 다리처럼 흐느적거리던 삶에서 역동적인 삶을 살 수 있습니다.

그리고 예수님과 하나가 되어 사귐을 가질 때 생명을 얻습니다. 예수님은 포도나무와 가지를 비유로 이를 설명하셨습니다.

나는 포도나무요, 너희는 가지니 저가 내 안에, 내가 저 안에 있으면 이 사람은 과실을 많이 맺나니 나를 떠나서는 너희가 아무 것도 할 수 없음이라.”(15:5)

내가 저 안에, 저가 내 안에 있다는 것은 예수님과의 연합을 뜻합니다. 예수님과 연합하려면 예수님의 삶을 나의 삶으로, 예수님의 십자가의 죽으심과 부활을 나의 죽음과 부활로 영접해야 생명을 공급받게 됩니다. 다시 말해 예수님과 한 몸이 되어야 합니다. 한 몸이 된다는 것은 십자가에 죽으실 때 나도 죽고 예수님이 부활하실 때 나도 부활한다는 믿음입니다.

예수님을 통해 받은 생명이 사람들에게 주는 역할이 무엇입니까? 이 생명은 사람들의 빛입니다.

이 생명은 사람들의 빛이라.”(1:4)

은 방향과 목적을 제시합니다. 빛은 희망을 줍니다. 빛은 생명을 회생시킵니다. 빛은 생명을 자라게 합니다. 빛은 어두움을 밝힙니다. 빛은 역동성이 있습니다. 그래서 우리가 예수님 안에 있으면 내 안에 있는 어두움이 물러갑니다. 빛은 운명과 슬픔과 고통과 절망의 어두움이 밝고 희망이 넘치는 삶으로 변화시킵니다.

우리는 자신의 내면과 시대를 바라보고 절망합니다. 그러나 우리는 절망할 필요가 없습니다. 왜냐하면, 예수님 안에 생명이 있고 이 생명은 사람들의 빛이기 때문입니다.

은혜로운 영혼의 찬송가 10,000여 편을 지은 세계 최고의 찬양 전도자이자 찬송가 시인 패니 크로스비는 1820324일 미국 뉴욕 주의 작은 마을 푸트남에서 가난한 집안에서 태어났습니다. 그녀는 의사의 치료를 제대로 받지 못해 생후 6개월 만에 시력을 상실했습니다. 패니가 한 살 되었을 때 사랑하던 아버지 존 크로스비까지 세상을 떠났습니다. 패니의 어머니는 생활고로 패니를 할머니 손에 맡겼습니다.

할머니는 패니의 손과 발이 되어 주었습니다. 할머니는 자연의 아름다움을 패니가 눈으로 보는 것처럼 상세하게 설명해 주면서 성경 말씀과 접목시켰습니다. 할머니는 아름다운 꽃과 나무들을 가르치며 손으로 만져보고 코에 대고 향긋한 향기를 맡도록 했습니다. 그리고 그 꽃의 색깔과 향기, 생김새 등을 일러주었습니다. 할머니는 모든 자연을 성경 말씀과 연관 지어 설명해 주었으며 성경 말씀을 암송하도록 지도하는 훌륭한 성경 교사 역할을 했습니다. 패니는 창세기, 출애굽기, 레위기, 민수기, 신명기, 시편과 잠언, 룻기 등과 신약의 대부분을 암송할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그녀는 앞을 볼 수 없어 막막하고 답답했습니다. 이대로 앞을 전혀 보지 못한 채로 이 세상에서 살아야 한다고 생각하니 두려웠습니다. 그때마다 그녀는 작은 오두막집에서 나와서 그녀가 기도하는 큰 바위로 가서 하나님께 위로를 구했습니다. 그때마다 하나님은 패니에게 위로와 소망을 주었습니다. 그런데, 패니가 11살 되었을 때 패니를 누구보다 가장 사랑하고 아끼던 할머니가 세상을 떠났습니다. 거기다가 38세에 결혼을 했는데 첫아기를 잃었습니다. 그녀의 생애에 가장 슬픈 날이었습니다. 그녀는 아기를 잃은 슬픔으로 몇 달 동안 눈물을 흘리며 보냈습니다. 설상가상으로 1년 후에 남편까지 잃었습니다.

그는 어떤 여인보다도 슬프고 한 많은 여인이었습니다. 그녀는 눈을 보지 못하는 슬픔, 찢어지게 가난한 삶, 딸을 잃은 슬픔, 남편을 잃은 슬픔, 그녀에게 희망이란 찾아볼 수 없었습니다. 그녀가 예수님을 만나지 못했다면 슬픔과 절망과 낙심으로 한 많은 삶을 살았을 것입니다.

그런 그녀가 빛 되신 예수님을 만나 운명과 슬픔과 가난과 한을 극복했을 때, 가장 아름다운 삶을 살았습니다. 그녀가 90세가 되었을 때 그녀의 간증을 듣기 위해 수많은 청중이 교회당을 메웠습니다. 그리고 그녀는 미국인이 뽑은 미국 대통령보다 존경하는 최고의 인물이 되었고, 한국인이 뽑은 은혜로운 베스트 찬송가 주인공이 되었습니다.

그녀가 작시한 대표적인 찬송가로 예수를로 나의 구주삼고”(찬송가 288) “주의 음성을 내가 들으니”(찬송가 540) “인애하신 구세주여”(찬송가 279) “나의 갈 길 다가도록”(찬송가 384) “오 놀라운 구세주”(찬송가 391) “나의 영원하신 기업”(찬송가 435) “예수 나를 위하여”(찬송가 288) “나의 생명 되신 주”(찬송가 380) “주가 맡긴 모든 역사”(찬송가 240) “찬양하라 복되신 구세주 예수등입니다. 우리는 그녀가 작시한 찬송을 통해 많은 위로와 힘과 소망을 얻습니다.

우리가 매일 정치인과 사회악, 그리고 코로나 소식을 듣고 바라보면 왕짜증이 나고, 불평하면 어두운 세상 속에서 밝게 살 수가 없습니다. 이제 우리는 눈을 들어 빛 되신 예수 그리스도를 바라보아야 합니다. 내 마음에 임하신 예수 그리스도, 내 가슴 속에 비추시는 큰 빛, 성령의 빛을 바라보아야 합니다. 눈을 그 분에게 고정하셔야 합니다. 그래야 어두운 세상에서도 빛이 보이고 빛을 누릴 수 있습니다.

우리가 어두움을 보다가도 눈을 돌려 우리 마음속에 계신 빛 되신 주님을 볼 때, 우리의 마음이 밝아집니다. 비록 우리가 캄캄한 세상 속에서 살고 있지만, 내 속에 영원히 비춰주시는 성령의 빛, 그리스도의 빛, 말씀의 빛을 바라보면 우리의 마음이 환해집니다. 그러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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