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요한복음 1:35~51

 

너는 장차 게바라 하리라.

 

데리고 예수께로 오니 예수께서 보시고 이르시되 네가 요한의 아들 이니 가로되 보라 세상 죄를 지고 가는 하나님의 어린 양이로다.”(1:42)

 

기독교는 관계(relationship) 종교입니다. 통계에 의하면 예수님을 믿게 된 사람 중의 70~80%가 주변 누군가의 전도로 믿게 되었다고 합니다. 그리고 아는 사람의 전도로 예수님을 그리스도를 영접한 사람의 85% 이상은 계속 믿음을 지키고, 전혀 알지 못하는 사람에게서 복음을 듣고 그리스도인이 된 사람의 85%는 쉽게 믿음을 잃는다는 통계가 있습니다.

아는 사람에게 복음을 전하는 것을 관계 전도라고 합니다. 관계 전도가 되려면 평소에 인간관계가 좋아야 합니다. 좋은 관계를 맺으려면 좋은 인상을 가져야 합니다. 좋은 인상은 미소입니다. 미소 속에서 좋은 관계가 이루어집니다. 좋은 관계가 이루어졌을 때 예수님을 소개하면 마음을 열고 귀를 기울입니다. 무엇보다 관계 전도를 하려면 내가 먼저 예수님과 뜨거운 만남이 있어야 합니다. 그래서 기독교를 일컬어 체험의 종교라고 합니다. 내가 예수님과 뜨거운 만남이 있을 때 다른 사람에게 예수님을 소개할 수 있습니다.

영국의 음악가 래클경은 크리스마스가 되면 항상 헨델의 메시아 곡을 연주했습니다. 어느 날 메시아 리허설 중에 할렐루야 합창이 웅장하게 나오고 이어서 소프라노 가수가 아리아를 솔로로 부를 때였습니다. “내 주는 살아 계시고……”. 소프라노 가수는 박자, 음정, 목소리도 훌륭했습니다. 합창대원은 잠깐 쉬면서 이 아리아에 귀를 기울이고 감탄했습니다. 그때 래클경이 지휘를 딱 멈추더니 소프라노 가수에게 물었습니다. “당신, 내 주는 살아 계신다는 것을 믿소?” 가수는 노래를 부르다가 깜짝 놀랐습니다. 그는 노래를 멈추고 잠시 생각하다가 , 주님께서 살아 계심을 믿습니다.”라고 고백했습니다. 그러자 래클경은 그렇다면 다시 부르세요.” 했습니다. 그는 새롭게 신앙을 고백하고 계속해서 노래를 불렀습니다. 그가 신앙을 고백하고 다시 부르는 찬양은 모두에게 무한한 감동과 함께 눈물로 아리아를 들었습니다.

독일의 시인 릴케는 본래 믿음이 없었습니다. 그런 그가 중년에 예수님을 믿고 신앙이 깊은 사람이 되었습니다. 그의 시 중에 이런 말이 있습니다. “내 눈을 감겨주십시오. 그래도 나는 당신을 볼 수 있습니다. 내 귀를 막아주십시오. 그래도 나는 당신의 음성을 들을 수 있습니다. 발이 없을지라도 나는 당신께로 가고 있습니다.” 이것이 신앙 체험이요 신앙고백입니다.

본문에 예수님을 만난 첫 번 제자들이 나옵니다. 이들로 최초 예수님의 공동체가 이루어졌습니다. 이들이 예수님을 만났을 때 가족과 친구에게 관계 전도를 했습니다. 그들이 예수님을 만났을 때 모두가 예수 생명의 흔적을 남겼습니다. 모두가 예수님을 만나 예수 생명의 흔적을 남기는 삶을 살기를 기도합니다.

1. 와서 보라(1:35~42)

첫째, 듣는 귀가 있었습니다.

세례 요한이 예수님을 세상 죄를 지고 가는 하나님의 어린 양이라고 증언한 그 이튿날이었습니다. 세례 요한이 자기 제자 중 두 사람과 함께 있다가 예수님이 다니심을 보고 보라, 하나님의 어린 양이로다!”라고 외쳤습니다. 두 제자는 안드레와 요한이었습니다. 그들은 세례 요한의 증거를 듣고 하나님의 어린 양 되신 예수님께 눈을 돌렸습니다. 그들은 세례 요한의 증언을 듣고 예수님을 좇았습니다. 그들은 예수님의 증언에 겸손했습니다.

위대한 인물은 모두가 겸손하게 경청하는 사람들이었습니다. 경청은 성공의 지름길입니다. 코로나 백신을 연구한 제약회사 화이자의 사장 제프 킨들러가 세계적인 제약 회사 사장이 된 것은 남의 말을 잘 들어주는 습관이었다고 고백하고 있습니다. 그는 틈만 나면 듣는 데 많은 노력과 시간을 기울였습니다.

탈무드 잠언에 지혜로운 사람은 첫째는 자기보다 현명한 사람을 만나면 침묵하고 듣는 사람이라고 했습니다. 잠언에 말이 많으면 허물을 면하기 어려우나 그 입술을 제어하는 자는 지혜가 있느니라.”(10:19)라고 했고, 야고보서에 내 사랑하는 형제들아 너희가 알지니 사람마다 듣기는 속히 하고 말하기는 더디 하며 성내기도 더디 하라.”(1:19)라고 했습니다. 우리는 다른 사람의 말을 흘러 듣지 말고 귀담아 듣는 겸손함이 있어야 합니다.

둘째, 무엇을 구하느냐?

그들은 세례 요한의 증언을 듣고 예수님의 제자가 되기 위해 예수님을 따랐습니다. 두 제자가 예수님을 좇았을 때 예수님께서 그들을 무조건 환영하지 않고 무엇을 구하느냐고 물으셨습니다.

예수께서 돌이켜 그 따르는 것을 보시고 물어 이르시되 무엇을 구하느냐?”(1:38)

구하다는 헬라어 ζητετε(zheteite), 인간이 궁극적으로 찾고 구해야 할 것을 뜻합니다(17:27; 고전 1:22). 신약성경에서 구하다는 구원과 연관되어 있습니다(18:12; 19:10). 따라서 예수님의 질문은 너희가 궁극적으로 찾고 구하는 동기와 목적이 무엇이냐?”는 뜻입니다. 그렇다면 예수님께서 우리에게 예수님을 따르는 동기와 목적이 무엇인가를 물으신다면 어떻게 대답하겠습니까?

우리는 여러 이유로 예수님을 따르고 교화를 다닐 것입니다. 그런데 대개가 복을 받고, 인생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예수님을 따릅니다. 사람들은 기독교를 기복 종교로 생각합니다. 우리는 복을 받기 위해 예수님을 따를 수도 있습니다. 처음에는 그럴 수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가 성숙한 그리스도인이라면 동기와 목적이 달라야 합니다.

토마스 아퀴나스는 네가 무엇을 원하느냐?” 하시는 하나님의 음성을 들었을 때, 그리스도 외에는 아무것도 없다고 대답했습니다. 바울은 예수님을 따르는 동기와 목적이 날마다 그리스도와 그 부활의 권능과 그 고난에 참예함을 알고자 함이었습니다. 소요리 문답에는 하나님의 영광과 그분을 즐거워하는 것이라고 했습니다.

우리가 찾는 모든 것이 예수 그리스도 안에 다 있습니다. 그런데 사람들은 그리스도 안에 있는 가치와 숨겨진 보화에 대해 별로 관심이 없습니다(요일 2:16). 그러나 그리스도 안에 있는 소망의 소중함을 깨달은 사람들은 자신의 모든 것을 팔아 그 보화를 삽니다(13:44). 신앙생활이란 예수님을 이용하여 무엇을 얻는 것이 아니라 날마다 예수님을 배워 작은 예수가 되는 것입니다.

그들은 예수님의 질문에 랍비여, 어디 계시오니이까?”(1:38)라고 대답했습니다. 이는 동문서답처럼 들립니다. 그러나 이는 당시 존경하는 랍비의 가르침을 겸손하게 듣고자 하는 자세에 대한 관용구입니다. 그들은 예수님과 인격적 사귐으로 예수님이 누구신가를 경험하기를 원했습니다.

그들은 세례 요한의 증언을 듣는 것으로 끝나지 않고 그 증언이 참인가를 직접 알아보고자 했습니다. 그들은 들을 수 있는 겸손함 뿐만 아니라 진리를 찾는 구도자의 자세가 있었습니다. 그의 겸손과 구도자의 자세가 있었을 때 예수님을 만날 수 있었습니다.

셋째, 와서 보라.

예수님은 그들에게 들려주신 말씀은 와서 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예수께서 이르시되 와서 보라-Come, and you will see.-”(1:39)

와서 보라또한 당시 랍비들이 사용했던 권위있는 초청의 표현으로, “랍비여 어디 계시오니이까?”라는 표현에 대한 반응입니다. 요한은 당시의 표현 어법을 사용하여 예수님을 따르는 제자들의 모습과 그들을 초청하시는 예수님의 모습을 생생하게 보여주고 있습니다.

오라는 말은 예수께서 계신 곳으로 오라는 초청의 말씀이며, ‘보라는 말은 제자들이 와서 직접 예수님을 만나 체험하면 그들이 추구하는 예수님이 메시아임을 알 수 있다는 말씀입니다. 그들은 예수님의 초청에 응답하여 순종하여 가서 보았습니다. ‘가서 보다는 부정 과거형으로 제자들이 예수님을 따른 것이 실제의 사건임을 밝히는 말씀입니다. 성경은 죄와 용서라는 두 축으로 되어 있습니다. 또 다른 두 축이 있는데, 그것은 예수님의 초청과 그에 대한 응답입니다. 주님의 초청에 응답하면 구원이요 불응하면 심판과 저주입니다.

성경에 오라는 하나님의 초청이 구약에 200, 신약에 400번이 나옵니다. 구약에서 주님의 초청의 대표적인 말씀이 본문과 이사야서 551절과 호세아서 61, 신약성경은 마태복음 1128, 요한계시록 320절입니다. 누구든지 예수님의 초청에 응할 때 예수님 안에서 무한한 사랑과 참된 자유를 얻을 수 있습니다. 영혼의 안식과 마음의 평강과 기쁨을 누릴 수 있습니다.

두 제자는 예수님의 초청의 음성을 듣고 가서 계신 데를 보고 그날 함께 거하였습니다. 요한은 그 때를 제 십시라고 명기했습니다. B. F. Westcott는 요한이 10시라고 밝힌 것을 인류 역사상 최초로 기독교 공동체가 탄생한 기념비적인 날이기 때문이라고 했습니다. 그들은 예수님과 12일 동안 말씀을 듣고 사귐을 가졌습니다. 그들은 열심히 예수님의 말씀을 들었습니다. 그들은 창세기로부터 시작하여 요한계시록까지 들었습니다. 그러자 그들의 영안이 밝아져 예수님이 메시아임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들은 예수님과 함께 거함으로 예수님이 세상 죄를 지고 가는 하나님의 어린 양이 되심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넷째, 메시아를 만났다.

메시아를 만난 그들의 감격이 어떠했습니까? 그들은 벅찬 감격으로 외쳤습니다.

우리가 메시아를 만났다-We have found the Messiah!-”(1:41)

그들은 오랫동안 찾고 찾았던 메시아를 마침내 찾았습니다. 메시아란 히브리어로 세상의 구주란 뜻으로, 헬라어로는 그리스도입니다. ‘그리스도란 기름을 붓다, 기름을 바르다라는 뜻으로, 위엄과 권위를 상징하는 의식입니다. 특히 구약에서는 왕, 제사장, 선지자에게 기름을 부음으로 그들이 이스라엘 신앙 공동체의 대표자이며 책임자임을 명백히 하였습니다(29:7~9; 삼상 10:1, 16:13; 왕상 19:15~16). 왕정 후기에는 기름 부음을 받은 자란 곧 메시아의 명칭으로 사용되었습니다(61:1; 9:24).

신약성경에서는 예수님을 그리스도라 칭했습니다(10:38). 이는 초대 교회의 신앙 고백이었습니다. 이 고백은 예수님께서 구약의 완성자요 새 언약의 중보자(the Mediator)라는 것입니다. 구약 시대에 이스라엘 신앙 공동체의 지도자를 기름부음 받은 왕과 제사장과 선지자로 지칭했듯이, 예수님은 이 세 가지 직분을 한 몸에 지니고 죄와 죽음에 시달리는 인류를 구원하시고 하나님 사이의 중보자가 되실 뿐만 아니라 교회의 머리가 되십니다. 예수님은 인간의 죄와 죽음과 사탄의 권세로부터 구원하실 메시아입니다. 예수님은 염려와 두려움을 해결해주시기 위해 이 땅에 오신 메시아입니다.

지금 A.C. 코로나 시대에 가장 절박한 것은 미래에 대한 두려움과 염려입니다. 요즘 젊은 청년들이 가장 염려는 주거 문제와 노후 문제입니다. 예수님은 염려와 걱정하는 제자들에게 먼저 그의 나라와 그의 의를 구하면 하나님은 모든 것을 넉넉하게 채워주신다고 약속하셨습니다. 예수님은 모든 염려와 근심에서 벗어나 생명의 길로 인도하실 유일한 중보자이십니다. 예수님은 모든 사람에게 모든 것이 되십니다. 누구든지 예수님을 만나면 B.C.A.D.를 가름하는 역사적인 사건이 되고, 무명한 자가 유명한 자가 됩니다. 안드레와 요한은 이름 없는 갈릴리 어부였습니다. 그런 그들이 예수님을 만나 인류의 스승이 되었고, 역사의 흐름을 바꾸는 사도들이 되었습니다.

미국의 명문 대학인 예일대학교 교수 중에 단 바틀렛(Dan Bartlett) 교수가 있습니다. 대부분이 그분을 만나면 세 번을 놀란다고 합니다. 첫째는 그의 외모를 보고 놀랍니다. 그는 흑인으로 귀밑에 커다란 혹이 달려 있었습니다. 그는 그런 외모로 어렸을 때부터 친구들에게 외면당하고, 하물며 부모님으로부터도 외면당했습니다. 그는 멸시와 천대를 받았습니다.

두 번째는 그와 대화할 때에 놀라게 됩니다. 그는 구순구개열(언청이)이었습니다. 그러다보니 정상적인 사람과 같은 발음이 잘 되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그와 대화를 계속하다보면 세 번째 놀라게 되는 일이 있습니다. 그것은 그의 외모를 멸시한 것을 부끄럽게 여길 정도의 품위를 갖춘 내면의 실력과 놀라운 믿음입니다.

그러면 그가 어떻게 그런 실력과 믿음을 갖게 되었습니까? 그는 고등학교를 졸업 후 상점의 점원이 되었습니다. 그는 한 밤중에 남이 보지 않을 때 열심히 청소했습니다. 그의 주인은 예수님을 잘 믿는 백인이었습니다. 그는 주인의 전도를 받아 교회를 나가기 시작했습니다. 그는 교회에 가서 평생 처음 느껴보는 김동을 받았습니다. 하나님은 자기와 같은 사람도 사랑한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그는 마태복음 2820절 말씀에 큰 울림과 감동을 받았습니다. 세상 사람들은 나를 버리고 조롱하고 떠날지라도 하나님은 항상 나와 함께하신다는 말씀에 크게 감동받고, 그때부터 열심히 공부해서 대학에 갔습니다. 그리고 하나님의 능력이 나와 항상 함께 하신다는 믿음을 가지고 교육학 박사 학위를 받았습니다.

그가 학위를 받던 날 사람들로부터 학위를 받은 것이 얼마나 감격스러운가?” 축하 인사를 받았습니다. 그때 그는 내게 박사 학위가 감격스러운 것이 아니라, 나의 가장 큰 기쁨은 하나님이 항상 나와 함께하신다는 사실입니다. 나를 버리지 않으시는 하나님, 내게 희망을 주시는 하나님, 내게 용기를 주시는 하나님, 이 하나님이 내게는 더 감격스럽습니다.”라고 대답했습니다.

다섯째, 너는 장차 게바라 하리라.

두 사람은 예수님을 만난 후, 가장 가까운 사람에게 예수님을 증언했습니다(1:41~42). 그들은 메시야를 만난 후 그 은혜를 자신들만 누리지 않고 다른 사람들과 나누기를 원했습니다. 안드레는 먼저 자기 형제 시몬을 찾아가 , 우리가 그토록 기다리던 바로 그 메시아를 만났어!”라고 벅찬 감격으로 전했습니다.

전도는 인간을 구원하는 하나님의 역사 방법입니다. 바울은 하나님께서 전도의 미련한 것으로 믿는 자들을 구원하시기를 기뻐하셨도다.”(고전 1:21)라고 했습니다. 안드레는 메시아를 만난 후 자기 형제 시몬을 찾아 단순하게 예수님을 증언하고 그를 데리고 예수님께로 왔습니다. 예수님은 시몬을 보시자 심히 기뻐하시고 말씀하셨습니다.

네가 요한의 아들 시몬이니 장차 게바라 하리라 하시니라(게바는 번역하면 베드로라)”(1:42)

시몬(Simon)’게바(Cephas)’는 서로 대조를 이룹니다. ‘시몬이란 베드로의 다른 이름으로, 이는 예수께서 베드로의 자연적 성품을 꿰뚫고 계심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시몬이란 구약의 12지파 중 시므온 지파의 조상인 야곱의 둘째 아들 시므온과 동일한 명칭입니다. 시므온은 성미가 급했습니다(34:25~31). 변화되기 이전의 시몬 베드로 또한 충동적이고 성미가 급했습니다(18:10, 25~27; 26:31~35; 8:32, 33, 14:27~31; 22:31~33). 이러한 시몬의 성격을 아신 예수님은 시몬이 장차 게바로 불리게 될 것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장차 게바라 하리라.” 이것은 예수님의 의지요 소망이었습니다. 이 말씀 속에는 베드로의 인격을 변화시켜 주시겠다는 예수님의 의지가 담겨져 있습니다. 잃어버린 하나님의 형상을 예수 그리스도의 아름다운 성품으로 변화시켜 주시겠다는 예수님의 의지가 담겨져 있습니다. 우리를 사명인으로 세우셔서 영적인 지도자로 키우시고자하시는 의지가 담겨져 있습니다.

Who am I? 사람들은 자기 자화상을 주변 사람들의 말과 평가로 결정되기 쉽습니다. 저 사람은 별볼일 없어 하면, 그래 나는 별볼일 없는 사람으로 생각합니다. 그러면 자기의 가능성을 펼쳐보지 못합니다. 그러나 나의 자화상은 환경과 사람들의 말에 결정되어지는 것이 아닙니다. 자화상과 미래상은 창조주 하나님의 설계 속에 있습니다.

위대한 조각가 미켈란젤로가 어느날 성당의 뒤뜰에 굴러다니고 있든 돌덩이 하나를 보았습니다. 버림받은 돌, 수풀사이에 팽개쳐진 돌덩이 하나를 바라보던 미켈란젤로의 입에서 다비드(David)! 다비드가 나온다!” 외침이 갑자기 흘러나왔습니다. 그는 그 거친 돌을 본 것이 아니라 그 돌이 장인의 손에 의해서 다듬어지는 그 날, 그 속에서 만들어질 위대한 다윗상, 다비드상을 보고 있었습니다.

예수님은 현재 시몬의 모습을 보시지 않고 장차 위대한 영적 지도자로 성장할 가능성을 보셨습니다. 그가 예수님을 세 번이나 부인하는 치명적인 실수를 범했음에도 그를 통해 이루실 하나님의 비전을 보았습니다. 지금은 연약하여 쉽게 흔들리지만 장차 게바, 반석이 될 것이라는 미래의 무한한 가능성을 보여주셨습니다. 마침내 예수님의 소망대로 그는 반석과 같은 하나님의 사람이 되었습니다. 예수님은 소망입니다.

2. 빌립과 나다나엘을 부르신 예수님(1:43~51)

이튿날 예수님께서 갈릴리로 가고자 하시다가 빌립을 만나셨습니다. 예수님께서 빌립을 보실 때 그는 지도자감이었습니다. 그는 지성적이고 머리가 잘 돌아가는 사람이었습니다. 그러나 생각이 부정적이었기 때문에 제자 훈련이 필요했습니다. 예수님은 나를 좇으라라고 말씀하심으로 그를 제자로 부르셨습니다.

빌립은 예수님의 영적 권위에 압도되어 즉시 예수님을 좇았습니다. 그는 친구인 나다나엘을 찾아 예수님을 증언했습니다. “모세가 율법에 기록하였고 여러 선지자가 기록한 그 이를 우리가 만났으니 요셉의 아들 나사렛 예수니라.” 그러나 나다나엘은 메시아는 다윗의 동네에서 태어난다는 상식으로 빌립의 증언을 받아들이지 못했습니다. 그에게는 나사렛에서 선한 것이 날 수 없다는 편견이 있었습니다. 이때 빌립은 그와 논쟁하지 않고 와서 보라!”고 초청했습니다. “와서 보라!”는 말씀은 모든 논쟁을 불식시켰습니다.

예수님께서 나다나엘이 자기에게 오는 것을 보시고 보라, 이는 참 이스라엘 사람이라. 그 속에 간사한 것이 없도다.”라고 말씀하셨습니다. 나다나엘은 예수님에 대해 편견을 갖고 있었지만 예수님은 오히려 그를 순수하고 진실된 사람으로 보셨습니다. 나다나엘은 자기의 마음을 꿰뚫어 보시는 예수님의 영적 통찰에 놀랐습니다. 그리고 예수님의 초자연적인 예지에 놀라 그 앞에 엎드려 신앙고백을 했습니다. “랍비여, 당신은 하나님의 아들이시요, 당신은 이스라엘의 임금이로소이다.” 나다나엘이 예수님을 인격적으로 만났을 때 모든 상식과 편견을 극복했습니다.

예수님은 창세기 28장에 나타난 야곱의 꿈 이야기를 말씀하셨습니다. 아마 나다나엘이 무화과나무 밑에서 창세기 28장 말씀을 읽고 있었던 것 같습니다. 예수님은 이런 나다나엘에게 장차 하늘이 열리고 하나님의 사자들이 인자 위에 오르락내리락 하는 것을 보게 될 것이라고 약속하셨습니다. 이는 중보자이신 예수님으로 말미암아 하늘이 열리고 하나님과 바른 관계성을 맺고 자유롭게 교제할 수 있게 된 것을 말합니다. 예수님은 그의 죽으심과 부활을 통하여 하나님께로 가는 길을 여셨습니다.

Who am I? 나는 누구입니까? 예수님을 만난 사람들은 미래의 가능성을 가지고 미래의 자화상을 그리며 좌절하지 않고 살아갑니다. 이제 우리는 어떤 삶을 사시겠습니까? 현재의 자기모습을 보고 염려하고 두려워하지 말고 하나님의 눈으로 미래를 바라보고 꿈을 꾸는 사람이 되기를 기도합니다. 하나님 안에서 나의 가능성, 미래에 펼쳐질 미래상을 보며 살기를 기도합니다. 내가 만난 예수님을 전하는 삶을 살기를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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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남식 목사님의 저서


    전도서에서 만난 복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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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행복과 긍정심리
                      (시그마 프레스,2015)

                        성심리
                        (시그마 프레스,2015)

                          마가복음에서 만난 예수님
                          (킹덤북스,2014)

                            사도행전에서 만난 복음
                            (생명의말씀사,2013)

                              로마서에서 만난 복음
                              (생명의말씀사,2012)

                                창세기에서 만난 복음
                                (생명의말씀사,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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