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 마가복음 4:1-20

 

좋은 땅에 뿌려졌다는 것은

 

좋은 땅에 뿌려졌다는 것은 곧 말씀을 듣고 받아 삼십 배나 육십 배나 백 배의 결실을 하는 자니라”(4:20).

 

지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메시지는 천국에 관한 것입니다. 천국은 우리가 궁극적으로 도달해야 할 영원한 안식처입니다. 따라서 우리는 날마다 천국을 꿈꾸고 사모하고 기다려야 합니다.

본문은 씨 뿌리는 자에 대한 비유입니다. 예수님이 이 말씀을 하시게 된 배경은 제자들이 천국의 소망에 대해 회의를 느꼈기 때문입니다. 제자들은 예수님을 따르던 사람들이 점점 줄어들고, 또 열심히 복음을 전하지만 어떤 사람은 반발하고, 어떤 사람은 박해를 견디지 못해 넘어지고, 어떤 사람은 잘나가다가 세상의 탐욕과 탐닉을 좇는 것을 보았습니다. 제자들은 이렇게 하다가 어느 세월에 세계를 복음화할 수 있을까 하는 회의가 들기 시작했습니다. 이에 예수님은 여러 가지 비유를 들어 말씀하셨습니다. 그중에 가장 대표적인 것이 씨 뿌리는 자의 비유입니다.

본문은 열매 맺는 비밀에 관한 말씀입니다. 누가 열매를 많이 맺을 수 있습니까? 우리가 열매 맺는 비밀을 배워 풍성한 열매를 맺기를 기도합니다.

 

씨 뿌리는 자의 비유

 

예수님은 바다에 떠 있는 배에 올라 앉으셔서 씨 뿌리는 자의 비유를 들어 말씀하셨습니다. 씨 뿌리는 자가 씨를 뿌렸습니다. 더러는 길가에 떨어졌습니다. 길가는 밭과 밭 사이의 작은 길을 말합니다. 이 씨는 딱딱한 땅을 뚫고 들어갈 수 없어 굴러다니다가 배고픈 새들에게 먹혀버렸습니다. 더러는 흙이 얕은 돌밭에 떨어졌습니다. 흙이 얕은 돌밭에 떨어진 씨는 햇볕을 받아 속히 발아했습니다. 그런데 돌밭이라 뿌리를 내릴 수 없어 결국 햇볕에 말라 죽었습니다. 더러는 가시떨기에 떨어졌습니다. 가시떨기는 잡초더미를 말합니다. 잡초더미에 떨어진 씨는 싹이 나고 자라지만 가시의 기운에 막혀 자라지 못하고 비실비실하다가 결국 열매를 맺지 못했습니다. 더러는 좋은 땅에 떨어졌습니다. 이 씨는 싹을 내고 뿌리를 깊이 내려 무럭무럭 자라났습니다. 때로는 비바람이 몰아쳤으나 그때마다 더 깊이 뿌리를 내리고 자라 꽃을 피우고 열매를 맺어 30 , 60 , 100 배의 결실을 맺었습니다.

예수님의 비유 속에서 열매를 맺고 못 맺는 것은 씨에 있는 것이 아니라 밭에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여기서 는 하나님의 말씀, ‘은 말씀을 듣는 사람들의 마음을 가리킵니다. 말씀은 그 자체에 생명이 있습니다. 말씀에는 생명이 있기 때문에 바위를 뚫고 가를 수 있는 힘이 있습니다. 말씀에는 열매를 맺을 수 있는 무한한 가능성이 있습니다. 그러나 말씀이 열매 맺기 위해서는 좋은 마음에 떨어져야 합니다. 열매를 맺고 못 맺는 것은 말씀을 듣는 사람의 마음자세에 달려 있기 때문입니다.

예수님은 비유를 말씀하시기 전에 들으라”(4:3)고 말씀하셨고, 말씀을 마치신 후에는 들을 귀 있는 자는 들으라”(4:9)고 하셨습니다. 이 말씀에서 볼 때 들을 귀가 있는 자가 있는 반면에 들을 귀가 없는 자도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우리가 아름다운 음악을 들어도 들을 귀가 없으면 자장가로 들려 졸음이 옵니다. 반면에 음악을 들을 귀가 있으면 감동을 받습니다. 말씀도 들을 귀가 없으면 예배 시간에 하품하고 몸을 비비 꼽니다. 그러나 말씀을 들을 귀가 있는 사람은 말씀의 뜻을 깨닫고 감동해 영적으로 성장합니다.

사람들은 예수님의 말씀을 들은 후 오늘 재미있는 이야기 잘 들었다”, “뭔가 있는 것 같아 왔는데 너무 쉽고 건질 것도 없네”, “그건 너무 당연한 것 아냐? 좋은 밭에 떨어지면 열매를 맺는 거지하며 각기 집으로 돌아갔습니다. 그런 중에도 비유의 뜻을 알고 배우고자 하는 사람들이 있었습니다. 그들은 열두 사도들과 그와 함께한 사람들이었습니다. 예수님은 그들에게 비유의 목적과 그 비유 속에 담긴 뜻을 설명해 주셨습니다.

 

비유의 목적

 

첫째, 듣는 사람들이 쉽게 알아듣게 하기 위해

언어는 신호입니다. 언어가 다르면 오해가 생깁니다. 고양이와 강아지가 왜 싸우는지 아십니까? 선천적으로 미워서 그런 것이 아닙니다. 그것은 신호가 다르기 때문입니다. 개는 좋을 때는 꼬리를 밑으로 하고 흔드는 반면에 고양이는 위로 쳐듭니다. 그리고 개는 화가 났을 때 꼬리를 올리는 반면에 고양이는 밑으로 내립니다. 이처럼 서로 신호가 다르니 철천지원수가 될 수밖에 없는 것입니다. 그래서 예수님은 사람들이 알아들을 수 있도록 영원한 것을 시간적인 것으로, 초월적인 것을 내적인 것으로, 경험하지 못한 것을 이미 경험한 것으로, 보지 못한 것을 본 것으로 설명하셨습니다. 이것이 비유요, 비유의 원천입니다. ‘비유란 헬라어로 파라보레’(παραβολ), ‘곁으로 던짐이라는 뜻입니다.

우리는 젊은 세대들과 대화할 때 통하지 않는다는 말을 듣습니다. 이것은 그들에게도 문제가 있지만 우리에게도 문제가 있는 것입니다. 우리는 그들과 소통할 수 있도록 그들의 세계로 들어가 대화를 해야 합니다.

 

둘째, 마음이 완악한 자들에게는 모르게 하기 위해

 

이르시되 하나님 나라의 비밀을 너희에게는 주었으나 외인에게는 모든 것을 비유로 하나니 이는 그들로 보기는 보아도 알지 못하며 듣기는 들어도 깨닫지 못하게 하여 돌이켜 죄 사함을 얻지 못하게 하려 함이라 하시고”(4:11-12).

 

비밀은 귀한 것이고, 또 감추어진 것입니다. 아무나 알 수 있다면 그것은 이미 비밀이 아닙니다. 하나님 나라는 하나님이 다스리시는 진리의 세계, 구원의 세계, 은혜의 세계, 빛의 세계, 생명의 세계입니다. 하나님 나라는 값진 진주와 같이 보배롭고 귀합니다. 진주의 가치를 아는 자만이 진주를 귀하게 여깁니다. 진주의 가치를 모르는 자에게 진주를 주는 것은 마치 돼지에게 진주를 주는 것과 같습니다. 돼지는 진주의 귀중함을 알지 못하기 때문에 밟아버립니다. 따라서 하나님 나라는 영적 소원을 가진 사람들에게는 그 비밀이 나타나지만 그렇지 않은 자들에게는 숨겨져 있습니다(11:25).

또 비유에는 깊은 뜻이 함축되어 있기 때문에 생각해야 알 수 있습니다. 예수님은 제자들이 생각하는 지성을 갖도록 비유로 말씀하셨습니다.

 

비유의 해석

 

예수님은 천국을 푸른 초원에 강물이 흐르고 흰옷 입은 천사들이 춤을 추는 곳으로 설명하지 않으셨습니다. 천국은 말씀과 관계가 있습니다. 예수님은 천국을 말씀을 받아들이는 것으로 설명하셨습니다. 여기서 네 가지 밭은 우리의 마음 상태를 뜻합니다.

 

첫째, 길가

 

말씀이 길가에 뿌려졌다는 것은 이들을 가리킴이니 곧 말씀을 들었을 때에 사탄이 즉시 와서 그들에게 뿌려진 말씀을 빼앗는 것이요”(4:15).

 

몇 년 동안 말씀을 공부하고 예배에 참석하고 교회를 다녀도 변화가 없는 사람이 있습니다. 이는 마음이 길가와 같기 때문입니다. 말씀을 받아들이지 않으면 그것으로 끝나는 것이 아닙니다. 사탄이 와서 마음에 뿌려진 말씀을 빼앗아갑니다. 사탄은 우리가 말씀을 듣고 받아들이는 것을 가장 싫어합니다.

씨가 있는 곳에 새가 있듯이 말씀이 있는 곳에는 사탄의 역사도 맹렬합니다. 우리가 말씀을 믿고 받아들이지 않는 것은 결국 사탄에게 좋은 일을 하는 것이 됩니다. 그러므로 말씀을 들었으면 즉시 회개하고 믿고 순종해야 합니다.

 

둘째, 돌밭

 

또 이와 같이 돌밭에 뿌려졌다는 것은 이들을 가리킴이니 곧 말씀을 들을 때에 즉시 기쁨으로 받으나 그 속에 뿌리가 없어 잠깐 견디다가 말씀으로 인하여 환난이나 박해가 일어나는 때에는 곧 넘어지는 자요”(4:16-17).

 

돌밭과 같은 마음을 가진 사람의 좋은 점은 즉시 기쁨으로 말씀을 받아들인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흙이 얕은 돌밭과 같이 내면이 얕아 말씀으로 인해 환난과 박해가 오면 쉽게 넘어집니다. 쉽게 은혜 받고 쉽게 좌절합니다. 이런 사람은 은혜도 알고 말씀의 뜻도 알지만 말씀에 깊이 뿌리내리지 않습니다. 말씀에 순종하고 희생하지 않습니다. 신앙생활로 인해 좀 손해가 생기는 듯싶으면 미련 없이 떠납니다. 이런 사람은 회개도 쉽게 하고 돌아서기도 쉽게 합니다. 환난과 박해는 말씀대로 살고자 할 때 반드시 찾아오기 마련입니다.

 

무릇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경건하게 살고자 하는 자는 박해를 받으리라”(딤후 3:12).

 

우리는 박해가 신앙생활에서 아무런 의미가 없다고 생각할 때가 있습니다. 그러나 박해는 신앙 성장에 매우 유익합니다. 박해는 해와 같습니다. 해는 식물 성장에 없어서는 안 됩니다. 이처럼 신앙생활에서 환난이나 박해는 성장의 필수요소입니다. 환난과 박해는 영적으로 깨어 있게 합니다. 세상의 헛된 소망을 버리도록 합니다. 하나님 나라에 대한 산 소망을 갖게 합니다.

환난과 박해는 말씀에 뿌리를 내리도록 하고, 믿음을 순수하고 진실하게 합니다. 환난과 박해는 내면을 강하게 합니다. 환난과 박해를 받을 때 그 의미를 알고 말씀에 뿌리를 내리기만 하면 많은 열매를 맺을 수 있습니다. 그러면 뿌리를 내린다는 것은 무엇을 뜻합니까?

첫째로, 그 안에 뿌리를 박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너희가 그리스도 예수를 주로 받았으니 그 안에서 행하되 그 안에 뿌리를 박으며”(2:6-7).

 

그 안에 뿌리를 박으라는 것은 예수님과 인격적인 관계성을 맺으라는 것입니다. 이는 곧 자립신앙입니다. 자립신앙이 있으면 어떤 상황에서도 믿음이 흔들리지 않습니다. 자립신앙이 있으면 환난과 박해를 받아도 흔들리지 않고 끝까지 예수님을 따르게 됩니다. 세상에 소망을 두지 않고 하나님 나라에 소망을 두게 됩니다.

둘째로, 부르심에 뿌리를 내리는 것입니다. 부르심은 사명입니다. 사명은 십자가를 지는 것입니다. 사람이 십자가를 지지 않으면 벌이나 나비처럼 이곳저곳을 찾아다니면서 맛있는 것만 먹다가 헌신해야 할 때는 미련 없이 떠납니다. 이런 사람은 열매를 맺을 수 없습니다. 나무는 한곳에 뿌리를 내려야 열매를 맺습니다.

요즘 가나안 성도가 유행한다고 합니다. 가나안 성도는 그리스도인으로서의 정체성은 확고하지만 교회에 출석하지 않으면서 이스라엘 백성들이 가나안 땅을 찾아다녔듯 새로운교회를 찾아다니는 사람을 말합니다. ‘가나안을 거꾸로 읽으면 안나가입니다. 이들은 교회에 나가지 않고 집에서 유명한 목사들의 설교를 인터넷으로 듣습니다. ‘가나안이 된 이유에 대해 응답자의 30.3%는 자유로운 신앙생활을 원하기 때문이라고 답했습니다. 이런 사람은 열매를 맺을 수 없고, 엄밀한 면에서 보면 신자라고 할 수 없습니다.

셋째로, 말씀에 뿌리를 내리는 것입니다.

 

너희가 내 말에 거하면 참으로 내 제자가 되고”(8:31).

내 안에 거하라 나도 너희 안에 거하리라”(15:4).

 

거하라란 말씀 안에 뿌리를 내리라는 것입니다. 말씀에 뿌리를 내린 사람은 성경말씀에 기초한 인생관과 가치관, 세계관과 역사관을 갖습니다. 성경말씀이 그 사람의 인격과 영혼을 지배합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말씀을 늘 가까이하고 사랑해야 합니다.

 

셋째, 가시떨기

 

또 어떤 이는 가시떨기에 뿌려진 자니 이들은 말씀을 듣기는 하되 세상의 염려와 재물의 유혹과 기타 욕심이 들어와 말씀을 막아 결실하지 못하게 되는 자요”(4:18-19).

 

가시떨기에 뿌려진 사람은 환난과 박해에도 잘 견뎠습니다. 열매를 맺을 수 있는 무한한 가능성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열매를 맺지 못했습니다. 그 원인은 가시가 기운을 막았기 때문입니다. 신자의 기운을 막는 가시에는 세 가지가 있습니다.

첫째로, 세상 염려입니다. 로댕은 생각하는 사람이란 주제로 조각을 하였습니다. 만일 사람을 내적인 흐름을 따라 둘로 나눈다면 하나는 생각하는 사람이요, 또 하나는 염려하는 사람일 것입니다. 생각은 건설이요 염려는 파괴입니다. 생각은 희망을 이끌지만 염려는 불행을 초래합니다. 예수님은 염려한다고 키를 한 자나 더할 수 없다고 하셨습니다(6:27). ‘란 생명의 길이를 뜻합니다. 염려한다고 생명이 연장되지 않습니다. 사람이 염려하면 오히려 위장병, 불면증, 편두통, 신경쇠약, 심장병 등에 걸려 일찍 죽습니다. ‘염려는 만병의 근원입니다. 그런데도 사람들은 염려합니다. 의식주의에 대한 염려, 취업에 대한 염려, 건강에 대한 염려, 결혼에 대한 염려, 노후에 대한 염려 등을 시도 때도 없이 합니다.

사람은 염려를 창조하는 염려 공장을 가지고 다닙니다. 사람이 염려를 하게 되면 얼굴이 어두워집니다. 그런데 염려는 현재보다 미래에 대한 것으로, 하나님을 불신하는 데서 옵니다. 그리고 자기가 자기를 책임지고자 하는 데서 옵니다. 우리는 자신을 책임질 수가 없고, 염려한다고 해결되지도 않습니다. 염려는 백해무익합니다. 예수님은 염려하는 제자들에게 염려는 이방인들이 하는 것이라고 하시며 믿음이 작은 자들이라고 책망하셨습니다(6:30-32). 예수님은 염려 대신에 그의 나라와 그의 의를 구하라고 하셨습니다.

 

그런즉 너희는 먼저 그의 나라와 그의 의를 구하라 그리하면 이 모든 것을 너희에게 더시리라”(6:33).

 

둘째로, 재물의 유혹입니다. 재물의 유혹은 탐욕입니다. 세상의 염려가 없는 것에서 온 것이라면, 재물의 유혹은 있는 사람들이 더 갖고자 하는 탐욕에서 비롯됩니다. 탐욕은 한도 끝도 없습니다. 탐욕은 근본적으로 세상을 사랑하는 데서 옵니다. 탐욕이 있을 때 십자가, 헌신, 희생이란 단어가 부담스럽습니다. 성경은 돈을 사랑하는 자들에게 경고합니다.

 

돈을 사랑함이 일만 악의 뿌리가 되나니 이것을 탐내는 자들은 미혹을 받아 믿음에서 떠나 많은 근심으로써 자기를 찔렀도다”(딤전 6:10).

 

성경은 탐심은 우상 숭배니라”(3:5)고 했고, 돈을 버는 법보다 바르게 쓰는 법을 가르치고 있습니다(딤전 6:18). 돈은 반드시 어디엔가 쓰이기 마련입니다. 돈은 생명을 살리는 역사, 곧 주와 복음을 위해 쓰일 때 가장 값집니다.

셋째로, 기타 욕심입니다. 기타 욕심은 향락입니다(8:14). 향락은 인생을 황폐하게 만듭니다. 향락을 쫓아 살 때 순간의 쾌락은 있을지 모르지만 후에는 인격과 영혼이 피폐해집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향락의 가시를 뽑아내야 합니다. 그리고 기타 욕심은 명예욕입니다.

 

너희가 육신대로 살면 반드시 죽을 것이로되 영으로써 몸의 행실을 죽이면 살리니”(8:13).

 

염려와 재물, 그리고 향락과 명예욕의 가시는 우리 주위 곳곳에 산재해 있습니다. 조금만 방심하면 이런 것들이 우리의 믿음을 가로막습니다. 생명과 기쁨과 평화를 앗아갑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이런 가시에 찔리지 않도록 성령을 따라 행해야 합니다(5:16).

 

넷째, 좋은 땅

 

좋은 땅에 뿌려졌다는 것은 곧 말씀을 듣고 받아 삼십 배나 육십 배나 백 배의 결실을 하는 자니라”(4:20).

 

첫째로, 말씀을 들어야 합니다. 좋은 밭이 되려면 말씀을 들어야 합니다. 믿음은 들음에서 나기 때문입니다(10:17). 그런데 말씀은 영적으로 배부른 사람에게는 들리지 않습니다. 안일한 사람, 자기가 잘났다고 생각하는 교만한 사람에게도 들리지 않습니다. 그런 이에게는 믿음이 생기지 않고, 구원역사가 일어나지 않습니다. 그러나 마음이 가난해 열린 마음으로 들으면 말씀이 들립니다. 말씀이 들리니 믿음이 생깁니다. 믿음이 생기니 예수님을 나의 주님으로 고백하게 됩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가난하고 열린 마음으로 말씀을 들어야 합니다. 그리고 준비된 마음으로 말씀을 들어야 합니다.

주일이면 적어도 30분 전에 교회에 와서 말씀이 들릴 수 있도록 기도하고, 말씀을 전하는 목회자가 들리는 말씀을 전할 수 있도록 기도해야 합니다. 그리고 옆에 앉은 성도들에게 말씀을 사모하는 마음과 겸손하고 가난한 마음을 주시도록 기도해야 합니다. 그때 마른 스펀지에 물이 쫙 빨려들듯 말씀이 우리 안으로 빨려들어 옵니다.

둘째로, 말씀을 깨달아야 합니다. 마태복음에는 깨닫다라는 말이 다섯 번 나옵니다(13:13-15, 19, 23). 말씀을 깨닫는다는 것은 말씀을 듣고 순종해 자기 것으로 삼는 것을 말합니다. 이런 사람은 말씀을 사랑하고, 말씀 앞에 겸손하고, 말씀대로 살고자 합니다. 말씀 앞에서 자신의 죄를 변명하지 않고 진실하게 회개합니다.

셋째로, 말씀을 듣고 지켜 인내해야 합니다.

 

좋은 땅에 있다는 것은 착하고 좋은 마음으로 말씀을 듣고 지키어 인내로 결실하는 자니라”(8:15).

 

사람이 열매를 맺지 못하는 이유는 조급함 때문입니다. 식물은 속성재배가 가능하지만 사람은 속성재배가 불가능합니다. 때로 우리는 변화되지 않는 자신으로 인해 절망합니다. 그러나 우리가 낙심하지 않고 끝까지 인내하면 열매를 맺습니다. 스펄전 목사는 달팽이는 인내 하나로 방주에 도달했다고 했습니다. 달팽이의 속도는 시속 12m입니다. 달팽이는 느려도 인내하는 재주 하나만은 있습니다. 우리 역시 달팽이가 방주를 보고 끝까지 기어간 것처럼 말씀을 듣고 끝까지 인내하면 30 , 60 , 100 배의 결실을 맺고 내면에 천국의 기쁨을 경험할 수 있습니다(6:9).

 

나는 지금 어떤 종류의 밭입니까? 나는 길가와 같은 마음입니까, 돌밭과 같은 마음입니까, 가시떨기 같은 마음입니까? 이러한 밭이면 회개해야 합니다. 우리는 좋은 밭이 되어 말씀을 듣고 깨닫고 인내해 30 , 60 , 100 배의 결실을 맺어야 합니다. 우리 모두가 회개에 합당한 열매, 성령의 열매, 전도의 열매, 거룩함의 열매를 맺기를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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