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한계시록, 말씀, 2:1-7, 요절, 2:5

처음 사랑을 회복하라

“그러므로 어디서 떨어진 것을 생각하고 회개하여 처음 행위를 가지라 만일 그리하지 아니하고 회개치 아니하면 내가 네게 임하여 네 촛대를 그 자리에서 옮기리라(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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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목사님이 설교 도중에 이런 질문을 했습니다. “세상에 가장 차가운 바다는 ‘썰렁해’입니다. 그럼 세상에서 가장 따뜻한 바다는 어디일까요? 성도들이 머뭇거리자 목사님이 대답합니다. 그곳은 ‘사랑해’입니다. 그런 후에 목사님이 우리 모두가 마음이 항상 따뜻한 바다와 같이 사랑하는 마음이 갖기를 원한다고 했습니다.”

예배 후에, 남편으로부터 사랑한다는 말을 한번 듣는 것이 소원인 한 집사님이 집에 가서 남편에게 목사님과 같은 질문을 했습니다. 여보, 내가 문제를 낼게 한번 맞혀보세요. “세상에서 가장 차가운 바다는 ‘썰렁해’요. 그럼 세상에서 가장 뜨거운 바다는 어디일까요?” 남편이 머뭇거리며 답을 못하자 온갖 애교 섞인 소리로 힌트를 주면서 말을 했습니다. “이럴 때 당신이 내게 해주고 싶은 말이 있잖아요!” 그러자 남편이 의미심장한 표정으로 웃음을 지으며 자신 있게 아내에게 하는 말인즉 “열~바다!”라고 했답니다.

교회는 각기 다른 악기가 모여 하모니를 이루는 오케스트라와 같은 곳입니다. 각기 은사가 다르고, 개성이 다르고, 달란트가 다르고, 태생이 다르고, 성차가 다릅니다. 그러나 우리는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부름 받은 동역자들입니다. 우리는 예수님의 피로 구속받은 지체들이요 가족입니다. 하나님 나라에 갈 때가지, 아니 가서까지도 함께 해야 할 가족입니다. 가족끼리 서로 사랑하지 않는다고 생각해 보십시오. 그 가정이 아무리 잘 나간들 무슨 의미가 있겠습니까? 따라서 우리는 차가운 ‘썰렁해’나 열 받는 ‘열~바다’가 아니라 사랑의 바다, ‘사랑해’가 되어야 합니다.

본문은 에베소 교회에 대한 주님의 칭찬과 책망이 나옵니다. 에베소 교회를 통해 우리의 신앙의 모습을 살펴보고 첫 사랑을 회복하여 복된 삶이 있기를 기도합니다.

첫째, 오른 손에 일곱별을 붙잡고(1)

주님은 일곱 교회에게 각기 다른 표현으로 소개하고 있습니다. 서머나 교회에서는 ‘처음이요 나중이라’고 소개하고, 버가모 교회에서는 ‘좌우에 날선 검을 가진 분’이라고 소개합니다. 두아디라 교회에서는 ‘그 눈이 불꽃같고 그 발이 빛난 주석과 같은 하나님의 아들’로 소개하고, 사데 교회에서는 ‘하나님의 일곱 영과 일곱별을 가진 분’이다고 소개합니다. 빌라델비아 교회에 말씀하실 때에는 ‘거룩하고 진실하사 다윗의 열쇠를 가진 이’라고 표현하고, 라오디게아 교회의 편지에는 ‘아멘이시오 충성되고 참된 증인이시오 하나님의 창조의 근본이신 분’이라고 소개하고 있습니다.

에베소 교회에서는 예수님 자신을 어떻게 소개하고 있습니까? 1절을 읽겠습니다. “에베소 교회의 사자에게 편지하기를 오른손에 일곱별을 붙잡고 일곱 금 촛대 사이에 다니시는 이가 가라사대” 주님은 오른 손에 일곱별을 붙잡고, 일곱 금 촛대 사이를 다니시는 분으로 소개하고 있습니다. 이는 하나님이 주님의 종을 붙드시고, 또 교회를 살피고 계신다는 뜻입니다. 이처럼 교회는 사람들의 손에 좌우되는 것이 아니라 주님의 손에 달려 있습니다.

주님이 왜 이런 모습으로 에베소 교회에 나타나셨을까요? 에베소 교회는 역사가 깊은 전통 있는 교회입니다. 에베소 교회는 예루살렘 교회와 안디옥 교회와 더불어 사도행전에 3대 교회 중의 하나입니다. 에베소는 소아시아의 항구 도시로 무역, 교통의 요지로서 아시아의 수도라고 불렸습니다. 이곳에는 풍요의 여신이라는 아데미(로마어로는 다이애나) 여신을 섬기는 큰 신전이 있었습니다. 이 신전은 고대의 7대 불가사의 중의 하나로(길이; 약 132m, 폭; 약 66m, 높이; 약 18m), 그리스의 유명한 파르테논 신전의 네 배나 되었습니다. 특별히 이 신전은 도피처로, 어떤 범죄자라도 성전 300m 이내에 들어오면 살 수 있었습니다. 이로 인해 에베소는 온갖 범죄자의 소굴이요, 매음굴, 범죄의 수용소가 되었습니다.

사도 바울은 에베소가 선교 전략상 중요한 도시임을 알고 제 3차 전도여행의 대부분을 에베소 교회 개척을 위해 시간을 보냈습니다. 그는 두란노 서원에서 12명을 뽑아 집중적으로 제자를 양육했습니다. 사도 바울의 밀레도 고별사를 보면 그는 약 3년간 눈물과 겸손으로 에베소 교회를 섬겼습니다(행20:17-31). 사도 바울의 헌신과 섬김으로 에베소에 놀라운 역사가 일어났습니다. 마술하는 사람들이 책을 다 가져다가 불살라 없앴는데, 그 액수가 자그마치 은 오만, 약 50억 원이나 되었습니다(행19:19).

바울은 이곳에서 말씀의 강력한 능력을 체험한 후 로마 선교 비전을 보았습니다(행19:21). 그 후 에베소 교회는 그 어떤 교회보다 뛰어난 말씀의 종들로부터 양육을 받았습니다. 디모데, 아굴라와 브리스길라, 아볼로, 두기고가 교회를 섬겼고(딤전1:3, 행18:18,19,24, 딤후4:12), 후에는 사도 요한도 말년에 에베소 교회를 섬겼습니다.

이와 같이 에베소 교회는 역사와 전통이 빛나는 교회입니다. 역사와 전통이 있는 교회의 특징은 전통을 자랑하기 쉽습니다. “우리 교회는 몇 십 년 되었다. 우리 교회는 이런 선배들을 배출하였다. 우리교회는 로마를 개척하는데 크게 기여했다.” 그리고 오래된 교회는 조직이 잘 되어 있기 때문에 조직으로 움직이기 쉽습니다. 이렇게 되면 교회의 머리이신 예수 그리스도를 중심한 교회이기보다 영향력이 있는 사람들의 중심, 조직 중심이 되기 쉽습니다. 그리고 주님을 자랑하기보다 사람과 업적을 자랑하게 됩니다. 그래서 주님께서 에베소 교회의 주인으로 나타나신 것입니다.

교회의 주인은 예수 그리스도이십니다. 목사를 비롯하여 교회의 직분을 맡은 모든 분들은 하나님께서 세우셔서 사용하시고, 오른 손으로 지키시고 보호하시고 사용하시는 주님의 도구에 불과합니다. 교회의 주인이신 주님께서 교회를 순회하시면서 연약한 교회는 힘을 주시고, 잠든 교회는 깨우시고, 교만한 교회는 겸손케 하시고, 사랑이 식은 교회에는 사랑의 불길을 일으키십니다.

둘째, 네 행위와 수고를 알고(2,3,6)

2,3절, 그리고 6절에 에베소 교회를 향한 주님의 칭찬이 나옵니다. 사람들은 다른 사람들의 장점을 찾기보다 약점을 찾아 험담하고 정죄하기를 좋아합니다. 그러나 주님은 단점보다 먼저 장점을 찾아 칭찬하십니다. 우리는 여기에서 인간관계를 어떻게 해야 하는가를 배우게 됩니다. 부모와 자녀와의 관계, 목자와 성도들과의 관계, 부부간의 관계. 그리고 직장에서 상사와 아래 사람들과의 관계에서 사람들의 장점을 먼저 찾아 칭찬해야 됨을 배우게 됩니다. 금년 한 해에 남의 약점을 찾아 비방하고 정죄하기보다 상대방의 장점을 찾아 칭찬하는 품격 있는 여러분이 되기를 바랍니다. 옆에 앉은 분의 장점을 1분간 칭찬해 봅시다.

그들의 장점이 무엇입니까? 2,3절을 읽겠습니다. “내가 네 행위와 수고와 네 인내를 알고 또 악한 자들을 용납지 아니한 것과 자칭 사도라 하되 아닌 자들을 시험하여 그 거짓된 것을 네가 드러낸 것과 또 네가 참고 내 이름을 위하여 견디고 게으르지 아니한 것을 아노라.” 주님은 그들의 “행위를 안다. 그들의 수고를 안다. 주님을 위하여 인내하고, 게으르지 않음도 안다. 거짓 선지자들 정체를 분별하여 바른 신앙의 기초 위에 세워진 교회임도 안다고” 하셨습니다.

‘행위’는 업적을 말하고, ‘수고’는 영어로 hard work, 열심을 말합니다. 그들은 피와 땀을 흘려 주님을 위하여 수고했습니다. 그들은 주님을 위해 ‘적당히’ 수고하지 않고 진이 빠지도록 수고했습니다. 그들은 온 마음으로 전도하고, 온 힘을 다하여 주님을 섬기고, 온 정성을 다하여 교회를 섬겼습니다. 이로 인해 인근 지방, 골로새와 라오디게아 교회를 개척했고, 로마를 개척하는데 귀히 쓰임을 받았습니다. 그리고 그들은 어떤 어려운 일과 난관에 부딪쳐도 그 역경을 참고 견디었습니다. 그리했을 때에 그들의 삶이 달라졌습니다. 에베소 교회 초대 개척사를 보면 그들은 예수님을 믿고 난 후, 삶의 가치관이 달라졌습니다. 그들은 우상을 불살랐습니다. 그들은 형제자매들을 그냥 사랑한 것이 아니고 사랑의 수고로 감당했습니다.

그들은 신중하여 거짓사도들을 분별했습니다. 아마 예루살렘에서 온 사도라며 에베소에 눌러 앉아 대접받으며 직통계시니, 성경만으로는 안 되고 무슨 경험을 해야 한다는 등 거짓 교훈을 가르치는 자들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 지금이야 전화 한 통화나 메일을 보내면 그의 신분을 단번에 알 수 있지만 전에는 그럴 수가 없었습니다. 그렇다고 형제를 의심할 수도 없었습니다. 그들은 기분 나는 대로 사람을 판단하여 배척하지 않고 인내로 거짓 사도들과 거짓된 교훈을 밝혀냈습니다. 이처럼 에베소 교회는 열심히 있고, 분별력이 있으며 모든 것에 있어서 신중한 교회였습니다.

그 뿐만이 아닙니다. 6절을 보면 그들은 니골라당의 행위를 미워하였습니다. ‘니골라당’은 율법 폐기론자들입니다. 그들은 예수님 안에서 모든 율법이 성취되었기 때문에 더 이상 율법이 필요다고 주장하였습니다. 그리고 주님은 회개하면 용납하기 때문에 얼마든지 죄짓고, 자유롭게 살아도 된다고 했습니다. 그러다보니 그들은 삶에 변화가 없었습니다.

요즘도 예수님을 믿으면서도 삶의 변호가 없는, 교회를 부담 없는 교제의 장으로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이런 사람들은 니골라당입니다. 믿는 사람은 믿는 자로서의 길이 있고, 삶이 있고, 삶의 방식이 있어야 합니다. 세상 사람들과 똑같은 삶은 믿음의 삶이라고 할 수 없습니다. 부담 없이 믿는 것은 믿음이 아닙니다. 그런 사람들은 주님의 은혜를 값싼 은혜로 여깁니다. 믿는 사람은 음란한 사람은 그런 삶을 청산해야 하고, 탐욕한 사람은 그런 삶에서 돌아서야 합니다. 세상의 가치관과 삶의 방식대로 사는 사람은 그 길에서 떠나야 합니다. 믿음이란 나의 생각과 생활을 통제하고, 하나님의 뜻대로 사는 것입니다.

셋째, 첫 사랑을 회복하라(4)

4,5절은 주님의 책망입니다. 4절을 읽겠습니다. “그러나 너를 책망할 것이 있나니 너의 처음 사랑을 버렸느니라.” 에베소 교회는 겉으로 보면 책망 받을 것이 전혀 없는 모범적인 성도들처럼 보입니다. 그러나 주님이 보실 때에 책망 받을 일이 있었습니다. 그것은 바로 ‘처음 사랑’을 잊은 것입니다. ‘처음 사랑’이란 주님을 만났을 때의 감격과 기쁨, 그리고 하나님께 대한 순수한 사랑과 헌신, 그리고 열정을 말합니다.

첫사랑의 특징은 ‘기쁨’입니다. 저는 대학 1학년 때에 처음 예수님을 믿고, 구원을 받았는데, 그 때의 기쁨을 아직도 잊지 못합니다. 죄 용서받은 기쁨, 예수님과 개인적인 교제의 기쁨, 기도를 응답 받는 기쁨, 예수님 안에서 성도들과 함께 찬양하고 교제할 때 오는 기쁨, 성경을 읽고 공부할 때 밀려오는 기쁨, 수양회에 참석하여 은혜 받은 기쁨, 침례를 받았을 때의 기쁨, 주님을 위해 봉사하고 헌신하는 기쁨, 처음 십일조를 드렸을 때의 기쁨, 이것은 무엇과도 비교할 수 없고, 바꿀 수 없는 기쁨이었습니다. 가진 것이 없어도 마음이 부유했고, 무엇을 드려도 아깝지 않았습니다. 주님은 내 삶의 첫째가 되었습니다. 어머니와 누님들의 금반지를 전당포에 잡혀 헌금하고 세계선교를 위해 내 인생을 기꺼이 드리고자 결단하기도 했습니다.

우리 모두에게는 모양과 형태는 조금씩 다를지라도 예수님에 대한 첫사랑을 갖고 있습니다. 그런데 에베소교회는 이런 첫 사랑을 버렸습니다. 그들이 첫 사랑을 어느 날 갑자기 버려진 것은 아닐 것입니다. 선한 사람이 악한 사람이 되는 것이 하루아침에 이루어지는 일이 아닌 것과 마찬가지일 것입니다. 선한 사람이 조금씩 죄를 짓게 되고, 악한 일과 타협하게 되면, 어느새 악의 한 복판에 서게 됩니다. 이는 마치 개구리를 뜨거운 물에 던져 넣으면 금방 튀어 나오게 되지만, 서서히 데워져가는 물에 넣으면 물이 뜨거워지는 줄 모르고 가만히 있다가 결국 죽게 되는 것과 마찬가지입니다.

예수님은 아름다운 처음 사랑의 감격과 기쁨을 늘 마음에 간직하며 살기를 원하십니다. 하나님께 대한 순수한 사랑과 열정을 가지고 살기를 원하십니다. 순수한 헌신과 믿음을 갖기를 원하십니다. 호세아서 2장 16절을 보면 하나님께서 하나님과 그의 백성과의 관계를 부부 관계로 설명하였습니다. 부부 관계에서 제일 중요한 것은 첫 사랑을 기억하는 것입니다. 처음 만났을 때의 기다림과 설렘, 울렁거림, 존경과 사랑을 생각하면 부부의 사랑이 다시 새로워지고 깊어집니다. 반면에 첫 사랑이 식으면 어떤 현상이 생깁니까? 냉랭해집니다. 말이 거칠어집니다. 무관심하게 됩니다. 부부싸움이 잦아집니다.

이처럼 우리가 주님과의 첫 사랑을 잊어버릴 때 나타나는 현상은 신앙생활이 뜨거움이 없고, 감격이 없고, 설렘이 없습니다. 신앙생활이 무미건조해지고 따분해집니다. 헌신이 부담스럽습니다. 기쁨과 사랑의 샘이 말라 가물어 메마른 땅과 같이 됩니다. 말씀을 읽고, 말씀을 들어도 감격이 없습니다. 간절한 기도가 나오지 않습니다. 죄에 대한 애통함이 없습니다. 찬송이 심령에서 우러나오지 않습니다. 습관적인, 기계적인 신자가 되어갑니다.

에이든 토저가 쓴 “습관적인 신앙에서 벗어나라”는 책을 보면 습관적인 신앙의 모습을 이렇게 이야기합니다. “하나님을 경배하는 모습이 사라져간다. 형식적인 예배, 영적 갈망의 부재이다. 사모함이 사라진다. 마음이 냉랭해진다. 기도 시간이 짧아진다. 세상풍조에 휘말린다. 예배의 감동이 없고, 말씀에 대한 놀라움도 없다. 느낌도 없고, 의미와 감격이 사라진다. 미래에 대한 비전과 기대감이 없다. 찬송가의 가사의 의미도 모르고 그저 따라 부른다.” 이 단계가 기계적인 단계, 매너리즘의 신앙이라는 것입니다. 우리가 하나님의 영으로 깨어 있지 않으면 기계적인 신앙생활을 하게 됩니다.

우리가 하나님의 사랑에 대한 감격이 없어지면 엉뚱한 것에 감격하게 됩니다. 감정에 치우친 감격, 일시적인 감격, 사람을 우상화시키는 감격, 결국에는 남는 것이 없는 감격만이 남습니다. 지금은 예수 그리스도와의 만남을 감격해야 할 때입니다. 지금은 무엇보다도 예수님의 첫사랑을 회복해야 할 때입니다. 아무리 잘 해도 사랑을 잃으면 모든 것을 다 잃게 됩니다. 믿음, 소망, 사랑 그 중에 제일은 사랑입니다. 믿음으로 구원을 얻고, 사랑으로 행동합니다(갈5:6).

조나단 에드워즈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참된 사랑은 살아 있는 믿음의 요소이며, 참된 믿음의 본질이다. 진정하고 실질적이며 구원하는 믿음은 빛과 함께 열도 가지고 있다. 영적인 열기와 신적인 사랑이 함께 내포되어 있다. 그것이 결핍되어 있는 믿음은 헛것이고 참된 믿음의 반열에서 벗어난 것이다. 사변적인 믿음은 빛은 있지만 뜨거움은 없다.” 우리는 내 자신이 영적 매너리즘, 기계적인 믿음은 아닌지 돌아봐야 합니다. 이 시간 우리 모두에게 그리스도의 첫사랑으로 불타기를 기도합니다. 주님께 대한 사랑, 이웃에 대한 사랑, 모두가 사랑 속에서 아름다워지기를 기도합니다.

넷째, 그러므로 생각하고 회개하고 돌아서라(5,7)

우리가 어떻게 첫 사랑을 회복할 수 있습니까? 5a절을 읽어보겠습니다. “그러므로 어디서 떨어진 것을 생각하고 회개하여 처음 행위를 가지라.”

첫 단계로 생각해야 합니다.

주님께서는 먼저 언제 어디서 어떻게 해서 첫 사랑을 잃어버리게 되었는지를 생각하라(remember)고 하십니다. ‘생각’이란 계속적인 뜻이 있습니다. 내가 첫 사랑을 일은 것이 언제부터인가? 대학원에 진학하고 나서인가? 취직을 하고 나서인가? 결혼하고 나서인가, 승진하고 나서인가, 아기 낳고 후부터인가, 돈을 벌고 난 후부터인가? 첫 사랑을 잃어버린 계기가 무엇이며, 사건이 무엇인가를 생각해 보라는 것입니다. 대개 사람들이 첫 사랑을 잃어버리는 계기를 보면 하나님의 축복을 받은 후입니다. 역경 중에 타락하는 사람은 거의 없습니다. 역경 중에는 하나님을 찾고 하나님을 붙듭니다. 이스라엘이 언제 타락했습니까? 축복을 받은 후입니다. 그러므로 하나님의 복을 받을 때에, 무슨 일이 잘 된다고 생각할 때에 깨어 있어야 합니다.

두 번째 단계로 회개해야 합니다.

‘회개’란 헬라어로 부정과거로, 계속적인 동작이 아니라, 단 한 번의 동작을 말합니다. 점진적인 것이 아니라 단번에 하는 것입니다. 사람들은 ‘회개 하세요’ 하면 ‘생각해 보겠습니다’고 합니다. 그런 사람이 회개하는 것 한번 보지 못했습니다. 어떤 사람이 이런 말을 했습니다. ‘지옥이 뭣이냐’ 하면 ‘차차 하겠다던 사람’이 ‘아차차 하고 떨어지는 곳’이라고 했습니다. 회개는 ‘단번’에, ‘즉시’ 하는 것입니다. 하나님이 기뻐하지 않고 용납되지 않는 일은 차차 정리하는 것이 아니라 단번에 즉시 돌아서는 것이 회개입니다.

세 번째 단계로 처음 행위를 가져야 합니다.

회개했으면 처음에 시작했던 그 자리, 당연히 서 있어야 할 그 자리로 돌아서라는 것입니다. 생각이 지적이라면, 회개는 정적이고, 그 자리로 돌아서라는 것은 의지적인 결단입니다. 이처럼 첫 사랑의 회복은 지․정․의로 하는 것입니다.

주님은 만일 그러하지 아니하면 네 촛대를 그 자리에서 옮기리라고 무서운 경고를 하십니다. 반면에 첫 사랑을 회복하게 되면 어떤 축복을 받습니까? 7절을 보겠습니다. “귀 있는 자는 성령이 교회들에게 하시는 말씀을 들을지어다. 이기는 그에게는 내가 하나님의 낙원에 있는 생명나무의 과실을 주어 먹게 하리라.” 창세기 3장에서 인간이 쫓겨날 때 생명나무의 과실을 먹을 수 없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말씀을 듣고 이기는 자는 낙원에 있는 생명나무의 과실을 먹을 수 있습니다.

지금 주님 앞에 비쳐진 우리의 모습이 어떠합니까? 지금 여러분은 첫 사랑을 잃어버린 에베소 교회와 같지는 않습니까? 주님을 향한 뜨거운 사랑과 열정, 감격을 잃어버리고 있지는 않습니까? 이기적인 독버섯이 온 몸에 퍼지고 있지는 않습니까?

우리를 책망하시는 말씀을 들으십시오. “그러나 너를 책망할 것이 있나니 너의 처음 사랑을 버렸느니라. 그러므로 어디서 떨어진 것을 생각하고 회개하여 처음 행위를 가지라.” 주님을 향한 첫 사랑이 사라지면 교회의 촛대는 옮겨지게 됩니다. 우리가 첫 사랑을 회복하느냐, 않느냐는 생사가 달린 중요한 문제입니다.

하나님께서 어떠한 사랑으로 나를 구원하시고, 사랑하셨는가를 기억하고, 주님의 첫 사랑을 회복하기를 바랍니다. 주님의 첫 사랑의 감격과 뜨거움이 회복되기를 기도합니다. 그리스도의 사랑에 감동될 때에 세상을 보는 가치관이 달라지고 세계를 보는 세계관이 달라집니다. 하나님 편에서 생각하고 하나님 편에서 모든 것을 보게 됩니다. 자신을 바라보는 눈도 달라져서 높은 자존감이 생깁니다.

주님은 나의 죄를 대속하기 위해 무거운 십자가를 지시고 골고다 언덕을 오르셨습니다. 금면류관 대신 가시면류관을 쓰시고, 채찍에 맞으시고, 창으로 옆구리에 찔려 피와 물을 다 흘리셨습니다. 주님의 첫 사랑을 회복해 우리의 삶이 달라지기를 기도합니다. 찬송가 138장을 부르겠습니다. ♬만왕의 왕 내 주께서 왜 고통 당했나 이 벌레 같은 날 위해 그 보혈 흘렸네. 십자가 십자가 내가 처음 볼 때에 나의 맘에 큰 고통 사라져 오늘 믿고서 내 눈 밝았네 참 내 기쁨 영원하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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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창세기에서 만난 복음
                                (생명의말씀사,2011)

                                    저서 구입연락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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