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 로마서 8:15-17

 

아들의 특권: 성령의 역사 3

 

자녀이면 또한 상속자 곧 하나님의 상속자요 그리스도와 함께 한 상속자니 우리가 그와 함께 영광을 받기 위하여 고난도 함께 받아야 할 것이니라”(8:17).

 

 

민수기를 보면 이스라엘 백성은 애굽에서 종살이하다가 해방되어 출애굽한 다음 광야에서 매일 만나만 먹었습니다. 만나는 깟씨와 같았고 모양은 진주와 같았습니다(11:7). 이스라엘 백성은 그것을 거두어 맷돌이나 절구에 갈거나 찧어 솥에 삶아 과자를 만들어 먹었는데 그 맛이 기름 섞은 과자와 같았습니다. 하지만 아무리 좋은 음식도 매일 먹으면 질립니다. 그들은 매일 만나만 먹다 보니 고기 생각이 났습니다. 그러다가 어느 날 모세에게 원망을 쏟아놓았습니다(11:5-6).

모세는 기가 막히고 어처구니가 없어 하나님께 엎드려 기도했습니다(11:12-15). 그러자 하나님은 백성 중에서 칭찬 듣고 지혜 있다고 판단되는 70명의 어른을 뽑아 그들과 함께 짐을 나누라고 하셨습니다. 70명의 장로들이 하나님 앞에 모이자 하나님은 그들에게 성령을 부어주셨습니다. 하나님이 성령을 부어주시던 날, 모세의 말을 듣지 않고 집에 있던 그들까지 성령으로 충만하여 예언을 했습니다. 이를 본 여호수아는 말을 안 듣는 그들은 성령을 받지 못하게 하자고 말했습니다. 이 말을 들은 모세는 다음과 같은 유명한 말을 했습니다.

 

네가 나를 두고 시기하느냐 여호와께서 그의 영을 그의 모든 백성에게 주사 다 선지자가 되게 하시기를 원하노라”(11:29).

 

모세는 300만 명 가까이 되는 전 이스라엘이 한 사람도 빠지지 않고 성령을 받아 선지자가 된다면 여한이 없겠다고 말했습니다. 모든 백성이 다 성령을 받는 것이 모세의 소원이었습니다. 그렇게만 된다면 그들이 고기를 달라고 아우성치는 철없고 일차원적인 삶은 살지 않을 것이었습니다. 당시 모세의 꿈은 실현되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예수 그리스도께서 이 땅에 오심으로 모세의 소원이 이루어졌습니다.

하나님은 누구든지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을 부르는 자는 남녀노소, 인종과 신분고하를 떠나 모두에게 성령을 주십니다. 따라서 예수님을 믿고 성령을 받은 사람들은 고기와 빵을 달라고 하는 일차원적인 삶을 살아서는 안 됩니다. 성령을 받은 그리스도인들은 하나님 나라의 벅찬 감격과 희망을 가지고 살아야 합니다. 성령을 받은 사람은 저 높은 곳을 향해 차원 높은 삶을 살아야 합니다.

본문을 통해 우리는 성령을 받은 사람의 특권이 무엇인가를 배울 수 있습니다.

 

두려워하지 않음

 

우리는 구원받기 전에는 두려워서 하나님께 나아갈 수 없었고 하나님을 섬길 수 없었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두려워하는 종의 영을 받지 않고 양자의 영을 받았습니다.

 

너희는 다시 무서워하는 종의 영을 받지 아니하고 양자의 영을 받았음으로”(8:15).

 

하나님이 우리에게 주신 것은 두려워하는 영이 아니라 능력과 사랑과 절제입니다(딤후 1:7). 그래서 우리는 하나님께 담대하게 나아가 두려움 없이 하나님을 종신토록 섬길 수 있습니다(1:75). 그리고 내면이 사랑으로 채워져 있기 때문에 매사에 자신감을 가지고 살게 됩니다. 사람이 사랑을 느낄 때와 공포를 느낄 때의 능력의 차이는 10배나 된다고 합니다. 사람은 보통 때는 잠재력을 다 발휘할 수 없지만 사랑을 느끼게 되면 상상할 수 없는 놀라운 능력이 솟아나 자신의 잠재력을 십분 발휘할 수 있게 된다고 합니다. 하나님의 사랑이 채워져 있기 때문에 어떤 시련과 환난 중에도 좌절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병마도 이기고 사탄의 미혹도 이길 수 있습니다.

 

주의 한결같은 사랑이 나를 붙드네 주의 포기 않는 사랑이 나를 이기네 주의 조건 없는 사랑이 나를 흔들어 주의 사랑 안에서 나는 안전해 안전해”(복음성가).

 

양자의 영을 받았다에서 받았다의 시제는 부정과거형으로 한 번 받음으로 그 효력이 영원한 것을 말합니다. 성령께서는 우리 안에 한번 거하시면 영원히 내주하십니다. 성령께서는 내가 은혜가 있고 기쁠 때는 함께하시고, 내가 은혜가 없고 기쁘지 않을 때는 함께하시지 않는 분이 아니십니다. 다시 말해 성령께서는 지구 위를 빙빙 돌고 있는 인공위성 같은 분이 아니십니다. 인공위성은 지상의 기지국에서 보낸 전파에 따라 그 위치가 바뀌고, 원하는 정보와 각종 서비스를 제공해 줍니다. 성령께서는 인공위성처럼 우리 주위를 빙빙 돌다가 우리가 도움을 요청할 때마다 찾아와 도움을 주시는 그런 분이 아니십니다.

또한 성령께서는 내가 은혜가 있을 때는 함께하시다가 은혜가 사라지면 떠나시는 분이 아니십니다. 다시 말해 우주왕복선과 같이 왔다 갔다 하시는 분이 아니십니다. 성령께서는 우리가 예수님을 그리스도로 믿고 영접하는 순간부터 우리 안에 영원히 거하십니다. 성령께서는 우리 안에 거하시면서 우리의 삶을 주관하십니다.

 

그의 성령을 우리에게 주시므로 우리가 그 안에 거하고 그가 우리 안에 거하시는 줄을 아느니라 아버지가 아들을 세상의 구주로 보내신 것을 우리가 보았고 또 증언하노니 누구든지 예수를 하나님의 아들이라 시인하면 하나님이 그의 안에 거하시고 그도 하나님 안에 거하느니라”(요일 4:13-15).

 

하나님을 아버지라 부를 수 있음

 

우리가 아빠 아버지라고 부르짖느니라”(8:15).

 

성령을 받은 우리는 하나님을 아빠 아버지라고 부를 수 있습니다. ‘아빠 아버지란 순진한 아이가 아버지를 향해 부르는 말입니다. 여기에서는 체면이나 품위를 찾아볼 수 없습니다. 아버지가 마냥 좋아서 그 품을 떠나지 않는,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사랑과 감정이 넘치는 말입니다. 아버지를 생각할 때 기쁨을 이기지 못해 터져 나오는 말입니다. ‘부르짖다란 뜨거운 감정을 담아 소리를 내어 부르는 것을 말합니다. 끈질기게 재촉하는, 급해서 부르는 소리이기도 합니다.

 

너희가 아들이므로 하나님이 그 아들의 영을 우리 마음 가운데 보내사 아빠 아버지라 부르게 하셨느니라”(4:6).

 

아빠 아버지라고 부르는 것은 기도요, 찬송입니다. 행복해서 부르는 것이요, 즐거워서 부르는 것이요, 위급할 때 부르는 소리입니다. 무엇이든지 다 할 수 있고, 해줄 수 있는 분으로 믿고 부르는 기도입니다. 우리가 하나님을 아버지로 부를 수 있는 것은 큰 특권입니다. 하나님은 우리가 구할 때마다 가장 좋은 것을 주십니다(7:9-11). 기도는 나약하고 보잘것없는 인간을 강하고 아름다운 하나님의 자녀로 자라게 합니다. 기도는 하나님과 대면하여 교제하는 시간입니다. 하나님과 교제할 때 우리는 그 사랑의 깊이와 높이와 넓이와 길이를 알 수 있고, 하나님의 능력을 체험할 수 있습니다. 하나님과 교제할 때 풍요로움을 누릴 수 있습니다.

우리가 양자의 영을 받아 하나님의 자녀가 되었다는 것은 곧 아버지를 닮았다는 뜻입니다. 자녀이면 반드시 그 부모를 닮게 되어 있습니다. 닮지 말라고 해도 의식적으로, 또 무의식적으로 닮게 됩니다. 마찬가지로 우리가 하나님의 자녀라면 하나님 아버지의 품성을 닮아야 합니다. 하나님이 우리를 택하시고 부르신 목적은 하나님의 아들의 형상을 본받게 하시기 위함입니다(8:29). 하나님의 형상은 의와 진리, 거룩함과 공의입니다.

 

하나님을 따라 의와 진리의 거룩함으로 지으심을 받은 새 사람을 입으라”(4:24).

너희가 서로 거짓말을 하지 말라 옛사람과 그 행위를 벗어버리고 새 사람을 입었으니 이는 자기를 창조하신 이의 형상을 따라 지식에까지 새롭게 하심을 입은 자니라”(3:9-10).

 

우리 안에 거하시는 성령께서는 우리가 하나님 아버지의 형상을 닮도록 우리를 도우십니다. 우리 안에 거하시는 성령의 인도하심을 받을 때 우리의 생각과 심성, 인격이 변하고 우리의 삶이 변하여 거룩한 하나님의 자녀로 조각됩니다.

 

하나님의 자녀로 확신함

 

성령이 친히 우리의 영과 더불어 우리가 하나님의 자녀인 것을 증언하시나니”(8:16).

 

의롭다 하심을 받기 이전에 우리의 영은 하나님과 적대 관계였습니다. 그러나 이제 우리는 하나님의 자녀가 되었습니다. 내주하신 성령께서 우리가 하나님의 자녀가 된 것을 확신시켜주십니다. 이 확신은 아무도 꺾을 수 없습니다(요일 3:1). 우리가 하나님의 자녀가 되었다면 또한 하나님의 상속자가 되었음을 확신해야 합니다.

 

자녀이면 또한 상속자 곧 하나님의 상속자요 그리스도와 함께 한 상속자니”(8:17).

 

자녀이면 상속자입니다. 자녀는 아버지의 소유를 상속받을 권리가 있습니다. 반면에 종은 아무리 열심히 일해도, 아무리 똑똑해도 상속자가 될 수 없습니다. 상속은 능력이 많거나 일을 잘한다고 얻어지는 것이 아닙니다. 오직 아들이라야 상속을 받을 수 있습니다. 우리는 하나님의 아들이기 때문에 하나님의 상속을 받을 권리가 있습니다.

 

그러므로 네가 이후로는 종이 아니요 아들이니 아들이면 하나님으로 말미암아 유업을 받을 자니라”(4:7).

하나님 나라의 상속은 하나님의 모든 자녀들에게 동일하게 주어지는 보편적인 은총입니다. 우리는 하나님의 아들이기 때문에 하나님의 모든 것을 상속받을 수 있습니다. 또한 우리는 그리스도와 함께한 상속자입니다. 예수님은 하나님의 친아들이시고 우리는 하나님의 양자입니다. 우리는 하나님의 양자이기 때문에 예수님과 똑같은 상속권을 갖고 있습니다. 우리는 그리스도와 함께 하나님 나라의 권세와 영광을 누릴 수 있습니다. 예수님은 부활하신 후 제자들에게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너는 내 형제들에게 가서 이르되 내가 내 아버지 곧 너희 아버지, 내 하나님 곧 너희 하나님께로 올라간다 하라”(20:17).

 

하나님은 예수 그리스도의 아버지 되심과 같이 우리의 아버지 되시고, 하나님은 그리스도의 하나님 되심과 같이 우리의 하나님 되십니다. 따라서 우리는 예수 그리스도와 함께 하나님 나라의 모든 권세와 영광을 누릴 수 있습니다.

 

고난도 받아야 함

 

우리는 그리스도와 함께 영광을 누릴 뿐 아니라 이 땅에서 그리스도와 함께 고난도 받아야 합니다. 신자의 고난은 특권 중 하나입니다.

 

우리가 그와 함께 영광을 받기 위하여 고난도 함께 받아야 할 것이니라”(8:17).

 

예수님은 이 땅에서 많은 고난을 감당하신 후 영원한 영광에 들어가셨습니다. 우리도 예수님과 함께 영광을 받기 위해 그리스도의 남은 고난에 동참해야 합니다(1:24). 하나님 나라는 고난을 통해 참여하는 영광의 나라입니다. 고난이 없으면 영광도 없습니다. 그리스도께서 고난을 통해 영광에 들어가셨기 때문에 그리스도와 함께 한 상속자도 그 영광에 참여하기 위해 고난당하는 것은 당연합니다(벧전 1:11; 딤후 2:9-13). 우리가 그리스도를 위해 고난받는 것은 하나님의 자녀가 되었다는 증거요, 장차 받을 영광의 보증수표이기도 합니다. 예수님은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세상이 너희를 미워하면 너희보다 먼저 나를 미워한 줄을 알라”(15:18).

 

또한 바울은 이렇게 말했습니다.

 

그리스도의 고난이 우리에게 넘친 것같이 우리가 받는 위로도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넘치는도다”(고후 1:5).

 

우리가 하나님의 자녀로 살고자 할 때 크고 작은 고난이 따릅니다. 초대교회는 큰 고난과 환난을 당했습니다. 그들에 비하면 우리의 고난은 아주 작습니다. 우리는 직장에서 예수 믿는다는 한 가지 이유 때문에 불이익을 당할 수도 있습니다. 예수 믿는다는 이유로 믿지 않는 가족들로부터 핍박을 받을 수도 있습니다. 친구들로부터 따돌림을 당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무릇 경건하게 살고자 하는 자는 반드시 핍박을 받게 되어 있습니다(딤후 3:12). 베드로는 고난받는 성도들에게 즐거워하라고 했습니다.

 

오히려 너희가 그리스도의 고난에 참여하는 것으로 즐거워하라 이는 그의 영광을 나타내실 때에 너희로 즐거워하고 기뻐하게 하려 함이라”(벧전 4:13).

 

우리는 고난을 즐거워해야 합니다. 우리는 고난을 통해 믿음이 연단되고 거룩하신 하나님의 형상을 덧입게 됩니다.

 

예수 그리스도를 믿고 성령을 받은 사람은 하나님의 자녀가 됩니다. 하나님의 자녀가 되었기 때문에 능력과 사랑으로 채워집니다. 그리고 아빠 아버지라 부르짖으며 기도하는 특권을 누립니다. 양자의 영으로 말미암아 하나님 아버지의 거룩한 형상을 닮아갑니다. 뿐만 아니라 하나님 나라를 상속받을 수 있습니다. 예수 그리스도와 함께 모든 영광을 누리는 특권을 갖는 동시에 그리스도의 남은 고난에 참여하는 특권을 누리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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