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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세기 1:1-25

신론: 창조주 하나님

태초에 하나님이 천지를 창조하시니라”(1:1).

 

창세기시작의 기록이란 뜻으로, 우주의 기원, 생명의 기원, 인류의 기원, 죄의 기원, 복음의 기원, 문화와 언어의 기원 등 모든 기원의 문제를 다루고 있습니다. 그래서 어떤 학자는 창세기를 성경의 묘상’(苗床)이라고 했고, 특히 창세기 1-3장은 다른 성경에서 계시된 모든 진리가 캡슐의 형태처럼 봉해진 채 소개되어 있다고 했습니다. 또 다른 학자는 창세기는 모든 책의 모판으로 모든 부분을 이해하는 근본이 된다고 했습니다.

창세기는 크게 세 부분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첫째, 발생(generation, 1:1), 둘째, 타락(degeneration, 3:1), 셋째, 중생(regeneration, 12:1)입니다. 우리는 이 장에서 천지 만물이 어떻게 존재하게 되었으며, 천지를 창조하신 하나님은 어떤 분이신가를 배울 수 있습니다.

 

1. 창조의 근원이신 하나님(1:1)

 

성경 첫머리인 창세기 11절은 태초에 하나님이 천지를 창조하시니라고 선포하고 있습니다. 이는 하나님의 창조 주권을 나타내는 말씀으로, 하나님이 창조주시요, 모든 만물은 피조물임을 선포하는 말씀입니다. “태초는 맨 처음으로서, 천지를 창조한 시간의 출발점을 의미합니다. “천지에서 하늘들, 광대한 우주 공간을 가리킵니다. ‘는 땅으로, 사람이 살고 있는 지구를 말합니다. 하나님은 시간과 공간과 물질을 창조하셨습니다. 이것은 하나님의 원초적, 즉 근원적인 창조를 말합니다. 여기서 창조는 히브리어 바라, 무에서 유를 만들어낸다는 뜻을 가지고 있으며, 이는 창조주 하나님께만 사용할 수 있는 단어입니다. 따라서 천지는 우연히 자연발생학적으로 생겨난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능력과 지혜와 권능으로 창조되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역사 이래로 많은 사람들은 인간을 포함한 이 세상이 어떻게 존재하게 되었으며, 또 존재 의미는 무엇인가에 대해 끊임없이 사고해 왔습니다. 그래서 우주의 기원에 대해서 갖가지 신화와 자연발생설과 진화론 등과 같은 이론이 생겨난 것입니다. 그러나 과학이 점점 발달하여 우주의 신비가 벗겨질수록 진화론의 허구가 드러나는 한편, 하나님의 천지창조가 확실한 과학적 진리로 자리매김하고 있습니다.

진화론자들이 주장하는 것은 하나의 이론이지 과학이 아닙니다. 이는 하나님이 계시다는 것을 부인하기 위한 무신론자들의 입장이자 신앙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진화론을 신봉할 것인가, 아니면 하나님이 천지를 창조하셨다는 것을 믿을 것인가를 선택해야 합니다.

진화론을 선택하느냐, 창조론을 선택하느냐에 따라 우리의 생은 달라집니다. 진화론자들의 주장대로 인간의 조상이 원숭이라고 가정할 때 거기에서 무슨 인간의 의미와 가치와 존엄성을 발견할 수 있겠습니까? 그리고 사람들은 원숭이 앞에 가서 당신은 나의 조상입니다라고 고백을 해야 합니다. 그런데 그 어느 누구도 그렇게 고백하는 사람이 없습니다.

원숭이가 인간의 조상이라고 믿는 진화론자들은 사람을 하나의 물질로 봅니다. 이것이 유물사관입니다. 인간이 단순히 물질로만 이루어진 존재입니까? 결코 그렇지 않습니다. 인간의 신체에 대해 조금만 관심을 갖고 생각하면 그 신비로움에 감탄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간단한 예로 밥을 먹으면서 혀가 씹히지 않습니다. 만일 밥을 먹을 때마다 혀가 씹힌다면 얼마나 불편하겠습니까? 그런데 전혀 씹히지 않습니다. 이 얼마나 신비롭습니까?

파스칼이 말한 대로 우리 인간은 생각하는 이성적인 존재, 임마누엘 칸트가 말한 대로 자유와 양심을 가진 도덕적인 존재입니다. 또 인간은 희로애락을 가진 존재, “지성과 예지와 감정을 가진 신비한 존재입니다. 그리고 하나님께 예배드리는 영적인 존재입니다.

진화론자들은 자신들의 이론을 과학이라고 주장하지만 그것은 과학의 법칙에도 맞지 않습니다. 현대 과학의 기본 법칙은 창조와 통합의 법칙이 아니라 보존과 타락의 법칙입니다. 열역학 제1법칙은 에너지 보존의 법칙으로, “에너지는 변할 수 있으나 창조되거나 소멸될 수 없다는 것입니다. 이는 창조란 과거에 만들어진 사건으로서 현재 새롭게 창조되고 있는 것은 하나도 없다는 것입니다. 또 열역학 제2법칙은 모든 물질 체계는 그대로 두면 질서를 잃어버리는 경향이 있다는 것입니다. 즉 엔트로피가 증가한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그들은 진보와 발전으로 보고 있습니다. 다시 말하지만 진화론은 과학이 아니라 유물사관에 기초한 하나의 이론이요, 무신론에 기초한 하나의 신념이요, 신앙입니다.

그러면 태초에 천지를 창조하신 하나님은 어떤 분입니까?

 

하나님은 스스로 계십니다.

철학자들은 만물의 근원을 물, , 공기로, 또는 궁극적인 실체를 제1원인으로 표현했습니다. 헬라 사람들은 그것을 로고스라고 했습니다. 그들이 말하는 로고스는 인격이 없는 하나의 관념상 존재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성경은 제1원인이 자유의지를 가지고 천지를 창조하신 하나님이라고 선언합니다. 출애굽기 314절에서 하나님은 모세에게 말씀하셨습니다.

 

나는 스스로 있는 자니라”(I am who I am).

 

이는 자존자, 근원자란 뜻입니다. 하나님은 스스로 계신 분입니다. 하나님은 모든 것을 존재케 하시는 1 원인이십니다. 하나님은 항상 살아 계시는 영존하시는 분입니다. 이 하나님은 알파요, 오메가, 이제도 계시고 전에도 계셨고 영원토록 계실 분입니다(1:8). 인간은 유한하지만 하나님은 영원하십니다.

 

하나님은 주권자이십니다.

우리가 어떤 물건을 만들 때 자기가 원하는 의지대로 만들 수 있고, 그 만든 물건을 마음대로 처분할 수도 있습니다. 이것은 물건을 만든 사람의 권리입니다. 이와 같이 천지를 창조하신 하나님은 구속사역을 이루어 가실 때 주권적으로 역사하십니다. 그런데 우리는 하나님의 주권에 불만을 품고 거부할 때가 있습니다. 우리는 하나님의 뜻을 수용해야 합니다. 피조물인 인간이 감히 하나님께 대적하거나 반문할(talk back) 수 없습니다. 바울은 로마서 920-21절에서 이렇게 말했습니다.

 

이 사람아 네가 누구이기에 감히 하나님께 반문하느냐 지음을 받은 물건이 지은 자에게 어찌 나를 이같이 만들었느냐 말하겠느냐 토기장이가 진흙 한 덩이로 하나는 귀히 쓸 그릇을, 하나는 천히 쓸 그릇을 만들 권한이 없느냐.”

하나님은 내가 마음대로 할 수 있는 분이 아니라 절대적으로 순종하고 경배하고 섬겨야 할 분이십니다. 우리가 만일 하나님의 창조 주권을 인정하지 않으면 우리의 삶은 창세기 12절의 말씀대로 혼돈과 공허와 흑암의 상태가 됩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창조 주권을 받아들이면 내면에 질서가 생기고 신비스러운 생명의 빛으로 가득하게 됩니다.

 

하나님은 그분의 뜻대로 창조하셨습니다.

하나님은 그분의 뜻대로 세상을 창조하셨습니다. ‘창조라는 단어에는 반드시 계획이 있고 목적이 있습니다. 하나님은 세상을 지으실 때 완벽한 계획 아래, 필연적인 뜻 가운데 창조하셨습니다. 따라서 하나님 안에는 운명과 허무와 우연이란 단어는 없습니다. 들에 무심코 핀 한 송이의 꽃에도 하나님의 놀라운 섭리가 담겨 있습니다. 그렇다면 만물의 영장인 인간에게 하나님의 깊은 뜻이 없겠습니까? 우리가 우연히 세상에 태어나서 그럭저럭 한세상 살다가 결국 무덤으로 돌아가는 존재라고 생각할 때 우리는 운명의 노예가 되어 허무주의자가 되고, 허무주의자는 결국 쾌락주의자가 되고 맙니다. 이처럼 필연이냐, 우연이냐는 우리 인생을 비참하게 만들기도 하고, 고결한 삶을 살게 하기도 합니다.

오늘날 사람들이 책임감 있는 삶을 살지 못하는 이유는 우연히 왔다가 우연히 간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우리는 각자 하나님의 깊은 섭리와 주권 가운데 태어난 필연적인 존재입니다. 우리가 남북으로 허리가 잘린 이 땅에 태어난 것도 우연이 아닙니다. 여기에는 하나님의 필연적인 뜻이 있습니다. 이 사실을 깨달을 때 우리는 허무와 운명에 시달리지 않게 되고 매사에 감사하게 되고 서로 사랑하게 되고 기쁨과 소망을 가지고 살게 됩니다. 또한 어떠한 역경에 부딪히더라도 절망하지 않고 창세기에 나오는 요셉처럼 하나님과 동행하는 뜻 깊은 삶을 살 수 있습니다.

태초에 하나님이 천지를 창조하시니라는 말씀은 모든 이론의 원리, 인생의 기초가 됩니다. 이 말씀을 인생의 기초로 삼는다면 어떤 경우에도 흔들리지 않는 견고한 인생의 집을 지을 수 있습니다. 이 말씀은 실로 만고불변의 진리입니다.

 

2. 만물을 창조하신 하나님(1:2-25)

 

하나님의 영은 수면에 운행하셨습니다.

태초에 창조된 땅의 상태가 어떠했습니까? 창세기 12절은 이렇게 말씀합니다.

 

땅이 혼돈하고 공허하며 흑암이 깊음 위에 있고 하나님의 영은 수면 위에 운행하시니라.”

 

혼돈’(formless)이란 일정한 형태가 없는 거칠고 무질서한 상태를 말합니다. ‘공허’(empty)란 텅 비어 있는 상태를 말합니다. ‘흑암’(darkness)은 빛이 전혀 없는 캄캄한 상태를 말합니다.

땅은 물로 뒤덮여 있었습니다. 생명도 없고 빛도 없는 적막만 흐르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하나님의 영은 수면에 운행하고 계셨습니다. ‘운행하다는 말은 새가 날개 치며 그 새끼를 보호함같이 하나님의 영이 물로 뒤덮인 지구 위를 호위하고 계시는 것을 뜻합니다(32:11; 31:5). 또한 암탉이 알을 품고 부르르 떨면서 병아리를 부화하듯이 지구에 생명을 불어넣고 계심을 의미합니다. 하나님의 영, 곧 성령께서 생명의 역사를 하고 계셨습니다.

하나님은 빛을 창조하셨습니다.

 

하나님이 이르시되 빛이 있으라 하시니 빛이 있었고”(1:3).

 

하나님이 빛이 있으라고 말씀하시자 깊은 흑암 중에 찬란한 빛이 생겼습니다. 이는 지상에 최초로 울려 퍼진 하나님의 말씀이었습니다. 이 빛은 눈에 보이는 가시광선이 아니라 모든 생명의 근원이 되는 빛을 말합니다. 빛은 에너지로, 생명을 창조합니다. 빛은 어두움을 물리칩니다. 빛은 방향과 길을 제시합니다. 빛은 따스함을 줍니다. 빛은 희망을 줍니다. 빛은 아름다움을 줍니다.

빛을 만드신 하나님은 어떤 분이십니까? 요한일서 15절은 하나님은 빛이시라 그에게는 어둠이 조금도 없으시다고 말씀합니다. 또 시편 1042절은 주께서 옷을 입음 같이 빛을 입으시며라고 말씀하고, 디모데전서 616절은 오직 그에게만 죽지 아니함이 있고 가까이 가지 못할 빛에 거하시고 어떤 사람도 보지 못하였고 또 볼 수 없는 이시니 그에게 존귀와 영원한 권능을 돌릴지어다 아멘이라고 말씀합니다.

하나님은 빛이십니다. 모든 식물은 빛이 있어야 생명을 유지할 수 있습니다. 숨쉬는 동물이나 인간도 빛 없이는 생명을 유지할 수 없습니다. 우리의 영적 생명도 빛되신 하나님이 계실 때만 존재하고 유지될 수 있습니다.

또한 빛되신 하나님은 어두움을 물리쳐주십니다. 어두움은 하나의 세력입니다. 마귀가 지배하는 세상입니다. 미움, 시기, 욕심, 음란, 교만, 질투, 불평, 불만 등은 어두움과 부정적인 것으로 우리의 마음에 하나의 세력으로 작용합니다. 이러한 죄의 세력은 강하여 우리의 힘과 의지로는 물리칠 수 없습니다. 예를 들어 남을 미워해서는 안 되는 줄 알면서도 그 세력에 한번 붙잡히면 원치 않게 미워하게 됩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생명의 빛이 비취면 마음속에 있는 어두움의 세력이 물러가고 밝은 빛으로 가득하게 됩니다.

예수님은 말씀하셨습니다.

 

나는 세상의 빛이니 나를 따르는 자는 어둠에 다니지 아니하고 생명의 빛을 얻으리라”(8:12).

 

바울은 이렇게 전합니다.

 

어두운 데에 빛이 비치라 말씀하셨던 그 하나님께서 예수 그리스도의 얼굴에 있는 하나님의 영광을 아는 빛을 우리 마음에 비추셨느니라”(고후 4:6).

 

하나님은 죄로 어두워진 우리의 마음에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하나님의 영광을 아는 빛을 비추십니다. 그때 우리의 마음은 말할 수 없는 기쁨과 희망과 생명으로 가득하게 됩니다.

하나님이 빛을 창조하심으로 말미암아 이 세상은 혼돈의 세계에서 질서의 세계로, 공허의 세계에서 충만함의 세계로, 흑암의 세계에서 빛의 세계로 바뀌었습니다. 다시 말해 하나님은 혼돈을 품어 질서를, 공허를 품어 충만함을, 어두움을 품어 밝음을 이루셨습니다.

 

하나님은 다양함과 질서와 조화이십니다.

 

첫째, 질서의 하나님

첫째 날에 하나님은 빛을 만드심으로 역사 창조의 기초를 놓으셨습니다.

둘째 날에는 궁창을 만드셨습니다. ‘궁창은 히브리어로 공간, 공기 혹은 대기라는 뜻입니다. 궁창에는 모든 생명체가 숨 쉴 수 있는 공기가 있습니다. 궁창은 태양에서 오는 살인 광선을 막고 적당한 온도를 유지시켜 모든 생명체를 보호합니다. 또한 매일 초속 50km로 지구 위에 떨어지는 2,000만 개의 운석들을 산화시켜버립니다. 이 대기권이 없다면 생명체가 존재할 수 없습니다.

셋째 날에는 땅과 바다를 나누시고, 각종 풀과 씨 맺는 채소와 과목으로 땅을 아름답게 단장하셨습니다.

넷째 날에는 신랑과 같이 힘찬 태양과 수줍은 새색시와 같은 달, 밤하늘을 총총히 수놓은 별들을 만드셨습니다. 이로 인해 징조와 계절과 날과 해가 이루어지게 되었습니다.

다섯째 날에는 새와 물고기를 그 종류대로 만드심으로 하늘과 바다를 아름답고 풍요롭게 하셨습니다.

여섯째 날에는 육축과 각종 곤충류와 짐승들을 만드시고 최후로 만물의 영장인 인간을 만드셨습니다.

하나님은 만물을 창조하실 때 무계획적으로 하신 것이 아니라 완벽한 설계 아래 아름답고 조화롭게 창조하셨습니다. 처음에는 모든 생물이 살 수 있는 환경을 만드시고, 그 환경을 점점 세부적으로 창조하셨습니다. 그리고 무생물에서 하등동물로, 하등동물에서 고등동물의 순서로 창조하셨습니다. 이를 볼 때 하나님은 궁극적으로 만물의 영장인 인간을 위해 세상을 창조하셨음을 알 수 있습니다(45:18). 달에는 공기가 없고 비옥하지도 않아 생명체가 살 수 없습니다. 뿐만 아니라 기온도 영상 125도에서 영하 160도로 그 차이가 심합니다. 그러나 지구는 인간이 살 수 있도록 모든 환경이 구비되어 있습니다.

만물이 창조되기 이전에 땅의 상태는 혼돈(chaos)이었습니다. 하나님이 창조 역사를 이루어가심에 따라 질서(cosmos)가 잡혔습니다. 우주에는 하나님이 세우신 창조 질서가 있습니다. 우주는 창조의 질서대로 움직이고 있습니다. 지구는 자전과 공전을 하면서 태양 주위를 돌고, 헤아릴 수 없는 수많은 별들도 창조 이래 한 번도 서로 충돌함이 없이 그 궤도를 돌고 있습니다. 만일 조금이라도 질서를 어기고 그 궤도를 이탈하게 되면 우주에는 대혼란이 일어납니다. 그러나 우주는 창조부터 지금까지 단 한 번도 그런 일이 없었습니다. 광대한 우주의 세계뿐만 아니라 미세한 원자의 세계도 양자와 중성자들이 자전과 공전을 하면서 질서 있게 움직이고 있습니다. 우리는 이러한 질서를 자연법칙이라고 합니다. 하나님은 자연법칙으로 만물의 질서를 유지하십니다.

 

둘째, 조화의 하나님

하나님은 창조하실 때마다 기뻐하셨고, 모든 것을 다 만드신 후에 심히 기뻐하셨습니다. 이는 모든 것을 조화롭고 아름답게 창조하셨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하나님은 아름다운 예술가이십니다. 이 아름다움은 모든 생물을 각기 종류대로 만드신 데에서 잘 나타나 있습니다(1:11-12, 21, 24, 25).

셋째 날 만드신 채소와 과목을 생각해 봅시다. 시장에 가면 배추, , 상추, 시금치 등이 있습니다. 봄이면 맛있는 딸기가 있고, 여름이면 수박, 참외 등이 있습니다. 그리고 가을이면 사과, , 포도, , , 대추 등이 있습니다. 또 열대 지방에서만 생산되는 바나나, 파인애플 등이 있습니다. 이처럼 아름답고 싱그러운 채소와 과일들이 철 따라 우리의 눈과 입을 즐겁게 합니다.

뿐만 아니라 꽃의 세계를 보십시오. 봄에 피는 라일락, 벚꽃, 사랑스런 목련, 여름에 피는 장미, 톡 튀는 봉선화, 나팔 부는 나팔꽃, 해를 사모하는 해바라기, 가을에 피는 하늘하늘 코스모스, 국화, 겨울에만 피는 동백꽃, 매화 등 헤아리기 힘들 만큼 희귀한 꽃들이 세상을 아름답게 수놓고 있습니다. 선인장만 해도 4,000종류가 됩니다.

또한 다섯째 날에 만드신 새와 물고기 종류는 어떠합니까? 봄이면 하늘 높이 솟아오르며 지저귀는 종달새, 부부싸움하는 사람들이 배워야 할 잉꼬 부부, 쉴 새 없이 재잘거리는 참새, 하늘의 왕자 독수리, 고고한 학, 슬피 우는 뻐꾸기, 시속 145km로 달리는 타조, 두견이, 소쩍새 등 수많은 새들이 있습니다. 또한 바다에는 우리의 밥상에 잘 오르는 고등어, 꽁치, 어물전 망신시키는 꼴뚜기, 작지만 뼈대가 있는 멸치, 옆으로만 가는 게, 조그만 일에도 잘 놀래는 놀래기, 보석처럼 빛나는 아름다운 심해어 등 그 수를 헤아릴 수 없습니다.

여섯째 날에 만드신 곤충과 짐승의 종류는 어떠합니까? 일 잘하는 개미, 시원한 매미, 그리고 나비만도 15,000여 종류, 개미만 해도 5,000여 종이 있다고 합니다. 또 밀림의 왕자 호랑이, 초원의 왕 사자, 미련한 곰, 충성스런 개, 베드로를 슬프게 한 닭, 정의의 투사 코뿔소, 우둔한 방랑자 하마 등 얼마나 많은 종류의 짐승이 있습니까? 오늘날까지 발견된 것만 해도 식물은 23만 종, 동물은 100만 종이 된다고 합니다. 게다가 모두 다 모양, 크기, 색깔, 향기 등 각기 독특한 개성을 자랑합니다.

이와 같이 하나님은 각기 종류대로 창조하심으로 세상을 조화 있게 하셨습니다. 시편 기자는 이렇게 노래했습니다.

 

여호와 우리 주여 주의 이름이 온 땅에 어찌 그리 아름다운지요”(8:1).

 

하나님은 최고의 예술가이시며 지혜가 무궁무진하신 분입니다. 하나님은 광대하시고 웅장하시고 또 섬세하시고 다양하시고 인격적이신 분입니다. 천지를 창조하신 하나님께 감사와 찬양과 존귀와 영광을 드립니다.

혼돈하고

공허하며

필요에 따라 조성하심

조성하신 바를 채우심

첫째 날 - (1:2-5)

넷째 날 - 광명(1:14-19)

둘째 날 - 궁창과 물(1:6-8)

다섯째 날 - 새와 물고기(1:20-23)

셋째 날 - 땅과 식물(1:9-13)

여섯째 날 - 동물과 인간(1:24-31)

하나님은 이 세상을 무엇으로 창조하셨습니까? 창세기 1장을 보면 하나님이 이르시되”(1:3, 6, 9, 11, 14, 20, 24)그대로 되니라”(1:7, 9, 11, 15, 24)는 말씀이 반복되어 나옵니다. 이는 하나님이 말씀으로 세상 만물을 지으셨다는 것입니다. 히브리서 113절은 믿음으로 모든 세계가 하나님의 말씀으로 지어진 줄을 우리가 아나니라고 말씀합니다.

말씀에는 인격이 있습니다. 말씀은 창조주 예수님입니다(1:1-3). 하나님의 말씀에는 무에서 유를 창조하는 창조의 권능이 있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은 살았고 활력이 있어 혼돈과 공허와 흑암의 상태를 질서와 충만함과 빛의 상태로 변화시킬 수 있습니다(4:12). 세상의 어떤 이즘이나 사상, 이데올로기로는 사람을 변화시킬 수 없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말씀은 근본적으로 변화시켜 새 사람이 되게 합니다.

창세기 1장에 나타난 하나님은 엘로힘’, 권능의 하나님입니다. 1장에서만 이 단어가 30회나 반복되어 나옵니다. 하나님은 아브라함에게 스스로를 나타내실 때에도 나는 전능한 하나님이라”(17:1)고 하셨습니다. 또 경수가 끊어져서 아이를 낳지 못해 체념하고 있는 사라에게 여호와께 능하지 못한 일이 있겠느냐”(18:14)고 말씀하셨습니다.

하나님께는 권능이 있기 때문에 홍해가 갈라지게 하시고, 반석에서 샘물이 나게 하시고, 마른 막대기에서 꽃이 피게 하실 수 있습니다. 하나님께는 권능이 있기 때문에 예수님을 죽은 자 가운데서 다시 살아나게 하실 수 있습니다. 하나님께는 권능이 있기 때문에 우리를 죄와 사망 권세에서 구원하실 수 있습니다. 또 권능이 있으신 하나님은 장차 우리 육의 몸을 강하고 신령하고 영화로운 형체로 변화시키실 수 있습니다(고전 15:42-44). 하나님께는 불가능이 없습니다.

 

3. 선하게 창조하신 하나님 (1:4, 10, 12, 18, 21, 25)

 

창세기 14, 10, 12, 18, 21, 25절을 보면 하나님께서 각 날에 창조하실 때마다 하나님의 보시기에 좋았더라라는 하나님의 중간평가가 나옵니다. 이 말씀에는 두 가지 뜻이 있습니다.

 

세상은 선하고 아름답게 창조되었습니다.

본래 세상은 선하고 아름답게 창조되었습니다(딤전 4:4). 아침마다 동편 하늘에서 붉게 타오르는 태양, 밤의 신비를 간직하고 있는 듯 초연하게 비추이는 달, 금방이라도 쏟아질 듯이 보석처럼 박혀 있는 밤하늘의 별들, 파랗고 높은 하늘, 노래하는 시냇물, 우뚝 솟은 산과 푸른 초원, 산야를 배회하는 들짐승들, 지저귀는 새들의 모습을 보노라면 하나님이 지으신 세계가 얼마나 아름답고 웅장하고 신비로운지가 피부에 와 닿습니다.

이와 같이 하나님이 지으신 세상은 아름답습니다. 그리고 이 모든 것은 하나님의 거룩함을 나타내며 기쁨을 줍니다. 반면에 그 마음에 하나님이 없는 사람은 모든 것이 슬프고 운명적입니다. 그래서 하나님을 믿지 않는 사람은 새가 운다고 말하고, 하나님 안에 있는 사람은 새가 노래한다고 말합니다.

 

피조물의 존재 목적은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서입니다.

피조물의 존재 목적이 무엇입니까? 시편기자는 이렇게 전합니다.

 

하늘이 하나님의 영광을 선포하고 궁창이 그의 손으로 하신 일을 나타내는도다”(19:1).

 

하늘은 하나님의 영광을 선포하고, 산의 바위는 하나님의 위엄을 나타냅니다. 새들은 하나님의 선하심을 노래하고, 들의 백합화는 하나님의 아름다움을 찬양합니다.

루마니아 김다윗 목사는 대학에 입학하여 끊임없이 자신에게 질문해 보았습니다. 아름다운 삶이란 무엇이며, 어떻게 사는 것이 진정한 삶인가, 나는 어디에서 와서 어디로 가는가? 죽음으로 모든 것이 끊나는가? 그런 고민을 안고 1983년 대학 1학년 때 창세기 말씀을 공부했습니다. 그는 창세기 11절을 통해 나란 존재는 우연히 왔다가 우연히 가는 존재가 아니라 하나님께서 창조하신 하나님의 걸직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는 대학 때 만난 예수님의 은혜가 너무나 크고 놀라워 1990년 헝가리를 거쳐 루마니아의 한국 첫 선교사로 파송되어 21년 동안 가난과 사회주의 사상에 혼돈된 루마니아 대학생들을 섬기고 있습니다.

그가 루마니아에서 처음 만난 단 바탈루(Dan Batalu) 형제는 사회주의 사상에 저항하여 방황하던 학생이었습니다. 그 또한 창세기 11절 말씀을 통해 하나님을 믿고 변화되어 지금은 루마니아 공대 교수가 되어 캠퍼스에서 복음을 전하고 있습니다. 창세기 말씀은 루마니아 젊은이들의 어두움을 해결하는 명쾌한 답이 되고 았으며, 많은 학생들이 예수님을 믿고 성장하고 있습니다.

 

하나님은 그 뜻대로 세상을 지으셨습니다. 하나님은 천지 만물을 창조하신 창조주입니다. 우리가 창조주 하나님을 만나고, 하나님의 창조 주권을 받아들일 때 삶에 질서가 생기고, 생명의 빛이 가득하게 됩니다. 그리고 우연히 왔다가 우연히 가는 우연한 인생이 아니라 하나님의 필연적인 뜻 가운데 필연적인 삶을 살아가는 의미 있고 값진 인생임을 깨달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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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2 로마서 로마서19강 율법에서의 자유 운영자 2014-12-26 1589
51 로마서 로마서18강 예수 그리스도와 연합된 자의 삶 운영자 2014-12-26 1476
50 로마서 로마서17강 다시는 죄에 거할 수 없는 이유 운영자 2014-12-26 1821
49 로마서 로마서16강 아담과 그리스도 안에 있는 두 인류 운영자 2014-12-26 1654
48 로마서 로마서15강 우리도 믿음으로 의롭다 하심을 받았으니 운영자 2014-12-26 2278
47 로마서 로마서14강 의로 여기심을 받을 우리도 위함이니 운영자 2014-12-26 1608
46 로마서 로마서13강 아브라함의 의와 다윗의 행복 운영자 2014-12-26 1705
45 로마서 로마서12강 자랑하 데가 어디 있느냐 운영자 2014-12-26 1654
44 로마서 로마서11강 의롭게 되는 길 운영자 2014-12-26 1564
43 로마서 로마서10강 하나님의 심판 아래 있는 세상 운영자 2014-12-26 1546
42 로마서 로마서9강 유대인의 위선과 형식 운영자 2014-12-26 2762
41 로마서 로마서8강 도덕주의자들의 죄 운영자 2014-12-26 1642

일용할 양식

예배 안내

  • 주일 오전 예배 - 오전 11:00
  • 주일 오후 예배 - 오후 3:30
  • 어린이 예배 - 오전 11:00

대학마을교회 개척교회

우남식 목사님의 저서


    전도서에서 만난 복음
    (퍼플,2023)

      요한복음에서 만난 예수님
      (퍼플,2022)

        요한계시록에서 만난 복음
        (지식과 감성,2021)

          예레미야에서 만난 복음
          (지식과감성,2021)

            데살로니가전·후서에서 만난 복음
            (지식과감성,2020)

              이사야에서 만난 복음
              (지식과감성,2019)

                대학선교와 세계선교를 향한 권서행전
                (지식과감성,2019)

                  야고보서에서 만난 복음
                  (지식과감성,2017)

                    옥중서신에서 만난 복음
                    (지식과감성,2016)

                      행복과 긍정심리
                      (시그마 프레스,2015)

                        성심리
                        (시그마 프레스,2015)

                          마가복음에서 만난 예수님
                          (킹덤북스,2014)

                            사도행전에서 만난 복음
                            (생명의말씀사,2013)

                              로마서에서 만난 복음
                              (생명의말씀사,2012)

                                창세기에서 만난 복음
                                (생명의말씀사,2011)

                                    저서 구입연락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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